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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 형이상학 §6.2#2

우연적인 것의 정의와 그 학문의 불구성

159개 구절 중 62번째 · 그리스어

요약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연적인 것'을 항상 그러한 것도 아니고 대개 그러한 것도 아닌 것으로 정의하고, 그 원인이 달리 있을 수 있는 '질료'에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모든 과학은 항상 또는 대개 그러한 대상만을 다루기 때문에, 우연적인 것에 대한 과학은 존재할 수 없음을 논증한다.

§6.2#2ὃ γὰρ ἂν ᾖ μήτʼ ἀεὶ μήθʼ ὡς ἐπὶ τὸ πολύ, τοῦτό φαμεν συμβεβηκὸς εἶναι.
왜냐하면 항상 그러한 것도 아니고 대개 그러한 것도 아닌 것은 무엇이든, 우리가 그것을 우연적인 것이라 말하기 때문이다.
οἷον ἐπὶ κυνὶ ἂν χειμὼν γένηται καὶ ψῦχος, τοῦτο συμβῆναί φαμεν, ἀλλʼ οὐκ ἂν πνῖγος καὶ ἀλέα, ὅτι τὸ μὲν ἀεὶ ἢ ὡς ἐπὶ τὸ πολὺ τὸ δʼ οὔ.
예컨대 삼복 기간에 폭풍과 추위가 생긴다면 우리는 이것이 우연히 일어났다고 말하지만, 무더위와 열기가 생길 경우에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후자는 항상 또는 대개 그러한 반면 전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καὶ τὸν ἄνθρωπον λευκὸν εἶναι συμβέβηκεν (οὔτε γὰρ ἀεὶ οὔθʼ ὡς ἐπὶ τὸ πολὔ, ζῷον δʼ οὐ κατὰ συμβεβηκός.
또한 인간이 희다는 것도 우연적인 것이다(왜냐하면 항상 그러한 것도 아니고 대개 그러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물이라는 것은 우연적인 것에 따른 것이 아니다.
καὶ τὸ ὑγιάζειν δὲ τὸν οἰκοδόμον συμβεβηκός, ὅτι οὐ πέφυκε τοῦτο ποιεῖν οἰκοδόμος ἀλλὰ ἰατρός, ἀλλὰ συνέβη ἰατρὸν εἶναι τὸν οἰκοδόμον.
그리고 건축가가 치료하는 것 역시 우연적인 것인데, 왜냐하면 건축가가 아니라 의사가 이를 행하는 것이 본성이지만, 그 건축가가 의사였던 일이 우연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καὶ ὀψοποιὸς ἡδονῆς στοχαζόμενος ποιήσειεν ἄν τι ὑγιεινόν, ἀλλʼ οὐ κατὰ τὴν ὀψοποιητικήν·
또한 요리사가 쾌락을 겨냥하여 건강에 좋은 어떤 것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요리술에 따라 만드는 것은 아니다.
διὸ συνέβη, φαμέν, καὶ ἔστιν ὡς ποιεῖ, ἁπλῶς δʼ οὔ.
따라서 우리는 “우연히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며, 어떤 면에서는 그가 만든 것이지만 단적으로는 만든 것이 아니다.
τῶν μὲν γὰρ ἄλλων δυνάμεις εἰσὶν αἱ ποιητικαί, τῶν δʼ οὐδεμία τέχνη οὐδὲ δύναμις ὡρισμένη·
왜냐하면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제작적인 능력들이 존재하지만, 우연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그 어떤 기술이나 규정된 능력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τῶν γὰρ κατὰ συμβεβηκὸς ὄντων ἢ γιγνομένων καὶ τὸ αἴτιόν ἐστι κατὰ συμβεβηκός.
즉 우연에 의해 존재하거나 생성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 원인 역시 우연적이기 때문이다.
ὥστʼ ἐπεὶ οὐ πάντα ἐστὶν ἐξ ἀνάγκης καὶ ἀεὶ ἢ ὄντα ἢ γιγνόμενα, ἀλλὰ τὰ πλεῖστα ὡς ἐπὶ τὸ πολύ, ἀνάγκη εἶναι τὸ κατὰ συμβεβηκὸς ὄν·
따라서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그리고 항상 존재하거나 생성되는 것은 아니며, 그 대부분은 대개 그러하므로, 우연에 따른 존재가 있는 것 또한 필연적이다.
οἷον οὔτʼ ἀεὶ οὔθʼ ὡς ἐπὶ τὸ πολὺ ὁ λευκὸς μουσικός ἐστιν, ἐπεὶ δὲ γίγνεταί ποτε, κατὰ συμβεβηκὸς ἔσται (εἰ δὲ μή, πάντʼ ἔσται ἐξ ἀνάγκης)·
예컨대 흰 사람이 음악적이라는 것은 항상 그러한 것도 아니고 대개 그러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젠가 그렇게 되는 이상, 그것은 우연적인 것에 따를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존재할 것이다).
ὥστε ἡ ὕλη ἔσται αἰτία ἡ ἐνδεχομένη παρὰ τὸ ὡς ἐπὶ τὸ πολὺ ἄλλως τοῦ συμβεβηκότος.
따라서 대개 그러한 것 이외에 달리 있을 수 있는 질료가 우연적인 것의 원인일 것이다.
ἀρχὴν δὲ τηνδὶ ληπτέον, πότερον οὐδέν ἐστιν οὔτʼ αἰεὶ οὔθʼ ὡς ἐπὶ τὸ πολύ.
그러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출발점을 취해야 한다. 즉, 항상 그러한 것도 아니고 대개 그러한 것도 아닌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가?
ἢ τοῦτο ἀδύνατον;
아니면 이것은 불가능한가?
ἔστιν ἄρα τι παρὰ ταῦτα τὸ ὁπότερʼ ἔτυχε καὶ κατὰ συμβεβηκός.
그렇다면 이것들 외에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것’과 ‘우연에 따른 것’이 존재한다.
ἀλλὰ πότερον τὸ ὡς ἐπὶ τὸ πολύ, τὸ δʼ ἀεὶ οὐθενὶ ὑπάρχει, ἢ ἔστιν ἄττα ἀΐδια;
그러나 대개 그러한 것만 존재하고 항상 그러한 것은 아무것에도 속하지 않는가, 아니면 영원한 것들이 존재하는가?
περὶ μὲν οὖν τούτων ὕστερον σκεπτέον, ὅτι δʼ ἐπιστήμη οὐκ ἔστι τοῦ συμβεβηκότος φανερόν·
이것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검토해야 하겠지만, 우연적인 것에 대한 과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ἐπιστήμη μὲν γὰρ πᾶσα ἢ τοῦ ἀεὶ ἢ τοῦ ὡς ἐπὶ τὸ πολύ—πῶς γὰρ ἢ μαθήσεται ἢ διδάξει ἄλλον;
왜냐하면 모든 과학은 항상 그러한 것이거나 대개 그러한 것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배우거나 다른 이에게 가르치겠는가?
δεῖ γὰρ ὡρίσθαι ἢ τῷ ἀεὶ ἢ τῷ ὡς ἐπὶ τὸ πολύ, οἷον ὅτι ὠφέλιμον τὸ μελίκρατον τῷ πυρέττοντι ὡς ἐπὶ τὸ πολύ—τὸ δὲ παρὰ τοῦτο οὐχ ἕξει λέγειν, πότε οὔ, οἷον νουμηνίᾳ·
왜냐하면 가르치거나 배우는 대상은 항상 그러한 것이나 대개 그러한 것 중 하나로 규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벌꿀물은 열병 환자에게 대개 유익하다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것에서 벗어난 예외에 대해서는, 그것이 언제 그렇지 않은지(예컨대 초하루에는 유익하지 않다는 등)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ἢ γὰρ ἀεὶ ἢ ὡς ἐπὶ τὸ πολὺ καὶ τὸ τῇ νουμηνίᾳ·
왜냐하면 ‘초하루에는’이라는 조건 역시 항상 그러하거나 대개 그러해야 하기 때문이다.
τὸ δὲ συμβεβηκός ἐστι παρὰ ταῦτα.
그러나 우연적인 것은 이것들에서 벗어난 것이다.
τί μὲν οὖν ἐστὶ τὸ συμβεβηκὸς καὶ διὰ τίνʼ αἰτίαν καὶ ὅτι ἐπιστήμη οὐκ ἔστιν αὐτοῦ, εἴρηται.
그러므로 우연적인 것이 무엇인지, 어떤 원인 때문인지, 그리고 왜 그것에 대한 과학이 존재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다 말하였다.

어휘·문법 주석

  1. 32ἐπὶ κυνὶ — 전치사 ἐπί에 여격이 결합하여 '~의 시기에'라는 시간을 나타낸다. 명사 κύων(개)은 큰개자리의 으뜸별인 시리우스(천랑성)를 가리키며, 여기서는 시리우스가 태양과 함께 떠오르는 '한여름의 가장 더운 시기(삼복 기간, dog days)'를 뜻한다. 이 한여름에 추위가 생기는 것이 우연적인 일의 예시로 제시되고 있다.
  2. 5ἔστιν ὡς ποιεῖ — 관계부사 ὡς를 동반한 비인칭 표현 ἔστιν ὡς는 '어떠한 방식으로 ~하는 일이 있다', 즉 '어떤 의미에서는 ~이다'를 뜻한다. 여기서는 의도치 않게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든 요리사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는 그가 만든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단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왜냐하면 요리술이라는 본질적이고 규정된 능력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라는 제한적인 긍정을 나타낸다.
  3. 15ἡ ὕλη ἔσται αἰτία ἡ ἐνδεχομένη παρὰ τὸ ὡς ἐπὶ τὸ πολὺ ἄλλως τοῦ συμβεβηκότος — 복잡한 수식 구조를 가진 문장이다. 주어는 ὕλη(질료)이며, 정관사가 붙은 분사구 ἡ ἐνδεχομένη ... ἄλλως(달리 있을 수 있는 [질료])가 이를 수식한다. 전치사구 παρὰ τὸ ὡς ἐπὶ τὸ πολύ(대개 그러한 것에서 벗어나)는 부사 ἄλλως(달리)를 수식하여, 전체 주어는 '대개 그러한 것에서 벗어나 달리 있을 수 있는 질료'가 된다. 속격인 τοῦ συμβεβηκότος. 명사 αἰτία(원인)를 수식한다.
  4. 25τὸ δὲ παρὰ τοῦτο οὐχ ἕξει λέγειν — 부정사 λέγειν, 동반한 동사 ἕξει(ἔχω의 3인칭 단수 미래형)는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가능의 의미를 나타낸다. 주어는 문맥상 앞 문장의 '가르치는 자/배우는 자'와 같은 인간 주체, 혹은 의인화된 '과학(지식)'이다. 대격 명사구 τὸ 파라 투토(τὸ παρὰ τοῦτο)는 '이것(항상 또는 대개 그러한 것)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하며, λέγειν, 직접 목적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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