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

오뒷세이아

§7.143-7.212

아레테를 향한 탄원과 알키노오스의 환대

아테나의 안개가 걷히며 모습을 드러낸 오디세우스는 아레테 왕비에게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원로 에케네오스의 조언에 따라 알키노오스 왕은 그를 환대하며 동행할 배를 약속하고,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신이 아니라 고난을 겪는 필멸자일 뿐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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καὶ τότε δή ῥʼ αὐτοῖο1 πάλιν χύτο θέσφατος ἀήρ.

바로 그때 그에게서 신성한 안개가 걷혔다.

οἱ δʼ ἄνεῳ ἐγένοντο, δόμον κάτα φῶτα ἰδόντες·

궁궐 안에 한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은 말문이 막혔다.

θαύμαζον δʼ ὁρόωντες. δὲ λιτάνευεν Ὀδυσσεύς·

그들은 바라보며 경탄했다. 오디세우스가 간청하였다.

Ἀρήτη, θύγατερ Ῥηξήνορος ἀντιθέοιο,

"아레테여, 신과 같은 렉세노르의 따님이시여,

σόν τε πόσιν σά τε γούναθʼ ἱκάνω πολλὰ μογήσας

허다한 고통을 겪은 끝에 저는 당신의 남편과 당신의 무릎으로 나아왔습니다.

τούσδε τε δαιτυμόνας· τοῖσιν θεοὶ ὄλβια δοῖεν

또한 여기에 모인 손님들에게도 나아왔습니다. 신들께서 이들에게 행복을 주시어

ζωέμεναι, καὶ παισὶν ἐπιτρέψειεν ἕκαστος

살아가게 하시고, 각자가 자식들에게 물려주게 하소서,

κτήματʼ ἐνὶ μεγάροισι γέρας θʼ τι δῆμος ἔδωκεν·

궁궐 안의 재산과 백성들이 베푼 영광스러운 특권을.

αὐτὰρ ἐμοὶ πομπὴν ὀτρύνετε πατρίδʼ ἱκέσθαι

하지만 제게는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송환의 배를

θᾶσσον, ἐπεὶ δὴ δηθὰ φίλων ἄπο πήματα πάσχω.

조속히 서둘러 주소서.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참으로 오랫동안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ὣς εἰπὼν κατʼ ἄρʼ ἕζετʼ ἐπʼ ἐσχάρῃ ἐν κονίῃσιν

이렇게 말하고 그는 화롯가 재 속에

πὰρ πυρί· οἱ δʼ ἄρα πάντες ἀκὴν ἐγένοντο σιωπῇ.

불 옆에 앉았다. 그러자 모두가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ὀψὲ δὲ δὴ μετέειπε γέρων ἥρως Ἐχένηος,

마침내 노영웅 에케네오스가 말문을 열었다.

ὃς δὴ Φαιήκων ἀνδρῶν προγενέστερος ἦεν

그는 진정 파이아케스인들 중에서 가장 연장자였고,

καὶ μύθοισι κέκαστο, παλαιά τε πολλά τε εἰδώς·

옛일을 많이 알고 있었으며 말솜씨가 뛰어났다.

σφιν ἐὺ φρονέων ἀγορήσατο καὶ μετέειπεν·

그가 그들에게 좋은 뜻으로 광장에서 연설하며 말하였다.

Ἀλκίνοʼ, οὐ μέν τοι τόδε κάλλιον2, οὐδὲ ἔοικε,

"알키노오스여, 이것은 참으로 더 나은 일도 아니며 걸맞지도 않습니다,

ξεῖνον μὲν χαμαὶ ἧσθαι ἐπʼ ἐσχάρῃ ἐν κονίῃσιν,

손님이 화롯가 재 속에 땅바닥에 앉아 있는데,

οἵδε δὲ σὸν μῦθον ποτιδέγμενοι ἰσχανόωνται.

이들이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며 삼가 멈춰 서 있는 것은.

ἄλλʼ ἄγε δὴ ξεῖνον μὲν ἐπὶ θρόνου ἀργυροήλου

그러니 어서 손님을 일으켜 은 못이 박힌 의자에

εἷσον ἀναστήσας, σὺ δὲ κηρύκεσσι κέλευσον

앉히시고, 그대는 전령들에게 명령하여

οἶνον ἐπικρῆσαι, ἵνα καὶ Διὶ τερπικεραύνῳ

포도주를 섞게 하소서, 번개를 기뻐하시는 제우스께도

σπείσομεν, ὅς θʼ ἱκέτῃσιν ἅμʼ αἰδοίοισιν ὀπηδεῖ·

우리가 헌주할 수 있도록 하소서. 그분은 공경해야 할 탄원자들을 동행하시는 분입니다.

δόρπον δὲ ξείνῳ ταμίη δότω ἔνδον ἐόντων.

또한 여집사는 안에 있는 것들 중에서 손님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게 하소서."

αὐτὰρ ἐπεὶ τό γʼ ἄκουσʼ ἱερὸν μένος Ἀλκινόοιο,

알키노오스의 고귀한 위엄이 이 말을 듣고는,

χειρὸς ἑλὼν Ὀδυσῆα δαΐφρονα ποικιλομήτην

사려 깊고 지혜가 무궁한 오디세우스의 손을 잡고

ὦρσεν ἀπʼ ἐσχαρόφιν καὶ ἐπὶ θρόνου εἷσε φαεινοῦ,

화롯가에서 그를 일으켜 빛나는 의자에 앉혔는데,

υἱὸν ἀναστήσας ἀγαπήνορα Λαοδάμαντα,

그의 용맹스러운 아들 라오다마스를 일어나게 한 것이었다.

ὅς οἱ πλησίον ἷζε, μάλιστα δέ μιν φιλέεσκεν.

그는 왕의 곁에 앉아 있었으며, 왕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χέρνιβα δʼ ἀμφίπολος προχόῳ ἐπέχευε φέρουσα

하녀가 손 씻을 물을 담아 와서 부어 주었는데,

καλῇ χρυσείῃ ὑπὲρ ἀργυρέοιο λέβητος,

아름다운 황금 주전자로 은 대야 위에 부어

νίψασθαι· παρὰ δὲ ξεστὴν ἐτάνυσσε τράπεζαν.

씻게 하였고, 그 곁에 잘 다듬어진 탁자를 가져다 놓았다.

σῖτον δʼ αἰδοίη ταμίη παρέθηκε φέρουσα,

공경스런 여집사가 음식을 가져와 내어놓으며,

εἴδατα πόλλʼ ἐπιθεῖσα, χαριζομένη παρεόντων.

안에 있는 것들을 아낌없이 베풀어 많은 별미를 얹어 주었다.

αὐτὰρ πῖνε καὶ ἦσθε πολύτλας δῖος Ὀδυσσεύς.

그리하여 견딤이 많은 고귀한 오디세우스는 먹고 마셨다.

καὶ τότε κήρυκα προσέφη μένος Ἀλκινόοιο·

그리고 그때 알키노오스의 위엄이 전령에게 말하였다.

Ποντόνοε, κρητῆρα κερασσάμενος μέθυ νεῖμον

"폰토노오스여, 혼합 그릇에 술을 섞어 나누어 주어라,

πᾶσιν ἀνὰ μέγαρον, ἵνα καὶ Διὶ τερπικεραύνῳ

궁궐 안의 모든 이들에게. 번개를 기뻐하시는 제우스께도

σπείσομεν, ὅς θʼ ἱκέτῃσιν ἅμʼ αἰδοίοισιν ὀπηδεῖ.

우리가 헌주할 수 있도록 하라. 그분은 공경해야 할 탄원자들을 동행하시는 분이다."

ὣς φάτο, Ποντόνοος δὲ μελίφρονα οἶνον ἐκίρνα,

그가 이렇게 말하자, 폰토노오스는 감미로운 포도주를 섞어,

νώμησεν δʼ ἄρα πᾶσιν ἐπαρξάμενος δεπάεσσιν.

모든 이들의 잔에 먼저 가득 채워 돌렸다.

αὐτὰρ ἐπεὶ σπεῖσάν τʼ ἔπιόν θʼ, ὅσον ἤθελε θυμός,

그들이 헌주를 올리고 마음껏 마신 후에,

τοῖσιν δʼ Ἀλκίνοος ἀγορήσατο καὶ μετέειπε·

알키노오스가 그들에게 광장에서 연설하며 말하였다.

κέκλυτε, Φαιήκων ἡγήτορες ἠδὲ μέδοντες

"내 말을 들으시오, 파이아케스인들의 지도자들과 고문들이여,

ὄφρʼ εἴπω τά με θυμὸς ἐνὶ στήθεσσι κελεύει.

내 가슴속의 마음이 내게 명령하는 바를 말하겠소.

νῦν μὲν δαισάμενοι κατακείετε οἴκαδʼ ἰόντες·

이제는 연회를 마쳤으니 집으로 돌아가 잠자리에 드시오.

ἠῶθεν δὲ γέροντας ἐπὶ πλέονας καλέσαντες

내일 아침에는 더 많은 원로들을 불러 모아

ξεῖνον ἐνὶ μεγάροις ξεινίσσομεν ἠδὲ θεοῖσιν

궁궐에서 손님을 대접하고 신들께는

ῥέξομεν ἱερὰ καλά, ἔπειτα δὲ καὶ περὶ πομπῆς

아름다운 제물을 바칩시다. 그러고 나서 송환의 방도에 관해

μνησόμεθʼ, ὥς χʼ ξεῖνος ἄνευθε πόνου καὶ ἀνίης

마음을 씁시다. 그리하여 손님이 수고와 고통 없이

πομπῇ ὑφʼ ἡμετέρῃ ἣν πατρίδα γαῖαν ἵκηται

우리가 주선하는 송환의 길을 통해 자신의 조국 땅에 도달하도록 말이오.

χαίρων καρπαλίμως, εἰ καὶ μάλα τηλόθεν ἐστί,

비록 그곳이 매우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기뻐하며 신속하게 말이오.

μηδέ τι μεσσηγύς γε κακὸν καὶ πῆμα πάθῃσι,

또한 그 도중에 그가 어떤 재앙이나 고통도 겪지 않게 하고,

πρίν γε τὸν ἧς γαίης ἐπιβήμεναι· ἔνθα δʼ ἔπειτα

자신의 땅을 밟기 전까지는 말이오. 하지만 그곳에 이른 다음에는

πείσεται, ἅσσα3 οἱ αἶσα κατὰ κλῶθές τε βαρεῖαι

무거운 운명의 자아내는 자들이 그가 태어났을 때,

γιγνομένῳ νήσαντο λίνῳ, ὅτε μιν τέκε μήτηρ.

그의 어머니가 그를 낳았을 때 실로 자아내 준 온갖 운명을 겪게 될 것이오.

εἰ δέ τις ἀθανάτων γε κατʼ οὐρανοῦ εἰλήλουθεν,

하지만 만일 신들 중 어느 분이 하늘에서 내려오신 것이라면,

ἄλλο τι δὴ τόδʼ ἔπειτα θεοὶ περιμηχανόωνται.

신들께서 이제는 무언가 다른 일을 꾀하고 계시는 것임이 분명하오.

αἰεὶ γὰρ τὸ πάρος γε θεοὶ φαίνονται ἐναργεῖς

참으로 이전에는 항상 신들께서 우리에게

ἡμῖν, εὖτʼ ἔρδωμεν ἀγακλειτὰς ἑκατόμβας,

그 모습을 뚜렷이 드러내 주셨으니, 우리가 영광스러운 백우제를 바칠 때면

δαίνυνταί τε παρʼ ἄμμι καθήμενοι ἔνθα περ ἡμεῖς.

그분들은 우리가 앉는 바로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축제를 즐기셨소.

εἰ δʼ ἄρα τις καὶ μοῦνος ἰὼν ξύμβληται ὁδίτης,

또한 만일 어떤 나그네가 혼자 길을 가다가 마주치더라도,

οὔ τι κατακρύπτουσιν, ἐπεί σφισιν ἐγγύθεν εἰμέν,

그분들은 결코 모습을 숨기지 않으시니, 우리가 그분들과 가깝기 때문이오.

ὥς περ Κύκλωπές τε καὶ ἄγρια φῦλα Γιγάντων.

마치 키클롭스들이나 기간테스의 야만적인 종족들처럼 말이오."

τὸ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πολύμητις Ὀδυσσεύς·

그러자 지혜로운 오디세우스가 그에게 답하여 말하였다.

Ἀλκίνοʼ, ἄλλο τί τοι μελέτω φρεσίν· οὐ γὰρ ἐγώ γε

"알키노오스여, 그런 생각은 마음에 두지 마소서. 저는

ἀθανάτοισιν ἔοικα, τοὶ οὐρανὸν εὐρὺν ἔχουσιν,

넓은 하늘을 차지하신 불멸의 신들과 닮지 않았습니다,

οὐ δέμας οὐδὲ φυήν, ἀλλὰ θνητοῖσι βροτοῖσιν.

체격도 생김새도 닮지 않았으며, 그저 죽을 운명의 인간들과 같습니다.

οὕς τινας ὑμεῖς ἴστε μάλιστʼ ὀχέοντας ὀιζὺν

당신들이 아는 사람들 중 가장 혹독한 고통을 짊어진 자가 있다면,

ἀνθρώπων, τοῖσίν κεν ἐν ἄλγεσιν ἰσωσαίμην4.

제가 겪는 아픔에 있어서 제 자신을 그들과 똑같이 견주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구문 주해4건
  1. 7.143αὐτοῖο

    탈격적 속격(분리의 속격)으로, 안개가 "그로부터" 걷혀 사라졌음을 나타낸다.

  2. 7.159κάλλιον

    형태상 비교급이지만 여기서는 절대 비교급("더 나은" 또는 "바람직한")으로 쓰여, 부정어와 함께 현재 손님을 대접하는 방식이 전적으로 타당하지 못함을 완곡하게 나타낸다.

  3. 7.197ἅσσα

    복합관계대명사 ὅστις의 중성 복수 대격의 호메로스식 형태(ἅτινα에 해당)로, 앞의 동사 πείσεται의 직접목적어 역할을 한다. 이 절의 주어는 뒤에 나오는 αἶσα(운명)와 κλῶθές...βαρεῖαι(무거운 운명의 자아내는 자들)이다.

  4. 7.212ἰσωσαίμην

    소사 κεν(ἄν에 해당)과 결합한 제1부정과거 중간태 희구법(가능 희구법)으로, "나 자신을 동등하게 비교할 것이다"라는 잠재적 가능성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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