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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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여신이 수염수리의 모습으로 변하여 떠나자, 네스토르는 그녀의 정체를 깨닫고 기도하며 텔레마코스를 대궐로 맞이하여 대접한다. 이튿날 아침, 네스토르는 아들들을 불러 모아 아테네 여신에게 암소를 제물로 바칠 준비를 지시한다.
Τηλέμαχον πείθεσθαι1, ἐπεὶ πολὺ κάλλιον οὕτως.
텔레마코스가 따르는 것은. 그렇게 하는 편이 훨씬 더 낫기 때문이오.
ἀλλʼ οὗτος μὲν νῦν σοὶ ἅμʼ ἕψεται, ὄφρα κεν εὕδῃ
하지만 이 아이는 이제 어르신과 함께 따라가,
σοῖσιν ἐνὶ μεγάροισιν· ἐγὼ δʼ ἐπὶ νῆα μέλαιναν
어르신의 대궐 안에서 잠들도록 하겠소. 나는 검은 배로
εἶμʼ, ἵνα θαρσύνω θʼ ἑτάρους εἴπω τε ἕκαστα.
가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모든 것을 일러두겠소.
οἶος γὰρ μετὰ τοῖσι γεραίτερος εὔχομαι εἶναι·
그들 가운데서 나만이 더 나이가 많다고 자처하기 때문이오.
οἱ δʼ ἄλλοι φιλότητι νεώτεροι ἄνδρες ἕπονται,
다른 자들은 우정에서 우러나와 따르는 젊은이들이며,
πάντες ὁμηλικίη μεγαθύμου Τηλεμάχοιο.
모두가 마음이 너른 텔레마코스와 동년배들이오.
ἔνθα κε λεξαίμην2 κοίλῃ παρὰ νηὶ μελαίνῃ
나는 그곳, 오목하고 검은 배 곁에서 오늘 밤 누워 자겠소,
νῦν· ἀτὰρ ἠῶθεν μετὰ Καύκωνας μεγαθύμους
지금은. 하지만 아침이 되면 마음이 너른 카우코네스인들에게로
εἶμʼ ἔνθα χρεῖός μοι ὀφέλλεται, οὔ τι νέον γε
가겠소. 그곳에 내게 지불되어야 할 빚이 있으니, 결코 최근의 것도 아니고
οὐδʼ ὀλίγον. σὺ δὲ τοῦτον, ἐπεὶ τεὸν ἵκετο δῶμα,
적은 액수도 아니오. 어르신께서는 이 아이가 어르신의 집에 이르렀으니,
πέμψον σὺν δίφρῳ τε καὶ υἱέι· δὸς δέ οἱ ἵππους,
전차와 아드님과 함께 보내주시고, 그에게 말들을 주시오,
οἵ τοι ἐλαφρότατοι θείειν καὶ κάρτος ἄριστοι.
달리기에 가장 날래고 힘이 으뜸인 것들로 말이오.”
ὣς ἄρα φωνήσασʼ ἀπέβη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이렇게 말하고는 빛나는 눈의 아테네가 떠나갔도다,
φήνῃ εἰδομένη· θάμβος δʼ ἕλε πάντας ἰδόντας.
수염수리의 모습으로 변하여. 그것을 본 모든 이들이 경악에 사로잡혔도다.
θαύμαζεν δʼ ὁ γεραιός, ὅπως ἴδεν ὀφθαλμοῖς·
노인은 제 눈으로 그것을 보고서 감탄하였도다.
Τηλεμάχου δʼ ἕλε χεῖρα, ἔπος τʼ ἔφατʼ ἔκ τʼ ὀνόμαζεν·
그가 텔레마코스의 손을 잡고 말을 건네며 소리쳐 불렀도다.
ὦ φίλος, οὔ σε ἔολπα κακὸν καὶ ἄναλκιν ἔσεσθαι,
“친구여, 나는 그대가 비겁하거나 약한 자가 되리라 생각지 않소,
εἰ δή τοι νέῳ ὧδε θεοὶ πομπῆες ἕπονται.
이토록 젊은 그대에게 신들께서 이처럼 동반자로 따르고 계시니 말이오.
οὐ μὲν γάρ τις ὅδʼ ἄλλος Ὀλύμπια δώματʼ ἐχόντων,
참으로 올륌포스의 전당을 가진 분들 가운데 다른 어떤 분도 아닌,
ἀλλὰ Διὸς θυγάτηρ, κυδίστη Τριτογένεια,
제우스의 따님이이자 가장 영광스러운 트리토게네이아였소,
ἥ τοι καὶ πατέρʼ ἐσθλὸν ἐν Ἀργείοισιν ἐτίμα.
바로 그분께서 아르고스인들 가운데서 그대의 훌륭한 부친 또한 우대하셨소.
ἀλλὰ ἄνασσʼ ἵληθι, δίδωθι δέ μοι κλέος ἐσθλόν,
그러니 여왕이시여, 은혜를 베푸시고 제게 훌륭한 명성을 주소서,
αὐτῷ καὶ παίδεσσι καὶ αἰδοίῃ παρακοίτι·
제 자신과 제 자식들과 고결한 아내에게 말이오.
σοὶ δʼ αὖ ἐγὼ ῥέξω βοῦν ἦνιν εὐρυμέτωπον
그러면 저는 그대에게 이마가 넓고 한 살 박이인 암소를 바치겠소,
ἀδμήτην, ἣν οὔ πω ὑπὸ ζυγὸν ἤγαγεν ἀνήρ·
길들여지지 않아 아직 사람이 멍에 아래로 끌고 간 적이 없는 암소 말이오.
τήν τοι ἐγὼ ῥέξω χρυσὸν κέρασιν περιχεύας.
그 암소의 뿔에 황금을 입혀서 그대에게 바치겠소.”
ὣς ἔφατʼ εὐχόμενος, τοῦ δʼ ἔκλυε Παλλὰς Ἀθήνη.
이같이 그가 기도하며 말하니, 팔라스 아테네가 그의 말을 들어주었도다.
τοῖσιν δʼ ἡγεμόνευε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게레니아의 마차 몰이꾼 네스토르가 그들을 앞장서 이끌었으니,
υἱάσι καὶ γαμβροῖσιν, ἑὰ πρὸς δώματα καλά.
자식들과 사위들을 데리고 제 아름다운 대궐로 향하였도다.
ἀλλʼ ὅτε δώμαθʼ ἵκοντο ἀγακλυτὰ τοῖο ἄνακτος,
마침내 그 왕의 명성 높은 대궐에 이르렀을 때,
ἑξείης ἕζοντο κατὰ κλισμούς τε θρόνους τε·
그들은 차례대로 안락의자와 의자들에 앉았도다.
τοῖς δʼ ὁ γέρων ἐλθοῦσιν3 ἀνὰ κρητῆρα κέρασσεν
찾아온 그들을 위하여 노인은 혼합그릇에 섞었으니,
οἴνου ἡδυπότοιο, τὸν ἑνδεκάτῳ ἐνιαυτῷ
달콤하게 마시기 좋은 포도주였도다. 그것을 열한 번째 해에
ὤιξεν ταμίη καὶ ἀπὸ κρήδεμνον ἔλυσε·
여집사가 열고서 덮개를 풀어 헤친 것이었도다.
τοῦ ὁ γέρων κρητῆρα κεράσσατο, πολλὰ δʼ Ἀθήνῃ
노인은 그것으로 혼합그릇을 채우고, 아테네에게 간절히
εὔχετʼ ἀποσπένδων, κούρῃ Διὸς αἰγιόχοιο.
기도하며 제주를 바쳤으니, 아이기스를 가진 제우스의 따님이셨도다.
αὐτὰρ ἐπεὶ σπεῖσάν τʼ ἔπιον θʼ, ὅσον ἤθελε θυμός,
그러나 그들이 제주를 바치고 마음껏 마신 뒤에,
οἱ μὲν κακκείοντες ἔβαν οἶκόνδε ἕκαστος,
그들은 잠자리에 들기 위해 각각 제 집으로 돌아갔도다.
τὸν δʼ αὐτοῦ κοίμησε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하지만 텔레마코스는 그곳에서 게레니아의 마차 몰이꾼 네스토르가 잠들게 하였도다,
Τηλέμαχον, φίλον υἱὸν Ὀδυσσῆος θείοιο,
신성한 오디세우스의 사랑하는 아들 텔레마코스를,
τρητοῖς ἐν λεχέεσσιν ὑπʼ αἰθούσῃ ἐριδούπῳ,
소리 울리는 주랑 아래에 놓인 구멍 뚫린 침대에서 말이오.
πὰρʼ δʼ ἄρʼ4 ἐυμμελίην Πεισίστρατον, ὄρχαμον ἀνδρῶν,
그 곁에는 물푸레나무 창을 잘 쓰는 사람들의 지도자 페이시스트라토스를 눕혔으니,
ὅς οἱ ἔτʼ ἠίθεος παίδων ἦν ἐν μεγάροισιν·
그의 자식들 가운데 여전히 미혼으로 궁전에 남아 있는 자였도다.
αὐτὸς δʼ αὖτε καθεῦδε μυχῷ δόμου ὑψηλοῖο,
네스토르 자신은 다시 높은 집의 깊숙한 방에서 잠들었으며,
τῷ δʼ ἄλοχος δέσποινα λέχος πόρσυνε καὶ εὐνήν.
그의 안주인 아내가 그를 위해 침상과 잠자리를 정돈해주었도다.
ἦμος δʼ ἠριγένεια φάνη ῥοδοδάκτυλος Ἠώς,
이른 아침 태어나 장미 손가락을 가진 새벽이 나타나자마자,
ὤρνυτʼ ἄρʼ ἐξ εὐνῆφι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게레니아의 마차 몰이꾼 네스토르가 잠자리에서 일어났도다.
ἐκ δʼ ἐλθὼν κατʼ ἄρʼ ἕζετʼ ἐπὶ ξεστοῖσι λίθοισιν,
그는 밖으로 나와 다듬은 돌판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으니,
οἵ οἱ ἔσαν προπάροιθε θυράων ὑψηλάων,
그것들은 그의 높은 문들 앞에 놓여 있는 것으로,
λευκοί, ἀποστίλβοντες ἀλείφατος· οἷς ἔπι μὲν πρὶν
희고 기름칠을 하여 반짝이는 것들이었도다. 일찍이 그 위에는
Νηλεὺς ἵζεσκεν, θεόφιν μήστωρ ἀτάλαντος·
신들과 맞먹는 조언자였던 네레우스가 앉아 있곤 했으나,
ἀλλʼ ὁ μὲν ἤδη κηρὶ δαμεὶς Ἄϊδόσδε βεβήκει,
그는 이미 죽음의 운명에 굴복하여 하데스로 가버렸고,
Νέστωρ αὖ τότʼ ἐφῖζε Γερήνιος, οὖρος Ἀχαιῶν,
이제는 아카이아인들의 수호자인 게레니아의 네스토르가 그 위에 앉아,
σκῆπτρον ἔχων. περὶ δʼ υἷες ἀολλέες ἠγερέθοντο
홀을 쥐고 있었도다. 그의 곁으로 방에서 나온 자식들이
ἐκ θαλάμων ἐλθόντες, Ἐχέφρων τε Στρατίος τε
다 함께 모여들었으니, 에케프론과 스트라티오스,
Περσεύς τʼ Ἄρητός τε καὶ ἀντίθεος Θρασυμήδης.
페르세우스와 아레토스, 그리고 신과 같은 트라시메데스였노라.
τοῖσι δʼ ἔπειθʼ ἕκτος Πεισίστρατος ἤλυθεν ἥρως,
그들 다음으로 여섯째로 영웅 페이시스트라토스가 왔고,
πὰρ δʼ ἄρα Τηλέμαχον θεοείκελον εἷσαν ἄγοντες.
그들은 신과 같은 텔레마코스를 인도하여 그의 곁에 앉혔도다.
τοῖσι δὲ μύθων ἦρχε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그들에게 게레니아의 마차 몰이꾼 네스토르가 말을 시작하였도다.
καρπαλίμως μοι, τέκνα φίλα, κρηήνατʼ5 ἐέλδωρ,
“내 사랑하는 자식들아, 서둘러 내 소원을 들어다오,
ὄφρʼ ἦ τοι πρώτιστα θεῶν ἱλάσσομʼ Ἀθήνην,
신들 가운데 가장 먼저 아테네를 달래고자 하니,
ἥ μοι ἐναργὴς ἦλθε θεοῦ ἐς δαῖτα θάλειαν.
그분께서는 신의 풍성한 잔치에 내게 분명하게 나타나셨도다.
ἀλλʼ ἄγʼ ὁ μὲν πεδίονδʼ ἐπὶ βοῦν, ἴτω, ὄφρα τάχιστα
자, 한 사람은 평원으로 암소를 잡으러 가거라, 가장 빨리
ἔλθῃσιν, ἐλάσῃ δὲ βοῶν ἐπιβουκόλος ἀνήρ·
올 수 있도록, 소를 돌보는 사내가 몰고 오게 해라.
εἷς δʼ ἐπὶ Τηλεμάχου μεγαθύμου νῆα μέλαιναν
또 한 사람은 마음이 너른 텔레마코스의 검은 배로 가서
πάντας ἰὼν ἑτάρους ἀγέτω, λιπέτω δὲ δύʼ οἴους·
모든 동료를 이리로 데려오너라, 단 두 사람만 남겨두고.
εἷς δʼ αὖ χρυσοχόον Λαέρκεα δεῦρο κελέσθω
그리고 또 한 사람은 금세공사 라에르케스에게 이곳으로 오라고 일러라,
ἐλθεῖν, ὄφρα βοὸς χρυσὸν κέρασιν περιχεύῃ.
암소의 뿔에 황금을 입힐 수 있도록 말이오.
οἱ δʼ ἄλλοι μένετʼ αὐτοῦ ἀολλέες, εἴπατε δʼ εἴσω
나머지 너희들은 이곳에 다 함께 머무르고, 안쪽의
δμῳῇσιν κατὰ δώματʼ ἀγακλυτὰ δαῖτα πένεσθαι,
하녀들에게 명성 높은 대궐 안에서 잔치 준비를 하라고 일러라.”
- 3.358Τηλέμαχον πείθεσθαι
부정사 `πείθεσθαι`(현재 중간/수동태 부정사)와 대격 주어 `Τηλέμαχον`은 앞 행 3.357의 `σοὶ δὲ ἔοικεν`(그대에게 걸맞다)에 걸리는 구조이다. 전체적으로 '텔레마코스가 그대의 뜻을 따르는 것이 그대에게 걸맞다'는 뜻을 이룬다.
- 3.365ἔνθα κε λεξαίμην
어조사 `κε`(아티케 방언의 `ἄν`에 해당)를 수반한 아오리스트 중간태 희구법 `λεξαίμην`(`λέχομαι`, 눕다)은 호메로스 언어에서 잠재력이나 화자의 완곡한 의지를 나타내어, '그곳에 나는 누워 자려 하오'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 3.390τοῖσι δʼ ὁ γέρων ἐλθοῦσιν
여격 복수 분사 `τοῖσι... ἐλθοῦσιν`은 '찾아온 그들을 위하여'라는 의미의 관심의 여격(dativus commodi)으로 기능하거나, 동사 `κέρασσεν`(섞었다)의 간접 목적어로 쓰였다.
- 3.400πὰρʼ δʼ ἄρʼ
전치사 `πὰρʼ`(`παρά`의 어미탈락형)은 부사적으로 쓰였거나, 문맥상 3.397행의 `κοίμησε`(잠들게 하다)와 같이 '눕히다' 또는 '배치하다'라는 의미의 생략된 동사 표현과 연관되어 '그 곁에 [눕혔다]'는 뜻을 형성한다.
- 3.418κρηήνατʼ
`κρηήνατʼ`는 동사 `κραίνω`(또는 서사시 형태 `κραιαίνω`, 성취하다)의 2인칭 복수 아오리스트 능동태 명령법 `κρηήνατε`에서 다음 모음 앞에서 어미가 탈락(elision)한 형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