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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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다 들은 알키노오스 왕은 추가적인 선물을 제안하고, 이튿날 성대한 연회와 제주를 올린 후 오디세우스는 마침내 파이아케스인들의 배를 타고 귀향길에 오른다.
ὣς ἔφαθʼ, οἱ δʼ ἄρα πάντες ἀκὴν ἐγένοντο σιωπῇ,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모두 조용히 침묵을 지켰고,
κηληθμῷ δʼ ἔσχοντο κατὰ μέγαρα σκιόεντα.
그늘진 대전 안에서 그들의 마음은 매료되어 가만히 있었도다.
τὸν δʼ αὖτʼ Ἀλκίνοος ἀπαμείβετο φώνησέν τε·
그에 대해 알키노오스가 응답하여 말하였도다.
ὦ Ὀδυσεῦ, ἐπεὶ ἵκευ ἐμὸν ποτὶ χαλκοβατὲς δῶ,
“오 오디세우스여, 그대가 나의 청동 바닥을 가진,
ὑψερεφές, τῷ σʼ οὔ τι παλιμπλαγχθέντα γʼ ὀΐω1
높은 지붕의 집으로 왔으니, 그대가 다시 길을 잃고 헤매는 일 없이,
ἂψ ἀπονοστήσειν, εἰ καὶ μάλα πολλὰ πέπονθας.
돌아가게 될 것이라 생각하노니, 비록 그대가 매우 많은 고초를 겪었을지라도.
ὑμέων δʼ ἀνδρὶ ἑκάστῳ ἐφιέμενος τάδε εἴρω,
나는 그대들 각자에게 명하며 이같이 말하노니,
ὅσσοι ἐνὶ μεγάροισι γερούσιον αἴθοπα οἶνον
내 대전에서 장로들의 빛나는 포도주를
αἰεὶ πίνετʼ ἐμοῖσιν, ἀκουάζεσθε δʼ ἀοιδοῦ.
늘 마시며 가객의 노래를 듣는 모든 이들이여.
εἵματα μὲν δὴ ξείνῳ ἐϋξέστῃ ἐνὶ χηλῷ
이방인을 위해 잘 다듬어진 궤짝 속에 옷가지가
κεῖται καὶ χρυσὸς πολυδαίδαλος ἄλλα τε πάντα
들어 있고, 정교하게 공예된 황금과 그 밖에
δῶρʼ, ὅσα Φαιήκων βουληφόροι ἐνθάδʼ ἔνεικαν·
파이아케스인들의 평의원들이 이곳에 가져온 모든 선물이 놓여 있도다.
ἀλλʼ ἄγε οἱ δῶμεν τρίποδα μέγαν ἠδὲ λέβητα
그러나 자, 그에게 커다란 삼각대와 솥을
ἀνδρακάς· ἡμεῖς δʼ αὖτε ἀγειρόμενοι κατὰ δῆμον
사람마다 하나씩 주자. 우리는 다시 백성들로부터 거두어들여
τισόμεθʼ2· ἀργαλέον γὰρ ἕνα προικὸς χαρίσασθαι.
우리 자신을 보상받자. 한 사람이 대가 없이 이토록 거저 베풀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도다.”
ὣς ἔφατʼ Ἀλκίνοος, τοῖσιν δʼ ἐπιὴνδανε μῦθος.
알키노오스가 이같이 말하자, 그들에게 그 말이 마음에 들었도다.
οἱ μὲν κακκείοντες ἔβαν οἶκόνδε ἕκαστος,
그들은 잠자리에 들기 위해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갔도다.
ἦμος δʼ ἠριγένεια φάνη ῥοδοδάκτυλος Ἠώς,
이른 아침에 태어나는 장미 빛 손가락의 에오스가 나타났을 때,
νῆάδʼ ἐπεσσεύοντο, φέρον δʼ εὐήνορα χαλκόν.
그들은 배로 서둘러 가며 사람에게 유용한 청동을 가져왔도다.
καὶ τὰ μὲν εὖ κατέθηχʼ ἱερὸν μένος Ἀλκινόοιο,
그리고 알키노오스의 신성한 힘이 그것들을 잘 내려놓았으니,
αὐτὸς ἰὼν διὰ νηὸς ὑπὸ ζυγά, μή τινʼ ἑταίρων
자신이 직접 배 안을 지나며 좌석 밑에 놓았으니, 동료들이
βλάπτοι ἐλαυνόντων, ὁπότε σπερχοίατʼ ἐρετμοῖς.
노를 재촉하여 저을 때, 젓는 이들 중 누구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었도다.
οἱ δʼ εἰς Ἀλκινόοιο κίον καὶ δαῖτʼ ἀλέγυνον.
그들은 알키노오의 집으로 가서 연회를 준비하였도다.
τοῖσι δὲ βοῦν ἱέρευσʼ ἱερὸν μένος Ἀλκινόοιο
알키노오스의 신성한 힘이 그들을 위해 소 한 마리를 제물로 바쳤도다,
Ζηνὶ κελαινεφέϊ Κρονίδῃ, ὃς πᾶσιν ἀνάσσει.
모든 이들을 다스리는 크로노스의 아들이자 검은 구름을 두른 제우스께.
μῆρα δὲ κήαντες δαίνυντʼ ἐρικυδέα δαῖτα
넓적다리뼈를 태우고 나서 그들은 훌륭한 잔치를 즐기며
τερπόμενοι· μετὰ δέ σφιν ἐμέλπετο θεῖος ἀοιδός,
기뻐하였도다. 그들 가운데서는 신성한 가객
Δημόδοκος, λαοῖσι τετιμένος. αὐτὰρ Ὀδυσσεὺς
백성들에게 존경받는 데모도코스가 노래하고 있었도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πολλὰ πρὸς ἠέλιον κεφαλὴν τρέπε παμφανόωντα,
눈부시게 빛나는 해를 향해 자주 머리를 돌렸으니,
δῦναι ἐπειγόμενος· δὴ γὰρ μενέαινε νέεσθαι.
그것이 지기를 갈망하였으니, 그는 참으로 돌아가기를 열망하고 있었기 때문이도다.
ὡς δʼ ὅτʼ ἀνὴρ δόρποιο λιλαίεται, ᾧ τε πανῆμαρ
그것은 마치, 하루 종일 검붉은 소 두 마리가
νειὸν ἀνʼ ἕλκητον βόε οἴνοπε πηκτὸν ἄροτρον·
휴경지에서 견고하게 결합된 쟁기를 끌고 있는 남자가 저녁 식사를 갈망하는 것과 같았도다.
ἀσπασίως δʼ ἄρα τῷ κατέδυ φάος ἠελίοιο
그에게는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
δόρπον ἐποίχεσθαι, βλάβεται δέ τε γούνατʼ ἰόντι3·
해가 지는 것이 반가운 일이며, 갈 때 그의 무릎이 휘청거릴지라도 그러하도다.
ὣς Ὀδυσῆʼ ἀσπαστὸν ἔδυ φάος ἠελίοιο.
그와 같이 오디세우스에게도 해가 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었도다.
αἶψα δὲ Φαιήκεσσι φιληρέτμοισι μετηύδα,
그는 곧장 노 젓기를 좋아하는 파이아케스인들에게 말하였고,
Ἀλκινόῳ δὲ μάλιστα πιφαυσκόμενος φάτο μῦθον·
특히 알키노오스에게 자신의 뜻을 밝히며 이같이 말하였도다.
Ἀλκίνοε κρεῖον, πάντων ἀριδείκετε λαῶν,
“존엄하신 알키노오스여, 모든 백성 중에서 가장 출중하신 분이여,
πέμπετέ με σπείσαντες ἀπήμονα, χαίρετε δʼ αὐτοί·
제주를 올린 후 나를 무사히 보내주시고, 그대들 자신도 평안히 계시옵소서.
ἤδη γὰρ τετέλεσται ἅ μοι φίλος ἤθελε θυμός,
내 소중한 마음이 바라던 것들이 이제 다 이루어졌으니,
πομπὴ καὶ φίλα δῶρα, τά μοι θεοὶ Οὐρανίωνες
배웅과 소중한 선물들이로다. 천상의 신들께서
ὄλβια ποιήσειαν· ἀμύμονα δʼ οἴκοι ἄκοιτιν
이것들을 복되게 해주시기를 바라며, 내가 귀향하여 집에서 훌륭한 아내와
νοστήσας εὕροιμι σὺν ἀρτεμέεσσι φίλοισιν.
무탈한 사랑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나이다.
ὑμεῖς δʼ αὖθι μένοντες ἐϋφραίνοιτε γυναῖκας
그대들은 이곳에 남아서 그대들의 정식 아내들과
κουριδίας καὶ τέκνα· θεοὶ δʼ ἀρετὴν ὀπάσειαν
자식들을 기쁘게 해주고, 신들께서 온갖 미덕을
παντοίην, καὶ μή τι κακὸν μεταδήμιον εἴη.
베풀어 주시어, 백성들 사이에 아무런 재앙도 없기를 바라나이다.”
ὣς ἔφαθʼ, οἱ δʼ ἄρα πάντες ἐπῄνεον ἠδʼ ἐκέλευον
그가 이같이 말하자, 그들은 모두 찬성하며
πεμπέμεναι τὸν ξεῖνον, ἐπεὶ κατὰ μοῖραν ἔειπεν.
이방인을 보내주라고 하였으니, 그가 이치에 맞게 말하였기 때문이도다.
καὶ τότε κήρυκα προσέφη μένος Ἀλκινόοιο·
이에 알키노오스의 신성한 힘이 전령에게 말하였도다.
Ποντόνοε, κρητῆρα κερασσάμενος μέθυ νεῖμον
“폰토노오스여, 혼합주발에 술을 섞어
πᾶσιν ἀνὰ μέγαρον, ὄφρʼ εὐξάμενοι Διὶ πατρὶ
대전 안의 모든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우리가 아버지 제우스께 기도하고
τὸν ξεῖνον πέμπωμεν ἑὴν ἐς πατρίδα γαῖαν.
이방인을 그의 조국의 땅으로 보내줄 수 있도록.”
ὣς φάτο, Ποντόνοος δὲ μελίφρονα οἶνον ἐκίρνα,
그가 이같이 말하자, 폰토노오스는 감미로운 포도주를 섞어,
νώμησεν δʼ ἄρα πᾶσιν ἐπισταδόν· οἱ δὲ θεοῖσιν
차례로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도다. 그들은
ἔσπεισαν μακάρεσσι, τοὶ οὐρανὸν εὐρὺν ἔχουσιν,
넓은 하늘을 다스리는 축복받은 신들에게 제주를 올렸으니,
αὐτόθεν ἐξ ἑδρέων. ἀνὰ δʼ ἵστατο δῖος Ὀδυσσεύς,
자신들의 자리에서 앉은 채로 올렸도다. 고결한 오디세우스가 일어서서,
Ἀρήτῃ δʼ ἐν χειρὶ τίθει δέπας ἀμφικύπελλον,
아레테의 손에 양손잡이 잔을 쥐여 주며,
καί μιν φωνήσα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녀에게 목소리를 높여 날개 돋친 말로 일렀도다.
χαῖρέ μοι, ὦ βασίλεια, διαμπερές, εἰς ὅ κε γῆρας
“왕비여, 늘 평안하소서, 노년과
ἔλθῃ καὶ θάνατος, τά τʼ ἐπʼ ἀνθρώποισι πέλονται.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그것들은 인간들에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도다.
αὐτὰρ ἐγὼ νέομαι· σὺ δὲ τέρπεο τῷδʼ ἐνὶ οἴκῳ
이제 나는 돌아가오니, 그대는 이 집에서
παισί τε καὶ λαοῖσι καὶ Ἀλκινόῳ βασιλῆϊ.
자식들과 백성들과 알키노오스 왕과 함께 즐거워하소서.”
ὣς εἰπὼν ὑπὲρ οὐδὸν ἐβήσετο δῖος Ὀδυσσεύς,
이같이 말하고 고결한 오디세우스가 문지방을 넘어 나갔도다.
τῷ δʼ ἅμα κήρυκα προΐει μένος Ἀλκινόοιο,
그와 함께 알키노오스의 신성한 힘이 전령을 보냈으니,
ἡγεῖσθαι ἐπὶ νῆα θοὴν καὶ θῖνα θαλάσσης·
날랜 배와 바닷가로 그를 인도하게 하려는 것이었도다.
Ἀρήτη δʼ ἄρα οἱ δμῳὰς ἅμʼ ἔπεμπε γυναῖκας,
아레테 역시 여종들을 그와 함께 보냈으니,
τὴν μὲν φᾶρος ἔχουσαν ἐϋπλυνὲς ἠδὲ χιτῶνα,
한 명은 잘 세탁된 겉옷과 속옷을 들고 가게 했고,
τὴν δʼ ἑτέρην χηλὸν πυκινὴν ἅμʼ ὄπασσε κομίζειν·
다른 한 명에게는 튼튼한 궤짝을 운반하게 하였으며,
ἡ δʼ ἄλλη σῖτόν τʼ ἔφερεν καὶ οἶνον ἐρυθρόν.
또 다른 한 명은 양식과 붉은 포도주를 날랐도다.
αὐτὰρ ἐπεί ῥʼ ἐπὶ νῆα κατήλυθον ἠδὲ θάλασσαν,
그들이 배와 바닷가로 내려갔을 때,
αἶψα τά γʼ ἐν νηῒ γλαφυρῇ πομπῆες ἀγαυοὶ
훌륭한 배웅인들은 즉시 그것들을 오목한 배 안에
δεξάμενοι κατέθεντο, πόσιν καὶ βρῶσιν ἅπασαν·
받아 내려놓았으니, 모든 음료와 음식이었도다.
κὰδ δʼ ἄρʼ Ὀδυσσῆϊ στόρεσαν ῥῆγός τε λίνον τε
그리고 그들은 오디세우스를 위해 모포와 모시를 깔아주었으니,
νηὸς ἐπʼ ἰκριόφιν γλαφυρῆς, ἵνα νήγρετον εὕδοι,
오목한 배의 갑판 위에, 그가 깨지 않고 잠들 수 있도록
πρυμνῆς· ἂν δὲ καὶ αὐτὸς ἐβήσετο καὶ κατέλεκτο
고물 쪽이었도다. 그 자신도 배에 올라 누웠도다.
- 13.5τῷ σʼ οὔ τι παλιμπλαγχθέντα γʼ ὀΐω
구조는 “그리하여(τῷ) 나는 그대(σε)가 결코 길을 헤매지(παλιμπλαγχθέντα) 않고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노라(ὀΐω)”이다. τῷδʼ 지시대명사의 여격으로, 앞 절의 ἐπεὶ 절을 받아 “그리하여, 그러므로”라는 부사적 기능으로 쓰였다. παλιμπλαγχθέντα 부정사 ἀπονοστήσειν, 의미상 주어인 대격 σʼ(σε)에 일치하는 분사이다.
- 13.14ἀγειρόμενοι κατὰ δῆμον τισόμεθʼ
“우리는 백성들 사이에서 거두어들여(ἀγειρόμενοι κατὰ δῆμον) [우리 자신의 손실을] 보상받으리라(τισόμεθʼ)”는 의미이다. 여기서 τισόμεθʼ· 타인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자신의 손실을 보전하거나 보상받는다는 의미의 중간태로 사용되었다.
- 13.34βλάβεται δέ τε γούνατʼ ἰόντι
“(저녁 식사를 하러) 돌아가는 자(ἰόντι, 여격 분사)의 무릎이 피로로 휘청거리다(βλάβεται)”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βλάβεται는 하루 동안의 긴 노동 끝에 느끼는 피로로 인해 무릎이 ‘손상되다’ 또는 ‘움직임이 방해받다’라는 뜻이다. ἰόντι· 대명사적으로 기능하는 관계 여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