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

오뒷세이아

§7.282-7.347

나우시카아와의 만남과 알키노오스의 귀향 지원 약속

오디세우스는 강가 관목 숲에서 잠을 자고 이튿날 나우시카아에게 구조된 경위를 이야기한다. 알키노오스는 딸의 예의상 소홀함을 인정하면서도 그를 환영하고 이튿날 조국 송환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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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εῖος πετράων1, καὶ ἐπὶ σκέπας ἦν ἀνέμοιο.

그곳은 바위가 없고 평평했으며, 바람을 피할 가림막도 있었다.

ἐκ δʼ ἔπεσον θυμηγερέων, ἐπὶ δʼ ἀμβροσίη νὺξ

나는 숨을 몰아쉬며 (물에서) 기어 나와 쓰러졌다. 그리고 신성한 밤이

ἤλυθʼ. ἐγὼ δʼ ἀπάνευθε διιπετέος ποταμοῖο

찾아왔다. 나는 천우로 가득 찬 강에서 멀리

ἐκβὰς ἐν θάμνοισι κατέδραθον, ἀμφὶ δὲ φύλλα

벗어나서 관목 숲 속에 누워 잠이 들었고, 주변의 낙엽들을

ἠφυσάμην· ὕπνον δὲ θεὸς κατʼ ἀπείρονα χεῦεν.

긁어모았다. 신께서는 내 위에 끝없는 잠을 부어 주셨다.

ἔνθα μὲν ἐν φύλλοισι φίλον τετιημένος ἦτορ

그곳 낙엽 속에서 나는 가슴속에 슬픔을 품은 채,

εὗδον παννύχιος καὶ ἐπʼ ἠῶ καὶ μέσον ἦμαρ.

밤새도록, 그리고 여명과 한낮이 될 때까지 계속 잠을 잤다.

δείλετό τʼ ἠέλιος καί με γλυκὺς ὕπνος ἀνῆκεν.

해가 기울자 달콤한 잠이 나를 풀어 주었다.

ἀμφιπόλους δʼ ἐπὶ θινὶ τεῆς ἐνόησα θυγατρὸς

나는 그대의 따님과 그녀의 하녀들이 바닷가에서

παιζούσας, ἐν δʼ αὐτὴ ἔην ἐικυῖα θεῇσι·

놀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 가운데 따님도 여신들처럼 서 있었다.

τὴν ἱκέτευσʼ· δʼ οὔ τι νοήματος ἤμβροτεν ἐσθλοῦ,

나는 그녀에게 애원했고, 그녀는 훌륭한 마음씨와 분별력을 전혀 잃지 않았으니,

ὡς οὐκ ἂν ἔλποιο2 νεώτερον ἀντιάσαντα

그대라 할지라도 불쑥 만난 더 젊은 이가 그렇게 행동하리라고는

ἐρξέμεν· αἰεὶ γάρ τε νεώτεροι ἀφραδέουσιν.

기대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왜냐하면 젊은이들은 늘 생각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μοι σῖτον ἔδωκεν ἅλις ἠδʼ αἴθοπα οἶνον

그녀는 내게 충분한 양식과 빛나는 포도주를 주었고,

καὶ λοῦσʼ ἐν ποταμῷ καί μοι τάδε εἵματʼ ἔδωκε.

강에서 나를 씻겨 주었으며, 내게 이 옷들을 주었다.

ταῦτά τοι ἀχνύμενός περ ἀληθείην κατέλεξα.

이 일들을 내가 비록 슬픔에 잠겨 있을지라도 사실대로 그대에게 말씀드렸습니다."

τὸν δʼ αὖτʼ Ἀλκίνοος ἀπαμείβετο φώνησέν τε·

그러자 알키노오스가 다시 그에게 답하여 말하였다.

ξεῖνʼ, τοι μὲν τοῦτο γʼ ἐναίσιμον οὐκ ἐνόησε

"손님이여, 참으로 내 딸이 이 점에 있어서는 합당한 도리를 생각지 못했구료.

παῖς ἐμή, οὕνεκά σʼ οὔ τι μετʼ ἀμφιπόλοισι γυναιξὶν

그녀가 하녀들과 함께 그대를

ἦγεν ἐς ἡμέτερον, σὺ δʼ ἄρα πρώτην ἱκέτευσας.

우리 집으로 데려오지 않았으니 말이오. 그대가 참으로 그녀에게 가장 먼저 애원했는데도."

τὸ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πολύμητις Ὀδυσσεύς·

그러자 지혜로운 오디세우스가 그에게 답하여 말하였다.

ἥρως, μή τοι τοὔνεκʼ ἀμύμονα νείκεε κούρην·

"영웅이시여, 제발 그 일로 흠잡을 데 없는 따님을 꾸짖지 마소서.

μὲν γάρ μʼ ἐκέλευε σὺν ἀμφιπόλοισιν ἕπεσθαι,

그녀는 제게 하녀들과 함께 뒤따라오라고 명령했습니다.

ἀλλʼ ἐγὼ οὐκ ἔθελον δείσας αἰσχυνόμενός τε,

하지만 제가 두려워하고 또 부끄럽게 여겨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았으니,

μή πως καὶ σοὶ θυμὸς ἐπισκύσσαιτο ἰδόντι·

혹시라도 저를 보고 그대의 마음이 노여워할까 염려스러웠기 때문입니다.

δύσζηλοι γάρ τʼ εἰμὲν ἐπὶ χθονὶ φῦλʼ ἀνθρώπων.

왜냐하면 지상에 사는 우리 인간의 종족들은 모두가 쉽게 시기하고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τὸν δʼ αὖτʼ Ἀλκίνοος ἀπαμείβετο φώνησέν τε·

그러자 알키노오스가 다시 그에게 답하여 말하였다.

ξεῖνʼ, οὔ μοι τοιοῦτον ἐνὶ στήθεσσι φίλον κῆρ

"손님이여, 내 가슴속의 이 마음은

μαψιδίως κεχολῶσθαι· ἀμείνω δʼ αἴσιμα πάντα.

까닭 없이 화를 내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오. 모든 일은 알맞은 중용이 더 나은 법이오.

αἲ γάρ, Ζεῦ τε πάτερ καὶ Ἀθηναίη καὶ Ἄπολλον,

부디, 아버지 제우스여, 아테나여, 아폴론이여,

τοῖος ἐὼν οἷός ἐσσι, τά τε φρονέων τʼ ἐγώ περ,

그대가 지금과 같은 인물이며 나와 같은 생각을 품고 있다면,

παῖδά τʼ ἐμὴν ἐχέμεν3 καὶ ἐμὸς γαμβρὸς καλέεσθαι

이곳에 머무르면서 내 딸을 아내로 맞이하고 내 사위라 불릴 수 있기를!

αὖθι μένων· οἶκον δέ κʼ ἐγὼ καὶ κτήματα δοίην,

그대가 자진해서 머문다면 내가 집과 재산을 주겠소. 하지만 그대의 뜻에 반하여 그대를 붙잡아 둘

εἴ κʼ ἐθέλων γε μένοις· ἀέκοντα δέ σʼ οὔ τις ἐρύξει

페아이아케스인은 아무도 없을 것이니, 아버지 제우스께서 그런 일을 기뻐하지 않으시기를 바라오.

Φαιήκων· μὴ τοῦτο φίλον Διὶ πατρὶ γένοιτο.

πομπὴν δʼ ἐς τόδʼ ἐγὼ τεκμαίρομαι, ὄφρʼ ἐὺ εἰδῇς,

그대를 송환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대가 안심할 수 있도록 내가 내일을

αὔριον ἔς· τῆμος δὲ σὺ μὲν δεδμημένος ὕπνῳ

기한으로 정하겠소. 그때 그대는 잠에 굴복하여

λέξεαι, οἱ δʼ ἐλόωσι γαλήνην, ὄφρʼ ἂν ἵκηαι

누워 있을 것이고, 그들은 그대가 조국과 집, 그리고 그대가 원하는

πατρίδα σὴν καὶ δῶμα, καὶ εἴ πού τοι φίλον ἐστίν,

곳이 어디든지 도달할 때까지 잔잔한 바다를 저어 나갈 것이오.

εἴ περ καὶ μάλα πολλὸν ἑκαστέρω ἔστʼ Εὐβοίης,

비록 그곳이 에우보이아보다 훨씬 더 멀리 있을지라도 말이오.

τήν περ τηλοτάτω φάσʼ ἔμμεναι, οἵ μιν ἴδοντο

에우보이아는 그것을 가보았던 우리 백성들이 가장 먼 곳에 있다고 말하는 곳인데,

λαῶν ἡμετέρων, ὅτε τε ξανθὸν Ῥαδάμανθυν

그들이 금발의 라다만티스를 데리고

ἦγον ἐποψόμενον Τιτυὸν Γαιήιον υἱόν.

대지의 아들 티티오스를 보러 가기 위해 인도했을 때 그것을 보았소.

καὶ μὲν οἱ ἔνθʼ ἦλθον καὶ ἄτερ καμάτοιο τέλεσσαν

그리고 참으로 그들은 그곳에 갔고, 피로도 없이

ἤματι τῷ αὐτῷ καὶ ἀπήνυσαν οἴκαδʼ ὀπίσσω.

바로 같은 날에 여정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소.

εἰδήσεις δὲ καὶ αὐτὸς ἐνὶ φρεσὶν ὅσσον ἄρισται

그대 역시 내 배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그리고 내 젊은이들이

νῆες ἐμαὶ καὶ κοῦροι ἀναρρίπτειν ἅλα πηδῷ.

노로 바닷물을 차 올리는 데 얼마나 뛰어난지 마음속으로 직접 알게 될 것이오."

ὣς φάτο, γήθησεν δὲ πολύτλας δῖος Ὀδυσσεύς,

그가 이렇게 말하자, 고난을 많이 겪은 고귀한 오디세우스는 기뻐하며

εὐχόμενος δʼ ἄρα εἶπεν, ἔπος τʼ ἔφατʼ ἔκ τʼ ὀνόμαζεν·

기도를 올리고 말을 건네며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Ζεῦ πάτερ, αἴθʼ ὅσα εἶπε τελευτήσειεν ἅπαντα

"아버지 제우스여, 부디 알키노오스가 말한 모든 것들이

Ἀλκίνοος· τοῦ μέν κεν ἐπὶ ζείδωρον ἄρουραν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리하면 생명을 주는 대지 위에서 그의 명성은

ἄσβεστον κλέος εἴη, ἐγὼ δέ κε πατρίδʼ ἱκοίμην.

불멸의 것이 될 것이요, 저는 제 조국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ὣς οἱ μὲν τοιαῦτα πρὸς ἀλλήλους ἀγόρευον·

이렇게 그들은 서로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κέκλετο δʼ Ἀρήτη λευκώλενος ἀμφιπόλοισιν

한편 흰 팔의 아레테는 하녀들에게 명령하여,

δέμνιʼ ὑπʼ αἰθούσῃ θέμεναι καὶ ῥήγεα καλὰ

회랑 아래에 침상을 마련하고 아름다운

πορφύρεʼ ἐμβαλέειν, στορέσαι τʼ ἐφύπερθε τάπητας

자줏빛 깔개를 얹고 그 위에 이불을 펴며,

χλαίνας τʼ ἐνθέμεναι οὔλας καθύπερθεν ἕσασθαι.

또한 그 위에 몸을 덮을 수 있는 두꺼운 겉옷을 놓아두게 했다.

αἱ δʼ ἴσαν ἐκ μεγάροιο δάος μετὰ χερσὶν ἔχουσαι·

하녀들은 손에 횃불을 들고 궁궐 밖으로 나갔다.

αὐτὰρ ἐπεὶ στόρεσαν πυκινὸν λέχος ἐγκονέουσαι,

그녀들이 서둘러 튼튼한 침상을 다 정돈하자,

ὤτρυνον δʼ Ὀδυσῆα παριστάμεναι ἐπέεσσιν·

오디세우스의 곁에 서서 말로 그를 재촉하였다.

ὄρσο κέων4, ξεῖνε· πεποίηται δέ τοι εὐνή.

"눕기 위해 일어나소서, 손님이여. 잠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ὣς φάν, τῷ δʼ ἀσπαστὸν ἐείσατο κοιμηθῆναι.

그녀들이 이렇게 말하자, 그에게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기쁘게 여겨졌다.

ὣς μὲν ἔνθα καθεῦδε πολύτλας δῖος Ὀδυσσεὺς

그리하여 고난을 많이 겪은 고귀한 오디세우스는 그곳에서 잠을 잤으니,

τρητοῖς ἐν λεχέεσσιν ὑπʼ αἰθούσῃ ἐριδούπῳ·

울려 퍼지는 회랑 아래 정교하게 새겨진 침상에서였다.

Ἀλκίνοος δʼ ἄρα λέκτο μυχῷ δόμου ὑψηλοῖο,

한편 알키노오스는 높은 궁궐 깊숙한 곳에 누웠고,

πὰρ δὲ γυνὴ δέσποινα λέχος πόρσυνε καὶ εὐνήν.

그의 곁에서 아내이자 안주인이 잠자리를 보살폈다.

구문 주해4건
  1. 7.282πετράων

    분리를 나타내는 속격. 형용사 `λεῖος`(매끄러운, 평평한)의 수배를 받아 '바위로부터 벗어나 평평함'을 나타낸다.

  2. 7.293ὡς οὐκ ἂν ἔλποιο

    `ὡς`는 결과(정도)를 나타내는 접속사('~하지 않을 정도로'). `ἔλποιο`는 `ἄν`과 함께 쓰여 잠재를 나타내는 희구법이다. `νεώτερον`은 미래 부정사 `ἐρξέμεν`(행할 것)의 대격 의미상 주어이다.

  3. 7.313ἐχέμεν

    소망의 소사 `αἲ γάρ`(바라건대)에 이끌리는 독립 소망 부정사. 주어는 2인칭(오디세우스)이며, 강한 바람을 나타낸다.

  4. 7.342κέων

    동사 `κείω`(눕다, 자다)의 현재분사. 명령법 `ὄρσο`(일어나라)와 동반되어 목적이나 의도('눕기 위하여')를 나타내는 부사적 분사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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