Humanitext Reader

투키디데스 ·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3.53.1-3.53.4

플라타이아이인의 변론 시작과 부당한 재판에 대한 우려

917개 구절 중 302번째 · 그리스어

요약

플라타이아이의 변호인들이 연설을 시작하며, 스파르타인들을 신뢰하여 투항했음에도 부당한 재판에 서게 된 것에 대한 우려와, 침묵하기보다 발언을 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 이유를 밝힌다.

§3.53.1‘τὴν μὲν παράδοσιν τῆς πόλεως, ὦ Λακεδαιμόνιοι, πιστεύσαντες ὑμῖν ἐποιησάμεθα, οὐ τοιάνδε δίκην οἰόμενοι ὑφέξειν, νομιμωτέραν δέ τινα ἔσεσθαι, καὶ ἐν δικασταῖς οὐκ ἂν ἄλλοις δεξάμενοι, ὥσπερ καὶ ἐσμέν, γενέσθαι [ἢ ὑμῖν], ἡγούμενοι τὸ ἴσον μάλιστ’ ἂν φέρεσθαι.
“스파르타인들이여, 우리가 성읍을 인도한 것은 여러분을 신뢰했기 때문이며, 이와 같은 재판을 받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오히려 좀 더 법에 부합하는 재판이 되리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아니라면, 마침 현재 우리가 그러하듯이, 다른 어떤 재판관들 앞에도 서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인데, 이는 여러분의 처분에서 공정함을 가장 잘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53.2νῦν δὲ φοβούμεθα μὴ ἀμφοτέρων ἅμα ἡμαρτήκαμεν·
그러나 이제 우리는 두 가지 점 모두에서 동시에 어긋나지 않았을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τόν τε γὰρ ἀγῶνα περὶ τῶν δεινοτάτων εἶναι εἰκότως ὑποπτεύομεν καὶ ὑμᾶς μὴ οὐ κοινοὶ ἀποβῆτε, τεκμαιρόμενοι προκατηγορίας τε ἡμῶν οὐ προγεγενημένης ᾗ χρὴ ἀντειπεῖν (ἀλλ’ αὐτοὶ λόγον ᾐτησάμεθα) τό τε ἐπερώτημα βραχὺ ὄν, ᾧ τὰ μὲν ἀληθῆ ἀποκρίνασθαι ἐναντία γίγνεται, τὰ δὲ ψευδῆ ἔλεγχον ἔχει.
이 다툼이 생사(生死)를 가르는 지극히 중대한 일에 관한 것임을 당연히 의심하게 되는 동시에, 여러분이 공정한 재판관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우리가 반박해야 할 사전 기소가 행해진 적도 없고(오히려 우리 스스로 발언 기회를 요청했습니다), 제기된 질문도 너무나 짧아서 진실을 답하자니 자신에게 불리해지고 거짓을 답하자니 바로 탄핵당할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3.53.3πανταχόθεν δὲ ἄποροι καθεστῶτες ἀναγκαζόμεθα καὶ ἀσφαλέστερον δοκεῖ εἶναι εἰπόντας τι κινδυνεύειν·
사방으로 막막한 처지에 놓인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무언가라도 말하고 나서 위험을 무릅쓰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καὶ γὰρ ὁ μὴ ῥηθεὶς λόγος τοῖς ὧδ’ ἔχουσιν αἰτίαν ἂν παράσχοι ὡς, εἰ ἐλέχθη, σωτήριος ἂν ἦν.
왜냐하면 이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지 못한 말이 나중에 ‘그때 말했더라면 살 수 있었을 텐데’라는 원망의 빌미를 주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3.53.4χαλεπῶς δὲ ἔχει ἡμῖν πρὸς τοῖς ἄλλοις καὶ ἡ πειθώ.
더욱이 다른 모든 곤란함에 더해, 설득하는 일 또한 우리에게는 어렵습니다.
ἀγνῶτες μὲν γὰρ ὄντες ἀλλήλων ἐπεσενεγκάμενοι μαρτύρια ὧν ἄπειροι ἦτε ὠφελούμεθ’ ἄν·
만약 우리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면, 여러분이 모르는 일들에 대해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도움을 얻었을 것입니다.
νῦν δὲ πρὸς εἰδότας πάντα λελέξεται, καὶ δέδιμεν οὐχὶ μὴ προκαταγνόντες ἡμῶν τὰς ἀρετὰς ἥσσους εἶναι τῶν ὑμετέρων ἔγκλημα αὐτὸ ποιῆτε, ἀλλὰ μὴ ἄλλοις χάριν φέροντες ἐπὶ διεγνωσμένην κρίσιν καθιστώμεθα.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말해질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여러분이 미리 우리의 공적을 여러분의 공적보다 못하다고 판정하여 그것 자체를 혐의로 삼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이미 결론이 나 있는 재판에 우리가 세워진 것은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어휘·문법 주석

  1. 3.53.1δεξάμενοι — 조건을 나타내는 분사로, 소사 ἄν(οὐκ ἂν ἄλλοις의 ἂν)과 결합하여 과거의 반실가상 또는 잠재적 선택을 나타낸다('~라면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뒤따르는 부정사 γενέσθαι('~의 앞에 서는 것')를 지배한다.
  2. 3.53.2μὴ ἀμφοτέρων ἅμα ἡμαρτήκαμεν — 우려를 나타내는 동사 φοβούμεθα 뒤에 μή + 직설법 과거가 이어져, 이미 과거에 일어난 사실('두 가지 점 모두에서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닐까')에 대한 현재의 두려움이나 의구심을 나타낸다.
  3. 3.53.2ὑμᾶς μὴ οὐ κοινοὶ ἀποβῆτε — 선취 구문(prolepsis)으로, 종속절의 주어가 되어야 할 ‘여러분(ὑ메ῖς)’이 주절의 목적어(ὑμᾶς)처럼 앞으로 제시되었다. 또한 μὴ οὐ + 접속법은 ‘~하지 않을까 염려하다’라는 부정적 우려를 나타낸다.
  4. 3.53.2τεκμαιρόμενοι — 이 분사는 추측의 근거가 되는 두 요소를 거느리고 있으나, 전자는 독립 속격(προκατηγορίας ... οὐ προγεγενημένης)이고 후자는 대격 분사구(τό τε ἐπερώτημα βραχὺ ὄν)로 서로 다른 문법적 구조를 통해 병렬되어 있다.
  5. 3.53.3εἰ ἐλέχθη, σωτήριος ἂν ἦν — 동격의 ὡς 절 내에 위치한 과거 반실가상 조건문(εἰ + 직설법 과거, 귀결절은 ἄν + 직설법 과거)이다. “만약 말해졌더라면, 구원이 되었을 텐데”라는 과거에 실현되지 못한 가정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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