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

오뒷세이아

§3.146-3.217

그리스군의 분열과 귀환길에 대한 네스토르의 이야기

네스토르는 트로이아 함락 후 아가멤논과 메네라오스의 의견 대립으로 아카이아 군대가 분열되어 각자 다른 귀향길에 오른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를 들은 텔레마코스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아버지를 위해 복수한 오레스테스처럼 자신도 구혼자들을 응징할 힘을 갖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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νήπιος, οὐδὲ τὸ ᾔδη, οὐ πείσεσθαι ἔμελλεν1·

어리석은 자여, 그는 아테네께서 그의 말을 들어주려 하지 않으셨음을 알지 못했도다.

οὐ γάρ τʼ αἶψα θεῶν τρέπεται νόος αἰὲν ἐόντων.

언제나 살아 계시는 신들의 마음은 결코 쉽게 돌아서지 않기 때문이로다.

ὣς τὼ μὲν χαλεποῖσιν ἀμειβομένω ἐπέεσσιν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격렬한 말들을 주고받으며

ἕστασαν· οἱ δʼ ἀνόρουσαν ἐυκνήμιδες Ἀχαιοὶ

서 있었고, 정강이받이가 훌륭한 아카이아인들은

ἠχῇ θεσπεσίῃ, δίχα δέ σφισιν ἥνδανε βουλή.

놀라운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으니, 그들의 의견은 둘로 갈라졌도다.

νύκτα μὲν ἀέσαμεν χαλεπὰ φρεσὶν ὁρμαίνοντες

밤 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험악한 마음을 품고

ἀλλήλοις· ἐπὶ γὰρ Ζεὺς ἤρτυε πῆμα κακοῖο·

잠들었으니, 제우스께서 재앙의 고통을 마련하고 계셨기 때문이로다.

ἠῶθεν δʼ οἱ μὲν νέας ἕλκομεν εἰς ἅλα δῖαν

날이 밝자 우리는 한편으로 배를 고결한 바다로 끌어내렸고,

κτήματά τʼ ἐντιθέμεσθα βαθυζώνους τε γυναῖκας.

재물과 허리띠를 낮게 맨 여인들을 실었도다.

ἡμίσεες δʼ ἄρα λαοὶ ἐρητύοντο μένοντες

그러나 군대의 절반은 남아 그 자리에 붙잡혔으니,

αὖθι παρʼ Ἀτρεΐδῃ Ἀγαμέμνονι, ποιμένι λαῶν·

인간들의 목자인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 곁에 머물렀도다.

ἡμίσεες δʼ ἀναβάντες ἐλαύνομεν· αἱ δὲ μάλʼ ὦκα

나머지 절반인 우리는 배에 올라 저어 갔으니, 배들은 매우 빠르게

ἔπλεον, ἐστόρεσεν δὲ θεὸς μεγακήτεα πόντον.

달렸고 신께서는 거대한 괴물이 사는 바다를 평평하게 만드셨도다.

ἐς Τένεδον δʼ ἐλθόντες ἐρέξαμεν ἱρὰ θεοῖσιν,

테네도스 섬에 이르러 우리는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으니,

οἴκαδε ἱέμενοι· Ζεὺς δʼ οὔ πω μήδετο νόστον,

고향을 열망하였으나 제우스께서는 아직 귀향을 계획하지 않으셨고,

σχέτλιος, ὅς ῥʼ ἔριν ὦρσε κακὴν ἔπι δεύτερον αὖτις.

무자비하게도 다시 두 번째로 나쁜 불화를 일으키셨도다.

οἱ μὲν ἀποστρέψαντες ἔβαν νέας ἀμφιελίσσας

이에 어떤 이들은 이물과 고물이 굽은 배를 돌려 떠나갔으니,

ἀμφʼ Ὀδυσῆα ἄνακτα δαΐφρονα, ποικιλομήτην,

사려 깊고 지혜로운 오디세우스 왕 주위로 모여

αὖτις ἐπʼ Ἀτρεΐδῃ Ἀγαμέμνονι ἦρα φέροντες2·

다시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의 환심을 사기 위해 되돌아갔도다.

αὐτὰρ ἐγὼ σὺν νηυσὶν ἀολλέσιν, αἵ μοι ἕποντο,

그러나 나는 나를 따르는 모든 배들과 함께

φεῦγον, ἐπεὶ γίγνωσκον, δὴ κακὰ μήδετο δαίμων3.

달아났으니, 신께서 재앙을 꾀하고 계심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로다.

φεῦγε δὲ Τυδέος υἱὸς ἀρήιος, ὦρσε δʼ ἑταίρους.

전투적인 튀데우스의 아들도 달아나며 동료들을 재촉하였도다.

ὀψὲ δὲ δὴ μετὰ νῶι κίε ξανθὸς Μενέλαος,

뒤늦게 금발의 메넬라오스가 우리 뒤를 쫓아왔고,

ἐν Λέσβῳ δʼ ἔκιχεν δολιχὸν πλόον ὁρμαίνοντας,

레스보스 섬에서 긴 항로를 두고 망설이던 우리를 만났도다.

καθύπερθε Χίοιο νεοίμεθα παιπαλοέσσης,

험준한 키오스 섬 위쪽으로 해서

νήσου ἔπι Ψυρίης, αὐτὴν ἐπʼ ἀριστέρʼ ἔχοντες,

프쉬리아 섬을 향해 그것을 왼쪽에 두고 갈 것인가,

ὑπένερθε4 Χίοιο, παρʼ ἠνεμόεντα Μίμαντα.

아니면 키오스 섬 아래쪽으로 해서 바람 부는 미마스 산 옆을 지나갈 것인가.

ᾐτέομεν δὲ θεὸν φῆναι τέρας· αὐτὰρ γʼ ἡμῖν

우리는 신께 징조를 보여달라 청하였고, 그는 우리에게

δεῖξε, καὶ ἠνώγει πέλαγος μέσον εἰς Εὔβοιαν

그것을 보여주셨으며, 에우보이아를 향해 바다 한가운데를

τέμνειν, ὄφρα τάχιστα ὑπὲκ κακότητα φύγοιμεν.

가로질러 가라 명하셨으니, 가장 빨리 재앙에서 벗어나도록 하려 하심이었도다.

ὦρτο δʼ ἐπὶ λιγὺς οὖρος ἀήμεναι· αἱ δὲ μάλʼ ὦκα

이윽고 맑은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하였고, 배들은 매우 빠르게

ἰχθυόεντα κέλευθα διέδραμον, ἐς δὲ Γεραιστὸν

고기들이 가득한 길을 달려, 밤중에

ἐννύχιαι κατάγοντο· Ποσειδάωνι δὲ ταύρων

게라이스토스에 닿았도다. 우리는 포세이돈에게 황소의

πόλλʼ ἐπὶ μῆρʼ ἔθεμεν, πέλαγος μέγα μετρήσαντες.

넓적다리뼈를 많이 올렸으니, 넓은 바다를 건너왔기 때문이로다.

τέτρατον ἦμαρ ἔην, ὅτʼ ἐν Ἄργεϊ5 νῆας ἐίσας

나흘째 되던 날이었도다, 아르고스에서 잘 다듬어진 배들을

Τυδεΐδεω ἕταροι Διομήδεος ἱπποδάμοιο

말을 길들이는 튀데우스의 아들 디오메데스의 동료들이

ἵστασαν· αὐτὰρ ἐγώ γε Πύλονδʼ ἔχον, οὐδέ ποτʼ ἔσβη

정박시켰던 것은. 그러나 나는 피로스를 향해 나아갔고, 바람은 결코

οὖρος, ἐπεὶ δὴ πρῶτα θεὸς προέηκεν ἀῆναι.

잦아들지 않았으니 신께서 처음부터 불게 하셨기 때문이로다.

ὣς ἦλθον, φίλε τέκνον, ἀπευθής, οὐδέ τι οἶδα

이처럼 나는 아무 소식도 모른 채 돌아왔단다, 사랑하는 아해야. 나는 아카이아인들 중

κείνων, οἵ τʼ ἐσάωθεν Ἀχαιῶν οἵ τʼ ἀπόλοντο.

누가 살아남았고 누가 죽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노라.

ὅσσα δʼ ἐνὶ μεγάροισι καθήμενος ἡμετέροισι

다만 내 궁전에 앉아 전해 들은 것들은,

πεύθομαι, θέμις ἐστί, δαήσεαι, οὐδέ σε κεύσω.

도리에 따라 네가 알게 될 것이며 네게 감추지 않으리라.

εὖ μὲν Μυρμιδόνας φάσʼ ἐλθέμεν ἐγχεσιμώρους,

창솜씨가 뛰어난 뮈르미도네스인들은 무사히 돌아왔다고들 하니,

οὓς ἄγʼ Ἀχιλλῆος μεγαθύμου φαίδιμος υἱός,

마음이 굳센 아킬레우스의 빛나는 아들이 그들을 이끌었도다.

εὖ δὲ Φιλοκτήτην, Ποιάντιον ἀγλαὸν υἱόν.

포이아스의 빛나는 아들 필록테테스도 무사히 돌아왔으며,

πάντας δʼ Ἰδομενεὺς Κρήτην εἰσήγαγʼ ἑταίρους,

이도메네우스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동료들을

οἳ φύγον ἐκ πολέμου, πόντος δέ οἱ οὔ τινʼ ἀπηύρα.

모두 크레테로 데려왔으니, 바다는 그에게서 아무도 빼앗지 않았도다.

Ἀτρεΐδην δὲ καὶ αὐτοὶ ἀκούετε, νόσφιν ἐόντες,

아트레우스의 아들에 대해서는 너희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들었을 터이니,

ὥς τʼ ἦλθʼ, ὥς τʼ Αἴγισθος ἐμήσατο λυγρὸν ὄλεθρον.

그가 어떻게 돌아왔고 에기스토스가 어떻게 그 비참한 파멸을 꾀했는지 말이다.

ἀλλʼ τοι κεῖνος μὲν ἐπισμυγερῶς ἀπέτισεν·

참으로 그자는 쓰라린 대가를 치렀도다.

ὡς ἀγαθὸν καὶ παῖδα καταφθιμένοιο λιπέσθαι

세상을 떠난 자의 뒤에 이렇듯 아들이 남겨진다는 것은

ἀνδρός, ἐπεὶ καὶ κεῖνος ἐτίσατο πατροφονῆα,

참으로 좋은 일이니, 그 또한 아버지를 죽인 원수,

Αἴγισθον δολόμητιν, οἱ πατέρα κλυτὸν ἔκτα.

그의 유명한 아버지를 죽인 간교한 에기스토스에게 복수했기 때문이로다.

καὶ σὺ φίλος, μάλα γάρ σʼ ὁρόω καλόν τε μέγαν τε,

너 또한, 내 벗이여, 네가 매우 아름답고 늠름함을 내가 보고 있으니,

ἄλκιμος ἔσσʼ, ἵνα τίς σε καὶ ὀψιγόνων ἐὺ εἴπῃ.

용맹하여라, 그리하여 후세 사람들 중 누군가 너를 칭송하게 하여라."

τὸ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이에 대해 슬기로운 텔레마코스가 대답하여 말하였도다:

Νέστορ Νηληϊάδη, μέγα κῦδος Ἀχαιῶν,

"넬레우스의 아들 네스토르여, 아카이아인들의 위대한 영광이여,

καὶ λίην κεῖνος μὲν ἐτίσατο, καί οἱ Ἀχαιοὶ

참으로 그분은 복수를 하셨고, 아카이아인들은

οἴσουσι κλέος εὐρὺ καὶ ἐσσομένοισι πυθέσθαι·

훗날 태어날 사람들도 들을 수 있도록 그분의 넓은 명성을 널리 전할 것이옵니다.

αἲ γὰρ ἐμοὶ τοσσήνδε θεοὶ δύναμιν περιθεῖεν6,

신들께서 제게도 그만한 힘을 주시어,

τίσασθαι μνηστῆρας ὑπερβασίης ἀλεγεινῆς,

저를 모욕하고 무도한 짓들을 일삼는

οἵ τέ μοι ὑβρίζοντες ἀτάσθαλα μηχανόωνται.

구혼자들의 혹독한 오만함에 복수할 수 있게 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사옵니까.

ἀλλʼ οὔ μοι τοιοῦτον ἐπέκλωσαν θεοὶ ὄλβον,

그러나 신들은 제 아버님과 제게 그런 복을

πατρί τʼ ἐμῷ καὶ ἐμοί· νῦν δὲ χρὴ τετλάμεν ἔμπης.

자아내 주지 않으셨으니, 지금은 어찌 되었든 견뎌내야만 하옵니다."

τὸ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이에 대해 게레니아의 기사 네스토르가 대답하여 말하였도다:

φίλʼ, ἐπεὶ δὴ ταῦτά μʼ ἀνέμνησας καὶ ἔειπες,

"벗이여, 그대가 내게 그 일을 일깨우고 말해 주었으니,

φασὶ μνηστῆρας σῆς μητέρος εἵνεκα πολλοὺς

그대의 어머니 때문에 많은 구혼자들이 그대의 뜻에 반해

ἐν μεγάροις ἀέκητι σέθεν κακὰ μηχανάασθαι·

그대의 궁전에서 악행을 꾸미고 있다고들 하는구려.

εἰπέ μοι, ἠὲ ἑκὼν ὑποδάμνασαι, σέ γε λαοὶ

내게 말해 보시오, 그대는 기꺼이 굴복하고 있는 것이오, 아니면 신의 음성을 따라

ἐχθαίρουσʼ ἀνὰ δῆμον, ἐπισπόμενοι θεοῦ ὀμφῇ.

백성들이 나라 안에서 그대를 미워하고 있는 것이오?

τίς δʼ οἶδʼ εἴ κέ ποτέ σφι βίας ἀποτίσεται ἐλθών,

누가 알겠소, 그가 언젠가 돌아와 그들의 폭력에 보복을 가할지,

γε μοῦνος ἐὼν καὶ σύμπαντες Ἀχαιοί;

혼자서 그렇게 할지, 아니면 아카이아인들 모두와 함께 그렇게 할지 말이오."

구문 주해6건
  1. 3.146ὃ οὐ πείσεσθαι ἔμελλεν

    접속사 ὅ는 '~라는 사실'을 이끄는 명사절로 ᾔδη의 직접목적어 역할을 한다. πείσεσθαι는 중간태 미래 부정사이며, 의미상 주어는 앞 행의 아테네 여신(Ἀθηναίης)이 생략된 것이다.

  2. 3.164ἦρα φέροντες

    ‘호의를 가져다주다’, ‘환심을 사다’를 뜻하는 관용구로, 여기서는 ἐπʼ Ἀτρεΐδῃ Ἀγαμέμνονι에 걸린다.

  3. 3.166ὃ δὴ κακὰ μήδετο δαίμων

    관계대명사 ὅ가 이끄는 절은 동사 γίγνωσκον의 직접목적어(명사절) 역할을 하며, '신께서 재앙을 꾸미고 계시다는 것'을 뜻한다. δή는 사실을 강조한다.

  4. 3.170ἢ καθύπερθε... ἦ ὑπένερθε...

    이중 간접의문문을 이끌어, 그들이 망설이던 내용(ὁρμαίνοντας)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ἢ... ἦ...는 'A인가, 아니면 B인가'의 선택지를 제시한다.

  5. 3.180ὅτʼ ἐν Ἄργεϊ

    ὅτε(~였을 때)가 이끄는 관계절이 주절인 τέτρατον ἦμαρ ἔην(나흘째 날이었다)과 결합하여, '~했던 것은 나흘째 되던 날이었다'라는 시간적 강조 구문을 형성한다.

  6. 3.205αἲ γὰρ ἐμοὶ τοσσήνδε θεοὶ δύναμιν περιθεῖεν

    어구 αἲ γάρ(바라건대)에 희구법(Optative) 동사인 περιθεῖεν(περί-τιθημι의 3인칭 복수 아오리스트 능동태)이 결합하여, 실현을 강력히 소망하는 기원의 뜻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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