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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 일리아스 §17.70-17.135

헥토르의 진격과 메넬라오스 및 대 아이아스의 구원

226개 구절 중 153번째 · 그리스어

요약

아폴론의 경고를 들은 헥토르가 에우포르보스의 전사 사실을 깨닫고 전선으로 돌진한다. 메넬라오스는 부득이 후퇴한 뒤 대 아이아스를 찾아 동맹을 맺고 함께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지키기 위해 복귀하며, 헥토르는 뒤로 물러선다.

§17.70ἔνθά κε ῥεῖα φέροι κλυτὰ τεύχεα Πανθοΐδαο §17.71Ἀτρεΐδης, εἰ μή οἱ ἀγάσσατο Φοῖβος Ἀπόλλων,
그때 아트레우스의 아들은 판토오스 아들의 영광스러운 무구를 쉽게 가져갔으리라, 만일 포이보스 아폴론이 그에게 질투하지 않았더라면.
§17.72ὅς ῥά οἱ Ἕκτορʼ ἐπῶρσε θοῷ ἀτάλαντον Ἄρηϊ §17.73ἀνέρι εἰσάμενος Κικόνων ἡγήτορι Μέντῃ·
아폴론은 날랜 아레스와 버금가는 헥토르를 그에게 충동질하였으니, 키코네스인의 지도자인 멘테스라는 사내의 형상으로 변하여서였도다.
§17.74καί μιν φωνήσα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가 그에게 목소리를 높여 날개 돋친 말로 고하였도다.
§17.75Ἕκτορ νῦν σὺ μὲν ὧδε θέεις ἀκίχητα διώκων §17.76ἵππους Αἰακίδαο δαΐφρονος·
"헥토르여, 지금 그대는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을 쫓아 이처럼 달리고 있도다, 용맹한 아이아키데스의 군마들을 말이로다.
οἳ δʼ ἀλεγεινοὶ §17.77ἀνδράσι γε θνητοῖσι δαμήμεναι ἠδʼ ὀχέεσθαι §17.78ἄλλῳ γʼ ἢ Ἀχιλῆϊ, τὸν ἀθανάτη τέκε μήτηρ.
그러나 그 말들은 죽을 운명의 인간들에게는 길들이고 부리기가 참으로 벅찬 것이로다, 불사의 어머니가 낳은 아킬레우스가 아니고서야.
§17.79τόφρα δέ τοι Μενέλαος ἀρήϊος Ἀτρέος υἱὸς §17.80Πατρόκλῳ περιβὰς Τρώων τὸν ἄριστον ἔπεφνε §17.81Πανθοΐδην Εὔφορβον, ἔπαυσε δὲ θούριδος ἀλκῆς. §17.82ὣς εἰπὼν ὃ μὲν αὖτις ἔβη θεὸς ἂμ πόνον ἀνδρῶν, §17.83Ἕκτορα δʼ αἰνὸν ἄχος πύκασε φρένας ἀμφὶ μελαίνας·
그사이 아레스의 사랑을 받는 아트레우스의 아들 메넬라오스는 파트로클로스를 지키며 서서 트로이아인 중 가장 뛰어난 자인 판토오스의 아들 에우포르보스를 베어 죽이고, 그의 사나운 용맹을 멈추게 하였도다." 이같이 말하고 신은 다시 인간들의 노고 속으로 돌아갔으며, 헥토르의 어두운 마음 주변에는 끔찍한 슬픔이 드리워졌도다.
§17.84πάπτηνεν δʼ ἄρʼ ἔπειτα κατὰ στίχας, αὐτίκα δʼ ἔγνω §17.85τὸν μὲν ἀπαινύμενον κλυτὰ τεύχεα, τὸν δʼ ἐπὶ γαίῃ §17.86κείμενον· ἔρρει δʼ αἷμα κατʼ οὐταμένην ὠτειλήν.
그 뒤에 그가 대열을 훑어보더니 즉시 깨달았도다, 한 사내는 영광스러운 무구를 벗겨 내고 있고, 다른 사내는 땅 위에 쓰러져 있으며, 찔린 상처로부터 피가 흘러내리고 있음을.
§17.87βῆ δὲ διὰ προμάχων κεκορυθμένος αἴθοπι χαλκῷ §17.88ὀξέα κεκλήγων φλογὶ εἴκελος Ἡφαίστοιο §17.89ἀσβέστῳ·
그는 번쩍이는 청동 무구를 갖추고 선두 전사들 사이로 나아갔으니, 꺼지지 않는 헤파이스토스의 불꽃처럼 날카롭게 소리치며 나아갔도다.
οὐδʼ υἱὸν λάθεν Ἀτρέος ὀξὺ βοήσας·
아트레우스의 아들도 그가 날카롭게 외치는 소리를 모르는 체하지 못했도다.
§17.90ὀχθήσας δʼ ἄρα εἶπε πρὸς ὃν μεγαλήτορα θυμόν·
이에 분노하여 그는 자신의 위대한 마음을 향해 말하였도다.
§17.91ὤ μοι ἐγὼν εἰ μέν κε λίπω κάτα τεύχεα καλὰ
"아, 슬프도다!
§17.92Πάτροκλόν θʼ, ὃς κεῖται ἐμῆς ἕνεκʼ ἐνθάδε τιμῆς, §17.93μή τίς μοι Δαναῶν νεμεσήσεται ὅς κεν ἴδηται.
만일 내가 이 아름다운 무구와 내 명예를 위해 이곳에 쓰러져 있는 파트로클로스를 버려둔다면, 그것을 보는 다나오스인 중 누군가가 나를 책망하지 않겠는가.
§17.94εἰ δέ κεν Ἕκτορι μοῦνος ἐὼν καὶ Τρωσὶ μάχωμαι §17.95αἰδεσθείς, μή πώς με περιστήωσʼ ἕνα πολλοί·
그러나 내가 수치심을 느껴 헥토르와 트로이아인들에게 혼자서 맞서 싸운다면, 다수가 혼자인 나를 둘러싸지나 않을까 두렵도다.
§17.96Τρῶας δʼ ἐνθάδε πάντας ἄγει κορυθαίολος Ἕκτωρ.
투구를 반짝이는 헥토르가 이곳으로 모든 트로이아인을 이끌고 오고 있으니.
§17.97ἀλλὰ τί ἤ μοι ταῦτα φίλος διελέξατο θυμός;
하지만 어찌하여 내 소중한 마음은 이런 것을 따지고 있는가?
§17.98ὁππότʼ ἀνὴρ ἐθέλῃ πρὸς δαίμονα φωτὶ μάχεσθαι §17.99ὅν κε θεὸς τιμᾷ, τάχα οἱ μέγα πῆμα κυλίσθη.
인간이 신이 보살피고 영예롭게 하는 전사에 맞서, 신의 뜻을 거슬러 싸우려 할 때면, 곧 그에게 큰 재앙이 닥쳐오게 마련이로다.
§17.100τώ μʼ οὔ τις Δαναῶν νεμεσήσεται ὅς κεν ἴδηται §17.101Ἕκτορι χωρήσαντʼ, ἐπεὶ ἐκ θεόφιν πολεμίζει.
그러니 내가 헥토르에게 물러서는 것을 보는 자가 있더라도 다나오스인 중 누구도 나를 책망하지 않으리라, 그는 신의 도우심을 받아 싸우고 있음이라.
§17.102εἰ δέ που Αἴαντός γε βοὴν ἀγαθοῖο πυθοίμην, §17.103ἄμφω κʼ αὖτις ἰόντες ἐπιμνησαίμεθα χάρμης §17.104καὶ πρὸς δαίμονά περ, εἴ πως ἐρυσαίμεθα νεκρὸν §17.105Πηλεΐδῃ Ἀχιλῆϊ·
하지만 만일 어디선가 훌륭한 함성을 지르는 아이아스의 목소리를 들을 수만 있다면, 우리 둘은 다시 싸움터로 돌아가 전투를 생각할 수 있으리니, 설령 신의 뜻을 거스를지라도, 어떻게든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를 위해 시신을 끌어올 수만 있다면 말이로다.
κακῶν δέ κε φέρτατον εἴη. §17.106εἷος ὁ ταῦθʼ ὅρμαινε κατὰ φρένα καὶ κατὰ θυμὸν §17.107τόφρα δʼ ἐπὶ Τρώων στίχες ἤλυθον· ἦρχε δʼ ἄρʼ Ἕκτωρ.
그것이 재앙들 중에서는 가장 나은 일이 되리라." 그가 마음과 생각 속에서 이것을 궁리하는 동안, 그사이 트로이아인들의 대열이 다가왔으며 헥토르가 그들을 이끌었도다.
§17.108αὐτὰρ ὅ γʼ ἐξοπίσω ἀνεχάζετο, λεῖπε δὲ νεκρὸν §17.109ἐντροπαλιζόμενος ὥς τε λὶς ἠϋγένειος, §17.110ὅν ῥα κύνες τε καὶ ἄνδρες ἀπὸ σταθμοῖο δίωνται §17.111ἔγχεσι καὶ φωνῇ·
그러나 메넬라오스는 뒤로 물러서며 시신을 버려두었도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마치 갈기 풍성한 사자가 개들과 사내들에게 창과 고함 소리로 우리에서 쫓겨날 때처럼.
τοῦ δʼ ἐν φρεσὶν ἄλκιμον ἦτορ §17.112παχνοῦται, ἀέκων δέ τʼ ἔβη ἀπὸ μεσσαύλοιο·
사자의 가슴속 굳센 마음은 얼어붙고 마지못해 안마당을 떠나가는도다.
§17.113ὣς ἀπὸ Πατρόκλοιο κίε ξανθὸς Μενέλαος.
그와 같이 금발의 메넬라오스는 파트로클로스로부터 멀어졌도다.
§17.114στῆ δὲ μεταστρεφθεὶς ἐπεὶ ἵκετο ἔθνος ἑταίρων §17.115παπταίνων Αἴαντα μέγαν Τελαμώνιον υἱόν.
그는 동료들의 무리에 이르러 몸을 돌려 섰으니, 텔라몬의 아들 대 아이아스를 두루 살피며 찾았도다.
§17.116τὸν δὲ μάλʼ αἶψʼ ἐνόησε μάχης ἐπʼ ἀριστερὰ πάσης §17.117θαρσύνονθʼ ἑτάρους καὶ ἐποτρύνοντα μάχεσθαι·
그는 아지못해 전장 전체의 왼쪽 끝에서 동료들을 격려하며 싸우도록 독려하고 있는 그를 아주 빨리 알아채었도다.
§17.118θεσπέσιον γάρ σφιν φόβον ἔμβαλε Φοῖβος Ἀπόλλων·
포이보스 아폴론이 그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공포를 불어넣었기 때문이로다.
§17.119βῆ δὲ θέειν, εἶθαρ δὲ παριστάμενος ἔπος ηὔδα.
그는 달려가서 곧장 곁에 서서 말을 건넸도다.
§17.120Αἶαν δεῦρο πέπον, περὶ Πατρόκλοιο θανόντος §17.121σπεύσομεν, αἴ κε νέκυν περ Ἀχιλλῆϊ προφέρωμεν §17.122γυμνόν·
"아이아스여, 벗이여 이리로 오라, 죽은 파트로클로스를 위해 우리가 서두르세, 벌거벗은 시신이라도 아킬레우스에게 전할 수 있도록.
ἀτὰρ τά γε τεύχεʼ ἔχει κορυθαίολος Ἕκτωρ. §17.123ὣς ἔφατʼ, Αἴαντι δὲ δαΐφρονι θυμὸν ὄρινε· §17.124βῆ δὲ διὰ προμάχων, ἅμα δὲ ξανθὸς Μενέλαος.
무구는 투구를 반짝이는 헥토르가 가지고 있도다." 이같이 말하여 그는 용맹한 아이아스의 마음을 움직였도다. 아이아스는 선두 전사들 사이로 나아갔고, 금발의 메넬라오도 함께 하였도다.
§17.125Ἕκτωρ μὲν Πάτροκλον ἐπεὶ κλυτὰ τεύχεʼ ἀπηύρα, §17.126ἕλχʼ ἵνʼ ἀπʼ ὤμοιιν κεφαλὴν τάμοι ὀξέϊ χαλκῷ, §17.127τὸν δὲ νέκυν Τρῳῇσιν ἐρυσσάμενος κυσὶ δοίη.
헥토르는 파트로클로스로부터 영광스러운 무구를 벗겨 낸 뒤, 날카로운 청동으로 어깨에서 목을 베어 내고, 그 시신을 끌고 가 트로이아의 개들에게 주려고 끌어당기고 있었도다.
§17.128Αἴας δʼ ἐγγύθεν ἦλθε φέρων σάκος ἠΰτε πύργον·
그러나 아이아스 성벽 같은 방패를 들고 가까이 다가왔도다.
§17.129Ἕκτωρ δʼ ἂψ ἐς ὅμιλον ἰὼν ἀνεχάζεθʼ ἑταίρων, §17.130ἐς δίφρον δʼ ἀνόρουσε·
헥토르는 다시 동료들의 무리 속으로 물러섰으며, 전차 위로 뛰어올랐도다.
δίδου δʼ ὅ γε τεύχεα καλὰ §17.131Τρωσὶ φέρειν προτὶ ἄστυ, μέγα κλέος ἔμμεναι αὐτῷ.
그리고 그는 그 아름다운 무구를 자신에게 큰 영광이 되도록 성 안으로 실어 가라며 트로이아인들에게 넘겨주었도다.
§17.132Αἴας δʼ ἀμφὶ Μενοιτιάδῃ σάκος εὐρὺ καλύψας §17.133ἑστήκει ὥς τίς τε λέων περὶ οἷσι τέκεσσιν, §17.134ᾧ ῥά τε νήπιʼ ἄγοντι συναντήσωνται ἐν ὕλῃ §17.135ἄνδρες ἐπακτῆρες· ὃ δέ τε σθένεϊ βλεμεαίνει,
아이아스는 메노이티오스의 아들의 주위에 넓은 방패를 덮어씌우고 새끼들을 지키는 사자처럼 버티고 섰으니, 어린 새끼들을 이끌고 갈 때 숲속에서 사냥꾼 무리와 마주친 사자가 제 힘을 믿고 사납게 으르렁거리며,

어휘·문법 주석

  1. §17.70ἔνθά κε ῥεῖα φέροι... εἰ μή — 호메로스 식 과거 반실가상 조건문. 조건절에는 아오리스트 직설법(`εἰ μή... ἀγάσσατο`)이 사용되었고, 귀결절에는 희구법(`φέροι`)과 소사 `κε`가 결합되었다. 고전기 아티카 방언에서는 귀결절에도 직설법 과거(`ἄν` 결합)를 사용하지만, 호메로스 그리스어에서는 희구법과 `κε`의 결합이 과거의 반실가상을 나타낼 수 있다.
  2. §17.76οἳ δʼ ἀλεγεινοὶ ἀνδράσι γε θνητοῖσι δαμήμεναι ἠδʼ ὀχέεσθαι — 형용사 `용맹한(ἀλεγεινοί)`을 수식하는 설명적(제한적) 부정사 `길들여지기에(δαμήμεναι)`와 `몰아지기에(ὀχέεσθαι)`의 용법. 주어인 말들(`οἳ`)이 필멸의 인간들에 의해 길들여지고 부려지는 동작의 한계와 성격을 규정한다.
  3. §17.91εἰ μέν κε λίπω... μή τίς μοι Δαναῶν νεμεσήσεται — 조건절 `만일 내가 ~를 남겨둔다면(εἰ... κε λίπω)`에 대해, 귀결절이 우려나 두려움을 나타내는 `μή`와 미래 직설법 `νεμεσήσεται`(또는 호메로스 식 단모음 가정법)의 결합으로 답하는 구조로, '~할까 두렵다'라는 우려를 드러낸다.
  4. §17.98ὁππότʼ ἀνὴρ ἐθέλῃ πρὸς δαίμονα φωτὶ μάχεσθαι — 일반적 조건이나 반복적 상황을 나타내는 시간-조건절로, 서사시의 특징상 조상 소사 `안(ἄν)`이나 `케(케)` 없이 가정법 `에텔레이(ἐθέλῃ)` 단독으로 사용되었다. 고전기 산문에서는 대개 `호포탄(ὁπόταν)`이 요구된다.
  5. §17.134ᾧ ῥά τε νήπιʼ ἄγοντι συναντήσωνται — 직유 내의 관계절에서 일반적이거나 가정적인 상황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가정법 `쉬난테손타이(συναντήσωνται)`로, 일반화 소사 `테(τε)`와 함께 사용되어 보편적 상황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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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일리아스 §17.70-17.135. Humanitext Reader, https://reader.humanitext.ai/ko/text/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17.70-17.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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