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은 한때 남편을 위해 대신 죽으셨으나, 이제는 복되신 신령이 되셨도다.
평안하소서, 존엄하신 수호신이시여, 은해를 베풀어 주소서." 이와 같은 말들이 그녀에게 전해지리라.
코러스: 보소서, 아무래도 알크메네의 아드님이, 아드메토스여, 그대의 화로를 향해 오고 있소.
§1008φίλον πρὸς ἄνδρα χρὴ λέγειν ἐλευθέρως, §1009Ἄδμητε, μομφὰς δ’ οὐχ ὑπὸ σπλάγχνοις ἔχειν §1010σιγῶντʼ.
헤라클레스: 친구에게는 숨김없이 솔직하게 말해야 하는 법이오, 아드메토스여, 불만을 마음속 깊이 품은 채 침묵해서는 안 되오.
ἐγὼ δὲ σοῖς κακοῖσιν ἠξίουν §1011ἐγγὺς παρεστὼς ἐξετάζεσθαι φίλος·
나는 그대의 불행 곁에 가까이 서서 진정한 친구로 검증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소.
하지만 그대는 아내의 시신이 눕혀져 있음을 내게 알리지 않고, 오히려 나를 집안으로 맞이하여 대접했소.
§1014ὡς δὴ θυραίου πήματος σπουδὴν ἔχων.
마치 남의 집안 슬픔 때문에 분주한 것처럼 말이오.
그리하여 나는 머리에 화관을 쓰고, 불행에 잠긴 그대의 이 집안에서 신들께 제주를 바쳤소.
§1017καὶ μέμφομαι μέν, μέμφομαι, παθὼν τάδε,
이러한 일을 겪고 나니 나도 그대를 원망하오, 원망하고말고.
§1018οὐ μήν σε λυπεῖν ἐν κακοῖσι βούλομαι.
하지만 불행에 처한 그대를 더는 괴롭히고 싶지 않소.
γυναῖκα τήνδε μοι σῷσον λαβών, §1021ἕως ἂν ἵππους δεῦρο Θρῃκίας ἄγων §1022ἔλθω, τύραννον Βιστόνων κατακτανών.
이 여인을 맡아 나를 위해 보살펴 주시오, 내가 트라키아의 암말들을 이리로 몰고 돌아올 때까지 말이오, 비스토네스인의 왕을 처단하고서.
혹시라도 내게 불상사가 생긴다면—부디 무사히 돌아와야 하겠지만— 이 여인이 그대의 집에서 시중을 들게 해 주시오.
§1025πολλῷ δὲ μόχθῳ χεῖρας ἦλθεν εἰς ἐμάς·
이 여인은 수많은 노고 끝에 내 손에 들어왔소.
마침 사람들이 온 백성이 모이는 경기 대회를 열어, 운동선수들이 힘써 겨룰 만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것을 보았소.
τὰ μὲν γὰρ κοῦφα τοῖς νικῶσιν ἦν §1030ἵππους ἄγεσθαι, τοῖσι δ’ αὖ τὰ μείζονα §1031νικῶσι, πυγμὴν καὶ πάλην, βουφόρβια·
가벼운 종목의 우승자들에게는 말들을 끌고 갈 자격이 주어졌고, 더 큰 종목인 권투와 레슬링의 우승자들에게는 소 떼가 주어졌소.
§1032γυνὴ δ’ ἐπ’ αὐτοῖς εἵπετʼ·
그리고 여인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소.
ἐντυχόντι δὲ §1033αἰσχρὸν παρεῖναι κέρδος ἦν τόδ’ εὐκλεές.
이를 보고서 이 영광스러운 횡재를 그냥 흘려보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했소.
§1034ἀλλʼ, ὥσπερ εἶπον, σοὶ μέλειν γυναῖκα χρή·
그러니 내가 말한 대로, 그대가 이 여인을 돌보아 주어야 하오.
χρόνῳ δὲ καὶ σύ μ’ αἰνέσεις ἴσως.
이제 세월이 흐르면 그대도 내게 감사하게 될 것이오.
아드메토스: 그대를 가벼이 여겨서도 아니고, 염치없는 이로 여겨서도 결코 아니오, 내 아내의 비참한 죽음을 숨긴 것은 말이오.
다만, 그대가 다른 나그네의 집을 찾아 떠났더라면, 그것은 내 고통에 또 하나의 슬픔을 얹어주는 꼴이 되었을 터였기 때문이오.
§1041ἅλις δὲ κλαίειν τοὐμὸν ἦν ἐμοὶ κακόν.
내게는 나 자신의 불행을 울기만 해도 벅찼소.
§1042γυναῖκα δʼ, εἴ πως ἔστιν, αἰτοῦμαί σʼ, ἄναξ, §1043ἄλλον τιν’ ὅστις μὴ πέπονθεν οἷ’ ἐγὼ §1044σῴζειν ἄνωχθι Θεσσαλῶν·
하지만 이 여인에 대해서는, 만약 어떻게든 가능하다면, 장군이여, 나와 같은 슬픔을 겪지 않은 다른 테살리아인에게 여인을 맡아 보살피도록 명해 주시오.
πολλοὶ δέ σοι §1045ξένοι Φεραίων·
그대에게는 페라의 친구들이 많지 않소.
μή μ’ ἀναμνήσῃς κακῶν.
내게 슬픈 기억을 상기시키지 마시오.
이 여인이 집안에 있는 것을 보면 나는 눈물을 거둘 수 없을 것이오.
μὴ νοσοῦντί μοι νόσον §1048προσθῇς·
이미 병을 앓고 있는 내게 더 큰 병을 얹지 마시오.
ἅλις γὰρ συμφορᾷ βαρύνομαι.
나는 이미 재앙만으로도 충분히 무겁소.
§1049ποῦ καὶ τρέφοιτ’ ἂν δωμάτων νέα γυνή;
도대체 이 젊은 여인을 집안 어디서 보살펴야 한단 말이오?
§1050νέα γάρ, ὡς ἐσθῆτι καὶ κόσμῳ πρέπει.
옷차림과 장신구로 보아 젊은 여인이 분명하니 말이오.
§1051πότερα κατ’ ἀνδρῶν δῆτ’ ἐνοικήσει στέγην;
정녕 사내들의 거처에서 함께 지게 해야 한단 말이오?
τὸν ἡβῶνθʼ, Ἡράκλεις, οὐ ῥᾴδιον §1054εἴργειν·
헤라클레스여, 끓는 피를 지닌 젊은이를 단속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오.
ἐγὼ δὲ σοῦ προμηθίαν ἔχω.
나는 그대를 염려하여 하는 말이오.
§1055ἢ τῆς θανούσης θάλαμον ἐσβήσας τρέφω;
아니면 죽은 아내의 침실로 들여보내어 보살펴야 하오?
§1056καὶ πῶς ἐπεσφρῶ τήνδε τῷ κείνης λέχει;
하지만 어찌 내가 저 여인을 아내의 잠자리에 들이겠소?
§1057διπλῆν φοβοῦμαι μέμψιν, ἔκ τε δημοτῶν,
나는 두 갈래의 원망이 두렵소.
§1058μή τίς μ’ ἐλέγξῃ τὴν ἐμὴν εὐεργέτιν §1059προδόντ’ ἐν ἄλλης δεμνίοις πίτνειν νέας, §1060καὶ τῆς θανούσης·
하나는 백성들로부터, 내가 은인을 배신하고 새로운 젊은 여인의 침상에 누웠다고 나를 단죄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의 원망이오.
ἀξία δέ μοι σέβειν·
그녀는 마땅히 내 존경을 받아야 하오.
§1061πολλὴν πρόνοιαν δεῖ μ’ ἔχειν.
그러니 나는 온 신경을 써야 하오.
그런데 여인이여, 그대가 누구이든 간에, 그대는 알케스티스와 똑같은 몸의 균형을 가졌소.
καὶ προσήιξαι δέμας.
생김새 또한 그녀와 닮았구려.
§1064οἴμοι.
아아!
κόμιζε πρὸς θεῶν ἐξ ὀμμάτων
신들의 이름으로 청하오니, 이 여인을 내 눈앞에서 데려가 주시오.
§1065γυναῖκα τήνδε, μή μ’ ἕλῃς ᾑρημένον.
이미 쓰러져 있는 나를 다시 쓰러뜨리지 마시오.
θολοῖ δὲ καρδίαν, ἐκ δ’ ὀμμάτων §1068πηγαὶ κατερρώγασιν·
가슴이 미어지고, 내 눈에서는 눈물샘이 터져 쏟아져 내리는구려.
ὦ τλήμων ἐγώ, §1069ὡς ἄρτι πένθους τοῦδε γεύομαι πικροῦ.
오, 비참한 나여, 이제야 이 쓰라린 슬픔의 맛을 뼈저리게 느끼는구나.
§1070ἐγὼ μὲν οὐκ ἔχοιμ’ ἂν εὖ λέγειν τύχην·
코러스: 나 역시 이 운명을 좋은 일이라 말할 수는 없소.
§1071χρὴ δʼ, ὅστις εἶ σύ, καρτερεῖν θεοῦ δόσιν.
하지만 그대가 누구이든 신이 내리신 바를 묵묵히 견뎌야 하오.
§1072εἰ γὰρ τοσαύτην δύναμιν εἶχον ὥστε σὴν §1073ἐς φῶς πορεῦσαι νερτέρων ἐκ δωμάτων §1074γυναῖκα καί σοι τήνδε πορσῦναι χάριν.
헤라클레스: 내게 그대 아내를 어둠의 처소에서 빛 속으로 데려다줄 만한 그런 힘이 있어 이 은혜를 베풀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소.
§1075σάφ’ οἶδα βούλεσθαί σ’ ἄν.
아드메토스: 그대가 그리하고 싶어 하리라는 걸 잘 알고 있소.
ἀλλὰ ποῦ τόδε;
하지만 그것이 어찌 가능하겠소?
§1076οὐκ ἔστι τοὺς θανόντας ἐς φάος μολεῖν.
죽은 자가 빛 속으로 다시 돌아오는 법은 없소.
§1077μή νυν ὑπέρβαλλʼ, ἀλλ’ ἐναισίμως φέρε.
헤라클레스: 그러니 도를 넘지 마시오, 적절하게 견뎌내시오.
§1078ῥᾷον παραινεῖν ἢ παθόντα καρτερεῖν.
아드메토스: 고통을 겪으며 참아내는 것보다 충고하는 것이 더 쉬운 법이오.
§1079τί δ’ ἂν προκόπτοις, εἰ θέλοις ἀεὶ στένειν;
헤라클레스: 하지만 영원히 슬퍼하기만 한들, 그게 무슨 진척이 있겠소?
§1080ἔγνωκα καὐτός, ἀλλ’ ἔρως τις ἐξάγει.
아드메토스: 나 역시 알고 있소, 다만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이 나를 내모는구려.
§1081τὸ γὰρ φιλῆσαι τὸν θανόντ’ ἄγει δάκρυ.
헤라클레스: 죽은 이를 사랑하는 것은 눈물을 부르는 법이니까요.
§1082ἀπώλεσέν με, κἄτι μᾶλλον ἢ λέγω.
아드메토스: 그녀는 나를 파멸시켰소, 말할 수 있는 그 이상으로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