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

오뒷세이아

§7.71-7.142

알키노오스 궁전의 장려함과 풍요로운 과수원

아테나는 아레테 왕비의 중요성을 설명한 뒤 떠나고, 오디세우스는 놀라운 아름다움을 지닌 알키노오스의 궁전과 사시사철 열매 맺는 과수원을 경탄하며 통과하여 왕비의 무릎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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καὶ λαῶν1, οἵ μίν ῥα θεὸν ὣς εἰσορόωντες

또한 백성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으니, 그들은 그녀를 신처럼 우러러보며

δειδέχαται μύθοισιν, ὅτε στείχῃσʼ ἀνὰ ἄστυ.

그녀가 도성을 걸어갈 때면 말로 정답게 맞이합니다.

οὐ μὲν γάρ τι νόου γε καὶ αὐτὴ δεύεται ἐσθλοῦ·

참으로 그녀 자신도 훌륭한 지혜가 조금도 부족하지 않으며,

ᾗσι τʼ ἐὺ φρονέῃσι2 καὶ ἀνδράσι νείκεα λύει.

그녀는 자신이 호의를 품은 이들을 위해서는 남자들 사이의 분쟁도 해결해 줍니다.

εἴ κέν τοι κείνη γε φίλα φρονέῃσʼ ἐνὶ θυμῷ,

만일 그녀가 마음속으로 그대에게 호의를 품어 준다면,

ἐλπωρή τοι ἔπειτα φίλους τʼ ἰδέειν καὶ ἱκέσθαι

그때에는 그대가 사랑하는 이들을 보고 높은 지붕의

οἶκον ἐς ὑψόροφον καὶ σὴν ἐς πατρίδα γαῖαν.

집과 그대의 조국 땅에 도달할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ὣς ἄρα φωνήσασʼ ἀπέβη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빛나는 눈의 아테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떠나셨으니,

πόντον ἐπʼ ἀτρύγετον, λίπε δὲ Σχερίην ἐρατεινήν,

황량한 바다 위를 지나 아름다운 스케리아를 뒤로하고,

ἵκετο δʼ ἐς Μαραθῶνα καὶ εὐρυάγυιαν Ἀθήνην,

마라톤과 길 넓은 아테네에 도달하시어

δῦνε δʼ Ἐρεχθῆος πυκινὸν δόμον. αὐτὰρ Ὀδυσσεὺς

에레크테우스의 견고한 집으로 들어가셨다. 한편 오디세우스는

Ἀλκινόου πρὸς δώματʼ ἴε κλυτά· πολλὰ δέ οἱ κῆρ

알키노오스의 명성 높은 집을 향해 걸어갔다. 청동 문턱에

ὥρμαινʼ ἱσταμένῳ3, πρὶν χάλκεον οὐδὸν ἱκέσθαι.

이르기 전에, 가만히 서 있는 그의 마음은 많은 생각으로 들끓었다.

ὥς τε γὰρ ἠελίου αἴγλη πέλεν ἠὲ σελήνης

참으로 태양이나 달의 광채 같은 것이

δῶμα καθʼ ὑψερεφὲς μεγαλήτορος Ἀλκινόοιο.

마음이 고결한 알키노오스의 높은 지붕을 인 궁궐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χάλκεοι μὲν γὰρ τοῖχοι ἐληλέδατʼ ἔνθα καὶ ἔνθα,

청동 벽이 이쪽저쪽으로 길게 뻗어 있었으니,

ἐς μυχὸν ἐξ οὐδοῦ, περὶ δὲ θριγκὸς κυάνοιο·

문턱에서부터 안방에 이르기까지였고, 그 위에는 청유리로 된 테두리가 둘려 있었다.

χρύσειαι δὲ θύραι πυκινὸν δόμον ἐντὸς ἔεργον·

황금 문들이 견고한 궁궐의 내부를 닫아걸었고,

σταθμοὶ δʼ ἀργύρεοι ἐν χαλκέῳ ἕστασαν οὐδῷ,

은 문설주들이 청동 문턱 위에 서 있었으며,

ἀργύρεον δʼ ἐφʼ ὑπερθύριον, χρυσέη δὲ κορώνη.

그 위에는 은으로 된 인방이, 그리고 황금 손잡이가 달려 있었다.

χρύσειοι δʼ ἑκάτερθε καὶ ἀργύρεοι κύνες ἦσαν,

또한 양옆에는 황금과 은으로 된 개들이 있었는데,

οὓς Ἥφαιστος ἔτευξεν ἰδυίῃσι πραπίδεσσι

그것들은 헤파이스토스가 정교한 지혜로 제작한 것으로

δῶμα φυλασσέμεναι μεγαλήτορος Ἀλκινόοιο,

마음이 고결한 알키노오스의 집을 지키기 위함이었으며,

ἀθανάτους ὄντας καὶ ἀγήρως ἤματα πάντα.

그것들은 영원히 죽지도 않고 늙지도 않았다.

ἐν δὲ θρόνοι περὶ τοῖχον ἐρηρέδατʼ ἔνθα καὶ ἔνθα,

안에는 벽을 따라 이쪽저쪽으로 의자들이 놓여 있었으니,

ἐς μυχὸν ἐξ οὐδοῖο διαμπερές, ἔνθʼ ἐνὶ πέπλοι

문턱에서부터 안방에 이르기까지 쭉 이어졌고, 그 위에는

λεπτοὶ ἐύννητοι βεβλήατο, ἔργα γυναικῶν.

여인들의 일감인 가늘고 잘 짜인 덮개들이 덮여 있었다.

ἔνθα δὲ Φαιήκων ἡγήτορες ἑδριόωντο

그곳에 파이아케스인들의 지도자들이 앉아서

πίνοντες καὶ ἔδοντες· ἐπηετανὸν γὰρ ἔχεσκον.

먹고 마시고 있었으니, 그들에게는 끊임없는 공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χρύσειοι δʼ ἄρα κοῦροι ἐυδμήτων ἐπὶ βωμῶν

또한 황금 소년상들이 잘 다듬어진 제단 위에

ἕστασαν αἰθομένας δαΐδας μετὰ χερσὶν ἔχοντες,

서서 손에 타오르는 횃불을 들고

φαίνοντες νύκτας κατὰ δώματα δαιτυμόνεσσι.

궁궐 안의 밤을 밝히며 연회 참석자들을 비추고 있었다.

πεντήκοντα δέ οἱ δμωαὶ κατὰ δῶμα γυναῖκες

그의 집에는 오십 명의 여종들이 있었으니,

αἱ μὲν ἀλετρεύουσι μύλῃς ἔπι μήλοπα καρπόν,

어떤 여종들은 맷돌로 황금빛 곡식을 갈았고,

αἱ δʼ ἱστοὺς ὑφόωσι καὶ ἠλάκατα στρωφῶσιν

어떤 여종들은 앉아서 베를 짜고 물레를 돌렸는데,

ἥμεναι, οἷά τε φύλλα4 μακεδνῆς αἰγείροιο·

그 모습은 마치 키 큰 포플러 나무의 잎새들 같았다.

καιρουσσέων δʼ ὀθονέων ἀπολείβεται ὑγρὸν ἔλαιον5.

그리고 촘촘히 짠 아마포에서는 축축한 기름이 흘러내렸다.

ὅσσον Φαίηκες περὶ πάντων ἴδριες ἀνδρῶν

파이아케스 남자들이 모든 사람들에 앞서 바다에서

νῆα θοὴν ἐνὶ πόντῳ ἐλαυνέμεν, ὣς δὲ6 γυναῖκες

날랜 배를 모는 데 뛰어난 만큼, 여인들도

ἱστῶν τεχνῆσσαι· πέρι γάρ σφισι δῶκεν Ἀθήνη

베짜기에 능숙했으니, 아테나께서 그녀들에게 아주 빼어난

ἔργα τʼ ἐπίστασθαι περικαλλέα καὶ φρένας ἐσθλάς.

솜씨의 아름다운 일감들과 훌륭한 지혜를 주셨기 때문이다.

ἔκτοσθεν δʼ αὐλῆς μέγας ὄρχατος ἄγχι θυράων

뜰 밖, 문 가까이에는 사에이커 크기의

τετράγυος· περὶ δʼ ἕρκος ἐλήλαται ἀμφοτέρωθεν.

거대한 과수원이 있었고, 그 주변에는 양쪽으로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ἔνθα δὲ δένδρεα μακρὰ πεφύκασι τηλεθόωντα,

그곳에는 키 크고 울창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으니,

ὄγχναι καὶ ῥοιαὶ καὶ μηλέαι ἀγλαόκαρποι

배나무와 석류나무, 빛나는 열매를 맺는 사과나무,

συκέαι τε γλυκεραὶ καὶ ἐλαῖαι τηλεθόωσαι.

달콤한 무화과나무와 올리브나무였다.

τάων οὔ ποτε καρπὸς ἀπόλλυται οὐδʼ ἀπολείπει

이것들의 열매는 결코 상하거나 떨어지는 일이 없이,

χείματος οὐδὲ θέρευς, ἐπετήσιος· ἀλλὰ μάλʼ αἰεὶ

겨울이나 여름이나 연중 내내 맺혔으니, 항상 불어오는

Ζεφυρίη πνείουσα τὰ μὲν φύει, ἄλλα δὲ πέσσει.

서풍이 어떤 것은 자라나게 하고 어떤 것은 익혔다.

ὄγχνη ἐπʼ ὄγχνῃ γηράσκει, μῆλον δʼ ἐπὶ μήλῳ,

배나무 뒤에 배나무가, 사과나무 뒤에 사과나무가 익어가고,

αὐτὰρ ἐπὶ σταφυλῇ σταφυλή, σῦκον δʼ ἐπὶ σύκῳ.

포도송이 뒤에 포도송이가, 무화과 뒤에 무화과가 익어갔다.

ἔνθα δέ οἱ πολύκαρπος ἀλωὴ ἐρρίζωται,

그곳에는 또한 열매가 풍성한 포도원이 그를 위해 뿌리내리고 있었는데,

τῆς ἕτερον μὲν θειλόπεδον λευρῷ ἐνὶ χώρῳ

그중 한쪽은 평평한 곳에 마련된 따뜻한 건조장으로

τέρσεται ἠελίῳ, ἑτέρας δʼ ἄρα τε τρυγόωσιν,

태양 볕에 말려지고 있었고, 다른 포도들은 사람들이 수확하고 있었으며,

ἄλλας δὲ τραπέουσι· πάροιθε δέ τʼ ὄμφακές εἰσιν

또 다른 포도들은 밟고 있었다. 그 앞쪽에는 덜 익은 포도들이

ἄνθος ἀφιεῖσαι, ἕτεραι δʼ ὑποπερκάζουσιν.

꽃을 떨어뜨리고 있었고, 다른 포도들은 거뭇거뭇하게 익어가고 있었다.

ἔνθα δὲ κοσμηταὶ πρασιαὶ παρὰ νείατον ὄρχον

그곳에는 또한 가장자리 이랑을 따라 온갖 종류의

παντοῖαι πεφύασιν, ἐπηετανὸν γανόωσαι·

가지런한 채소밭이 조성되어 연중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ἐν δὲ δύω κρῆναι μέν τʼ ἀνὰ κῆπον ἅπαντα

그 안에는 두 개의 샘이 있었는데, 하나는 정원 전체로

σκίδναται, δʼ ἑτέρωθεν ὑπʼ αὐλῆς οὐδὸν ἵησι

흩어져 흐르고, 다른 하나는 반대편 뜰 문턱 밑을 지나

πρὸς δόμον ὑψηλόν, ὅθεν ὑδρεύοντο πολῖται.

높은 집을 향해 흐르며 시민들이 물을 긷는 곳이 되었다.

τοῖʼ ἄρʼ ἐν Ἀλκινόοιο θεῶν ἔσαν ἀγλαὰ δῶρα.

이러한 것들이 알키노오스의 집에 있는 신들의 영광스러운 선물들이었다.

ἔνθα στὰς θηεῖτο πολύτλας δῖος Ὀδυσσεύς.

견딤이 많은 고귀한 오디세우스는 그곳에 서서 경탄하며 바라보았다.

αὐτὰρ ἐπεὶ δὴ πάντα ἑῷ θηήσατο θυμῷ,

그러나 마음속으로 그것들을 모두 경탄하며 바라본 후에,

καρπαλίμως ὑπὲρ οὐδὸν ἐβήσετο δώματος εἴσω.

신속하게 문턱을 넘어 궁궐 안으로 들어갔다.

εὗρε δὲ Φαιήκων ἡγήτορας ἠδὲ μέδοντας

그는 파이아케스인들의 지도자들과 고문들이

σπένδοντας δεπάεσσιν ἐυσκόπῳ ἀργεϊφόντῃ,

잔을 들고 눈썰미 좋은 아르게이폰테스에게 헌주하는 것을 보았는데,

πυμάτῳ σπένδεσκον, ὅτε μνησαίατο κοίτου.

그들은 잠자리에 들려 할 때면 항상 마지막으로 그에게 헌주하곤 했다.

αὐτὰρ βῆ διὰ δῶμα πολύτλας δῖος Ὀδυσσεὺς

그러나 견딤이 많은 고귀한 오디세우스는 궁궐을 가로질러 나아갔으니,

πολλὴν ἠέρʼ ἔχων, ἥν οἱ περίχευεν Ἀθήνη,

아테나께서 그의 주변에 덮어씌워 주신 짙은 안개를 두른 채였고,

ὄφρʼ ἵκετʼ Ἀρήτην τε καὶ Ἀλκίνοον βασιλῆα.

마침내 아레테와 알키노오스 왕에게 이르렀다.

ἀμφὶ δʼ ἄρʼ Ἀρήτης βάλε γούνασι χεῖρας Ὀδυσσεύς,

오디세우스는 아레테의 무릎에 두 손을 얹었다.

구문 주해6건
  1. 7.71καὶ λαῶν

    앞 행(§7.70)의 ἔκ τε... ἔκ τʼ...와 병렬을 이루는 속격(존경의 원천)으로, "백성들로부터도 [존경을 받는다]"로 보완하여 해석한다.

  2. 7.74ᾗσι τʼ ἐὺ φρονέῃσι

    ᾗσι는 관계대명사 복수 여격 οἷ시의 시적 여성형으로, 선행사를 포함하여 "그녀가 호의를 품은 사람들(남성 포함)을 위하여"라는 이익 여격의 관계절을 이룬다.

  3. 7.83ὥρμαινʼ ἱσταμένῳ

    동사 ὥρμαινʼ(미완료과거 ὥρμαινε)의 주어는 κῆρ(마음)이다. 여격 분사 ἱσταμένῳ는 여격 대명사 οἱ에 걸려, "(문턱에 이르기 전에) 서 있는 그의 마음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라는 이격 구조를 이룬다.

  4. 7.106οἷά τε φύλλα

    키 큰 포플러 나무의 잎새들이 바람에 흔들리듯, 시녀들이 손을 바쁘고 가볍게 움직이며 베를 짜는 모습을 비유한 표현이다.

  5. 7.107ἀπολείβεται ὑγρὸν ἔλαιον

    "축축한 기름이 흘러내린다"라는 표현은 직물이 매우 촘촘하고 매끄럽게 짜여 기름 같은 윤기가 흐르거나 기름조차 미끄러질 정도로 정교함을 나타내는 비유적·과장적 묘사이다.

  6. 7.108ὅσσον... ὣς δὲ

    상관부사 ὅσσον과 지시부사 ὣς δὲ에 의한 비교 구문으로, "남자들이 배를 모는 데 뛰어난 만큼, 여인들 역시 베짜기에 능숙하다"라는 대응 관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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