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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167-247

트뤼가이오스의 천상 도착과 헤르메스의 소식

트리가이오스는 천상의 제우스 집에 도착하여 문지기 헤르메스로부터 신들이 그리스인들의 다툼에 분노하여 떠났고, 전쟁의 신 포레모스가 평화를 가둔 채 그리스 도시들을 으깨려 한다는 사실을 듣는다. 이때 포레모스가 거대한 절구를 들고 나타나 도시들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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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κἀπιφορήσεις τῆς γῆς πολλήν,

그리고 그 위에 흙을 가득 덮고,

κἀπιφυτεύσεις ἕρπυλλον ἄνω

그 위에 백리향을 심고,

καὶ μύρον ἐπιχεῖς; ὡς ἤν τι πεσὼν

향유를 뿌릴 셈이냐? 만약 내가 여기서 떨어져

170

ἐνθένδε πάθω, τοὐμοῦ θανάτου

죽기라도 한다면, 내 죽음의 대가로

πέντε τάλανθʼ ἡ πόλις ἡ Χίων

키오스 시민들은 5탈란톤을

διὰ τὸν σὸν πρωκτὸν1 ὀφλήσει.

네 놈의 항문 때문에 물게 될 것이다.

οἴμʼ ὡς δέδοικα, κοὐκέτι σκώπτων λέγω.

아, 정말 무섭구나. 이제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ὦ μηχανοποιὲ πρόσεχε τὸν νοῦν ὡς ἐμέ·

오, 기계 조작수여, 나에게 온 정신을 집중해다오.

175

ἤδη στρέφει τι πνεῦμα περὶ τὸν ὀμφαλόν,

이미 배꼽 주위에서 바람이 뱅뱅 돌고 있으니,

κεἰ μὴ φυλάξει, χορτάσω τὸν κάνθαρον.

만약 조심하지 않으면, 내가 이 쇠똥구리를 배불리 먹이게 될 것이다.

ἀτὰρ ἐγγὺς εἶναι τῶν θεῶν ἐμοὶ δοκῶ,

하지만 정말로 신들에게 가까이 온 것 같구나.

καὶ δὴ καθορῶ τὴν οἰκίαν τὴν τοῦ Διός.

과연 제우스의 집이 눈에 보이는도다.

τίς ἐν Διὸς θύραισιν; οὐκ ἀνοίξετε;

누가 제우스의 문 앞에 있느냐? 문을 열지 않겠느냐?

180

πόθεν βροτοῦ με προσέβαλʼ; ὦναξ Ἡράκλεις

헤르메스: 어디서 인간의 냄새가 나를 엄습하는가? 오, 헤라클레스 수령이시여,

τουτὶ τί ἐστι τὸ κακόν;

이 끔찍한 괴물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ἱπποκάνθαρος.

트뤼가이오스: 말-쇠똥구리요.

ὦ βδελυρὲ καὶ τολμηρὲ κἀναίσχυντε σὺ

헤르메스: 오, 가증스럽고 대담무쌍하며 파렴치한 자여,

καὶ μιαρὲ καὶ παμμίαρε καὶ μιαρώτατε,

그리고 더럽고, 전적으로 더러우며, 가장 더러운 자여,

πῶς δεῦρʼ ἀνῆλθες ὦ μιαρῶν μιαρώτατε;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느냐, 더러운 자들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자여?

185

τί σοί ποτʼ ἔστʼ ὄνομʼ; οὐκ ἐρεῖς;

도대체 네 이름이 무엇이냐? 말하지 않겠느냐?

μιαρώτατος.

트뤼가이오스: 가장 더러운 자.

ποδαπὸς τὸ γένος δʼ εἶ; φράζε μοι.

헤르메스: 가문은 어디 출신이냐? 나에게 말해라.

μιαρώτατος.

트뤼가이오스: 가장 더러운 자.

πατὴρ δέ σοι τίς ἐστʼ;

헤르메스: 네 아버지는 누구냐?

ἐμοί; μιαρώτατος.

트뤼가이오스: 제 아버지요? 가장 더러운 자입니다.

οὔτοι μὰ τὴν γῆν ἔσθʼ ὅπως οὐκ ἀποθανεῖ,2

헤르메스: 대지에 맹세코, 네가 죽음을 면할 길은 결코 없다,

εἰ μὴ κατερεῖς μοι τοὔνομʼ ὅ τι ποτʼ ἔστι σοι.

네 이름이 도대체 무엇인지 나에게 털어놓지 않는다면 말이다.

190

Τρυγαῖος Ἀθμονεύς, ἀμπελουργὸς δεξιός,

트뤼가이오스: 아토모네우스 구역의 트리가이오스요, 솜씨 좋은 포도 재배인이고,

οὐ συκοφάντης οὐδʼ ἐραστὴς πραγμάτων.

밀고자도 아니고, 소송이나 다툼을 좋아하는 자도 아니오.

ἥκεις δὲ κατὰ τί;

헤르메스: 그러면 무슨 일로 온 것이냐?

τὰ κρέα ταυτί σοι φέρων.

트뤼가이오스: 당신에게 이 고기를 가져다 드리려고요.

ὦ δειλακρίων πῶς ἦλθες;​b ὦ γλίσχρων ὁρᾷς

헤르메스: 오, 가엾은 친구여, 어떻게 왔는가? 트뤼가이오스: 오, 욕심쟁이 양반, 보시오,

ὡς οὐκέτʼ εἶναί σοι δοκῶ μιαρώτατος;

내가 이제 당신에게 더 이상 '가장 더러운 자'로 보이지 않는 것을?

195

ἴθι νυν κάλεσόν μοι τὸν Δίʼ.

자, 어서 제우스를 불러 주시오.

ἰὴ ἰὴ ἰή,

헤르메스: 아하하, 아하하, 아하하,

ὅτι οὐδὲ μέλλεις ἐγγὺς εἶναι τῶν θεῶν·

당신은 신들에게 가까이 가기는커녕 근처에도 갈 수 없을 것이오.

φροῦδοι γὰρ ἐχθές εἰσιν ἐξῳκισμένοι.

신들은 어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렸기 때문이오.

ποῖ γῆς;

트뤼가이오스: 세상의 어디로 말이오?

ἰδοὺ γῆς.

헤르메스: 세상의 어디라니.

ἀλλὰ ποῖ;

트뤼가이오스: 그럼 어디로 말이오?

πόρρω πάνυ;

헤르메스: 아주 먼 곳이오,

ὑπʼ αὐτὸν ἀτεχνῶς τοὐρανοῦ τὸν κύτταρον.

그야말로 하늘의 가장 깊숙한 천장 밑이오.

200

πῶς οὖν σὺ δῆτʼ ἐνταῦθα κατελείφθης μόνος;

트뤼가이오스: 그렇다면 당신은 어째서 여기에 홀로 남겨진 것이오?

τὰ λοιπὰ τηρῶ σκευάρια τὰ τῶν θεῶν,

헤르메스: 신들이 남겨두고 간 자질구레한 그릇들을 지키고 있소,

χυτρίδια καὶ σανίδια κἀμφορείδια.

작은 단지들과 작은 판자들과 작은 양손잡이 항아리들 말이오.

ἐξῳκίσαντο δʼ οἱ θεοὶ τίνος οὕνεκα;

트뤼가이오스: 신들은 무엇 때문에 이사를 가버린 것이오?

Ἕλλησιν ὀργισθέντες. εἶτʼ ἐνταῦθα μὲν

헤르메스: 그리스인들에게 화가 머리 끝까지 났기 때문이오. 그리하여 자신들이 있던 바로 이곳에

205

ἵνʼ ἦσαν αὐτοὶ τὸν Πόλεμον κατῴκισαν,

전쟁의 신을 살게 하였고,

ὑμᾶς παραδόντες δρᾶν ἀτεχνῶς ὅ τι βούλεται·

당신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어 그가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었소.

αὐτοὶ δʼ ἀνῳκίσανθʼ ὅπως ἀνωτάτω,

그리고 자신들은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 버렸소,

ἵνα μὴ βλέποιεν μαχομένους ὑμᾶς ἔτι

그것은 당신들이 싸우는 모습을 더 이상 보지 않고,

μηδʼ ἀντιβολούντων μηδὲν αἰσθανοίατο.

당신들이 아무리 애원해도 아무것도 듣지 않기 위해서요.

210

τοῦ δʼ οὕνεχʼ ἡμᾶς ταῦτʼ ἔδρασαν; εἰπέ μοι.

트뤼가이오스: 무슨 이유로 우리에게 그런 짓을 한 것이오? 내게 말해 주시오.

ὁτιὴ πολεμεῖν ᾑρεῖσθʼ ἐκείνων πολλάκις

헤르메스: 신들이 여러 번 강화 조약을 맺으려 했음에도 당신들이 매번 전쟁을 택했기 때문이오.

σπονδὰς ποιούντων· κεἰ μὲν οἱ Λακωνικοὶ

만약 라코니아인들이

ὑπερβάλοιντο μικρόν, ἔλεγον ἂν ταδί·3

조금이라도 우세해지면 그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소.

ναὶ τὼ σιὼ νῦν ὡττικίων δωσεῖ δίκαν.

‘쌍둥이 신에 맹세코, 이제 아티카 녀석들이 죗값을 치를 것이다.’

215

εἰ δʼ αὖ τι πράξαιτʼ ἀγαθὸν ἁττικωνικοί

반대로 아티카인들이 뭔가 이득을 보고

κἄλθοιεν οἱ Λάκωνες εἰρήνης πέρι,

라코니아인들이 평화 협상을 위해 왔을 때는,

ἐλέγετʼ ἂν ὑμεῖς εὐθύς· ἐξαπατώμεθα

당신들은 곧바로 이렇게 말하곤 했소. ‘우린 기만당하고 있소,

νὴ τὴν Ἀθηνᾶν, νὴ Δίʼ, οὐχὶ πειστέον·

아테나에 맹세코, 제우스에 맹세코, 동의해서는 안 되오!

ἥξουσι καὖθις, ἢν ἔχωμεν τὴν Πύλον. ’

우리가 필로스를 쥐고 있는 한, 그들은 다시 기어올 테니 말이오.’

220

ὁ γοῦν χαρακτὴρ ἡμεδαπὸς τῶν ῥημάτων.

트뤼가이오스: 과연 그 말투의 특징이 우리네 말씨 그대로구려.

ὧν οὕνεκʼ οὐκ οἶδʼ εἴ ποτʼ Εἰρήνην ἔτι

헤르메스: 그런 연유로, 당신들이 앞으로 평화를

τὸ λοιπὸν ὄψεσθʼ.

다시 볼 수 있을지 나는 모르겠소.

ἀλλὰ ποῖ γὰρ οἴχεται;

트뤼가이오스: 아니, 대체 그녀는 어디로 가버렸단 말이오?

ὁ Πόλεμος αὐτὴν ἐνέβαλʼ εἰς ἄντρον βαθύ.

헤르메스: 전쟁의 신이 그녀를 깊은 동굴 속으로 처넣었소.

ἐς ποῖον;

트뤼가이오스: 어떤 동굴 말이오?

ἐς τουτὶ τὸ κάτω, κἄπειθʼ ὁρᾷς

헤르메스: 바로 저 아래에 있는 곳이오. 그리고 보시오,

225

ὅσους ἄνωθεν ἐπεφόρησε τῶν λίθων,

그자가 위에서 얼마나 많은 돌들을 쏟아부었는지를,

ἵνα μὴ λάβητε μηδέποτʼ αὐτήν.

당신들이 결코 그녀를 찾아내지 못하게 하려고 말이오.

εἰπέ μοι,

트뤼가이오스: 내게 말해 주시오,

ἡμᾶς δὲ δὴ τί δρᾶν παρασκευάζεται;

그가 이제 우리에게 무엇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소?

οὐκ οἶδα πλὴν ἕν, ὅτι θυείαν ἑσπέρας

헤르메스: 나도 딱 한 가지만 알고 있소: 어젯밤 그가

ὑπερφυᾶ τὸ μέγεθος εἰσηνέγκατο.

엄청나게 거대한 절구를 들여놓았다는 것 말이오.

230

τί δῆτα ταύτῃ τῇ θυείᾳ χρήσεται;

트뤼가이오스: 대체 그 절구를 가지고 무엇을 하려는 게요?

τρίβειν ἐν αὐτῇ τὰς πόλεις βουλεύεται.

헤르메스: 그 안에서 도시들을 맷돌질하여 으깨어 버릴 작정이오.

ἀλλʼ εἶμι· καὶ γὰρ ἐξιέναι γνώμην ἐμὴν

하지만 난 가겠소. 내 생각에 그자가 곧

μέλλει· θορυβεῖ γοῦν ἔνδον.

밖으로 나올 참이니까요;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말이오.

οἴμοι δείλαιος.

트뤼가이오스: 아이고, 가련한 내 신세야.

φέρʼ αὐτὸν ἀποδρῶ· καὶ γὰρ ὥσπερ ᾐσθόμην

자, 그자의 눈을 피해 도망치자! 나 역시 방금

235

καὐτὸς θυείας φθέγμα πολεμιστηρίας.

전쟁을 알리는 절구 통의 불길한 소리를 들었으니 말이오.

ἰὼ βροτοὶ βροτοὶ βροτοὶ πολυτλήμονες,

포레모스: 오, 인간들아, 인간들아, 온갖 고난을 겪는 인간들아,

ὡς αὐτίκα μάλα τὰς γνάθους ἀλγήσετε.

너희의 턱 주둥이가 이제 머지않아 얼마나 큰 고통을 겪게 될지 똑똑히 보아라!

ὦναξ Ἄπολλον τῆς θυείας τοῦ πλάτους,

트뤼가이오스: 오, 아폴론 수령이시여, 저 절구의 크기 좀 보소!

ὅσον κακόν, καὶ τοῦ Πολέμου τοῦ βλέμματος.

저 엄청난 재앙과, 전쟁의 신의 저 살벌한 눈빛이라니!

240

ἆρʼ οὗτός ἐστʼ ἐκεῖνος ὃν καὶ φεύγομεν,

이자가 바로 우리가 그토록 피하고 싶어 하던 그자란 말인가,

ὁ δεινός, ὁ ταλαύρινος, ὁ κατὰ τοῖν σκελοῖν;

저 무시무시하고 강인하며 우리 발밑을 위협하는 자가?

ἰὼ Πρασιαὶ τρὶς ἄθλιαι καὶ πεντάκις

포레모스: 오, 프라시아이여, 세 배로 비참하고, 다섯 배로 비참하며,

καὶ πολλοδεκάκις, ὡς ἀπολεῖσθε τήμερον.

수십 배나 비참한 도시여, 오늘 너희는 완전히 파멸할 것이다!

τουτὶ μὲν ἄνδρες οὐδὲν ἡμῖν πρᾶγμά πω·

트뤼가이오스: 여러분, 이건 아직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아니외다.

245

τὸ γὰρ κακὸν τοῦτʼ ἐστὶ τῆς Λακωνικῆς.

저 재앙은 라코니아 땅에 닥친 것이니 말이오.

ὦ Μέγαρα Μέγαρʼ ὡς ἐπιτετρίψεσθʼ αὐτίκα

포레모스: 오, 메가라여, 메가라여, 너희는 이제 조만간 완전히

ἁπαξάπαντα καταμεμυττωτευμένα.

짓이겨지고 으깨져서 묵사발이 될 것이다!

구문 주해3건
  1. 172διὰ τὸν σὸν πρωκτὸν

    전치사 διὰ와 대격이 결합하여 원인('~ 때문에')을 나타낸다. 아래에서 방뇨·배설하는 자의 행위가 트리가이오스의 추락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음을 희극적으로 과장한 표현이다.

  2. 188οὔτοι μὰ τὴν γῆν ἔσθʼ ὅπως οὐκ ἀποθανεῖ

    ἔσθʼ ὅπως... οὐκ... 은 이중 부정을 통해 강력한 긍정('~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을 나타내는 구조이다. ἀ포θνῄσκω의 2인칭 단수 미래형인 ἀποθανεῖ, 결합하여 '너는 결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단정적 협박을 나타낸다.

  3. 213ἔλεγον ἂν ταδί

    직설법 과거형(미완료 과거 ἔλεγον)에 어조사 ἄν이 결합하여 과거의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행위('~하곤 했다')를 나타낸다. 212행의 희구법 조건절(εἰ ... ὑπερβάλοιντο)에 대한 귀결절로서 과거에 되풀이되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2 공개) · 수정 이력 (2건, 최근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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