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뉘소스)성문 앞에서 사람들이 그의 배와 갈비창, 허리, 둔부를 때렸지.
손바닥으로 두들겨 맞던 그는 뿡 하고 방귀를 뀌며 횃불을 불어 끄고 달아나 버렸네.
§1099μέγα τὸ πρᾶγμα, πολὺ τὸ νεῖκος, ἁδρὸς ὁ πόλεμος ἔρχεται.
(코러스)큰일이로다, 거대한 불화와 격렬한 싸움이 다가오는구나.
§1100χαλεπὸν οὖν ἔργον διαιρεῖν, §1101ὅταν ὁ μὲν τείνῃ βιαίως, §1102ὁ δʼ ἐπαναστρέφειν δύνηται κἀπερείδεσθαι τορῶς.
그러니 판결을 내리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과업이로다, 한쪽이 맹렬하게 몰아칠 때, 다른 쪽이 세차게 되받아치며 날카롭게 밀어붙일 수 있을 때는 말이네.
§1103ἀλλὰ μὴ νʼ ταὐτῷ κάθησθον·
허나 두 사람은 제자리에만 머물러 있지 말지어다.
§1104ἐσβολαὶ γάρ εἰσι πολλαὶ χἄτεραι σοφισμάτων.
왜냐하면 기발한 지혜를 뽐낼 다른 기회들도 얼마든지 있으니 말이네.
§1105ὅ τι περ οὖν ἔχετον ἐρίζειν, §1106λέγετον ἔπιτον ἀνά τε δέρετον §1107τά τε παλαιὰ καὶ τὰ καινά, §1108κἀποκινδυνεύετον λεπτόν τι καὶ σοφὸν λέγειν.
그러니 두 사람이 논쟁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말하고, 공세를 펼치고, 가차 없이 가죽을 벗겨 보아라, 옛것과 새것을 가리지 말고, 미묘하고도 슬기로운 말을 용기 있게 건네 보아라.
§1109εἰ δὲ τοῦτο καταφοβεῖσθον, μή τις ἀμαθία προσῇ §1110τοῖς θεωμένοισιν, ὡς τὰ §1111λεπτὰ μὴ γνῶναι λεγόντοιν, §1112μηδὲν ὀρρωδεῖτε τοῦθʼ·
만약 두 사람이 이를 두려워한다면, 곧 관중들에게 어떤 무식함이 깃들어 있어, 두 사람이 말하는 정교한 논리를 알아보지 못할까 염려한다면, 그런 점은 전혀 염려하지 말지어다.
ὡς οὐκέθʼ οὕτω ταῦτʼ ἔχει.
이제 사정은 그렇지 않으니 말이네.
그들은 이미 군대에도 다녀왔고, 저마다 책 한 권씩을 들고 똑똑한 것들을 배우고 있으니.
그들의 천성 또한 더없이 훌륭할뿐더러, 이제는 한층 더 날카롭게 갈고닦아졌도다.
그러니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관중들이 현명한 자들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모든 것을 철저히 규명해 보아라.
§1119καὶ μὴν ἐπʼ αὐτοὺς τοὺς προλόγους σου τρέψομαι, §1120ὅπως τὸ πρῶτον τῆς τραγῳδίας μέρος §1121πρώτιστον αὐτοῦ βασανιῶ τοῦ δεξιοῦ.
(에우리피데스)조아, 그렇다면 자네가 쓴 비극의 프롤로그들부터 물고 늘어지겠네, 이 똑똑한 자가 쓴 비극의 첫 대목을 내가 가장 먼저 샅샅이 캐물어 볼 수 있도록 말이네.
§1122ἀσαφὴς γὰρ ἦν ἐν τῇ φράσει τῶν πραγμάτων.
참으로 그는 사실을 표현함에 있어 불분명했으니 말이네.
(디오뉘소스)그렇다면 자네는 그의 어떤 대목을 캘 작정인가?(에우리피데스)아주 많이 있네.
§1124πρῶτον δέ μοι τὸν ἐξ Ὀρεστείας λέγε.
하지만 먼저 나에게 『오레스테이아』에 나오는 대목을 읊어보게나.
§1125ἄγε δὴ σιώπα πᾶς ἀνήρ.
(디오뉘소스)자, 모두 조용히 하라.
λέγʼ Αἰσχύλε.
아이스킬로스여, 읊조려보게.
(아이스킬로스)“지하의 헤르메스여, 아버지의 권능을 굽어살피시는 분이시여, 저의 구원자이자 동맹자가 되어 주소서, 간청하는 저에게.
저가 이 땅에 왔으며 또한 돌아왔나이다.” (디오뉘소스)이 구절들 중에 꼬투리 잡을 만한 게 있는가?(에우리피데스)열두 군데도 넘네.
§1130ἀλλʼ οὐδὲ πάντα ταῦτά γʼ ἔστʼ ἀλλʼ ἢ τρία.
(디오뉘소스)하지만 이 구절은 전부 해봐야 세 행밖에 안 되는데.
§1131ἔχει δʼ ἕκαστον εἴκοσίν γʼ ἁμαρτίας.
(에우리피데스)그 행마다 적어도 스무 가지씩의 잘못이 있단 말이네.
§1132Αἰσχύλε παραινῶ σοι σιωπᾶν·
(디오뉘소스)아이스킬로스여, 자네에게 침묵을 권하네.
εἰ δὲ μή, §1133πρὸς τρισὶν ἰαμβείοισι προσοφείλων φανεῖ.
안 그러다간, 세 행의 단장격에 덧붙여서 더 큰 빚을 걸머지게 될 테니 말이네.
(아이스킬로스)내가 이 자 때문에 입을 다물어야 한단 말인가?(디오뉘소스)내 말을 따른다면 그렇다네.
§1135εὐθὺς γὰρ ἡμάρτηκεν οὐράνιόν γʼ ὅσον.
(에우리피데스)참으로 그는 대뜸 하늘만큼이나 거대한 실수를 저질렀네.
(디오뉘소스)자네가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게 보이나?(에우리피데스)하지만 난 눈곱만큼도 신경 안 쓰네.
§1138Ἑρμῆ χθόνιε πατρῷʼ ἐποπτεύων κράτη. §1139οὔκουν Ὀρέστης τοῦτʼ ἐπὶ τῷ τύμβῳ λέγει §1140τῷ τοῦ πατρὸς τεθνεῶτος; §1140bοὐκ ἄλλως λέγω.
(아이스킬로스)“지하의 헤르메스여, 아버지의 권능을 굽어살피시는 분이시여,” (에우리피데스)어라, 오레스테스가 이 말을 무덤가에서 하는 게 아니던가, 그의 죽은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아이스킬로스)그렇다, 다르게 말하지는 않겠다.
§1141πότερʼ οὖν τὸν Ἑρμῆν, ὡς ὁ πατὴρ ἀπώλετο §1142αὐτοῦ βιαίως ἐκ γυναικείας χερὸς §1143δόλοις λαθραίοις, ταῦτʼ
ἐποπτεύειν
ἔφη; §1144οὐ δῆτʼ ἐκεῖνον, ἀλλὰ τὸν Ἐριούνιον
(에우리피데스)그렇다면 그는 그의 아버지가 여자의 폭력적인 손에 의해 남몰래 꾸민 흉계로 비참하게 쓰러졌을 때, 헤르메스가 그것을 "굽어살피고" 있었다고 말한 겐가?(아이스킬로스)결코 그런 뜻이 아니다.
§1145Ἑρμῆν χθόνιον προσεῖπε, κἀδήλου λέγων §1146ὁτιὴ πατρῷον τοῦτο κέκτηται γέρας— §1147ἔτι μεῖζον ἐξήμαρτες ἢ ʼγὼ ʼβουλόμην·
그가 부른 것은 산 자들을 돕는 지하의 헤르메스이며, 그는 이렇게 말함으로써 밝히고 있었느니라, 이것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특권임을 말일세—— (에우리피데스)자네는 내 짐작보다 훨씬 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군.
만일 그가 지하 세계의 특권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가졌다면 말이네—— 그렇다면 그는 친부 쪽으로 치면 도굴꾼이나 다름없게 되지 않나.
§1150Διόνυσε πίνεις οἶνον οὐκ ἀνθοσμίαν.
(디오뉘소스)아이스킬로스여, 자네가 마시는 술은 향긋한 꽃 향기가 안 나는군.
§1151λέγʼ ἕτερον αὐτῷ·
그에게 다음 구절을 읊게나.
σὺ δʼ ἐπιτήρει τὸ βλάβος.
자네는 꼬투리가 없는지 잘 살피게.
§1152σωτὴρ γενοῦ μοι σύμμαχός τʼ αἰτουμένῳ.
(아이스킬로스)“저의 구원자이자 동맹자가 되어 주소서, 간청하는 저에게.
저가 이 땅에 왔으며 또한 돌아왔나이다”—— (에우리피데스)현명하신 아이스킬로스께서는 똑같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두 번이나 하셨군.
ἐγὼ δέ σοι φράσω.
내가 가르쳐 줄 테니.
§1156ἥκω γὰρ ἐς γῆν,
φησί,
καὶ κατέρχομαι·
그가 말하기를, “내가 이 땅에 왔으며”라고 했고, “또한 돌아왔나이다”라고 했네.
§1157ἥκω
δὲ ταὐτόν ἐστι τῷ
κατέρχομαι.
하지만 “왔다”는 것은 “돌아왔다”는 것과 같은 뜻이지.
(디오뉘소스)제우스 신께 맹세코, 그건 마치 이웃에게 이렇게 말하는 격이군, “밀반죽통 좀 빌려주게, 싫다면 떡반죽통이라도 좋네.”라고 말이세.
§1160οὐ δῆτα τοῦτό γʼ ὦ κατεστωμυλμένε
(아이스킬로스)말만 번드르르한 인간아, 결코 그렇지 않다.
§1161ἄνθρωπε ταὔτʼ ἔστʼ, ἀλλʼ ἄριστʼ ἐπῶν ἔχον.
이것들은 같은 뜻이 아니다, 오히려 시어로서는 최상의 배치니라.
§1162πῶς δή; δίδαξον γάρ με καθʼ ὅ τι δὴ λέγεις;
(에우리피데스)어째서인가? 자네가 그렇게 말하는 근거를 가르쳐 주게나.
§1163ἐλθεῖν
μὲν ἐς γῆν ἔσθʼ ὅτῳ μετῇ πάτρας·
(아이스킬로스)조국에 분깃이 있는 자라면 누구나 이 땅에 “올” 수 있다.
§1164χωρὶς γὰρ ἄλλης συμφορᾶς ἐλήλυθεν·
참으로 그는 다른 재난을 겪지 않고 온 것이니 말이네.
§1165φεύγων δʼ ἀνὴρ
ἥκει
τε καὶ
κατέρχεται.
허나 추방당했던 자는 “오기도” 하고 또한 “돌아오기도(귀국하기도)” 하는 법이다.
§1166εὖ νὴ τὸν Ἀπόλλω.
(디오뉘소스)아폴론 신께 맹세코, 훌륭하군!
τί σὺ λέγεις Εὐριπίδη; §1167οὐ φημὶ τὸν Ὀρέστην κατελθεῖν οἴκαδε·
자네는 뭐라고 하겠나, 에우리피데스?(에우리피데스)나는 오레스테스가 집으로 “돌아왔다(귀국했다)”고는 생각지 않네.
§1168λάθρᾳ γὰρ ἦλθεν οὐ πιθὼν τοὺς κυρίους.
참으로 그는 권력자들을 설득하지도 않고 몰래 숨어 들어왔으니 말이네.
§1169εὖ νὴ τὸν Ἑρμῆν·
(디오뉘소스)헤르메스 신께 맹세코, 훌륭하군!
ὅ τι λέγεις δʼ οὐ μανθάνω.
하지만 자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네.
§1170πέραινε τοίνυν ἕτερον.
그렇다면 다음 대목을 계속하게.
σὺ δʼ ἐς τὸ κακὸν ἀπόβλεπε.
자네는 꼬투리가 없나 잘 지켜보게나.
(아이스킬로스)“이 무덤의 언덕 위에서, 저는 아버지를 향해 외치나이다,” “들으시고 귀를 기울이시라고.” (에우리피데스)여기서 이 자가 또다시 같은 말을 두 번 하고 있군.
§1174κλύειν ἀκοῦσαι,
ταὐτὸν ὂν σαφέστατα.
“들으시고 귀를 기울이시라고”라니, 이건 아주 명백히 똑같은 뜻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