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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 오뒷세이아 §17.205-17.272

멜란티오스의 모욕과 오디세우스 궁전 도착

173개 구절 중 121번째 · 그리스어

요약

오디세우스와 에우마이오스는 성문 근처의 샘가에서 무례한 염소치기 멜란티오스를 만나 모욕과 발길질을 당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이를 참아낸다. 이후 두 사람은 수금 소리가 울려 퍼지는 오디세우스의 대전에 다다른다.

§17.205ἄστεος ἐγγὺς ἔσαν καὶ ἐπὶ κρήνην ἀφίκοντο §17.206τυκτὴν καλλίροον, ὅθεν ὑδρεύοντο πολῖται,
그들은 도성 근처에 이르러 샘터에 당도했다, 잘 지어지고 아름답게 흐르는 샘이었으니, 도성의 시민들이 그곳에서 물을 길었다.
§17.207τὴν ποίησʼ Ἴθακος καὶ Νήριτος ἠδὲ Πολύκτωρ·
그것은 이타코스와 네리토스, 그리고 폴뤼크토르가 만든 것이었다.
§17.208ἀμφὶ δʼ ἄρʼ αἰγείρων ὑδατοτρεφέων ἦν ἄλσος, §17.209πάντοσε κυκλοτερές, κατὰ δὲ ψυχρὸν ῥέεν ὕδωρ §17.210ὑψόθεν ἐκ πέτρης·
샘 주위에는 물을 먹고 자란 포플러 나무숲이, 사방으로 둥글게 둘러싸여 있었고, 그곳으로 찬물이 흘러내렸다, 위의 높은 바위로부터.
βωμὸς δʼ ἐφύπερθε τέτυκτο §17.211νυμφάων, ὅθι πάντες ἐπιρρέζεσκον ὁδῖται·
그 위에는 제단이 만들어져 있었으니, 님프들을 위한 제단이었으며, 길을 지나던 이들은 모두 그곳에 제물을 바쳤다.
§17.212ἔνθα σφέας ἐκίχανʼ υἱὸς Δολίοιο Μελανθεὺς §17.213αἶγας ἄγων, αἳ πᾶσι μετέπρεπον αἰπολίοισι, §17.214δεῖπνον μνηστήρεσσι·
그곳에서 돌리오스의 아들 멜란티오스가 그들을 따라잡았다, 모든 염소 떼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염소들을 몰고 가던 길이었으니, 구혼자들의 저녁 식사로 쓸 것이었다.
δύω δʼ ἅμʼ ἕποντο νομῆες.
그의 뒤에는 두 명의 목자가 함께 따르고 있었다.
§17.215τοὺς δὲ ἰδὼν νείκεσσεν ἔπος τʼ ἔφατʼ ἔκ τʼ ὀνόμαζεν, §17.216ἔκπαγλον καὶ ἀεικές· ὄρινε δὲ κῆρ Ὀδυσῆος·
그는 이들을 보고는 매정하게 꾸짖으며 거친 말을 내뱉었다, 참으로 혹독하고 상스러운 말이었으니, 오디세우스의 가슴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17.217νῦν μὲν δὴ μάλα πάγχυ κακὸς κακὸν ἡγηλάζει, §17.218ὡς αἰεὶ τὸν ὁμοῖον ἄγει θεὸς ὡς τὸν ὁμοῖον.
'이제 참으로 못된 자가 못된 자를 인도하고 있구나, 신께서는 늘 유유상종이라, 비슷한 자를 비슷한 자에게 데려가시는 법이지.
§17.219πῇ δὴ τόνδε μολοβρὸν ἄγεις, ἀμέγαρτε συβῶτα, §17.220πτωχὸν ἀνιηρόν δαιτῶν ἀπολυμαντῆρα;
한심한 돼지치기여, 너는 이 굶주린 돼지 같은 놈을 어디로 데려가는 것이냐, 잔치 분위기나 망쳐놓을 성가신 거지 녀석을.
§17.221ὃς πολλῇς φλιῇσι παραστὰς θλίψεται ὤμους, §17.222αἰτίζων ἀκόλους, οὐκ ἄορας οὐδὲ λέβητας·
이놈은 수많은 문설주에 기대어 제 어깨나 비벼대며, 칼이나 가마솥이 아니라 빵 부스러기나 구걸하겠지.
§17.223τόν κʼ εἴ μοι δοίης σταθμῶν ῥυτῆρα γενέσθαι §17.224σηκοκόρον τʼ ἔμεναι θαλλόν τʼ ἐρίφοισι φορῆναι, §17.225καί κεν ὀρὸν πίνων μεγάλην ἐπιγουνίδα θεῖτο.
만약 네가 이놈을 내게 주어 우리 축사를 지키게 하고, 우리를 청소하고 새끼 염소들에게 줄 푸른 가지나 나르게 한다면, 이놈도 젖을 짜고 남은 찌끼를 얻어먹으며 넓적다리 살이라도 붙일 수 있을 텐데.
§17.226ἀλλʼ ἐπεὶ οὖν δὴ ἔργα κάκʼ ἔμμαθεν, οὐκ ἐθελήσει §17.227ἔργον ἐποίχεσθαι, ἀλλὰ πτώσσων κατὰ δῆμον §17.228βούλεται αἰτίζων βόσκειν ἣν γαστέρʼ ἄναλτον.
하지만 이놈은 이미 게으른 짓거리만 배워서 일할 생각은 않고, 그저 고을을 기웃거리며 빌어먹는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 제 배때지나 채우려 들 테지.
§17.229ἀλλʼ ἔκ τοι ἐρέω, τὸ δὲ καὶ τετελεσμένον ἔσται·
그러나 내가 네게 분명히 말해두는데, 이 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17.230αἴ κʼ ἔλθῃ πρὸς δώματʼ Ὀδυσσῆος θείοιο, §17.231πολλά οἱ ἀμφὶ κάρη σφέλα ἀνδρῶν ἐκ παλαμάων §17.232πλευραὶ ἀποτρίψουσι δόμον κάτα βαλλομένοιο. §17.233ὣς φάτο, καὶ παριὼν λὰξ ἔνθορεν ἀφραδίῃσιν
만약 이놈이 신성한 오디세우스의 대전에 발을 들여놓는다면, 사내들의 손에서 던져진 수많은 발판이 그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어, 대전 안에서 사정없이 얻맞는 그의 옆구리를 으스러뜨려 놓을 것이다.' 그가 이렇게 말하고는, 길을 스쳐 지나가며 어리석게도 발로 옆구리를 걷어찼다.
§17.234ἰσχίῳ· οὐδέ μιν ἐκτὸς ἀταρπιτοῦ ἐστυφέλιξεν, §17.235ἀλλʼ ἔμενʼ ἀσφαλέως·
그러나 그를 길 밖으로 비틀거리게 만들지는 못했으니, 오디세우스는 꿋꿋하게 버텨 섰다.
ὁ δὲ μερμήριξεν Ὀδυσσεὺς §17.236ἠὲ μεταΐξας ῥοπάλῳ ἐκ θυμὸν ἕλοιτο, §17.237ἦ πρὸς γῆν ἐλάσειε κάρη ἀμφουδὶς ἀείρας.
그리고 그는 속으로 망설였다, 달려들어 지팡이로 저놈의 목숨을 빼앗아 버릴 것인가, 아니면 머리를 번쩍 들어 올려 땅바닥에 메쳐버릴 것인가.
§17.238ἀλλʼ ἐπετόλμησε, φρεσὶ δʼ ἔσχετο· τὸν δὲ συβώτης
그러나 그는 참아내었고 가슴속으로 스스로를 다스렸다.
§17.239νείκεσʼ ἐσάντα ἰδών, μέγα δʼ εὔξατο χεῖρας ἀνασχών·
한편 돼지치기는 그 자를 똑바로 노려보며 꾸짖었고, 두 손을 높이 치켜들고 크게 기도했다.
§17.240νύμφαι κρηναῖαι, κοῦραι Διός, εἴ ποτʼ Ὀδυσσεὺς §17.241ὔμμʼ ἐπὶ μηρίʼ ἔκηε, καλύψας πίονι δημῷ,
'샘터의 님프들이여, 제우스의 따님들이여, 일찍이 오디세우스께서 기름진 비계로 감싼 넓적다리뼈를 그대들에게 불살라 바쳤다면, 어린 양이나 염소의 그것을 말이오.
§17.242ἀρνῶν ἠδʼ ἐρίφων, τόδε μοι κρηήνατʼ ἐέλδωρ,
부디 나의 이 소망을 들어주소서.
§17.243ὡς ἔλθοι μὲν κεῖνος ἀνήρ, ἀγάγοι δέ ἑ δαίμων·
그분께서 꼭 돌아오시도록, 신께서 그분을 인도해 주시기를.
§17.244τῷ κέ τοι ἀγλαΐας γε διασκεδάσειεν ἁπάσας, §17.245τὰς νῦν ὑβρίζων φορέεις, ἀλαλήμενος αἰεὶ §17.246ἄστυ κάτʼ·
그리되면 그분께서 너의 그 모든 거만함을 흩뜨려 버리시리라, 네가 지금 오만방자하게 늘 부리고 다니는 그 기만함을, 도성 안에서 돌아다니며 말이구나.
αὐτὰρ μῆλα κακοὶ φθείρουσι νομῆες. §17.247τὸν δʼ αὖτε προσέειπε Μελάνθιος, αἰπόλος αἰγῶν·
그사이 불량한 목자들이 양 떼를 다 망쳐놓고 있도다.' 이에 염소치기 멜란티오스가 대꾸하여 말하였다.
§17.248ὢ πόποι, οἶον ἔειπε κύων ὀλοφώϊα εἰδώς,
'허 참, 온갖 고약한 속셈만 가득 찬 개 같은 놈이 대체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가!
§17.249τόν ποτʼ ἐγὼν ἐπὶ νηὸς ἐϋσσέλμοιο μελαίνης §17.250ἄξω τῆλʼ Ἰθάκης, ἵνα μοι βίοτον πολὺν ἄλφοι.
내가 언젠가 이놈을 노 잘 갖추어진 검은 배에 태워 이타케에서 멀리 데려가 팔아넘겨, 내게 큰 재물이나 안겨주게 하겠노라.
§17.251αἲ γὰρ Τηλέμαχον βάλοι ἀργυρότοξος Ἀπόλλων §17.252σήμερον ἐν μεγάροις, ἢ ὑπὸ μνηστῆρσι δαμείη, §17.253ὡς Ὀδυσῆΐ γε τηλοῦ ἀπώλετο νόστιμον ἦμαρ. §17.254ὣς εἰπὼν τοὺς μὲν λίπεν αὐτοῦ ἦκα κιόντας, §17.255αὐτὰρ ὁ βῆ, μάλα δʼ ὦκα δόμους ἵκανεν ἄνακτος.
차라리 은활을 쏘는 아폴론께서 오늘 대전 안에서 텔레마코스를 맞추시거나, 구혼자들의 손에 그가 쓰러지기를 바랄 뿐이다, 오디세우스 역시 머나먼 땅에서 귀향할 날이 영영 끊겨버린 것처럼 말이오.' 이렇게 말하고는, 그는 그곳에 남겨진 채 느릿느릿 걸어가는 그들을 버려두고, 자신은 성큼성큼 나아가 매우 빠르게 주인의 대전에 당도했다.
§17.256αὐτίκα δʼ εἴσω ἴεν, μετὰ δὲ μνηστῆρσι καθῖζεν, §17.257ἀντίον Εὐρυμάχου·
그는 곧바로 안으로 들어가 구혼자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는데, 에우뤼마코스의 맞은편이었다.
τὸν γὰρ φιλέεσκε μάλιστα.
그를 가장 아꼈기 때문이다.
§17.258τῷ πάρα μὲν κρειῶν μοῖραν θέσαν οἳ πονέοντο, §17.259σῖτον δʼ αἰδοίη ταμίη παρέθηκε φέρουσα §17.260ἔδμεναι.
곁에서 시중들던 자들이 그의 앞에 고기 몫을 떼어 놓았고, 정숙한 찬모가 빵을 가져다 그의 앞에 놓아 먹게 하였다.
ἀγχίμολον δʼ Ὀδυσεὺς καὶ δῖος ὑφορβὸς §17.261στήτην ἐρχομένω, περὶ δέ σφεας ἤλυθʼ ἰωὴ
바로 그때 오디세우스와 고귀한 돼지치기가 다가와 곁에 멈추어 섰다.
§17.262φόρμιγγος γλαφυρῆς·
그들의 귓가에 속이 빈 아름다운 수금 소리가 흘러들었다.
ἀνὰ γάρ σφισι βάλλετʼ ἀείδειν §17.263Φήμιος·
페미오스가 그들을 위해 노래하려고 전주를 뜯고 있었기 때문이다.
αὐτὰρ ὁ χειρὸς ἑλὼν προσέειπε συβώτην·
오디세우스가 돼지치기의 손을 잡고 그에게 말을 건넸다.
§17.264Εὔμαιʼ, ἦ μάλα δὴ τάδε δώματα κάλʼ Ὀδυσῆος, §17.265ῥεῖα δʼ ἀρίγνωτʼ ἐστὶ καὶ ἐν πολλοῖσιν ἰδέσθαι.
'에우마이오스여, 참으로 이곳이 오디세우스의 아름다운 집이로구려, 많은 다른 집들 중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겠소.
§17.266ἐξ ἑτέρων ἕτερʼ ἐστίν, ἐπήσκηται δέ οἱ αὐλὴ §17.267τοίχῳ καὶ θριγκοῖσι, θύραι δʼ εὐερκέες εἰσὶ §17.268δικλίδες·
방들이 겹겹이 이어져 있고, 뜰은 벽과 담벼락으로 잘 단장되어 있으며, 문들도 튼튼하게 짜인 쌍여닫이요.
οὐκ ἄν τίς μιν ἀνὴρ ὑπεροπλίσσαιτο.
누구도 이곳을 함부로 얕보거나 침입할 수 없겠소.
§17.269γιγνώσκω δʼ ὅτι πολλοὶ ἐν αὐτῷ δαῖτα τίθενται §17.270ἄνδρες, ἐπεὶ κνίση μὲν ἀνήνοθεν, ἐν δέ τε φόρμιγξ §17.271ἠπύει, ἣν ἄρα δαιτὶ θεοὶ ποίησαν ἑταίρην. §17.272τὸ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ς, Εὔμαιε συβῶτα·
그리고 그 안에서 많은 사내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음을 알겠소, 기름진 고기 굽는 냄새가 피어오르고, 수금이 울리고 있으니, 신들께서 잔치의 반려자로 만드신 수금 말이오.' 그대 대답하여 말하였소,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여.

어휘·문법 주석

  1. 17.218ὡς αἰεὶ τὸν ὁμοῖον ἄγει θεὸς ὡς τὸν ὁμοῖον — 두 번째 ὡς는 대격을 동반하여(여기서는 사람을 가리키는 τὸν ὁμοῖον) '~에게로'를 뜻하는 전치사로 기능한다. 이는 호메로스 서사시와 아티카 방언에서 사람 목적지에 한정하여 나타나는 특유의 용법이다. 첫 번째 ὡς는 문두의 부사 또는 접속사('참으로' 또는 '어떻게')로 사용된 것이며, 두 단어가 상관관계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2. 17.231πολλά οἱ ἀμφὶ κάρη σφέλα ἀνδρῶν ἐκ παλαμάων / πλευραὶ ἀποτρίψουσι — σφέλα(발판, 중성 복수)와 πλευραὶ(옆구리/갈비뼈, 여성 복수) 중 어느 쪽이 동사 ἀ포트립수시(ἀποτρίψουσι)의 주어인지에 대해 이견이 있다. 통상적으로는 σφέλα가 주어이고 πλευραὶ가 목적어이거나, 반대로 그의 옆구리가 날아오는 많은 발판을 마멸시킬(받아내어 부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서는 날아오는 발판들이 그의 옆구리를 깎아낼(상하게 할) 것이라는 능동적 구조로 파악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3. 17.262ἀνὰ γάρ σφισι βάλλετʼ ἀείδειν — ἀνὰ ... βάλλετʼ(βάλλετο의 축약형)는 복합동사 ἀναβάλλω(노래를 시작하다, 전주를 연주하다)의 전치사 부분이 분리된 tmesis(분리 표기)이다. 부정사 ἀείδειν을 동반하여 '그들을 위해 노래를 시작하다'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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