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6πηδάλιά τε ζεύγλαισι παρακαθίετο.
키 역시 가죽 끈에 묶여 내려졌나이다.
§1537κἀν τῷδε μόχθῳ, τοῦτʼ ἄρα σκοπούμενοι, §1538Ἕλληνες ἄνδρες Μενέλεῳ ξυνέμποροι §1539προσῆλθον ἀκταῖς ναυφθόροις ἠσθημένοι
그리고 이 작업의 와중에, 바로 이 기회를 노리며, 그리스인 사내들, 메넬라오스의 여행 동행들이, 해안으로 다가왔나이다.
§1540πέπλοισιν, εὐειδεῖς μέν, αὐχμηροὶ δʼ ὁρᾶν.
난파한 자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용모는 수려했으나 보기에 초라했나이다.
그들이 나타난 것을 보고 아트레우스의 아들은, 거짓된 동정심을 겉으로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나이다.
"가련한 이들이여, 어찌하여, 그리고 대체 어떤 배에서, 아카이아의 배를 부수고 이곳에 이르게 되었는가?
§1545ἆρʼ Ἀτρέως παῖδʼ ὀλόμενον συνθάπτετε, §1546ὃν Τυνδαρὶς παῖς ἥδʼ ἀπόντα κενοταφεῖ; §1547οἳ δʼ ἐκβαλόντες δάκρυα ποιητῷ τρόπῳ,
그대들은 죽은 아트레우스의 아들을 함께 묻어 주려는 것인가, 여기 있는 틴다레오스의 딸이, 곁에 없는 그를 위해 헛되이 무덤을 지어 주려는 그를?" 그러자 그들은 거짓 눈물을 흘리며, 배로 나아갔나이다.
ἡμῖν δʼ ἦν μὲν ἥδʼ ὑποψία
허나 저희에게는 한편으로 이러한 의구심이 들어, 서로 수군거렸사옵니다.
διεσιωπῶμεν δʼ ὅμως §1552τοὺς σοὺς λόγους σῴζοντες·
하지만 저희는 잠자코 있었나이다, 왕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서였사옵니다.
ἄρχειν γὰρ νεὼς §1553ξένον κελεύσας πάντα συνέχεας τάδε.
배를 지휘하라고 이방인에게 명하심으로써 왕께서 이 모든 일을 혼란에 빠뜨리셨기 때문이옵니다.
그리고 다른 물건들은 실로 손쉽게 배 안으로 가볍게 들어 옮겨 실었사옵니다.
ταύρειος δὲ ποὺς §1556οὐκ ἤθελʼ ὀρθὸς σανίδα προσβῆναι κάτα, §1557ἀλλʼ ἐξεβρυχᾶτʼ ὄμμʼ ἀναστρέφων κύκλῳ §1558κυρτῶν τε νῶτα κἀς κέρας παρεμβλέπων §1559μὴ θιγγάνειν ἀπεῖργεν.
하지만 황소의 발은 디딤판을 따라 똑바로 올라가려 하지 않고, 오히려 두 눈을 부릅뜨고 사방을 둘러보며 울부짖었고, 등을 굽히고 뿔을 흘겨보면서,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막았나이다.
ὁ δʼ Ἑλένης πόσις §1560ἐκάλεσεν·
그러자 헬레네의 남편이 외쳤사옵니다.
ὦ πέρσαντες Ἰλίου πόλιν, §1561οὐκ εἶʼ ἀναρπάσαντες Ἑλλήνων νόμῳ
"오, 일리오스의 도성을 함락한 자들이여, 어서 그리스인들의 방식대로, 젊은 어깨 위에 황소의 몸뚱이를 치켜메고 이물로 던져 넣지 않겠는가?
§1562νεανίαις ὤμοισι ταύρειον δέμας §1563ἐς πρῷραν ἐμβαλεῖτε, φάσγανόν θʼ ἅμα §1564πρόχειρον ὤσει σφάγια τῷ τεθνηκότι; §1565οἳ δʼ ἐς κέλευσμʼ ἐλθόντες ἐξανήρπασαν §1566ταῦρον φέροντές τʼ εἰσέθεντο σέλματα.
그리고 동시에 칼을 쥐고서 죽은 자를 위한 제물로 찔러 바지 않겠는가?" 그들은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황소를 낚아채듯 들어 올리고는 노잡이 좌석 위에 올려놓았나이다.
메넬라오스는 외마차 말의 목과 이마를 쓰다듬어 주며 배 안으로 들어서게 달랬나이다.
§1569τέλος δʼ, ἐπειδὴ ναῦς τὰ πάντʼ ἐδέξατο, §1570πλήσασα κλιμακτῆρας εὐσφύρῳ ποδί §1571Ἑλένη καθέζετʼ ἐν μέσοις ἑδωλίοις,
마침내 배에 모든 것이 실렸을 때, 예쁜 복사뼈를 가진 발로 사다리를 디디며, 헬레네는 중앙 좌석에 가 앉았나이다.
§1572ὅ τʼ οὐκέτʼ ὢν λόγοισι Μενέλεως πέλας·
그리고 말 속에서는 이미 고인이 된 메넬라오스도 그녀의 곁에 앉았나이다.
다른 이들도 우현과 좌현에 똑같이 나뉘어, 다닥다닥 붙어 앉았사온데, 옷 속에는 칼을 몰래 감추고 있었나이다.
그리고 바닷물 소리가 퍼져 나갔사옵니다, 저희가 들은 대로 고동을 부는 호령 소리와 함께 말이옵니다.
저희가 육지에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 조타수가 이렇게 물었나이다.
§1579ἔτʼ, ὦ ξένʼ, ἐς τὸ πρόσθεν — ἢ καλῶς ἔχει —
"이방인이여, 더 앞으로 나아갈까요?
§1580πλεύσωμεν;
아니면 이대로 좋은가요?
ἀρχαὶ γὰρ νεὼς μέλουσι σοί. §1581ὃ δʼ εἶφʼ· ἅλις μοι.
배의 지휘권은 그대에게 있으니 말이오." 그는 "내게는 충분하오"라고 대답했나이다.
δεξιᾷ δʼ ἑλὼν ξίφος §1582ἐς πρῷραν εἷρπε κἀπὶ ταυρείῳ σφαγῇ §1583σταθεὶς νεκρῶν μὲν οὐδενὸς μνήμην ἔχων, §1584τέμνων δὲ λαιμὸν ηὔχετʼ·
그리고 오른손에 칼을 쥐고서 이물 쪽으로 기어가 황소 제물 곁에 서서, 죽은 자에 대해서는 일절 입에 담지 않은 채, 목을 베며 기도를 올렸나이다.
ὦ ναίων ἅλα §1585πόντιε Πόσειδον Νηρέως θʼ ἁγναὶ κόραι, §1586σώσατέ μʼ ἐπʼ ἀκτὰς Ναυπλίας δάμαρτά τε §1587ἄσυλον ἐκ γῆς. αἵματος δʼ ἀπορροαὶ §1588ἐς οἶδμʼ ἐσηκόντιζον οὔριοι ξένῳ.
"바다에 거하시는 바다의 포세이돈이시여, 그리고 네레우스의 순결한 따님들이여, 저를, 그리고 제 아내를 나우플리아의 해변으로 인도하사 이 땅에서 무사히 구하소서." 그러자 뿜어져 나온 피가 이방인에게 길조를 보이듯 물결 속으로 뿜어져 나갔나이다.
§1589καί τις τόδʼ εἶπε·
그러자 누군가 이렇게 말했나이다.
δόλιος ἡ ναυκληρία.
"이 항해는 모략이 가득하다.
§1590πάλιν πλέωμεν·
뱃머리를 돌리자!
δεξιὰν κέλευε σύ, §1591σὺ δὲ στρέφʼ οἴακʼ. ἐκ δὲ ταυρείου φόνου §1592Ἀτρέως σταθεὶς παῖς ἀνεβόησε συμμάχους·
그대는 우현 전타를 명하고, 그대는 키를 꺾으라." 하지만 황소의 도살 현장에서 아트레우스의 아들이 분연히 일어서며 동지들을 향해 외쳤나이다.
§1593τί μέλλετʼ, ὦ γῆς Ἑλλάδος λωτίσματα, §1594σφάζειν φονεύειν βαρβάρους νεώς τʼ ἄπο §1595ῥίπτειν ἐς οἶδμα; ναυβάταις δὲ τοῖσι σοῖς §1596βοᾷ κελευστὴς τὴν ἐναντίαν ὄπα·
"그리스 땅의 정수들이여, 어찌하여 머뭇거리는가, 오랑캐들을 도륙하고 목 베어, 배 밖으로 물결 속으로 던져 버리지 않고!" 한편, 왕의 선원들에게는 호령관이 반대의 목소리로 부르짖었나이다.
§1597οὐκ εἶʼ ὃ μέν τις λοῖσθον ἀρεῖται δόρυ, §1598ὃ δὲ ζύγʼ ἄξας, ὃ δʼ ἀφελὼν σκαλμοῦ πλάτην §1599καθαιματώσει κρᾶτα πολεμίων ξένων;
"어서, 어떤 이는 남아 있는 목재를 집어 들고, 다른 이는 좌석 판을 뜯어내고, 또 다른 이는 노걸이에서 노를 빼내어, 적대적인 이방인들의 대가리를 피로 물들이지 않겠는가!" 선원들이 모두 벌떡 일어났사옵니다.
어떤 이들은 손에 선박용 목재를 들고, 다른 이들은 칼을 쥐었나이다.
§1602φόνῳ δὲ ναῦς ἐρρεῖτο.
배는 피로 붉게 물들었나이다.
παρακέλευσμα δʼ ἦν §1603πρύμνηθεν Ἑλένης·
그때 격려하는 목소리가 선미에 계신 헬레네로부터 울려 퍼졌나이다.
ποῦ τὸ Τρωικὸν κλέος;
"트로이아에서의 명성은 어디로 갔는가?
§1604δείξατε πρὸς ἄνδρας βαρβάρους· σπουδῆς δʼ ὕπο §1605ἔπιπτον, οἳ δʼ ὠρθοῦντο, τοὺς δὲ κειμένους §1606νεκροὺς ἂν εἶδες.
저 야만인들에게 그것을 보여주라!" 그리고 격렬한 싸움 끝에 쓰러지는 자와 일어서는 자가 엇갈렸고, 널브러진 시체들을 보실 수도 있었을 것이옵니다.
메넬라오스는 무기를 든 채, 그의 동지들이 어디에서 고전하는지 살피며, 그곳을 향해 오른손에 쥔 칼을 휘둘렀나이다.
그리하여 그들이 배 밖으로 뛰어들었으니, 그는 왕의 선원들로부터 노 젓는 자리를 쓸어버렸나이다.
ἐπʼ οἰάκων δὲ βὰς §1611ἄνακτʼ ἐς Ἑλλάδʼ εἶπεν εὐθύνειν δόρυ.
그리고 조타 장치로 가서, 조타수에게 키를 그리스로 똑바로 잡으라 명했나이다.
§1612οἳ δʼ ἱστὸν ᾖρον, οὔριαι δʼ ἧκον πνοαί.
그들은 돛대를 세웠고, 때맞춰 순풍이 불어왔나이다.
§1613βεβᾶσι δʼ ἐκ γῆς.
그들은 이 땅에서 떠나가 버렸나이다.
διαφυγὼν δʼ ἐγὼ φόνον §1614καθῆκʼ ἐμαυτὸν εἰς ἅλʼ ἄγκυραν πάρα·
저는 살육을 피해 닻줄을 타고 제 몸을 바다로 던졌나이다.
이미 기진맥진해 있던 저를, 낚시 줄을 드리우고 있던 이가 건져 올려 주었고, 왕께 이 일을 고하도록 육지에 내려놓아 준 것이옵니다.
σώφρονος δʼ ἀπιστίας §1618οὐκ ἔστιν οὐδὲν χρησιμώτερον βροτοῖς.
현명한 불신만큼 인간에게 유익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