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2ἅπαντα δυσχέρεια, τὴν αὑτοῦ φύσιν §903ὅταν λιπών τις δρᾷ τὰ μὴ προσεικότα. §904ἀλλʼ οὐδὲν ἔξω τοῦ φυτεύσαντος σύ γε §905δρᾷς οὐδὲ φωνεῖς, ἐσθλὸν ἄνδρʼ ἐπωφελῶν.
“모든 것이 어려워집니다, 어떤 이가 자신의 본성을 버리고 어울리지 않는 짓을 행할 때에는.” “하지만 적어도 너는 고결한 사람을 도움에 있어, 네 아버님의 천성에서 벗어난 일은 아무것도 행하지도 말하지도 않고 있다.” “내가 부끄러운 자로 보이겠구나.
그것이 나를 오래전부터 괴롭히고 있다.” “네가 행하는 일에 있어서는 결코 아니다.
ἐν οἷς δʼ αὐδᾷς ὀκνῶ. §908ὦ Ζεῦ, τί δράσω;
하지만 네가 말하는 바에 나는 두려움을 느끼는구나.” “오, 제우스여, 내가 어찌해야 합니까?
δεύτερον ληφθῶ κακός, §909κρύπτων θʼ ἃ μὴ δεῖ καὶ λέγων αἴσχιστʼ ἐπῶν; §910ἁνὴρ ὅδʼ, εἰ μὴ ʼγὼ κακὸς γνώμων ἔφυν, §911προδούς μʼ ἔοικε κἀκλιπὼν τὸν πλοῦν στελεῖν.
숨겨서는 안 될 일을 숨기고 가장 부끄러운 말을 함으로써, 두 번째로 비열한 자로 여겨져야 한단 말입니까?” “이 사내는, 내가 사람을 잘못 보는 바보가 아니라면, 나를 배신하고 버려둔 채 항해를 떠나려는 것처럼 보이는구나.” “버려두는 짓은 제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당신을 도리어 괴로운 곳으로 보내게 되지나 않을까, 그것이 나를 오래전부터 괴롭히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얘야?
§914τί ποτε λέγεις, ὦ τέκνον; ὡς οὐ μανθάνω.
내가 알아듣지 못하겠구나.” “당신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겠습니다.
§915οὐδέν σε κρύψω· δεῖ γὰρ ἐς Τροίαν σε πλεῖν §916πρὸς τοὺς Ἀχαιοὺς καὶ τὸν Ἀτρειδῶν στόλον. §917οἴμοι, τί εἶπας; §917aμὴ στέναζε, πρὶν μάθῃς.
당신은 트로이아로, 아카이아인들과 아트레우스 아들들의 군대로 항해해 가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슬프도다, 네가 무슨 말을 하였느냐?” “진상을 알기 전에는 슬퍼하지 마십시오.” “어떤 배움이란 말이냐?
§918ποῖον μάθημα; τί με νοεῖς δρᾶσαί ποτε; §919σῶσαι κακοῦ μὲν πρῶτα τοῦδʼ, ἔπειτα δὲ §920ξὺν σοὶ τὰ Τροίας πεδία πορθῆσαι μολών. §921καὶ ταῦτʼ ἀληθῆ δρᾶν νοεῖς; §921aπολλὴ κρατεῖ
너는 내게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셈이냐?” “첫째는 이 재앙으로부터 당신을 구하는 것이며, 둘째는 당신과 함께 가서 트로이아의 평원을 짓밟는 것입니다.” “진정 이것을 실행할 생각이냐?” “거대한 필연이 이것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듣고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나는 망했구나, 가련하게도, 배신당했도다!
τί μʼ, ὦ ξένε, §924δέδρακας;
나그네여, 네가 내게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이냐?
ἀπόδος ὡς τάχος τὰ τόξα μοι. §925ἀλλʼ οὐχ οἷόν τε·
어서 내 활을 돌려다오.” “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τῶν γὰρ ἐν τέλει κλύειν §926τό τʼ ἔνδικόν με καὶ τὸ συμφέρον ποεῖ.
권력을 쥔 자들에게 복종하는 것이 제게는 정의이자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오, 너라는 재앙이여, 온갖 공포여, 끔찍한 간계의 가장 증오스러운 창조물이여!
네가 내게 무슨 짓을 저질렀으며, 나를 이토록 기만하였단 말이냐!
탄원자이자 애원자인 나를 보면서도 부끄럽지 않느냐, 매정한 놈아!
§931ἀπεστέρηκας τὸν βίον τὰ τόξʼ ἑλών.
내 활을 빼앗아 너는 내 생계를 빼앗았구나.
§932ἀπόδος, ἱκνοῦμαί σʼ, ἀπόδος, ἱκετεύω, τέκνον·
돌려다오, 청하노니, 돌려다오, 얘야, 간청한다!
§933πρὸς θεῶν πατρῴων, τὸν βίον με μὴ ἀφέλῃ.
조상의 신들에 대고 빌 테니, 내 생명을 빼앗지 말아 다오.
§934ὤμοι τάλας.
아아, 가련하도다.
ἀλλʼ οὐδὲ προσφωνεῖ μʼ ἔτι, §935ἀλλʼ ὡς μεθήσων μήποθʼ, ὧδʼ ὁρᾷ πάλιν.
그는 더 이상 내게 말을 건네지도 않고, 결코 돌려주지 않겠다는 듯 저쪽을 바라보고만 있구나.
오, 항구들이여, 돌출된 곶들이여, 산짐승들의 무리여, 깎아지른 바위벽들이여!
너희에게, 달리 말을 건넬 대상을 내 알지 못하기에, 늘 그 자리에 있어 주는 내 오랜 동료인 너희에게 이 일을 눈물로 호소하노라, 아킬레우스의 아들이 내게 어떤 짓을 저질렀는가!
§940οἷʼ ἔργʼ ὁ παῖς μʼ ἔδρασεν οὑξ Ἀχιλλέως· §941ὀμόσας ἀπάξειν οἴκαδʼ, ἐς Τροίαν μʼ ἄγει· §942προσθείς τε χεῖρα δεξιάν, τὰ τόξα μου §943ἱερὰ λαβὼν τοῦ Ζηνὸς Ἡρακλέους ἔχει,
고향으로 데려다주겠다고 맹세해 놓고 나를 트로이아로 끌고 가며, 오른손을 내밀어 굳게 약속했으면서도,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의 성스러운 내 활을 빼앗아 쥐고 있구나, 그리고 그것을 아르고스인들에게 자랑해 보이려 하는구나.
마치 강한 사내를 사로잡기라도 한 듯 나를 힘으로 끌고 가지만, 자신이 죽은 송장이나 연기 그림자, 부질없는 허깨비를 사냥하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구나.
§946κοὐκ οἶδʼ ἐναίρων νεκρὸν ἢ καπνοῦ σκιάν, §947εἴδωλον ἄλλως· οὐ γὰρ ἂν σθένοντά γε §948εἷλέν μʼ· ἐπεὶ οὐδʼ ἂν ὧδʼ ἔχοντʼ, εἰ μὴ δόλῳ.
내가 성성했더라면 결코 나를 잡지 못했을 터이며, 이런 처지라 할지라도 속임수가 아니였다면 불가능했을 터이다.
§949νῦν δʼ ἠπάτημαι δύσμορος.
하지만 이제 나는 속았고, 불운한 몸이 되었구나.
τί χρή με δρᾶν;
내가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950ἀλλʼ ἀπόδος, ἀλλὰ νῦν ἔτʼ ἐν σαυτῷ γενοῦ.
제발 돌려다오, 지금이라도 제정신으로 돌아오너라.
§951τί φής;
뭐라고 말해 보아라.
σιωπᾷς;
침묵하는 거냐?
οὐδέν εἰμʼ ὁ δύσμορος.
가련하게도 나는 아무것도 아니로구나.
오, 두 개의 문이 달린 바위 거처여, 나는 다시금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먹을 것도 없이 네 안으로 기어들어 가겠구나.
§954ἀλλʼ αὐανοῦμαι τῷδʼ ἐν αὐλίῳ μόνος, §955οὐ πτηνὸν ὄρνιν οὐδὲ θῆρʼ ὀρειβάτην §956τόξοις ἐναίρων τοισίδʼ, ἀλλʼ αὐτὸς τάλας §957θανὼν παρέξω δαῖθʼ ὑφʼ ὧν ἐφερβόμην, §958καί μʼ οὓς ἐθήρων πρόσθε θηράσουσι νῦν·
나는 이 굴속에서 홀로 시들어 죽어 가리라, 이 활로 나는 나는 새도, 산을 누비는 짐승도 잡지 못하고, 가련하게도 내 자신이 죽어 내가 먹고 살던 것들에게 먹이가 될 것이며, 내가 전에 사냥하던 것들이 이제 나를 사냥하게 되겠구나.
그리하여 가련한 나는 흘린 피에 대한 대가로 피를 치르게 되겠구나, 악을 모르는 것처럼 보였던 자에게.
§961ὄλοιο—μή πω, πρὶν μάθοιμʼ εἰ καὶ πάλιν
망할 놈!
§962γνώμην μετοίσεις·
―― 아니, 아직은 아니다, 네가 다시 생각을 돌릴 것인지 알아보기 전까지는.
εἰ δὲ μή, θάνοις κακῶς. §963τί δρῶμεν;
만약 그렇지 않다면, 비참하게 죽어라.” “어찌해야 합니까?
ἐν σοὶ καὶ τὸ πλεῖν ἡμᾶς, ἄναξ, §964ἤδη ʼστὶ καὶ τοῖς τοῦδε προσχωρεῖν λόγοις. §965ἐμοὶ μὲν οἶκτος δεινὸς ἐμπέπτωκέ τις §966τοῦδʼ ἀνδρὸς οὐ νῦν πρῶτον, ἀλλὰ καὶ πάλαι. §967ἐλέησον, ὦ παῖ, πρὸς θεῶν, καὶ μὴ παρῇς §968σαυτοῦ βροτοῖς ὄνειδος, ἐκκλέψας ἐμέ. §969οἴμοι, τί δράσω;
우리가 항해를 떠나는 것도, 이 사람의 말에 따르는 것도, 주군이시여, 이제 당신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내게는 이 사내에 대한 끔찍한 연민이, 지금 처음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솟구치고 있도다.” “불쌍히 여겨다오, 얘야, 신들에 대고 비노니, 나를 속여서 사람들 사이에서 네게 오명을 남기지 말아 다오.” “아아, 내가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μή ποτʼ ὤφελον λιπεῖν §970τὴν Σκῦρον·
스퀴로스를 결코 떠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οὕτω τοῖς παροῦσιν ἄχθομαι.
이토록 현재의 처지에 내 마음이 무겁구나.” “너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971οὐκ εἶ κακὸς σύ, πρὸς κακῶν δʼ ἀνδρῶν μαθὼν
다만 나쁜 자들에게서 배운 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