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Néscio edepol quid tu timidus es, trepidas, Epidice, ita voltum tuom†
맙소사, 자네가 왜 그리 겁을 먹고 허둥대는지 모르겠네, 에피디쿠스.
§62videór videre commeruisse hic me absente in te aliquid mali.
자네 얼굴을 보니, 내가 없는 사이에 여기서 자네가 벌을 받아 마땅한 무슨 몹쓸 짓이라도 저지른 모양이군.
§63Potin út molestus ne sies?
귀찮게 굴지 않을 수 없나?
§63bAbeo.
가겠네.
§63cAsta, abire hinc non sinam.
서게, 여기서 가게 놔두지 않겠네.
§64Quíd nunc me retinés?
이제 와서 왜 나를 붙잡는 겐가?
§64bAmatne ístam quam emit de praeda?
도련님은 전리품 중에서 사들인 그 여자를 사랑하시는가?
§64cRogas?
묻는 겐가?
§65deperit.
사족을 못 쓰신다네.
§65bDetegetur corium de tergo meo. †
내 등 가죽이 벗겨지겠군.
§66Plusque amat quam te umquam amavit.
게다가 그분이 자네를 사랑했던 것보다 그 여자를 훨씬 더 사랑하신다네.
§66bIuppiter te perduit.
유피테르께서 자네를 파멸시키시기를.
이제 놓아주게, 그분이 나더러 집에는 가지 말라 하셨네, 이웃한 카이리불루스 댁으로 가라 명하셨네.
§69íbi manere iussit, eo venturust ipsus.
거기서 기다리라고 말이오, 자신도 그리로 올 것이라 하더군.
§69bQuid ita?
어째서인가?
§69cDicam: §70quía patrem prius convenire se non volt neque conspicari, §71quám id argentum, quod debetur pro illa, denumeraverit.
말해 주지: 자신이 아버님을 뵙는 것도, 아버님께 목격되는 것도 아직은 원치 않기 때문이네, 그 여자의 값으로 빚진 돈을 완납하기 전까지는 말이오.
§72Eú edepol res turbulentas.
아이고 맙소사, 일이 크게 꼬였군.
§72bMitte me ut eam nunciam.
이제 가볼 수 있게 나를 놓아주게.
노인네가 이걸 알게 되는 날에는, 내 꽁무니가 아주 보기 좋게 박살 나겠군.
나 혼자 망하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지, 자네도 나와 함께 망했으면 좋겠네, 서로 좋게 생각하는 사람끼리 같이 말이오.
§79bI sane, siquidem festinas magis.
정 그리 바쁘다면, 어서 가게나.
§80Numquam hominem quemquam conveni, unde abierim lubentius. —
내 살다 살다 헤어질 때 이토록 홀가분한 인간은 처음 보겠군.
§81Illic hinc abiit.
저 녀석은 가버렸군.
solus nunc es.
이제 너 혼자다.
quo in loco haec res sit vides, §82Epidice: nisi quid tibi in tete auxili est, absumptus es.
이 일이 어떤 지경에 처해 있는지 보이겠지, 에피디쿠스: 네 놈 스스로에게 대책이 없다면 넌 끝장이다.
§83tantae in te impendent ruinae: nisi suffulcis firmiter, §84non potes subsistere, itaque in te inruont montes mali.
그토록 거대한 파멸이 네 목을 죄어오고 있으니: 튼튼하게 버팀목을 대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고, 재앙의 산더미가 네 위로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리고 지금으로선, 이 얽히고설킨 곤경에서 어떻게 나를 빠져나가게 할지, 마음에 드는 계책이 하나도 없구나.
§87égo miser pérpuli §88meís dolis senem, ut censeret suam sese emere filiam: §89ís suo fílio §90fídicinam emit, quam ipse amat, quam ábiens mandavit mihi.
가련한 내가 내 잔꾀로 노인네를 꼬드겨서, 자신의 딸을 사고 있다고 믿게 만들었지: 그리하여 그 늙은이는 아들을 위해 거문고 타는 여자를 사주었네, 바로 도련님이 사랑하고 길을 떠나며 나에게 사두라고 당부했던 그 여자를.
만일 도련님이 지금 자신의 기분 때문에 군대에서 또 다른 여자를 데리고 온 것이라면, 내 등 가죽은 날아간 셈이다.
늙은이가 자기가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매질로 내 등짝을 홀라당 벗겨놓을 테니까.
§94át enim tu praecave.
하지만 미리 경계해라.
§95át enim—bat enim, nihil est istuc.
“하지만”이라고? “하지만”은 개뿔, 그딴 건 소용없다.
plane hoc corruptumst caput.
확실히 이 머리가 돌았구나.
§96néquam homo es, Epidice.
넌 정말 대책 없는 인간이다, 에피디쿠스.
§97quí lubidost male loqui?
왜 그렇게 자학하기를 좋아하는가?
§97aquía tu tete deseris.
네가 네 자신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지.
§98quíd faciam? mén rogas?
어떻게 해야 하나? 나한테 묻는 건가?
§99tu quidem antehac aliis solebas dare consilia mutua.
자네야말로 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훈수를 두곤 하지 않았나.
§100aliquid aliqua reperiundumst.
어떻게든 무슨 방법이라도 찾아내야 한다.
sed ego cesso ire obviam §101adulescenti, ut quid negoti sit sciam.
그런데 내가 왜 도련님을 마중하러 가는 걸 머뭇거리고 있나, 무슨 골칫거리가 있는지 알아봐야 하는데.
atque ipse illic est.
아, 저기 그분이 오시는군.
§102tristis est.
울적해 보이시는군.
cum Chaeribulo incedit aequali suo.
동갑내기 친구 카이리불루스와 걷고 계셔.
§103huc concedam, orationem unde horum placide persequar.
이리로 비켜서야겠군, 저들의 대화를 조용히 엿들을 수 있는 곳으로.
§104Rem tibi sum elocutus omnem, Chaeribule, atque admodum
스트라티포클레스: 자네에게 모든 일을 다 털어놓았네, 카이리불루스.
§105meorum maerorum atque amorum summam edictavi tibi.
그리고 실로 내 온갖 수심과 사랑의 총합을 자네에게 선언했지.
§106Praeter aetatem et virtutem stultus es, Stratippocles.
카이리불루스: 나잇값도 못하고 대장부답지 않게 어리석군, 스트라티포클레스.
§107idne pudet te, quia captivam genere prognatam bono
자네가 전리품 중에서 신분 높은 가문 출신의 젊은 여로 포로를 사들였다는 것이 그리 부끄러운 일인가?
§108de praeda es mercatus? quis erit, vitio qui id vortat tibi?
그걸 자네의 허물로 돌릴 자가 누가 있겠나?
§109Qui invident omnes inimicos mi illoc facto repperi; §110at pudicitiae eius numquam nec vim nec vitium attuli.
스트라티포클레스: 시기하는 자들은 모두 그 일로 인해 내 원수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네; 하지만 그녀의 정조에 결코 폭력을 쓰지도, 흠집을 내지도 않았다네.
§111Iam istoc probior meo quidem animo, cúm in amore temperes.
카이리불루스: 그렇다면 내 생각에는 자네가 훨씬 더 훌륭하네, 사랑에서 스스로를 자제하고 있으니 말일세.
§112Nihil agit qui diffidentem verbis solatur suis; §113is est amicus, qui in re dubia re iuvat, ubi rest opus.
스트라티포클레스: 절망하고 있는 자를 말로만 위로하는 자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네;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말 행동이 필요할 때 행동으로 돕는 자가 진짜 친구지.
§114Quid tibi me vis facere?
카이리불루스: 자네는 내가 무엇을 해주길 바라는가?
스트라티포클레스: 은화 사십 미나를 주는 것이네, 고리대금업자에게 줄 돈 말이네, 내가 이자를 주고 그에게서 빌린 돈이지.
§116Si hercle haberem §116bNam quid te igitur retulit §117beneficum esse oratione, si ad rem auxilium emortuom est?
카이리불루스: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걸고, 내게 그 돈이 있다면야―― 스트라티포클레스: 그렇다면 실제 도움이 다 죽어버렸는데, 말만 번드르르하게 인심을 쓴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118Quin edepol egomet clamore differor, difflagitor.
카이리불루스: 참말로 맙소사, 나 역시 고함박에 찢겨 나가며 빗발치는 독촉을 받고 있다네.
§119Malim istius modi mihi amicos furno mersos quam foro.
스트라티포클레스: 그런 부류의 친구들은 광장에 있기보다 차라리 아궁이에 처박히는 게 낫겠네.
§120sed operam Epidici nunc me emere pretio pretioso velim.
하지만 지금은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에피디쿠스의 수완을 사고 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