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

오뒷세이아

§8.76-8.148

페아이아케스인의 경기 대회와 오디세우스에 대한 참가 권유

데모도코스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오디세우스를 알아챈 알키노오스는 잔치를 끝내고 경기 대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한다. 페아이아케스 젊은이들의 경기가 치러진 후, 알키노오스의 아들 라오다마스가 오디세우스에게 경기에 참가해 기량을 보여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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ὥς ποτε δηρίσαντο θεῶν ἐν δαιτὶ θαλείῃ

이처럼 옛날에 그들은 신들의 풍성한 잔치에서 다투었다,

ἐκπάγλοις ἐπέεσσιν, ἄναξ δʼ ἀνδρῶν Ἀγαμέμνων

격렬한 말들로. 그리하여 인간들의 왕 아가멤논은

χαῖρε νόῳ, τʼ1 ἄριστοι Ἀχαιῶν δηριόωντο.

마음속으로 기뻐했으니, 아카이아인들의 가장 뛰어난 자들이 다투고 있었기 때문이다.

ὣς γάρ οἱ χρείων μυθήσατο Φοῖβος Ἀπόλλων

참으로 그와 같이 포이보스 아폴론이 그에게 신탁을 내리며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Πυθοῖ ἐν ἠγαθέῃ, ὅθʼ ὑπέρβη λάινον οὐδὸν

신성한 피토에서, 그가 석조 문턱을 넘어섰을 때,

χρησόμενος· τότε γάρ ῥα κυλίνδετο πήματος ἀρχὴ

신탁을 묻기 위해. 바로 그때 재앙의 시작이 굴러오고 있었으니,

Τρωσί τε καὶ Δαναοῖσι Διὸς μεγάλου διὰ βουλάς.

트로이아인들과 다나오스인들 위에, 위대한 제우스의 계획으로 인해서였다.

ταῦτʼ ἄρʼ ἀοιδὸς ἄειδε περικλυτός· αὐτὰρ Ὀδυσσεὺς

참으로 이 일들을 이름 높은 가객이 노래했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πορφύρεον μέγα φᾶρος ἑλὼν χερσὶ στιβαρῇσι

커다란 자주색 외투를 억센 손으로 붙잡고

κὰκ κεφαλῆς εἴρυσσε, κάλυψε δὲ καλὰ πρόσωπα·

머리 위로 끌어내려 아름다운 얼굴을 가렸다.

αἴδετο γὰρ Φαίηκας ὑπʼ ὀφρύσι δάκρυα λείβων.

페아이아케스인들 앞에서 눈썹 밑으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

τοι ὅτε λήξειεν2 ἀείδων θεῖος ἀοιδός,

참으로 신성한 가객이 노래하기를 그칠 때마다,

δάκρυ ὀμορξάμενος κεφαλῆς ἄπο φᾶρος ἕλεσκε

그는 눈물을 닦고 머리에서 외투를 벗었으며,

καὶ δέπας ἀμφικύπελλον ἑλὼν σπείσασκε θεοῖσιν·

양손잡이 잔을 들고 신들에게 헌주를 올리곤 했다.

αὐτὰρ ὅτʼ ἂψ ἄρχοιτο καὶ ὀτρύνειαν ἀείδειν

하지만 가객이 다시 노래하기 시작하고 그들이 노래하도록 재촉할 때마다,

Φαιήκων οἱ ἄριστοι, ἐπεὶ τέρποντʼ ἐπέεσσιν,

페아이아케스인들의 가장 뛰어난 자들이 그 말들을 즐거워했기 때문인데,

ἂψ Ὀδυσεὺς κατὰ κρᾶτα καλυψάμενος γοάασκεν.

오디세우스는 다시 머리를 감싸 쥐고 흐느껴 울곤 했다.

ἔνθʼ ἄλλους μὲν πάντας ἐλάνθανε δάκρυα λείβων,

그때 그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다른 모든 이들의 눈을 피했으나,

Ἀλκίνοος δέ μιν οἶος ἐπεφράσατʼ ἠδʼ ἐνόησεν

알키노오스만이 홀로 그를 알아채고 알아보았으니,

ἥμενος ἄγχʼ αὐτοῦ, βαρὺ δὲ στενάχοντος ἄκουσεν.

그의 곁에 앉아 있어서, 그가 무겁게 한숨짓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αἶψα δὲ Φαιήκεσσι φιληρέτμοισι μετηύδα·

그리하여 그는 노 젓기를 좋아하는 페아이아케스인들에게 곧바로 말하였다.

κέκλυτε, Φαιήκων ἡγήτορες ἠδὲ μέδοντες.

"들으시오, 페아이아케스인들의 지도자들과 지배자들이여.

ἤδη μὲν δαιτὸς κεκορήμεθα θυμὸν ἐίσης

우리는 이미 공평한 잔치로 마음을 충분히 채웠고,

φόρμιγγός θʼ, δαιτὶ συνήορός ἐστι θαλείῃ·

풍성한 잔치의 동반자인 수금으로도 채웠소.

νῦν δʼ ἐξέλθωμεν καὶ ἀέθλων πειρηθῶμεν

이제 우리는 밖으로 나가서 모든 경기들을

πάντων, ὥς χʼ ξεῖνος ἐνίσπῃ οἷσι φίλοισιν

시험해 봅시다, 손님이 고향에 돌아가 자기 친구들에게

οἴκαδε νοστήσας, ὅσσον περιγιγνόμεθʼ ἄλλων

돌아갔을 때, 우리가 다른 이들보다 얼마나 뛰어난지를 말할 수 있도록 말이오,

πύξ τε παλαιμοσύνῃ τε καὶ ἅλμασιν ἠδὲ πόδεσσιν.

권투와 레슬링, 도약과 달리기에서 말이오."

ὣς ἄρα φωνήσας ἡγήσατο, τοὶ δʼ ἅμʼ ἕποντο.

그는 이렇게 말하고 앞장섰고, 그들은 함께 뒤따랐다.

κὰδ δʼ ἐκ πασσαλόφι κρέμασεν φόρμιγγα λίγειαν,

(전령은) 맑은 소리를 내는 수금을 못에 걸어두고,

Δημοδόκου δʼ ἕλε χεῖρα καὶ ἔξαγεν ἐκ μεγάροιο

데모도코스의 손을 잡고 궁전 밖으로 그를 인도했다.

κῆρυξ· ἦρχε δὲ τῷ αὐτὴν ὁδὸν ἥν περ οἱ ἄλλοι

전령이. 그리고 그는 그를 위해 다른 이들이,

Φαιήκων οἱ ἄριστοι, ἀέθλια θαυμανέοντες.

페아이아케스인들의 가장 뛰어난 자들이 경기들을 구경하러 가는 바로 그 길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βὰν δʼ ἴμεν εἰς ἀγορήν, ἅμα δʼ ἕσπετο πουλὺς ὅμιλος,

그들은 광장으로 걸어갔고, 대단히 많은 군중이 그들과 함께 따랐으니,

μυρίοι· ἂν δʼ ἵσταντο νέοι πολλοί τε καὶ ἐσθλοί.

수없이 많았다. 그리고 수많고 훌륭한 젊은이들이 일어섰다.

ὦρτο μὲν Ἀκρόνεώς τε καὶ Ὠκύαλος καὶ Ἐλατρεύς,

아크로네오스와 오퀴알로스, 엘라트레우스가 일어섰고,

Ναυτεύς τε Πρυμνεύς τε καὶ Ἀγχίαλος καὶ Ἐρετμεύς,

나우테우스와 프룸네우스, 안키알로스, 에레트메우스가,

Ποντεύς τε Πρωρεύς τε, Θόων Ἀναβησίνεώς τε

폰테우스와 프로레우스, 토온, 아나베시네오스가,

Ἀμφίαλός θʼ, υἱὸς Πολυνήου Τεκτονίδαο·

그리고 텍톤의 아들 폴리네오스의 아들 안피알로스가 일어섰다.

ἂν δὲ καὶ Εὐρύαλος, βροτολοιγῷ ἶσος Ἄρηϊ,

또한 해를 끼치는 아레스와 맞먹는 에우뤼알로스도 일어섰으니,

Ναυβολίδης, ὃς ἄριστος ἔην εἶδός τε δέμας τε

나우볼로스의 아들인 그는, 훌륭한 라오다마스 다음으로

πάντων Φαιήκων μετʼ ἀμύμονα Λαοδάμαντα.

모든 페아이아케스인들 중에서 용모와 체격이 가장 뛰어난 자였다.

ἂν δʼ ἔσταν τρεῖς παῖδες ἀμύμονος Ἀλκινόοιο,

또한 흠잡을 데 없는 알키노오스의 세 아들도 일어섰으니,

Λαοδάμας θʼ Ἅλιός τε καὶ ἀντίθεος Κλυτόνηος.

라오다마스와 할리오스, 그리고 신과 같은 클뤼토네오스였다.

οἱ δʼ τοι πρῶτον μὲν ἐπειρήσαντο πόδεσσι.

그리하여 그들은 참으로 먼저 달리기 시험을 치렀다.

τοῖσι δʼ ἀπὸ νύσσης τέτατο δρόμος· οἱ δʼ ἅμα πάντες

그들을 위해 출발점으로부터 주로가 뻗어 있었고, 그들은 모두 함께

καρπαλίμως ἐπέτοντο κονίοντες πεδίοιο·

들판의 먼지를 일으키며 날쌔게 날아갔다.

τῶν δὲ θέειν ὄχʼ ἄριστος ἔην Κλυτόνηος ἀμύμων·

그들 중에서 달리는 데 단연 훌륭한 이는 흠잡을 데 없는 클뤼토네오스였다.

ὅσσον τʼ ἐν νειῷ οὖρον πέλει ἡμιόνοιιν3,

쟁기를 끄는 노새 한 쌍이 묵힌 밭에서 나아가는 거리만큼,

τόσσον ὑπεκπροθέων λαοὺς ἵκεθʼ, οἱ δʼ ἐλίποντο.

그만큼 그는 앞질러 달려가 사람들에게 이르렀고, 다른 이들은 뒤처졌다.

οἱ δὲ παλαιμοσύνης ἀλεγεινῆς πειρήσαντο·

그 뒤 그들은 고된 레슬링 시험을 치렀다.

τῇ δʼ αὖτʼ Εὐρύαλος ἀπεκαίνυτο πάντας ἀρίστους.

여기서는 에우뤼알로스가 가장 뛰어난 모든 자들을 다시 물리쳤다.

ἅλματι δʼ Ἀμφίαλος πάντων προφερέστατος ἦεν·

도약에서는 안피알로스가 모든 이들 중 가장 뛰어났다.

δίσκῳ δʼ αὖ πάντων πολὺ φέρτατος ἦεν Ἐλατρεύς,

원반던지기에서는 엘라트레우스가 모든 이들보다 훨씬 더 강했고,

πὺξ δʼ αὖ Λαοδάμας, ἀγαθὸς πάϊς Ἀλκινόοιο.

권투에서는 알키노오스의 훌륭한 아들 라오다마스였다.

αὐτὰρ ἐπεὶ δὴ πάντες ἐτέρφθησαν φρένʼ ἀέθλοις,

그리하여 그들 모두가 경기들로 마음껏 즐긴 후에,

τοῖς ἄρα Λαοδάμας μετέφη πάϊς Ἀλκινόοιο·

알키노오스의 아들 라오다마스가 그들에게 말을 건넸다.

δεῦτε, φίλοι, τὸν ξεῖνον ἐρώμεθα εἴ τινʼ ἄεθλον

"오시오, 친구들이여, 손님에게 무슨 경기라도

οἶδέ τε καὶ δεδάηκε. φυήν γε μὲν οὐ κακός ἐστι,

알고 있으며 배워서 익혔는지를 말이오. 체격만큼은 결코 나쁘지 않으니,

μηρούς τε κνήμας τε καὶ ἄμφω χεῖρας ὕπερθεν

허벅지와 정강이, 그리고 그 위의 두 팔과

αὐχένα τε στιβαρὸν μέγα τε σθένος· οὐδέ τι ἥβης

억센 목과 커다란 힘을 보시오. 젊음 또한 조금도

δεύεται, ἀλλὰ κακοῖσι συνέρρηκται πολέεσσιν·

부족하지 않으나, 많은 불행으로 인해 쇠약해졌소.

οὐ γὰρ ἐγώ γέ τί φημι κακώτερον ἄλλο θαλάσσης

내 생각에는 참으로 사람을 망가뜨리는 데 바다보다

ἄνδρα γε συγχεῦαι4, εἰ καὶ μάλα καρτερὸς εἴη.

더 나쁜 것은 없으니, 그가 아무리 굳건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말이오."

τὸν δʼ αὖτʼ Εὐρύαλος ἀπαμείβετο φώνησέν τε·

이에 에우뤼알로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다.

Λαοδάμα, μάλα τοῦτο ἔπος κατὰ μοῖραν ἔειπες.

"라오다마스여, 그대는 참으로 이 말을 이치에 맞게 잘하였소.

αὐτὸς νῦν προκάλεσσαι ἰὼν καὶ πέφραδε μῦθον.

그대 자신이 지금 다가가 도전하고 말을 건네 보시오."

αὐτὰρ ἐπεὶ τό γʼ ἄκουσʼ ἀγαθὸς πάϊς Ἀλκινόοιο,

알키노오스의 훌륭한 아들은 이 말을 듣자,

στῆ ῥʼ ἐς μέσσον ἰὼν καὶ Ὀδυσσῆα προσέειπε·

한가운데로 나아가 서서 오디세우스에게 말하였다.

δεῦρʼ ἄγε καὶ σύ, ξεῖνε πάτερ, πείρησαι ἀέθλων,

"이리 오십시오, 손님인 아버님이여, 당신도 경기를 시험해 보십시오,

εἴ τινά που δεδάηκας· ἔοικε δέ σʼ ἴδμεν ἀέθλους·

만일 어디선가 배워서 익히신 게 있다면 말이오. 당신은 경기들을 잘 알고 계실 듯합니다.

οὐ μὲν γὰρ μεῖζον κλέος ἀνέρος ὄφρα κʼ ἔῃσιν,

참으로 사람이 살아 있는 한, 그보다 더 큰 명성은 없기 때문이니,

τι ποσσίν τε ῥέξῃ καὶ χερσὶν ἑῇσιν.

자신의 발과 자신의 손으로 이루어 내는 것보다 말이오."

구문 주해4건
  1. 8.78ὅ τʼ

    여기서 ὅ τʼ(ὅτε의 모음 생략형)는 '이때(when)'를 뜻하는 시간의 접속사로 해석된다. 이를 '...라는 것(because/that)'을 뜻하는 ὅτι 또는 ὅ(즉 ὅ τε)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으나, 아카이아인들이 다투던 바로 그 시점에 아가멤논이 신탁의 실현을 보고 기뻐했다는 맥락에서 시간 접속사로 취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2. 8.87λήξειεν

    시간부사절의 희구법 동사들(λήξειεν, ἄρχοιτο, ὀτρύνειαν)은 과거의 반복적 행위("...할 때마다")를 나타내며, 주절의 반복 시상 접미사 -σκε-를 가진 직설법 과거 형태들(ἕλεσκε, σπείσασκε, γοάασκεν)과 호응하여 과거의 습관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을 묘사한다.

  3. 8.124οὖρον ... ἡμιόνοιιν

    οὖρον은 '거리' 또는 '한계'를 뜻하며, ἡμιόνοιιν, ἡμίονος(노새)의 쌍수 속격(또는 여격)이다. 이 구절은 (소보다 밭을 가는 속도가 빠르다고 여겨지는) 노새 한 쌍이 묵힌 밭에서 방향을 바꾸기 전까지 한 번에 갈아나가는 거리(한 이랑의 길이)를 뜻하며, 클뤼토네오스가 다른 주자들을 따돌린 거리의 비유적 기준으로 쓰였다.

  4. 8.138κακώτερον ... συγχεῦαι

    θαλάσσης는 비교급 κακώτερον(더 나쁜)에 걸리는 비교의 속격이다. 부정사 συγχεῦαι(συγχέω '무너뜨리다, 파멸시키다'의 아오리스트 부정사)는 형용사구를 제한하고 설명하는 설명적 부정사(epexegetic infinitive)이며, 대격인 ἄνδρα(사람을)를 목적어로 취한다. 전체적으로 "사람을 무너뜨리는 데 있어서 바다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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