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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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키노오스는 나우시카아의 청을 들어주어 마차를 준비시키고, 그녀는 시녀들과 함께 강가로 빨래를 하러 간다. 빨래를 끝내고 그들이 즐긴 공놀이 소리에 잠들어 있던 오디세우스가 잠에서 깨어 경계하며 덤불 속에서 나타난다.
οὔτε τοι ἡμιόνων φθονέω, τέκος, οὔτε τευ ἄλλου.
"내 아이야, 네게 노새들을 아끼지 않으며, 다른 어떤 것도 아끼지 않는다.
ἔρχευ· ἀτάρ τοι δμῶες ἐφοπλίσσουσιν ἀπήνην
가거라. 하인들이 너를 위해 마차를 준비할 것이다,
ὑψηλὴν ἐύκυκλον, ὑπερτερίῃ ἀραρυῖαν.
높고 바퀴가 잘 구르는, 덮개가 갖춰진 마차를."
ὣς εἰπὼν δμώεσσιν ἐκέκλετο, τοὶ δʼ ἐπίθοντο.
이렇게 말하고 그는 하인들에게 명령했고, 그들은 따랐다.
οἱ μὲν ἄρʼ ἐκτὸς ἄμαξαν ἐύτροχον ἡμιονείην
그들은 밖에서 바퀴가 잘 구르는 노새 마차를
ὥπλεον, ἡμιόνους θʼ ὕπαγον ζεῦξάν θʼ ὑπʼ ἀπήνῃ·
준비하고, 노새들을 이끌고 와 마차 아래에 멍에를 씌웠다.
κούρη δʼ ἐκ θαλάμοιο φέρεν ἐσθῆτα φαεινήν.
처녀는 침실에서 빛나는 옷을 가져왔다.
καὶ τὴν μὲν κατέθηκεν ἐυξέστῳ ἐπʼ ἀπήνῃ,
그리고 그것을 잘 다듬어진 마차 위에 올려놓았다.
μήτηρ δʼ ἐν κίστῃ ἐτίθει μενοεικέʼ ἐδωδὴν
어머니는 상자 안에 마음에 드는 온갖 음식을
παντοίην, ἐν δʼ ὄψα τίθει, ἐν δʼ οἶνον ἔχευεν
넣고, 맛있는 반찬을 담고, 염소 가죽 부대에
ἀσκῷ ἐν αἰγείῳ· κούρη δʼ ἐπεβήσετʼ ἀπήνης.
포도주를 부어 주었다. 그리고 처녀는 마차에 올라탔다.
δῶκεν δὲ χρυσέῃ ἐν ληκύθῳ ὑγρὸν ἔλαιον,
어머니는 또한 황금 호리병에 담긴 액체 올리브유를 그녀에게 주었다,
ἧος χυτλώσαιτο1 σὺν ἀμφιπόλοισι γυναιξίν.
그녀가 시녀들과 함께 몸에 바르며 씻을 수 있도록.
ἡ δʼ ἔλαβεν μάστιγα καὶ ἡνία σιγαλόεντα,
그녀는 채찍과 빛나는 고삐를 쥐고,
μάστιξεν δʼ ἐλάαν· καναχὴ δʼ ἦν ἡμιόνοιιν.
가도록 채찍질했다. 두 노새의 발굽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αἱ δʼ ἄμοτον τανύοντο, φέρον δʼ ἐσθῆτα καὶ αὐτήν,
그것들은 쉼 없이 달렸고, 옷과 그녀를 실어 날랐다,
οὐκ οἴην2, ἅμα τῇ γε καὶ ἀμφίπολοι κίον ἄλλαι.
그녀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시녀들도 그녀와 함께 나아갔다.
αἱ δʼ ὅτε δὴ ποταμοῖο ῥόον περικαλλέʼ ἵκοντο,
그들이 강의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흐름에 이르렀을 때,
ἔνθʼ ἦ τοι πλυνοὶ ἦσαν ἐπηετανοί, πολὺ δʼ ὕδωρ
거기에는 마르지 않는 빨래터가 있었고, 맑고
καλὸν ὑπεκπρόρεεν μάλα περ ῥυπόωντα καθῆραι,
아름다운 물이 아주 더러운 것까지도 깨끗이 씻어내기 위해 아래로부터 솟아오르고 있었다.
ἔνθʼ αἵ γʼ ἡμιόνους μὲν ὑπεκπροέλυσαν ἀπήνης.
거기서 그들은 먼저 노새들을 마차 아래에서 풀어주었다.
καὶ τὰς μὲν σεῦαν ποταμὸν πάρα δινήεντα
그리고 그것들을 소용돌이치는 강가로 몰아내어,
τρώγειν ἄγρωστιν μελιηδέα· ταὶ δʼ ἀπʼ ἀπήνης
달콤한 풀을 뜯어 먹게 했다. 그리고 그들은 마차에서
εἵματα χερσὶν ἕλοντο καὶ ἐσφόρεον μέλαν ὕδωρ,
옷들을 손으로 꺼내어 검푸른 물 속으로 날랐고,
στεῖβον δʼ ἐν βόθροισι θοῶς ἔριδα προφέρουσαι.
웅덩이 안에서 경쟁하듯 재빨리 밟아 빨았다.
αὐτὰρ ἐπεὶ πλῦνάν τε κάθηράν τε ῥύπα πάντα,
그리고 그들이 빨래를 끝내고 모든 때를 깨끗이 씻어낸 뒤,
ἑξείης πέτασαν παρὰ θῖνʼ ἁλός, ἧχι μάλιστα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차례로 널어놓았다, 특히
λάιγγας ποτὶ χέρσον ἀποπλύνεσκε θάλασσα.
바다가 육지의 자갈들을 깨끗이 씻어 올리는 곳이었다.
αἱ δὲ λοεσσάμεναι καὶ χρισάμεναι λίπʼ ἐλαίῳ
그들은 목욕을 하고 올리브유를 부드럽게 바른 뒤,
δεῖπνον ἔπειθʼ εἵλοντο παρʼ ὄχθῃσιν ποταμοῖο,
강가에서 식사를 했다,
εἵματα δʼ ἠελίοιο μένον τερσήμεναι αὐγῇ.
그리고 옷들이 태양의 햇살에 마르기를 기다렸다.
αὐτὰρ ἐπεὶ σίτου τάρφθεν δμῳαί τε καὶ αὐτή,
시녀들과 그녀 자신이 모두 음식으로 배를 채우자,
σφαίρῃ ταὶ δʼ ἄρʼ ἔπαιζον, ἀπὸ κρήδεμνα βαλοῦσαι·
그들은 머리수건을 벗어 던지고 공놀이를 했다.
τῇσι δὲ Ναυσικάα λευκώλενος ἤρχετο μολπῆς.
그들 사이에서 하얀 팔의 나우시카아가 노래를 이끌었다.
οἵη δʼ Ἄρτεμις εἶσι κατʼ οὔρεα ἰοχέαιρα,
화살을 즐기는 아르테미스가 산들을 거닐 때처럼,
ἢ κατὰ Τηΰγετον περιμήκετον ἢ Ἐρύμανθον,
매우 높은 타위게토스나 에뤼만토스를 거닐며,
τερπομένη κάπροισι καὶ ὠκείῃς ἐλάφοισι·
멧돼지들과 날랜 사슴들을 즐거워하듯.
τῇ δέ θʼ ἅμα νύμφαι, κοῦραι Διὸς αἰγιόχοιο,
그녀와 함께 아이기스를 가진 제우스의 딸들인 들의 님프들이
ἀγρονόμοι παίζουσι, γέγηθε δέ τε φρένα Λητώ·
함께 유희를 즐기니, 레토는 마음속으로 기뻐한다.
πασάων δʼ ὑπὲρ ἥ γε κάρη ἔχει ἠδὲ μέτωπα,
그녀는 그들 모두보다 머리와 이마가 높이 솟아 있어,
ῥεῖά τʼ ἀριγνώτη πέλεται, καλαὶ δέ τε πᾶσαι·
쉽게 알아볼 수 있으니, 모두가 아름다운데도 그러하다.
ὣς ἥ γʼ ἀμφιπόλοισι μετέπρεπε παρθένος ἀδμής.
그처럼 그녀, 결혼하지 않은 처녀는 시녀들 사이에서 돋보였다.
ἀλλʼ ὅτε δὴ ἄρʼ ἔμελλε πάλιν οἶκόνδε νέεσθαι
그러나 그녀가 노새들에게 멍에를 씌우고 고운 옷들을 접어
ζεύξασʼ ἡμιόνους πτύξασά τε εἵματα καλά,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 할 때,
ἔνθʼ αὖτʼ ἄλλʼ ἐνόησε θεά,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거기서 다시 빛나는 눈의 여신 아테나가 다른 일을 꾸몄으니,
ὡς Ὀδυσεὺς ἔγροιτο3, ἴδοι τʼ ἐυώπιδα κούρην,
그것은 오디세우스가 깨어나 고운 얼굴의 처녀를 보고,
ἥ οἱ Φαιήκων ἀνδρῶν πόλιν ἡγήσαιτο.
그녀가 파이아케스인들의 도시로 그를 인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σφαῖραν ἔπειτʼ ἔρριψε μετʼ ἀμφίπολον βασίλεια·
그 뒤 공주가 시녀에게 공을 던졌다.
ἀμφιπόλου μὲν ἅμαρτε, βαθείῃ δʼ ἔμβαλε δίνῃ·
시녀를 맞히지 못하고, 깊은 소용돌이 속으로 던져버렸다.
αἱ δʼ ἐπὶ μακρὸν ἄυσαν· ὁ δʼ ἔγρετο δῖος Ὀδυσσεύς,
그녀들은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고결한 오디세우스가 잠에서 깨어났다.
ἑζόμενος δʼ ὥρμαινε κατὰ φρένα καὶ κατὰ θυμόν·
그는 일어나 앉아 마음과 정신 속으로 곰곰이 생각했다.
ὤ μοι ἐγώ, τέων αὖτε βροτῶν ἐς γαῖαν ἱκάνω;
"아, 슬프다, 나는 이번에 또 어떤 인간들의 땅에 이르렀는가?
ἦ ῥʼ οἵ γʼ ὑβρισταί τε καὶ ἄγριοι οὐδὲ δίκαιοι,
그들은 참으로 오만하고 거칠며 올바르지 못한 자들인가,
ἦε φιλόξεινοι καί σφιν νόος ἐστὶ θεουδής;
아니면 손님을 대접할 줄 알고 신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인가?
ὥς τέ με κουράων ἀμφήλυθε θῆλυς ἀυτή·
마치 처녀들의 여성스러운 울음소리가 내 주위를 감싸는 듯하구나.
νυμφάων, αἳ ἔχουσʼ ὀρέων αἰπεινὰ κάρηνα
산들의 가파른 봉우리들과
καὶ πηγὰς ποταμῶν καὶ πίσεα ποιήεντα.
강의 수원지들과 풀이 우거진 습지를 차지하고 있는 님프들의 소리 같구나.
ἦ νύ που ἀνθρώπων εἰμὶ σχεδὸν αὐδηέντων;
설마 내가 인간의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들의 근처에 와 있는 것일까?
ἀλλʼ ἄγʼ ἐγὼν αὐτὸς πειρήσομαι ἠδὲ ἴδωμαι.
자, 내가 직접 시험해보고 눈으로 확인해 보아야겠다."
ὣς εἰπὼν θάμνων ὑπεδύσετο δῖος Ὀδυσσεύς,
이렇게 말하고 고결한 오디세우스는 덤불 밑에서 기어 나왔다.
ἐκ πυκινῆς δʼ ὕλης πτόρθον κλάσε χειρὶ παχείῃ
그리고 울창한 숲에서 억센 손으로 나뭇가지 하나를 꺾었으니,
φύλλων, ὡς ῥύσαιτο περὶ χροῒ μήδεα φωτός.
남자의 부끄러운 곳을 몸 주위에서 가리기 위함이었다.
βῆ δʼ ἴμεν ὥς τε λέων ὀρεσίτροφος ἀλκὶ πεποιθώς,
그는 자신의 힘을 믿는 산에서 자란 사자처럼 나아갔다,
ὅς τʼ εἶσʼ ὑόμενος καὶ ἀήμενος, ἐν δέ οἱ ὄσσε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나아가며, 두 눈에는
δαίεται· αὐτὰρ ὁ βουσὶ μετέρχεται ἢ ὀίεσσιν
불꽃이 타오른다. 그리고 소들이나 양들,
ἠὲ μετʼ ἀγροτέρας ἐλάφους· κέλεται δέ ἑ γαστὴρ
혹은 야생 사슴들을 찾아 나선다. 굶주린 배가 그것을 재촉하여,
μήλων πειρήσοντα4 καὶ ἐς πυκινὸν δόμον ἐλθεῖν·
양 떼를 습격하기 위해 튼튼한 우리 안으로까지 들어가게 하듯.
- 6.80ἧος χυτλώσαιτο
접속사 ἧος(ἕως의 호메로스식 형태)는 보통 시간(~할 때까지, ~하는 동안)을 나타내지만, 여기서는 희구법 χυτλώσαιτο 함께 쓰여 목적(~하기 위하여)을 나타내는 목적절을 이끈다. 희구법이 사용된 것은 주절의 동사 δῶκεν(아오리스트)에 호응한 사격 희구법이기 때문이다.
- 6.84οὐκ οἴην
형용사 οἶος(홀로의, 혼자만의)의 여성 단수 대격 형태. 얼핏 주격인 κούρη(처녀)를 수식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앞 구절의 φέρον δʼ ἐσθῆτα καὶ αὐτήν(옷들과 그녀 자신[대격]을 실어 날랐다)에 나오는 대격 대명사 αὐτήν, 동격(혹은 부가적)으로 수식하여 '그녀 혼자만을 실어 나른 것이 아니라'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대격으로 쓰였다.
- 6.113ὡς Ὀδυσεὺς ἔγροιτο
접속사 ὡς가 희구법 ἔγροιτο,(및 ἴδοι)와 함께 목적절(~하도록)을 이끈다. 주절의 동사 ἐνόησε가 과거(아오리스트) 시제이므로 목적절 안의 동사가 사격 희구법으로 쓰였다.
- 6.134πειρήσοντα
미래 능동태 분사의 남성 단수 대격 형태. 주격인 γαστήρ(배, 여성 명사)이 아니라 앞의 대명사 ἑ(그를, 즉 사자[남성 단수 대격])를 수식한다. 미래 분사가 '~하기 위하여'라는 목적의 뉘앙스를 나타내며, 속격 μήλων을 목적어로 취하여 '양 떼를 습격하기 위하여'라는 뜻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