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

오뒷세이아

§13.76-13.150

오디세우스의 이타케 도착과 포세이돈의 분노

오디세우스를 태운 파이아케스인들의 배는 그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동안 이타케에 도착하여, 포르키스 항구의 올리브 나무 밑에 그와 보물들을 남겨두고 떠난다. 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의 귀향에 격분하여 제우스의 동의를 얻어 파이아케스인들의 배에 보복하고자 한다.

← 이전다음 →

σιγῇ· τοὶ δὲ καθῖζον ἐπὶ κληῗσιν ἕκαστοι

조용히. 그들은 각자 순서대로 노자리에 앉았고,

κόσμῳ, πεῖσμα δʼ ἔλυσαν ἀπὸ τρητοῖο λίθοιο.

구멍 뚫린 돌에서 계류용 밧줄을 풀었도다.

εὖθʼ οἱ ἀνακλινθέντες1 ἀνερρίπτουν ἅλα πηδῷ,

그들이 몸을 뒤로 젖히며 노로 바닷물을 세차게 저을 때,

καὶ τῷ νήδυμος ὕπνος ἐπὶ βλεφάροισιν ἔπιπτε,

그의 눈꺼풀 위로 달콤한 잠이 쏟아졌으니,

νήγρετος, ἥδιστος, θανάτῳ ἄγχιστα ἐοικώς.

깨지 않는, 가장 감미로운, 죽음과 아주 닮은 잠이었도다.

δʼ, ὥς τʼ ἐν πεδίῳ τετράοροι ἄρσενες ἵπποι2,

그 배는 마치, 평원에서 네 마리 마차가 이끄는 수말들이,

πάντες ἅμʼ ὁρμηθέντες ὑπὸ πληγῇσιν ἱμάσθλης,

채찍질 아래 일제히 달려 나가며,

ὑψόσʼ ἀειρόμενοι ῥίμφα πρήσσουσι κέλευθον,

높이 몸을 솟구치며 신속하게 길을 재촉하듯,

ὣς ἄρα τῆς πρύμνη μὲν ἀείρετο, κῦμα δʼ ὄπισθε

그와 같이 배의 고물이 높이 솟구쳤고, 그 뒤로는

πορφύρεον μέγα θῦε πολυφλοίσβοιο θαλάσσης.

포효하는 바다의 거대하고 검붉은 파도가 거칠게 소용돌이쳤도다.

δὲ μάλʼ ἀσφαλέως θέεν ἔμπεδον· οὐδέ κεν ἴρηξ

배는 지극히 안전하고 흔들림 없이 달렸으니, 날짐승 중

κίρκος ὁμαρτήσειεν, ἐλαφρότατος πετεηνῶν.

가장 빠른 매라 할지라도 그와 나란히 날 수 없었으리라.

ὣς ῥίμφα θέουσα θαλάσσης κύματʼ ἔταμνεν,

이처럼 배는 신속히 달리며 바다의 파도를 갈랐고,

ἄνδρα φέρουσα θεοῖς ἐναλίγκια μήδεʼ ἔχοντα·

신들과 버금가는 지혜를 지닌 남자를 태우고 가고 있었도다.

ὃς πρὶν μὲν μάλα πολλὰ πάθʼ ἄλγεα ὃν κατὰ θυμὸν

그는 이전에는 마음속으로 매우 많은 고통을 겪었으며,

ἀνδρῶν τε πτολέμους ἀλεγεινά τε κύματα πείρων,

인간들의 전쟁과 고통스러운 파도를 헤쳐 왔으나,

δὴ τότε γʼ ἀτρέμας εὗδε, λελασμένος ὅσσʼ ἐπεπόνθει.

그때만큼은 자신이 겪었던 모든 것을 잊은 채 고요히 잠들어 있었도다.

εὖτʼ ἀστὴρ ὑπερέσχε φαάντατος, ὅς τε μάλιστα

가장 눈부신 별, 즉 이른 아침에 태어나는 에오스의 빛을

ἔρχεται ἀγγέλλων φάος Ἠοῦς ἠριγενείης,

가장 먼저 알리며 솟아오르는 별이 떠올랐을 때,

τῆμος δὴ νήσῳ προσεπίλνατο ποντοπόρος νηῦς.

그때 바다를 달리는 배가 섬에 가까이 닿았도다.

Φόρκυνος δέ τίς ἐστι λιμήν, ἁλίοιο γέροντος,

바다의 노인 포르키스의 항구라 불리는 항구가

ἐν δήμῳ Ἰθάκης· δύο δὲ προβλῆτες ἐν αὐτῷ

이타케의 나라에 있으니, 그곳에는 두 개의 돌출된

ἀκταὶ ἀπορρῶγες, λιμένος ποτιπεπτηυῖαι,

가파른 절벽이 항구를 향해 웅크린 듯 솟아 있어,

αἵ τʼ ἀνέμων σκεπόωσι δυσαήων μέγα κῦμα

밖에서 거친 바람이 몰고 오는 거대한 파도를 막아주도다.

ἔκτοθεν· ἔντοσθεν δέ τʼ ἄνευ δεσμοῖο μένουσι

그리고 안쪽에서는, 노가 잘 갖춰진 배들이

νῆες ἐΰσσελμοι, ὅτʼ ἂν ὅρμου μέτρον ἵκωνται.

정박지의 한계에 이르렀을 때, 계류선 없이도 머무르도다.

αὐτὰρ ἐπὶ κρατὸς λιμένος τανύφυλλος ἐλαίη,

항구의 어귀에는 잎이 무성한 올리브 나무가 있고,

ἀγχόθι δʼ αὐτῆς ἄντρον ἐπήρατον ἠεροειδές,

그 가까이에는 사랑스럽고 어스름한 동굴이 있으니,

ἱρὸν νυμφάων αἱ νηϊάδες καλέονται.

나이아데스라 불리는 님프들의 신성한 동굴이로다.

ἐν δὲ κρητῆρές τε καὶ ἀμφιφορῆες ἔασιν

그 안에는 돌로 만든 혼합주발과 양손잡이 항아리들이 있고,

λάϊνοι· ἔνθα δʼ ἔπειτα τιθαιβώσσουσι μέλισσαι.

그곳에서 벌들이 꿀을 모으도다.

ἐν δʼ ἱστοὶ λίθεοι περιμήκεες, ἔνθα τε νύμφαι

또한 그 안에는 매우 긴 돌로 된 직조기가 있어, 님프들이

φάρεʼ ὑφαίνουσιν ἁλιπόρφυρα, θαῦμα ἰδέσθαι·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운 바다빛 자줏빛 옷을 짜고 있으며,

ἐν δʼ ὕδατʼ ἀενάοντα. δύω δέ τέ οἱ θύραι εἰσίν,

그 안에는 끊임없이 흐르는 물이 있도다. 동굴에는 두 개의 문이 있으니,

αἱ μὲν πρὸς Βορέαο καταιβαταὶ ἀνθρώποισιν,

하나는 북풍을 향해 있어 사람들이 내려가는 문이요,

αἱ δʼ αὖ πρὸς Νότου εἰσὶ θεώτεραι· οὐδέ τι κείνῃ

다른 하나는 남풍을 향해 있어 더 신성한 문이라, 그곳으로는

ἄνδρες ἐσέρχονται, ἀλλʼ ἀθανάτων ὁδός ἐστιν.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신들의 통로가 되도다.

ἔνθʼ οἵ γʼ εἰσέλασαν, πρὶν εἰδότες· μὲν ἔπειτα

그들은 이미 잘 알고 있던 그곳으로 배를 몰아 들였고, 배는

ἠπείρῳ ἐπέκελσεν, ὅσον τʼ ἐπὶ ἥμισυ πάσης,

노 젓는 이들의 힘찬 손길에 밀려 배 전체의 반쯤이

σπερχομένη· τοῖον γὰρ ἐπείγετο χέρσʼ ἐρετάων·

기세 좋게 육지 위로 올라섰도다.

οἱ δʼ ἐκ νηὸς βάντες ἐϋζύγου ἤπειρόνδε

그들은 노자리가 잘 정돈된 배에서 육지로 내려,

πρῶτον Ὀδυσσῆα γλαφυρῆς ἐκ νηὸς ἄειραν

가장 먼저 오디세우스를 오목한 배 안에서 들어 올렸으니,

αὐτῷ σύν τε λίνῳ καὶ ῥήγεϊ σιγαλόεντι,

그의 모시 시트와 빛나는 이불과 함께였도다.

κὰδ δʼ ἄρʼ ἐπὶ ψαμάθῳ ἔθεσαν δεδμημένον ὕπνῳ,

그리고 그들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그를 모래사장 위에 부드럽게 뉘였고,

ἐκ δὲ κτήματʼ ἄειραν, οἱ Φαίηκες ἀγαυοὶ

고결한 파이아케스인들이 마음이 너른 아테네의 덕분으로

ὤπασαν οἴκαδʼ ἰόντι διὰ μεγάθυμον Ἀθήνην.

그가 귀향할 때 가지도록 베풀어 준 재물들을 배에서 꺼냈도다.

καὶ τὰ μὲν οὖν παρὰ πυθμένʼ ἐλαίης ἀθρόα θῆκαν

그들은 그것들을 올리브 나무 둥치 곁에 가지런히 놓았으니,

ἐκτὸς ὁδοῦ, μή πώς τις ὁδιτάων ἀνθρώπων,

길에서 벗어난 곳에 놓아, 오가는 행인 중 누군가가

πρίν γʼ Ὀδυσῆʼ ἔγρεσθαι, ἐπελθὼν δηλήσαιτο·

오디세우스가 깨어나기 전에 다가와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도다.

αὐτοὶ δʼ αὖτʼ οἶκόνδε πάλιν κίον. οὐδʼ ἐνοσίχθων

그 후 그들 자신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도다. 그러나 대지를 흔드는 신은

λήθετʼ ἀπειλάων, τὰς ἀντιθέῳ Ὀδυσῆϊ

신과 다름없는 오디세우스를 향해 이전에 내놓았던

πρῶτον ἐπηπείλησε, Διὸς δʼ ἐξείρετο βουλήν·

자신의 위협을 잊지 않고 제우스에게 그 뜻을 물었도다.

Ζεῦ πάτερ, οὐκέτʼ ἐγώ γε μετʼ ἀθανάτοισι θεοῖσι

“아버지 제우스여, 필멸의 인간들이 나를 전혀 공경하지 않는다면,

τιμήεις ἔσομαι, ὅτε με βροτοὶ οὔ τι τίουσιν,

나는 더 이상 불사신들 사이에서 존경받지 못하리이다,

Φαίηκες, τοί πέρ τοι ἐμῆς ἔξ εἰσι γενέθλης.

파이아케스인들, 그들은 내 혈통의 후손들임에도 그러하나이다.

καὶ γὰρ νῦν Ὀδυσῆʼ ἐφάμην κακὰ πολλὰ παθόντα

내가 오디세우스가 온갖 고초를 겪은 후에야 고향으로

οἴκαδʼ ἐλεύσεσθαι· νόστον δέ οἱ οὔ ποτʼ ἀπηύρων

돌아갈 것이라 하였으나, 그의 귀향을 완전히 빼앗지는 않았나이다,

πάγχυ, ἐπεὶ σὺ πρῶτον ὑπέσχεο καὶ κατένευσας.

당신께서 맨 먼저 약속하시고 고개를 끄덕여 동의하셨기 때문이옵니다.

οἱ δʼ εὕδοντʼ ἐν νηῒ θοῇ ἐπὶ πόντον ἄγοντες

그러나 그들은 잠든 그를 날랜 배에 태워 바다 위로 실어 나르고,

κάτθεσαν εἰν Ἰθάκῃ, ἔδοσαν δέ οἱ ἄσπετα δῶρα,

이타케에 내려놓았으며, 그에게 헤아릴 수 없는 선물들을 주었나이다,

χαλκόν τε χρυσόν τε ἅλις ἐσθῆτά θʼ ὑφαντήν,

청동과 황금, 그리고 충분한 양의 직조된 옷감들을 말이옵니다.

πόλλʼ, ὅσʼ ἂν οὐδέ ποτε Τροίης ἐξήρατʼ Ὀδυσσεύς,

이것들은 오디세우스가 설령 무사히 고향에 돌아와 전리품 중 자기 몫을

εἴ περ ἀπήμων ἦλθε, λαχὼν ἀπὸ ληΐδος αἶσαν.

가졌더라도, 트로이아로부터 결코 가져오지 못했을 만큼 많은 것이옵니다.”

τὸ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νεφεληγερέτα Ζεὺς·

구름을 모으는 제우스가 그에게 응답하여 말하였도다.

πόποι, ἐννοσίγαιʼ εὐρυσθενές, οἷον ἔειπες.

“아, 대지를 흔드는 자여, 널리 힘을 떨치는 자여, 무슨 말을 하는가!

οὔ τί σʼ ἀτιμάζουσι θεοί· χαλεπὸν δέ κεν εἴη

신들이 그대를 공경하지 않는 것이 아니로다. 가장 나이가 많고

πρεσβύτατον καὶ ἄριστον ἀτιμίῃσιν ἰάλλειν.

가장 뛰어난 신을 모욕으로 괴롭히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로다.

ἀνδρῶν δʼ εἴ πέρ τίς σε βίῃ καὶ κάρτεϊ εἴκων

그러나 만약 인간들 중 누군가가 힘과 강함을 믿고

οὔ τι τίει. σοὶ δʼ ἐστὶ καὶ ἐξοπίσω τίσις αἰεί.

그대를 공경하지 않는다면, 그대에게는 언제나 복수의 길이 열려 있도다.

ἔρξον ὅπως ἐθέλεις καί τοι φίλον ἔπλετο θυμῷ.

그대가 원하는 대로 하라, 그대의 마음에 기쁜 대로 행하라.”

τὸ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Ποσειδάων ἐνοσίχθων·

이에 대지를 흔드는 포세이돈이 그에게 대답하였도다.

αἶψά κʼ ἐγὼν ἔρξαιμι, κελαινεφές, ὡς ἀγορεύεις·

“검은 구름을 두르신 분이여, 그대의 말씀대로 내 즉시 행하고 싶으나,

ἀλλὰ σὸν αἰεὶ θυμὸν ὀπίζομαι ἠδʼ ἀλεείνω.

나는 늘 당신의 노여움을 경외하고 또 피하려 하나이다.

νῦν αὖ Φαιήκων ἐθέλω περικαλλέα νῆα,

이제 나는 파이아케스인들의 매우 아름다운 배를,

ἐκ πομπῆς ἀνιοῦσαν, ἐν ἠεροειδέϊ πόντῳ

송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스름한 바다 위에서 (부수고 싶나이다)”},

구문 주해2건
  1. 13.78ἀνακλινθέντες

    수동태 분사 형태이나, 여기서는 노를 젓기 위해 몸을 뒤로 젖히는 역동적이고 능동적인 신체 동작을 나타낸다.

  2. 13.81ἡ δʼ, ὥς τʼ ἐν πεδίῳ τετράοροι ἄρσενες ἵπποι

    배를 가리키는 여성 단수 주격 대명사 `ἡ`가 §13.81에서 제시된 후, 네 마리 말이 이끄는 전차의 비유가 길게 삽입되고, 실제 주절은 §13.84의 `ὣς ἄρα τῆς...`로 재개되는 결합 분리(hyperbaton) 구조를 보여준다.

모델: gemini-3.5-flashurn:cts:greekLit:tlg0012.tlg002.humanitext-grc2:13.76-1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