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itext Reader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명상록 §4.19.1

사후 명성의 헛됨과 현재의 가치

486개 구절 중 69번째 · 그리스어

요약

사후의 명성을 구하는 일의 허무함을 논하며, 자신을 기억해 줄 사람들과 기억 자체가 결국 사라질 것이고, 설령 기억이 불멸한다 해도 칭찬은 무용하므로 타인의 평판 때문에 현재의 자연적 선물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4.19.1Ὁ περὶ τὴν ὑστεροφημίαν ἐπτοημένος οὐ φαντάζεται ὅτι ἕκαστος τῶν μεμνημένων αὐτοῦ τάχιστα καὶ αὐτὸς ἀποθανεῖται·
사후의 명성에 마음이 들뜬 사람은, 자신을 기억해 주는 사람들 역시 각자 아주 신속하게 죽게 되리라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한다.
εἶτα πάλιν ὁ ἐκεῖνον διαδεξάμενος, μέχρι καὶ πᾶσα ἡ μνήμη ἀποσβῇ διὰ ἁπτομένων καὶ σβεννυμένων προιοῦσα.
그리고 그 사람을 계승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며, 마침내 타올랐다가는 꺼지는 자들을 통해 전해지는 모든 기억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그러하다.
ὑπόθου δ᾽, ὅτι καὶ ἀθάνατοι μὲν οἱ μεμνησόμενοι, ἀθάνατος δὲ ἡ μνήμη·
하지만 그대를 기억해 줄 사람들이 불멸이고 기억 또한 불멸이라고 가정해 보라.
τί οὖν τοῦτο πρὸς σέ;
그렇다면 이것이 그대에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καὶ οὐ λέγω, ὅτι οὐδὲν πρὸς τὸν τεθνηκότα, ἀλλὰ πρὸς τὸν ζῶντα τί ὁ ἔπαινος, πλὴν ἄρα δι’ οἰκονομίαν τινά;
죽은 자에게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살아 있는 자에게 칭찬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어떤 실용적인 목적을 위한 경우라면 또 모를까.
πάρες γὰρ νῦν ἀκαίρως τὴν φυσικὴν δόσιν ἄλλου τινὸς ἐχομένην λόγου λοιπόν.
왜냐하면 그대는 이제 타인의 장래의 말에 의존하고 있는 자연의 선물을 때아니게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휘·문법 주석

  1. 4.19.1διὰ ἁπτομένων καὶ σβεννυμένων — ‘타올랐다가는 꺼지는 것들(혹은 사람들)을 통해’라는 뜻이다. 분사 ἁπτομένων과 σβεννυμένων은 중성 또는 남성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횃불 릴레이처럼 차례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인간의 세대나 개별적인 기억의 주체들을 비유적으로 가리킨다.
  2. 4.19.1καὶ οὐ λέγω, ὅτι οὐδὲν — 직역하면 “그리고 나는 그것이 죽은 자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가 되지만, 문맥상 사후의 명성이 죽은 자에게 무익하다는 것은 당연한 전제이다. 따라서 이 구절은 생략적으로 “죽은 자에게 무익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보다] 살아 있는 자에게…”로 이해하거나, “단지 죽은 자에게 무익할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자에게도…”라는 강조의 의미로 해석된다.
  3. 4.19.1τὴν φυσικὴν δόσιν ἄλλου τινὸς ἐχομένην — 현재분사 ἐχομένην(여성 단수 대격)은 δόσιν을 수식한다. 동사 ἔχομαι는 속격을 동반하여 ‘~에 의존하다’, ‘~에 집착하다’라는 뜻을 가진다. 문법적으로는 ‘타인의 장래의 말에 의존하고 있는 자연의 선물’이라는 구조이지만, 의미상으로는 주체가 타인의 평판에 집착하느라 자연의 선물을 방치하고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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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4.19.1. Humanitext Reader, https://reader.humanitext.ai/ko/text/urn:cts:greekLit:tlg0562.tlg001.humanitext-grc2: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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