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강들이 바다로부터 그 원천을 향해 거꾸로 흐르고, 태양도 말머리를 돌려 거꾸로 달릴 것이라.
대지는 별들을 품고, 하늘은 쟁기로 갈리며, 파도는 불꽃을 뿜고, 불은 물을 내놓으리라.
모든 것이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게 흘러갈 것이며, 우주의 그 어떤 부분도 제 궤도를 지키지 못하리라.
내가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부정하던 모든 일이 이제 일어날 것이니, 믿지 못할 일이란 이제 아무것도 없도다.
내가 이처럼 예언하는 것은, 가련한 내게 도움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었던 바로 그 사람에게 배신당했기 때문이라.
§1.8.11tantane te, fallax, cepere oblivia nostri, §1.8.12afflictumque fuit tantus adire timor, §1.8.13ut neque respiceres nec solarere iacentem, §1.8.14dure, nec exequias prosequerere meas?
사기꾼이여, 우리에 대한 그토록 큰 망각이 그대를 사로잡았단 말인가, 고통받는 이에게 다가가는 일이 그토록 큰 두려움이었단 말인가, 쓰러진 나를 돌아보지도 위로하지도 않을 만큼, 잔인한 자여, 내 장례 행렬을 배웅하지도 않을 만큼.
우정이라는 저 성스럽고 존엄한 이름이 그대에게는 실제로 하찮은 물건처럼 발밑에 짓밟혀 있는가.
§1.8.17quid fuit, ingenti prostratum mole sodalem §1.8.18visere et adloquiis parte levare tuis, §1.8.19inque meos si non lacrimam demittere casus, §1.8.20pauca tamen ficto verba dolore pati, §1.8.21idque, quod ignoti faciunt, vel dicere saltem, §1.8.22et vocem populi publicaque ora sequi,— §1.8.23denique lugubres vultus numquamque videndos §1.8.24cernere supremo dum licuitque die, §1.8.25dicendumque semel toto non amplius aevo §1.8.26accipere, et parili reddere voce
vale
?
거대한 불운의 무게에 짓눌려 쓰러진 벗을 찾아가 그대의 위로로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것, 그리고 내 불행에 눈물 한 방울 흘려주지는 못할망정, 꾸며낸 슬픔으로라도 짧은 말 몇 마디 나누는 것, 낯선 이들이 하는 일조차 적어도 말로 표현하고, 군중의 목소리와 세상의 입을 따르는 것, — 마침내, 마지막 날에 허락되는 동안, 슬픔에 찬, 그리고 다시는 보지 못할 얼굴을 바라보는 것, 평생에 단 한 번,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는 "잘 가라"는 인사를 받고 같은 목소리로 돌려주는 것, 그것이 대체 무엇이 그리 어려웠단 말인가.
하지만 나와 아무런 계약으로도 묶이지 않은 다른 이들은 그렇게 하였고, 마음의 표시로 눈물을 흘려주었도다.
만일 내가 그대와 일상의 교류와 강력한 이유들, 그리고 오랜 세월의 사랑으로 묶여 있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겠는가.
만일 그대가 나의 그토록 많은 유희와 그토록 많은 진지한 일들을 알지 못하고, 나 역시 그대의 그토록 많은 유희와 진지한 일들을 알지 못했다면 어찌 되었겠는가.
만일 그대가 나에게 단지 로마에서만 알려진 존재에 불과했고, 그토록 자주 온갖 장소로 함께 가자고 불려 다니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겠는가.
§1.8.35cunctane in aequoreos abierunt irrita ventos?
모든 것이 허무하게 바다의 바람 속으로 사라져 버렸단 말인가.
§1.8.36cunctane Lethaeis mersa feruntur aquis?
모든 것이 레테의 물속에 잠겨 흘러가 버렸단 말인가.
§1.8.37non ego te genitum placida reor §1.8.38urbe Quirini, urbe meo quae iam non adeunda pede est, haec habet ora sinistri,
나는 그대가 평화로운 퀴리누스의 도시, 즉 이제는 내 발로는 도달할 수 없는 저 도시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길한 폰토스의 해안이 품고 있는 저 바위들에서, 그리고 스키티아의 사나운 산맥과 사르마티아의 봉우리들에서 태어났으리라.
그대의 심장 주변에는 부싯돌의 맥이 흐르고, 그대의 단단한 가슴은 철의 씨앗을 품고 있도다.
한때 그대의 부드러운 입천장으로 빨아야 했던 가득 찬 젖을 그대에게 준 유모는 호랑이였으리라.
그렇지 않았다면 그대는 우리의 불행을 지금처럼 남의 일로 여기지 않았을 것이며, 내게 냉혹함의 죄로 기소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