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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키디데스 ·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6.76.1-6.76.4

아테네의 팽창 야욕을 폭로하는 헤르모크라테스

917개 구절 중 692번째 · 그리스어

요약

헤르모크라테스는 카마리나 민회에서 아테네인들의 진짜 의도는 해방이 아니라 시칠리아 지배이며, 페르시아 전쟁 이후 그들의 역사적 행태가 보여주듯 온갖 핑계로 자신들의 동맹국들을 차례로 노예화해 왔음을 경고한다.

§6.76.1‘οὐ τὴν παροῦσαν δύναμιν τῶν Ἀθηναίων, ὦ Καμαριναῖοι, μὴ αὐτὴν καταπλαγῆτε δείσαντες ἐπρεσβευσάμεθα, ἀλλὰ μᾶλλον τοὺς μέλλοντας ἀπ’ αὐτῶν λόγους, πρίν τι καὶ ἡμῶν ἀκοῦσαι, μὴ ὑμᾶς πείσωσιν.
“카마리나인 여러분, 우리가 사절단을 보낸 것은 여러분이 현재 아테네인들의 군사력에 겁을 먹고 두려워할까 걱정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이 우리의 말을 조금이라도 듣기도 전에 그들의 앞으로의 감언이설에 설득당할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6.76.2ἥκουσι γὰρ ἐς τὴν Σικελίαν προφάσει μὲν ᾗ πυνθάνεσθε, διανοίᾳ δὲ ἣν πάντες ὑπονοοῦμεν·
그들은 여러분이 듣고 계시는 핑계를 대고 시칠리아에 왔지만, 속셈은 우리 모두가 의심하는 바와 같습니다.
καί μοι δοκοῦσιν οὐ Λεοντίνους βούλεσθαι κατοικίσαι, ἀλλ’ ἡμᾶς μᾶλλον ἐξοικίσαι.
그리고 그들은 레온티노이인들을 다시 정착시키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쫓아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제게는 보입니다.
οὐ γὰρ δὴ εὔλογον τὰς μὲν ἐκεῖ πόλεις ἀναστάτους ποιεῖν, τὰς δὲ ἐνθάδε κατοικίζειν, καὶ Λεοντίνων μὲν Χαλκιδέων ὄντων κατὰ τὸ ξυγγενὲς κήδεσθαι, Χαλκιδέας δὲ τοὺς ἐν Εὐβοίᾳ, ὧν οἵδε ἄποικοί εἰσι, δουλωσαμένους ἔχειν.
참으로 그곳의 도시들은 황폐하게 만들면서 이곳의 도시들은 재정착시키고, 레온티노이인들이 칼키스인이라는 이유로 친족 관계에 따라 보살피는 척하면서도, 그들의 본국이자 그들이 그곳에서 이주해 온 에우보이아의 칼키스인들을 노예로 삼아 계속 지배하는 것은 결코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6.76.3τῇ δὲ αὐτῇ ἰδέᾳ ἐκεῖνά τε ἔσχον καὶ τὰ ἐνθάδε νῦν πειρῶνται·
그들은 똑같은 수법으로 저곳의 영토를 차지했고, 이제 이곳의 영토도 차지하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ἡγεμόνες γὰρ γενόμενοι ἑκόντων τῶν τε Ἰώνων καὶ ὅσοι ἀπὸ σφῶν ἦσαν ξύμμαχοι ὡς ἐπὶ τοῦ Μήδου τιμωρίᾳ, τοὺς μὲν λιποστρατίαν, τοὺς δὲ ἐπ’ ἀλλήλους στρατεύειν, τοῖς δ’ ὡς ἑκάστοις τινὰ εἶχον αἰτίαν εὐπρεπῆ ἐπενεγκόντες κατεστρέψαντο.
즉, 페르시아인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내세워 자발적으로 동참한 이오니아인들과 그들로부터 갈라져 나온 동맹국들의 맹주가 된 뒤, 어떤 이들에게는 군무 이탈을, 어떤 이들에게는 서로 싸운 것을 핑계 삼고, 또 다른 이들에게는 각자에게 그럴듯한 명분을 씌워 그들을 굴복시켰습니다.
§6.76.4καὶ οὐ περὶ τῆς ἐλευθερίας ἄρα οὔτε οὗτοι τῶν Ἑλλήνων οὔθ’ οἱ Ἕλληνες τῆς ἑαυτῶν τῷ Μήδῳ ἀντέστησαν, περὶ δὲ οἱ μὲν σφίσιν ἀλλὰ μὴ ἐκείνῳ καταδουλώσεως, οἱ δ’ ἐπὶ δεσπότου μεταβολῇ οὐκ ἀξυνετωτέρου, κακοξυνετωτέρου δέ.
그러므로 결국 이들 아테네인이 그리스인들의 자유를 위해, 또는 그리스인들이 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페르시아인에게 맞섰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자는 저 자 대신 자신들에게 노예로 삼기 위해 맞섰던 것이고, 후자는 덜 영리하기는커녕 더욱 사악하게 영리한 주인으로 바꾸기 위해 맞섰던 것입니다.”

어휘·문법 주석

  1. §6.76.1οὐ τὴν παροῦσαν δύναμιν τῶν Ἀθηναίων, ὦ Καμαριναῖοι, μὴ αὐτὴν καταπλαγῆτε δείσαντες ἐπρεσβευσάμεθα, ἀλλὰ μᾶλλον τοὺς μέλλοντας ἀπ’ αὐτῶν λόγους... μὴ ὑμᾶς πείσωσιν — 전체 구조는 '우리가 사절단을 보낸 것은 A를 우려해서가 아니라(οὐ... δείσαντες... ἐπρεσβευσάμεθα), 오히려 B를 우려해서이다(ἀλλὰ μᾶλλον...)'라는 대비를 이룬다. 문두의 οὐκ 사절 파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려의 대상(A)을 부정한다. μὴ αὐτὴν καταπλαγῆτε는 분사 δείσαντες('우려하여')에 이끌리는 우려절이다. 후반부의 μὴ ὑμᾶς πείσωσιν 역시 전반부에서 보충되는 '우려하여'([δείσαντες])라는 의미에 의해 이끌린다.
  2. §6.76.2ὧν οἵδε ἄποικοί εἰσι — 관계대명사 ὧν(복수 속격)의 선행사는 바로 앞의 Χαλκιδέας τοὺς ἐν Εὐβοίᾳ(에우보이아의 칼키스인)이다. 주어 οἵδε('이들')는 앞 문장의 레온티노이인(Λεοντίνους)들을 가리킨다. ἄποικος는 '식민시 주민'을 뜻하며 그 모도시(메트로폴리스)를 속격(ὧν)으로 지배하므로, '이들(레온티노이인)이 그들(에우보이아의 칼키스인)의 식민시 주민이다'라는 의미가 된다.
  3. §6.76.3τοὺς μὲν λιποστρατίαν, τοὺς δὲ ἐπ’ ἀλλήλους στρατεύειν, τοῖς δ’ ὡς ἑκάστοις τινὰ εἶχον αἰτίαν εὐπρεπῆ ἐπενεγκόντες κατεστρέψαντο — 아테네가 동맹국들을 굴복시킬 때 든 명분들을 나열하는 부분으로, 문장 구조가 매우 비대칭적이다. τοὺς μὲν과 τοὺς δὲ는 대격으로, '비난하며'라는 뜻의 분사(αἰτιασά메νοι 등)가 생략된 것으로 보거나, 뒤에 나오는 여격 지배 분사 ἐπενεγκόντες('~에게 씌우며')의 의미상 직접 목적어로 해석된다. 반면 τοῖς δ’는 ἐπενεγκόντες에 직접 걸리는 여격이다. 비난의 내용 또한 λιποστρατίαν(군무 이탈)은 대격 명사, στρατεύειν(전투 행위)은 부정사, τινὰ ... αἰτίαν(어떤 핑계)은 대격 명사로 제각각이어서 극도로 압축되고 변화무쌍한 문체를 보여준다.
  4. §6.76.4περὶ δὲ οἱ μὲν σφίσιν ἀλλὰ μὴ ἐκείνῳ καταδουλώσεως, οἱ δ’ ἐπὶ δεσπότου μεταβολῇ — 앞부분의 οὐ περὶ τῆς ἐλευθερίας ... ἀντέστησαν('그들은 자유를 위해 맞섰던 것이 아니다')에 대응하는 부분이다. 전치사 περὶ('~을 위해')가 속격 명사 καταδουλώσεως('노예화')를 지배하고 있으나, 그 사이에 주어의 대비를 나타내는 οἱ μὲν('한편은')과 여격구 σφίσιν ἀλλὰ μὴ ἐκείνῳ('그 자가 아니라 자신들에게')가 삽입되어 도치(hyperbaton)를 이룬다. 더욱이 이와 대비되는 οἱ δὲ('다른 한편은') 쪽에서는 'περὶ + 속격' 구조가 유지되지 않고, 대신 'ἐπὶ + 여격' 구조(ἐπὶ δεσπότου μεταβολῇ, '주인의 교체를 위해')가 사용되어 문체적 비대칭성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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