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의로운 자인 그대를 바로 지금 이곳에서 누군가 곁에 서서 죽이려 한다면, 그대를 죽이려는 자가 아버님인지 물어보겠소, 아니면 곧바로 복수하겠소?
내가 생각하기에, 만일 그대가 살기를 사랑한다면, 그 원인을 제공한 자에게 복수할 것이요 정의가 무엇인지 두리번거리며 찾지 않을 것이오.
οἷς ἐγὼ οὐδὲ τὴν πατρὸς §999ψυχὴν ἂν οἶμαι ζῶσαν ἀντειπεῖν ἐμοί.
이에 대해서는 살아 계신 아버님의 영혼이라 할지라도 나에게 반박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오.
하지만 그대는, 의로운 자가 아니면서도, 할 수 있는 말이든 해서는 안 될 말이든 온갖 말을 하는 것을 좋은 일이라 여겨서, 이 사람들 앞에서 나를 그처럼 비난하고 있소.
그리고 그대에게는 테세우스의 이름을 아첨하는 것이 좋은 일이며, 아테네가 얼마나 아름답게 다스려지는가를 칭송하는 것도 마찬가지요.
§1004καὶ τὰς Ἀθήνας, ὡς κατῴκηνται καλῶς· §1005κᾆθʼ ὧδʼ ἐπαινῶν πολλὰ τοῦδʼ ἐκλανθάνει, §1006ὁθούνεκʼ εἴ τις γῆ θεοὺς ἐπίσταται §1007τιμαῖς σεβίζειν, ἥδε τοῦθʼ ὑπερφέρει·
그렇게 많이 칭송하면서도 그대는 다음 사실을 잊고 있소, 만일 신들을 예우하여 공경할 줄 아는 땅이 있다면, 이 땅이 바로 그 점에서 뛰어난 곳이라는 사실을 말이오.
그 땅에서 그대는 탄원자인 늙은 나를 훔치고, 나 자신을 붙잡았으며 내 딸들을 빼앗아 가버렸소.
그 일들 때문에 나는 이제 이 여신들을 내 편으로 부르며 탄원으로 엎드려 간청하오, 그분들이 조력자이자 동맹자로 오시기를.
그리하여 그대가 깨닫도록 말이오, 이 도시가 어떤 남자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지를.
§1014ὁ ξεῖνος, ὦναξ, χρηστός·
코로스장: 임금님, 이 이방인은 고결한 분입니다.
αἱ δὲ συμφοραὶ §1015αὐτοῦ πανώλεις, ἄξιαι δʼ ἀμυναθεῖν.
그가 겪은 재앙은 완전히 파멸적이지만, 원조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1016ἅλις λόγων, ὡς οἱ μὲν ἐξειργασμένοι
테세우스: 말은 이제 충분하다.
§1017σπεύδουσιν, ἡμεῖς δʼ οἱ παθόντες ἕσταμεν.
일지른 자들은 서둘러 가고 있는데, 피해를 입은 우리는 가만히 서 있구나.
§1018τί δῆτʼ ἀμαυρῷ φωτὶ προστάσσεις ποεῖν;
크레온: 그렇다면 힘없는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명령하는가?
§1019ὁδοῦ κατάρχειν τῆς ἐκεῖ, πομπὸν δέ με
테세우스: 저곳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나를 길잡이 삼아 가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만일 그대가 이곳들에 내 딸들을 두고 있다면, 그대가 몸소 나에게 그것을 보여주도록.
§1022εἰ δʼ ἐγκρατεῖς φεύγουσιν, οὐδὲν δεῖ πονεῖν.
하지만 그 딸들을 붙잡은 자들이 달아나고 있다면, 애쓸 필요가 없다.
추격하기 위해 서두르는 다른 이들이 있으니, 그들이 결코 이 땅을 벗어나 신들께 감사 기도를 올리며 기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1025ἀλλʼ ἐξυφηγοῦ·
자, 앞장서라.
γνῶθι δʼ ὡς ἔχων ἔχει §1026καί σʼ εἷλε θηρῶνθʼ ἡ τύχη·
그리고 그대가 붙잡고 있으나 스스로 붙잡혀 있으며, 사냥하던 그대를 운명이 붙잡았음을 알라.
τὰ γὰρ δόλῳ §1027τῷ μὴ δικαίῳ κτήματʼ οὐχὶ σῴζεται.
불의한 속임수로 얻은 재물은 보존되지 않는 법이다.
§1028κοὐκ ἄλλον ἕξεις εἰς τάδʼ·
그리고 이 일에 다른 조력자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대가 아무런 무장도 준비도 없이, 지금 보여주는 것과 같은 무모한 오만의 극치에 이르렀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1031ἀλλʼ ἔσθʼ ὅτῳ σὺ πιστὸς ὢν ἔδρας τάδε.
그대가 믿고 의지하는 누군가가 있기에 이 일을 저질렀음이 틀림없다.
그것들을 나는 살펴보아야만 하며, 이 도시를 단 한 사람의 남자보다 약하게 만들 수는 없다.
그대는 이 말들을 알아듣겠는가, 아니면 지금 그대에게 하는 말도 그대가 이 일들을 꾸밀 때의 말처럼 부질없어 보이는가?
§1036οὐδὲν σὺ μεμπτὸν ἐνθάδʼ ὢν ἐρεῖς ἐμοί·
크레온: 내가 여기 있는 동안에는 그대가 나에게 하는 말에 트집 잡지 않겠소.
§1037οἴκοι δὲ χἠμεῖς εἰσόμεσθʼ ἃ χρὴ ποεῖν.
하지만 우리 집에 돌아가면 우리 역시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될 것이오.
§1038χωρῶν ἀπείλει νῦν·
테세우스: 가면서 협박이나 하거라.
σὺ δʼ ἡμίν, Οἰδίπους, §1039ἕκηλος αὐτοῦ μίμνε, πιστωθεὶς ὅτι,
그리고 오이디푸스여, 그대는 안심하고 이곳에 머물라.
내가 그전에 죽지 않는 한, 그대에게 그대의 자식들을 되찾아 주기 전에는 멈추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라.
오이디푸스: 테세우스여, 그대의 고결한 성품과 우리에 대한 정의로운 배려에 축복이 있기를.
코로스: 적들이 갑작스럽게 기습하여 청동 소리 드높은 아레스를 섞게 될 곳에 내가 있으면 좋으련만.
§1047μείξουσιν, ἢ πρὸς Πυθίαις §1048ἢ λαμπάσιν ἀκταῖς, §1050οὗ πότνιαι σεμνὰ τιθηνοῦνται τέλη §1051θνατοῖσιν, ὧν καὶ χρυσέα §1052κλῂς ἐπὶ γλώσσᾳ βέβακε §1053προσπόλων Εὐμολπιδᾶν·
퓌티아의 해변이든 횃불 켜진 해안이든, 그곳은 엄숙한 여신들이 필멸의 인간들을 위해 성스러운 예식을 길러내시며, 유몰피다이의 봉사자들이 그들의 혀 위에 황금 열쇠를 얹어 둔 곳이로다.
§1054ἔνθʼ οἶμαι τὸν ἐγρεμάχαν §1055Θησέα καὶ τὰς διστόλους §1056ἀδμῆτας ἀδελφὰς §1057αὐτάρκει τάχʼ ἐμμίξειν βοᾷ §1058τούσδʼ ἀνὰ χώρους·
그곳에서 전투를 일깨우는 테세우스와 두 갈래로 잡혀간 순결한 두 자매가, 스스로 지르는 힘찬 함성 속에서 이 부근에서 곧 마주치리라 나는 생각하노라.
§1059ἤ που τὸν ἐφεσπέρου §1060πέτρας νιφάδος πελῶσʼ §1061Οἰάτιδος εἰς νόμον, §1062πώλοισιν ἢ ῥιμφαρμάτοις §1063φεύγοντες ἁμίλλαις.
혹은 그들이 서쪽 오이아티스의 눈 덮인 바위를 넘어 목초지 쪽으로, 말들이나 빠른 전차의 경주 속에서 달아나고 있을런지.
§1065ἁλώσεται·
붙잡히고 말리라.
δεινὸς ὁ προσχώρων Ἄρης, §1066δεινὰ δὲ Θησειδᾶν ἀκμά.
이웃 주민들의 아레스는 두렵고, 테세우스 자손들의 힘 또한 두렵도다.
모든 고삐가 번쩍이고, 모든 기병이 말고삐를 놓은 채 굴레의 장식을 휘날리며 달려가도다.
그들은 마술을 존중하는 아테나와 바다를 흔드시는 대지의 수호자이신 레아의 사랑하는 아들을 섬기는 자들이로다.
§1074ἔρδουσʼ ἢ μέλλουσιν; ὡς
그들이 이미 싸우고 있는가, 아니면 시작하려는가?
§1075προμνᾶταί τί μοι §1076γνώμα τάχʼ ἀντάσειν §1077τᾶν δεινὰ τλασᾶν, δεινὰ δʼ εὑρουσᾶν πρὸς αὐθαίμων πάθη.
내 마음속에 무언가 예감이 드는구나, 모진 고통을 견디고 혈족에 의해 모진 대우를 받은 그들을 곧 만나게 되리라는 예감이.
§1078τελεῖ τελεῖ Ζεύς τι κατʼ ἆμαρ
제우스께서 오늘 무언가를 이루어 내시리라, 이루어 내시리라.
§1079μάντις εἴμʼ ἐσθλῶν ἀγώνων.
나는 상서로운 전투의 예언자로다.
§1079aεἴθʼ ἀελλαία ταχύρρωστος πελειὰς §1080αἰθερίας νεφέλας κύρσαιμʼ ἄνωθʼ ἀγώνων §1081αἰωρήσασα τοὐμὸν ὄμμα.
아, 세찬 폭풍을 뚫고 빠르게 나는 비둘기가 되어 저 높은 하늘의 구름 위로 솟구쳐올라 나의 눈으로 저 전투를 내려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