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Pindar. The Odes of Pindar. Sandys, John Edwin, editor. London: William Heinemann;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37 (re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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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노고 끝에 성공을 거둔 이들에게는 찬가가 필수적임을 선언하며, 권투 우승자 하게시다모스를 위해 황금빛 올리브 화관을 장식할 감미로운 노래를 바친다. 그는 무사 여신들에게 우승자의 조국인 로크리스인들이 지혜롭고 용맹한 변치 않는 천성을 지니고 있음을 약속한다.
ἔστιν ἀνθρώποις ἀνέμων ὅτε1 πλείστα
사람들에게는 바람이 가장 필요할 때가 있고,
χρῆσις, ἔστιν δʼ οὐρανίων ὑδάτων,
또한 하늘의 물,
ὀμβρίων παίδων νεφέλας.
구름의 비 내리는 자식들이 필요할 때가 있도다.
εἰ δὲ σὺν πόνῳ τις εὖ πράσσοι, μελιγάρυες ὕμνοι
그러나 만약 누군가가 노고와 함께 성공을 거둔다면, 달콤하게 울리는 찬가는
ὑστέρων ἀρχὰ λόγων
훗날 이야기될 명성의 시작이 되며,
τέλλεται2 καὶ πιστὸν ὅρκιον μεγάλαις ἀρεταῖς.
위대한 덕성에 대한 확실한 서약이 되도다.
ἀφθόνητος δʼ αἶνος Ὀλυμπιονίκαις
그리고 시샘 없는 이 찬양은
οὗτος ἄγκειται. τὰ μὲν ἁμετέρα
올림피아 우승자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도다. 나의
γλῶσσα ποιμαίνειν ἐθέλει·
혀는 그것들을 길러내고자 원하나니,
ἐκ θεοῦ δʼ ἀνὴρ σοφαῖς ἀνθεῖ πραπίδεσσιν ὁμοίως.
인간이 지혜로운 마음으로 마찬가지로 번성하는 것은 오직 신의 도우심 덕분이로다.
ἴσθι νῦν, Ἀρχεστράτου
이제 알지어다, 아르케스트라토스의
παῖ, τεᾶς, Ἁγησίδαμε, πυγμαχίας ἕνεκεν
아들 하게시다모스여, 그대의 권투를 위하여,
κόσμον ἐπὶ στεφάνῳ χρυσέας ἐλαίας
황금빛 올리브 화관 위에 더해질
ἁδυμελῆ κελαδήσω,
감미로운 선율의 장식을 내가 노래하리니,
Ζεφυρίων, Λοκρῶν γενεὰν ἀλέγων.
서부 로크리스인들의 종족을 소중히 여기노라.
ἔνθα συγκωμάξατʼ· ἐγγυάσομαι
그곳에서 함께 축제를 즐겨라. 내가 그대들에게 약속하노니,
ὔμμιν, ὦ Μοῖσαι, φυγόξενον στρατὸν
오 무사 여신들이여, 그대들이 이방인을 박대하지 않고
μηδʼ ἀπείρατον καλῶν,
아름다운 것들에 무지하지 않으며,
ἀκρόσοφον δὲ καὶ αἰχματὰν ἀφίξεσθαι.3 τὸ γὰρ
지극히 지혜롭고 용맹한 전사들의 무리에 이르게 될 것임을. 참으로
ἐμφυὲς οὔτʼ αἴθων ἀλώπηξ
타고난 본성은 붉은 여우도,
οὔτʼ ἐρίβρομοι λέοντες διαλλάξαντο4 ἦθος.
크게 포효하는 사자도 바꾸지 못하는 까닭이로다.
- 11.1ἔστιν ... ὅτε
ἔστιν ... ὅτε는 일반적으로 '임할 때가 있다(때로는 ~하다)'라는 비인칭적 시간 표현으로 기능한다. 여기서는 '필요(χρῆσις)'를 주어로 취하여, 인간에게 바람과 물이 '가장 필요할 때가 있음'을 강조하는 구문을 이룬다.
- 11.6τέλλεται
주어인 복수 명사 μελιγάρυες ὕμνοι에 대해 3인칭 단수 동사인 τέλλεται가 사용되었다. 이는 복수 주어에 단수 동사가 병치되는 '핀다로스식 도식(Schema Pindaricum)'의 한 예이며, 혹은 뒤따르는 단수 주격 보어(ἀρχὰ와 ὅρκιον)에 동사의 수가 견인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 11.19ἀφίξεσθαι
부정사 ἀφίξεσθαι(이르다, 도착하다)의 의미상 주어로 앞서 나온 ὔμμιν(그대들에게 = 무사 여신들에게)에 대응하는 대격 대명사(ὑμᾶς 등)가 생략된 것으로 해석하여, 무사 여신들이 '~한 무리에게(대격의 στρατόν) 이르게 될 것'을 약속하는 구도이다. 대격인 στρατόν 자체를 부정사의 주어로 보아 '그 군대가 ~한 상태로 나타날 것'으로 보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앞 문장의 '함께 축제를 즐겨라(συγκωμάξατʼ)'라는 무사 여신들을 향한 촉구의 문맥적 일관성으로 볼 때 전자가 더 자연스럽다.
- 11.21διαλλάξαντο
아오리스트 중간태인 διαλλάξαντο(바꾸었다)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보편적 진리나 자연의 법칙을 나타내는 '격언적 아오리스트(gnomic aorist)'로 기능하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시제처럼 '바꾸지 못한다'로 번역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