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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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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와 아프로디테가 헤파이스토스의 덫에 걸려 모여든 신들 앞에서 수치를 당한다. 포세이돈의 중재로 헤파이스토스가 둘을 풀어주자, 그들은 각기 제 갈 길로 떠나간다.
οἴχεται ἐς Λῆμνον μετὰ Σίντιας ἀγριοφώνους.
“그는 거친 말을 쓰는 신티에스인들을 찾아 렘노스로 떠났소.”
ὣς φάτο, τῇ δʼ ἀσπαστὸν ἐείσατο κοιμηθῆναι.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녀에게도 함께 눕는 것이 매우 즐거운 일로 여겨졌소.
τὼ δʼ ἐς δέμνια βάντε κατέδραθον· ἀμφὶ δὲ δεσμοὶ
두 사람은 침상에 들어 누웠고, 그들 주변으로
τεχνήεντες ἔχυντο πολύφρονος Ἡφαίστοιο,
지혜로운 헤파이스토스의 정교한 사슬들이 흘러내렸으니,
οὐδέ τι κινῆσαι μελέων ἦν οὐδʼ ἀναεῖραι.
사지를 전혀 움직일 수도, 들어 올릴 수도 없었소.
καὶ τότε δὴ γίγνωσκον, ὅ τʼ οὐκέτι φυκτὰ πέλοντο.
그때야 그들은 더 이상 도망칠 길이 없음을 깨달았소.
ἀγχίμολον δέ σφʼ ἦλθε περικλυτὸς ἀμφιγυήεις,
이내 그들 가까이 명성 높은 양발 잡이 절름발이 신이 다가왔소,
αὖτις ὑποστρέψας πρὶν Λήμνου γαῖαν ἱκέσθαι·
렘노스 땅에 채 이르기도 전에 다시 길을 되돌아와서 말이오.
Ἠέλιος γάρ οἱ σκοπιὴν ἔχεν εἶπέ τε μῦθον.
헬리오스가 그를 위해 망을 보다가 전언을 해 주었기 때문이오.
βῆ δʼ ἴμεναι πρὸς δῶμα φίλον τετιημένος ἦτορ·
그는 마음속에 깊은 슬픔을 안고 자신의 집으로 향하였소.
ἔστη δʼ ἐν προθύροισι, χόλος δέ μιν ἄγριος ᾕρει·
그는 문간에 들어섰고, 사나운 분노가 그를 휩쓸었소.
σμερδαλέον δʼ ἐβόησε, γέγωνέ τε πᾶσι θεοῖσιν·
그는 무시무시하게 소리치며 모든 신들에게 들리도록 크게 외쳤소.
Ζεῦ πάτερ ἠδʼ ἄλλοι μάκαρες θεοὶ αἰὲν ἐόντες,
“아버지 제우스여, 그리고 영원히 존재하는 다른 모든 복된 신들이여,
δεῦθʼ, ἵνα ἔργα γελαστὰ καὶ οὐκ ἐπιεικτὰ ἴδησθε,
이리 와서 비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상식 밖의 행태를 보시오.
ὡς ἐμὲ χωλὸν ἐόντα Διὸς θυγάτηρ Ἀφροδίτη
내가 발을 전다는 이유로, 제우스의 딸 아프로디테가
αἰὲν ἀτιμάζει, φιλέει δʼ ἀίδηλον Ἄρηα,
나를 늘 모욕하고, 파괴적인 아레스를 사랑하는 꼬락서니를 말이오.
οὕνεχʼ ὁ μὲν καλός τε καὶ ἀρτίπος, αὐτὰρ ἐγώ γε
저자는 잘생기고 발도 성하지만, 나는
ἠπεδανὸς γενόμην. ἀτὰρ οὔ τί μοι αἴτιος ἄλλος,
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이오. 하지만 내게는 다른 누구의 책임도 아니요,
ἀλλὰ τοκῆε δύω, τὼ μὴ γείνασθαι ὄφελλον1.
오직 나를 낳지 말았어야 했을 나의 두 부모 탓이오.
ἀλλʼ ὄψεσθʼ, ἵνα τώ γε καθεύδετον ἐν φιλότητι
자, 와서 보시오, 저 둘이 내 침상에 올라가서
εἰς ἐμὰ δέμνια βάντες, ἐγὼ δʼ ὁρόων ἀκάχημαι.
사랑을 나누며 누워 있는 것을. 나는 이를 보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소.
οὐ μέν σφεας ἔτʼ ἔολπα2 μίνυνθά γε κειέμεν οὕτως
아무리 서로 깊이 사랑한다 해도, 저들이 이제는 단 한순간도
καὶ μάλα περ φιλέοντε· τάχʼ οὐκ ἐθελήσετον ἄμφω
이렇게 눕고 싶어 하지 않을 것으로 나는 믿소. 이제 둘 다 곧
εὕδειν· ἀλλά σφωε δόλος καὶ δεσμὸς ἐρύξει,
자려 하지 않겠지만, 내 계략과 사슬이 그들을 붙잡아 둘 것이오,
εἰς ὅ κέ μοι μάλα πάντα πατὴρ ἀποδῷσιν ἔεδνα,
저들의 아버지가 내게 모든 혼인 선물을 낱낱이 돌려줄 때까지 말이오.
ὅσσα οἱ ἐγγυάλιξα κυνώπιδος εἵνεκα κούρης,
낯가죽 두꺼운 딸년 때문에 내가 그의 손에 쥐여 주었던 그 모든 선물을.
οὕνεκά οἱ καλὴ θυγάτηρ, ἀτὰρ οὐκ ἐχέθυμος.
그의 딸년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정숙하지 못하기 때문이오.”
ὣς ἔφαθʼ, οἱ δʼ ἀγέροντο θεοὶ ποτὶ χαλκοβατὲς δῶ·
그가 이렇게 말하자, 신들이 청동 바닥을 가진 집으로 모여들었소.
ἦλθε Ποσειδάων γαιήοχος, ἦλθʼ ἐριούνης
대지를 흔드는 포세이돈이 왔고, 복을 가져다주는
Ἑρμείας, ἦλθεν δὲ ἄναξ ἑκάεργος Ἀπόλλων.
헤르메이아스가 왔으며, 멀리 쏘는 왕 아폴론도 왔소.
θηλύτεραι δὲ θεαὶ μένον αἰδοῖ οἴκοι ἑκάστη.
그러나 여신들은 수치심 때문에 제각기 집에 머물렀소.
ἔσταν δʼ ἐν προθύροισι θεοί, δωτῆρες ἑάων·
좋은 것을 베풀어 주는 신들이 문간에 늘어섰고,
ἄσβεστος δʼ ἄρʼ ἐνῶρτο γέλως μακάρεσσι θεοῖσι
복된 신들 사이에서 걷잡을 수 없는 웃음이 터져 나왔소,
τέχνας εἰσορόωσι πολύφρονος Ἡφαίστοιο.
지혜로운 헤파이스토스의 솜씨를 바라보면서 말이오.
ὧδε δέ τις εἴπεσκεν ἰδὼν ἐς πλησίον ἄλλον·
신들은 이웃을 쳐다보며 이렇게 말을 건네곤 했소.
οὐκ ἀρετᾷ κακὰ ἔργα· κιχάνει τοι βραδὺς ὠκύν,
“악한 행실은 이롭지 못하도다. 참으로 느린 자가 빠른 자를 붙잡는구나.
ὡς καὶ νῦν Ἥφαιστος ἐὼν βραδὺς εἷλεν Ἄρηα
바로 지금 헤파이스토스가 비록 느리지만 아레스를 붙잡았듯이 말이오,
ὠκύτατόν περ ἐόντα θεῶν οἳ Ὄλυμπον ἔχουσιν,
비록 그가 올림포스를 점한 신들 가운데 가장 빠른 자임에도 말이오,
χωλὸς ἐὼν τέχνῃσι· τὸ καὶ μοιχάγριʼ ὀφέλλει.
절름발이이면서도 지혜로 그를 붙잡았소. 그러니 아레스는 마땅히 간통의 벌금을 물어야 하오.”
ὣς οἱ μὲν τοιαῦτα πρὸς ἀλλήλους ἀγόρευον·
그들이 서로 이러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을 때,
Ἑρμῆν δὲ προσέειπεν ἄναξ Διὸς υἱὸς Ἀπόλλων·
제우스의 아들 아폴론 왕이 헤르메스에게 말을 걸었소.
Ἑρμεία, Διὸς υἱέ, διάκτορε, δῶτορ ἑάων,
“제우스의 아들 전령 헤르메스여, 좋은 것을 베풀어 주는 자여,
ἦ ῥά κεν ἐν δεσμοῖς ἐθέλοις κρατεροῖσι πιεσθεὶς
그대는 강력한 사슬에 짓눌려서라도
εὕδειν ἐν λέκτροισι παρὰ χρυσέῃ Ἀφροδίτῃ;
황금빛 아프로디테 곁에 누워 침상에서 잠들고 싶소?”
τὸ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διάκτορος ἀργεϊφόντης·
그러자 전령 아르게이폰테스가 그에게 대답하였소.
αἲ γὰρ τοῦτο γένοιτο, ἄναξ ἑκατηβόλʼ Ἄπολλον·
“오, 원시의 아폴론 왕이여, 그런 일만 일어난다면야!
δεσμοὶ μὲν τρὶς τόσσοι ἀπείρονες ἀμφὶς ἔχοιεν3,
사슬이 지금보다 세 배나 더 많고 끝이 없이 사방을 둘러쌀지라도,
ὑμεῖς δʼ εἰσορόῳτε θεοὶ πᾶσαί τε θέαιναι,
신들이며 여신들이며 온통 둘러서서 구경할지라도,
αὐτὰρ ἐγὼν εὕδοιμι παρὰ χρυσέῃ Ἀφροδίτῃ.
나는 황금빛 아프로디테 곁에 누워 잠들고 싶소.”
ὣς ἔφατʼ, ἐν δὲ γέλως ὦρτʼ ἀθανάτοισι θεοῖσιν.
그가 이렇게 말하자, 불사의 신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소.
οὐδὲ Ποσειδάωνα γέλως ἔχε, λίσσετο δʼ αἰεὶ
그러나 포세이돈은 웃지 않았고, 시종일관
Ἥφαιστον κλυτοεργὸν ὅπως λύσειεν Ἄρηα.
명성 높은 장인 헤파이스토스에게 아레스를 풀어 달라고 사정하였소.
καί μιν φωνήσα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 날개 돋친 말을 건넸소.
λῦσον· ἐγὼ δέ τοι αὐτὸν ὑπίσχομαι, ὡς σὺ κελεύεις,
“그를 풀어 주시오. 당신이 요구하는 대로 내가 그를 대신하여 보증하겠소,
τίσειν αἴσιμα πάντα μετʼ ἀθανάτοισι θεοῖσιν.
불사의 신들 앞에서 그가 마땅히 치러야 할 값을 다 치르겠다고 말이오.”
τὸν δʼ αὖτε προσέειπε περικλυτὸς ἀμφιγυήεις·
그러자 명성 높은 양발 잡이 절름발이 신이 다시 대답하였소.
μή με, Ποσείδαον γαιήοχε, ταῦτα κέλευε·
“대지를 흔드는 포세이돈이여, 내게 그런 요구를 하지 마시오.
δειλαί τοι δειλῶν γε καὶ ἐγγύαι ἐγγυάασθαι.4
참으로 비열한 자를 위해 보증을 서는 일은 그 보증마저도 비열한 법이오.
πῶς ἂν ἐγώ σε δέοιμι μετʼ ἀθανάτοισι θεοῖσιν,
내가 어떻게 불사의 신들 앞에서 그대에게 책임을 지울 수 있겠소,
εἴ κεν Ἄρης οἴχοιτο χρέος καὶ δεσμὸν ἀλύξας;
만일 아레스가 빚과 사슬을 피해 도망쳐 버린다면 말이오?”
τὸν δʼ αὖτε προσέειπε Ποσειδάων ἐνοσίχθων·
그러자 대지를 뒤흔드는 포세이돈이 다시 대답하였소.
Ἥφαιστʼ, εἴ περ γάρ κεν Ἄρης χρεῖος ὑπαλύξας
“헤파이스토스여, 만일 아레스가 빚을 기피하고
οἴχηται φεύγων, αὐτός τοι ἐγὼ τάδε τίσω.
도망쳐 버릴지라도, 내가 직접 그대에게 그 값을 치르겠소.”
τὸ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περικλυτὸς ἀμφιγυήεις·
그러자 명성 높은 양발 잡이 절름발이 신이 대답하였소.
οὐκ ἔστʼ οὐδὲ ἔοικε τεὸν ἔπος ἀρνήσασθαι.
“그대의 제안을 거절할 수도 없고 거절해서도 안 될 일이오.”
ὣς εἰπὼν δεσμὸν ἀνίει μένος Ἡφαίστοιο.
이렇게 말하고 헤파이스토스의 강력한 힘이 사슬을 풀어 주었소.
τὼ δʼ ἐπεὶ ἐκ δεσμοῖο λύθεν, κρατεροῦ περ ἐόντος,
두 사람은 강력한 사슬에서 풀려나자마자,
αὐτίκʼ ἀναΐξαντε ὁ μὲν Θρῄκηνδε βεβήκει,
즉시 튀어 일어나 아레스는 트라키아로 떠나갔고,
ἡ δʼ ἄρα Κύπρον ἵκανε φιλομμειδὴς Ἀφροδίτη,
웃음 짓기 좋아하는 아프로디테는 키프로스로 향하였소,
ἐς Πάφον· ἔνθα δέ οἱ τέμενος βωμός τε θυήεις.
파포스 땅으로 말이오. 그곳에는 그녀의 성역과 향기로운 제단이 있소.
ἔνθα δέ μιν Χάριτες λοῦσαν καὶ χρῖσαν ἐλαίῳ
그곳에서 카리테스 여신들이 그녀를 씻기고 기름을 발라 주었으니,
ἀμβρότῳ, οἷα θεοὺς ἐπενήνοθεν αἰὲν ἐόντας,
그것은 영원히 존재하는 신들에게 늘 풍기는 신비로운 향유였소,
ἀμφὶ δὲ εἵματα ἕσσαν ἐπήρατα, θαῦμα ἰδέσθαι.
여신들은 그녀에게 보기에도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옷을 입혀 주었소.
ταῦτʼ ἄρʼ ἀοιδὸς ἄειδε περικλυτός· αὐτὰρ Ὀδυσσεὺς
이것이 바로 그 명성 높은 가객이 부른 노래였소. 한편 오디세우스는
- 8.312τὼ μὴ γείνασθαι ὄφελλον
ὄφελον(여기서는 호메로스식 자음 중첩형인 ὄφελλον)과 부정사(γείνασθαι)의 결합은 과거에 실현되지 않았거나 실현되지 말았어야 할 소망(낳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을 나타낸다. 쌍수 관계대명사 τώ는 헤파이스토스의 부모(제우스와 헤라)를 가리킨다.
- 8.315οὐ μέν σφεας ἔτʼ ἔολπα
동사 ἔολπα(동사 ἔλπω의 현재완료형으로 여기서는 '생각하다', '예상하다'의 의미)가 부정어 οὐ와 결합하여 대격 부정사 구문(σφεας κειέμεν)을 이끌며, '그들이 계속 누워 있고 싶어 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는 의미가 된다. κειέμεν은 κείμαι(눕다)의 호메로스식 현재 부정사이다.
- 8.340δεσμοὶ μὲν τρὶς τόσσοι ἀπείρονες ἀμφὶς ἔχοιεν
접속사나 조건절 없이 단독 희구법(ἔχοιεν, εἰσορόῳτε, εὕδοιμι)이 병렬되어 있어, 소망의 형식을 빌려 극단적인 양보를 포함한 가정적 상황('비록 사슬이 세 배나 많고 모두가 구경할지라도 나는 아프로디테와 눕고 싶다'는 헤르메스의 강한 열망)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 8.351δειλαί τοι δειλῶν γε καὶ ἐγγύαι ἐγγυάασθαι.
말장난 같은 운율을 지닌 속담(격언)적 표현이다. '비열한 자(δειλῶν, 여기서는 아레스를 가리킴)를 위한 보증(ἐγγύαι)은 서는 것(ἐγγυάασθαι) 역시 비열(δειλαί, 여기서는 무효이거나 믿을 수 없다는 뜻)하다'는 구조이다. 술어 형용사 δειλαί가 문두에 놓여 강조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