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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 일리아스 §6.138-6.202

글라우코스의 나뭇잎의 비유와 벨레로폰의 가계

226개 구절 중 52번째 · 그리스어

요약

디오메데스는 필멸의 인간이 지닌 덧없음과 운명을 이야기하고, 글라우코스는 유명한 ‘나뭇잎의 비유’를 들어 자신의 가문을 밝히기 시작한다. 그는 조상 벨레로폰이 리키아에서 겪은 모험과 영광, 그리고 비극적인 말로를 서술한다。

§6.138τῷ μὲν ἔπειτʼ ὀδύσαντο θεοὶ ῥεῖα ζώοντες, §6.139καί μιν τυφλὸν ἔθηκε Κρόνου πάϊς·
그 후 안락하게 살아가는 신들이 그에게 분노를 품었고, 크로노스의 아들이 그를 눈멀게 했소.
οὐδʼ ἄρʼ ἔτι δὴν §6.140ἦν, ἐπεὶ ἀθανάτοισιν ἀπήχθετο πᾶσι θεοῖσιν·
그리하여 그는 더 이상 오래 살아남지 못했으니, 모든 불사의 신들에게 미움을 받았기 때문이오.
§6.141οὐδʼ ἂν ἐγὼ μακάρεσσι θεοῖς ἐθέλοιμι μάχεσθαι.
나 역시 축복받은 신들과는 싸우고 싶지 않소.
§6.142εἰ δέ τίς ἐσσι βροτῶν οἳ ἀρούρης καρπὸν ἔδουσιν, §6.143ἆσσον ἴθʼ ὥς κεν θᾶσσον ὀλέθρου πείραθʼ ἵκηαι.
그러나 만일 그대가 대지의 열매를 먹고 사는 필멸의 인간들 중 하나라면, 가까이 오시오, 더 속히 파멸의 결말에 다다르도록.
§6.144τὸν δʼ αὖθʼ Ἱππολόχοιο προσηύδα φαίδιμος υἱός·
그러자 히폴로코스의 빛나는 아들이 그에게 대답했소.
§6.145Τυδεΐδη μεγάθυμε τί ἢ γενεὴν ἐρεείνεις;
“기백이 넘치는 티데우스의 아들이여, 어찌하여 가문을 물으시오?
§6.146οἵη περ φύλλων γενεὴ τοίη δὲ καὶ ἀνδρῶν.
나뭇잎의 세대가 그러하듯, 인간의 세대 또한 그러하오.
§6.147φύλλα τὰ μέν τʼ ἄνεμος χαμάδις χέει, ἄλλα δέ θʼ ὕλη §6.148τηλεθόωσα φύει, ἔαρος δʼ ἐπιγίγνεται ὥρη·
잎사귀들을 바람이 땅바닥에 흩뿌리면, 푸르게 우거진 숲이 다시 피워내니, 봄철이 찾아와 그 뒤를 잇는 법이오.
§6.149ὣς ἀνδρῶν γενεὴ ἣ μὲν φύει ἣ δʼ ἀπολήγει.
인간의 세대도 이와 같아서, 한쪽은 피어나고 한쪽은 스러져 가오.
§6.150εἰ δʼ ἐθέλεις καὶ ταῦτα δαήμεναι ὄφρʼ ἐῢ εἰδῇς §6.151ἡμετέρην γενεήν, πολλοὶ δέ μιν ἄνδρες ἴσασιν·
그러나 만일 그대가 이것마저 알아두어 우리 가문을 잘 알고자 한다면, 이미 많은 사내들이 그것을 알고 있소.
§6.152ἔστι πόλις Ἐφύρη μυχῷ Ἄργεος ἱπποβότοιο,
말을 기르는 아르고스의 구석진 곳에 에퓌레라는 도성이 있소.
§6.153ἔνθα δὲ Σίσυφος ἔσκεν, ὃ κέρδιστος γένετʼ ἀνδρῶν, §6.154Σίσυφος Αἰολίδης·
그곳에 옛날 시시포스가 살았는데, 그는 사내들 중 가장 교활한 자였소, 아이올로스의 아들 시시포스 말이오.
ὃ δʼ ἄρα Γλαῦκον τέκεθʼ υἱόν, §6.155αὐτὰρ Γλαῦκος τίκτεν ἀμύμονα Βελλεροφόντην·
그는 아들 글라우코스를 낳았고, 글라우코스는 훌륭한 벨레로폰을 낳았소.
§6.156τῷ δὲ θεοὶ κάλλός τε καὶ ἠνορέην ἐρατεινὴν §6.157ὤπασαν·
신들은 그에게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운 남성미를 선사하셨소.
αὐτάρ οἱ Προῖτος κακὰ μήσατο θυμῷ, §6.158ὅς ῥʼ ἐκ δήμου ἔλασσεν, ἐπεὶ πολὺ φέρτερος ἦεν,
하지만 프로이토스는 마음속으로 그에게 해를 끼칠 음모를 꾸며, 그를 백성들 가운데서 몰아내었으니, 프로이토스가 아르고스인들 중에서 훨씬 더 막강했기 때문이오.
§6.159Ἀργείων· Ζεὺς γάρ οἱ ὑπὸ σκήπτρῳ ἐδάμασσε.
제우스께서 그의 홀 아래 아르고스인들을 복속시키셨던 것이오.
§6.160τῷ δὲ γυνὴ Προίτου ἐπεμήνατο δῖʼ Ἄντεια §6.161κρυπταδίῃ φιλότητι μιγήμεναι· ἀλλὰ τὸν οὔ τι §6.162πεῖθʼ ἀγαθὰ φρονέοντα δαΐφρονα Βελλεροφόντην.
그런데 프로이토스의 아내인 고귀한 안테이아가 그에게 미친 듯이 반하여 몰래 사랑을 나누고자 했으나, 올바른 마음을 품은 지혜로운 벨레로폰을 결코 설득할 수 없었소.
§6.163ἣ δὲ ψευσαμένη Προῖτον βασιλῆα προσηύδα·
그러자 그녀는 거짓을 꾸며 프로이토스 왕에게 이와 같이 말했소.
§6.164τεθναίης ὦ Προῖτʼ, ἢ κάκτανε Βελλεροφόντην, §6.165ὅς μʼ ἔθελεν φιλότητι μιγήμεναι οὐκ ἐθελούσῃ. §6.166ὣς φάτο, τὸν δὲ ἄνακτα χόλος λάβεν οἷον ἄκουσε·
‘프로이토스여, 당신이 죽든가 아니면 벨레로폰을 죽이시오, 원치 않는 나와 억지로 사랑을 나누려 했던 자요.’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왕은 그 말을 듣고 분노에 휩싸였소.
§6.167κτεῖναι μέν ῥʼ ἀλέεινε, σεβάσσατο γὰρ τό γε θυμῷ,
그러나 직접 죽이는 것은 피했으니, 마음속으로 그것을 꺼렸기 때문이오.
§6.168πέμπε δέ μιν Λυκίην δέ, πόρεν δʼ ὅ γε σήματα λυγρὰ
대신 그를 리키아로 보내며, 불길한 징표들을 쥐여 주었소.
§6.169γράψας ἐν πίνακι πτυκτῷ θυμοφθόρα πολλά,
접이식 서판에 영혼을 파멸시키는 여러 글귀를 적어서 말이오.
§6.170δεῖξαι δʼ ἠνώγειν ᾧ πενθερῷ ὄφρʼ ἀπόλοιτο.
그리고 그가 파멸하도록 장인에게 그것을 보여주라고 명령했소.
§6.171αὐτὰρ ὁ βῆ Λυκίην δὲ θεῶν ὑπʼ ἀμύμονι πομπῇ.
그리하여 그는 신들의 흠 없는 인도를 받으며 리키아로 길을 떠났소.
§6.172ἀλλʼ ὅτε δὴ Λυκίην ἷξε Ξάνθόν τε ῥέοντα, §6.173προφρονέως μιν τῖεν ἄναξ Λυκίης εὐρείης·
그리하여 마침내 그가 리키아와 흐르는 크산토스 강에 이르렀을 때, 넓은 리키아의 왕은 정성을 다해 그를 대접했소.
§6.174ἐννῆμαρ ξείνισσε καὶ ἐννέα βοῦς ἱέρευσεν.
아흐레 동안 그를 대접하며 아홉 마리의 황소를 제물로 바쳤소.
§6.175ἀλλʼ ὅτε δὴ δεκάτη ἐφάνη ῥοδοδάκτυλος Ἠὼς §6.176καὶ τότε μιν ἐρέεινε καὶ ᾔτεε σῆμα ἰδέσθαι §6.177ὅττί ῥά οἱ γαμβροῖο πάρα Προίτοιο φέροιτο.
그러나 열흘째 되는 날 장미 빛 손가락을 가진 새벽이 나타났을 때, 비로소 왕은 그에게 묻고 징표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소, 그의 사위 프로이토스로부터 그가 무엇을 가져왔는지를 말이오.
§6.178αὐτὰρ ἐπεὶ δὴ σῆμα κακὸν παρεδέξατο γαμβροῦ, §6.179πρῶτον μέν ῥα Χίμαιραν ἀμαιμακέτην ἐκέλευσε §6.180πεφνέμεν·
그리하여 마침내 사위로부터 불길한 징표를 받아 쥔 뒤, 왕은 먼저 그에게 물리치기 힘든 키마이라를 죽이라고 명했소.
ἣ δʼ ἄρʼ ἔην θεῖον γένος οὐδʼ ἀνθρώπων, §6.181πρόσθε λέων, ὄπιθεν δὲ δράκων, μέσση δὲ χίμαιρα, §6.182δεινὸν ἀποπνείουσα πυρὸς μένος αἰθομένοιο,
그 괴물은 신의 혈통이었고 인간의 소생이 아니었시, 앞은 사자요 뒤는 뱀이며 가운데는 염소의 모습으로, 타오르는 불길의 무서운 숨결을 뿜어대고 있었소.
§6.183καὶ τὴν μὲν κατέπεφνε θεῶν τεράεσσι πιθήσας.
그러나 벨레로폰은 신들의 징조를 믿고 그 괴물을 베어 넘겼소.
§6.184δεύτερον αὖ Σολύμοισι μαχέσσατο κυδαλίμοισι·
두 번째로 그는 이름 높은 솔리모이인들과 싸웠소.
§6.185καρτίστην δὴ τήν γε μάχην φάτο δύμεναι ἀνδρῶν.
그는 이것이 사내들과 치른 전투 중 가장 치열한 싸움이었다고 말했소.
§6.186τὸ τρίτον αὖ κατέπεφνεν Ἀμαζόνας ἀντιανείρας.
세 번째로 그는 사내들에 맞서는 아마조네스들을 베어 넘겼소.
§6.187τῷ δʼ ἄρʼ ἀνερχομένῳ πυκινὸν δόλον ἄλλον ὕφαινε·
그가 돌아오는 길에 왕은 또 다른 정교한 음모를 짰소.
§6.188κρίνας ἐκ Λυκίης εὐρείης φῶτας ἀρίστους §6.189εἷσε λόχον·
넓은 리키아 땅에서 가장 뛰어난 장사들을 골라내어 매복시켰소.
τοὶ δʼ οὔ τι πάλιν οἶκον δὲ νέοντο· §6.190πάντας γὰρ κατέπεφνεν ἀμύμων Βελλεροφόντης.
그러나 그들은 결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으니, 훌륭한 벨레로폰이 그들을 모조리 베어 버렸기 때문이오.
§6.191ἀλλʼ ὅτε δὴ γίγνωσκε θεοῦ γόνον ἠῢν ἐόντα §6.192αὐτοῦ μιν κατέρυκε, δίδου δʼ ὅ γε θυγατέρα ἥν, §6.193δῶκε δέ οἱ τιμῆς βασιληΐδος ἥμισυ πάσης·
그러나 마침내 왕이 그가 신의 훌륭한 자손임을 알아차리자, 그를 그곳에 머물게 하고 제 딸을 그에게 주었소, 그리고 왕으로서 누리는 모든 권세의 절반을 그에게 나누어 주었소.
§6.194καὶ μέν οἱ Λύκιοι τέμενος τάμον ἔξοχον ἄλλων
또한 리키아인들도 그를 위해 다른 누구보다도 빼어난 영지를 떼어주었소.
§6.195καλὸν φυταλιῆς καὶ ἀρούρης, ὄφρα νέμοιτο.
과수원과 경작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땅으로, 그가 그것을 가꾸어 살도록 말이오.
§6.196ἣ δʼ ἔτεκε τρία τέκνα δαΐφρονι Βελλεροφόντῃ
그녀는 지혜로운 벨레로폰에게 세 아이를 낳아 주었소.
§6.197Ἴσανδρόν τε καὶ Ἱππόλοχον καὶ Λαοδάμειαν.
이산드로스와 히폴로코스, 그리고 라오다메이아였소.
§6.198Λαοδαμείῃ μὲν παρελέξατο μητίετα Ζεύς, §6.199ἣ δʼ ἔτεκʼ ἀντίθεον Σαρπηδόνα χαλκοκορυστήν.
라오다메이아는 깊은 지혜를 지니신 제우스와 동침하여 신과 같은 청동 투구의 사르페돈을 낳아 주었소.
§6.200ἀλλʼ ὅτε δὴ καὶ κεῖνος ἀπήχθετο πᾶσι θεοῖσιν, §6.201ἤτοι ὃ κὰπ πεδίον τὸ Ἀλήϊον οἶος ἀλᾶτο §6.202ὃν θυμὸν κατέδων, πάτον ἀνθρώπων ἀλεείνων·
그러나 마침내 그조차도 모든 신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었을 때, 그는 홀로 알레이온 평원을 헤매고 다니며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으며 사람들의 발길을 피했소.

어휘·문법 주석

  1. §6.139οὐδʼ ἄρʼ ἔτι δὴν ἦν — 동사 ἦν, εἰμί(존재하다, 살다)의 직설법 미완료 과거 3인칭 단수형으로, 문맥상 주어는 리쿠르고스(Λυκόοργος)이다. 부사 δὴν(오랫동안)과 결합하여 "오래 살지 못했다"를 뜻한다.
  2. §6.143ὀλέθρου πείραθʼ ἵκηαι — ἵκηαι. ἱκνέομαι(도달하다)의 2인칭 단수 아오리스트 접속법 중간태형이다(ὥς κεν, 함께 목적/예상의 부사절을 이룸). πείραθʼ은 πεί라τα(한계, 결말)의 대격 복수형이며, 속격 ὀλέθρου가 이를 수식한다. "파멸의 결말에 이르다"라는 뜻으로, 죽음을 은유적으로 드러낸 시적 표현이다.
  3. §6.158πολὺ φέρτερος ἦεν, Ἀργείων — 비교급 형용사 φέρτερος(더 강한, 더 우수한) 뒤에 비교의 기준이 되는 속격 Ἀργείων· 사용되어, 프로이토스가 "다른 아르고스인들보다 훨씬 더 강했다"는 것을 뜻한다.
  4. §6.161οὔ τι πεῖθʼ — πεῖθʼ(ἔπειθε의 축약)은 πείθω(설득하다)의 직설법 미완료 과거 3인칭 단수형이다. 강한 부정어 οὔ τι와 결합한 이 미완료 과거는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미수(conative)의 기세를 띠어, "그를 설득하려 하였으나 전혀 뜻대로 되지 않았다"라는 의미를 만든다.
  5. §6.170δεῖξαι δʼ ἠνώγειν — ἠνώγειν(ἠνώγειν 이형)은 ἄνωγα(명령하다)의 3인칭 단수 과거완료형으로, 과거시제(미완료)처럼 쓰였다. 아오리스트 능동태 부정사 δεῖξαι(δεῖκνυμι, 보여주다)는 ἠνώγειν에 걸려 그 행동의 구체적 내용을 보여주는 보문 부정사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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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일리아스 §6.138-6.202. Humanitext Reader, https://reader.humanitext.ai/ko/text/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6.138-6.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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