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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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폭풍우로 인한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던 오디세우스의 동료들은 에우릴로코스의 선동에 넘어가 헬리오스의 신성한 소들을 도살하여 먹는다. 이 폭거를 알게 된 헬리오스는 제우스에게 복수를 요구하고, 제우스는 바다 위에서 오디세우스의 배를 번개로 파괴할 것을 약속한다.
ὣς ἐφάμην, τοῖσιν δʼ ἐπεπείθετο θυμὸς ἀγήνωρ.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의 자랑스러운 마음이 그것에 따랐도다.
μῆνα1 δὲ πάντʼ ἄλληκτος ἄη Νότος, οὐδέ τις ἄλλος
한 달 내내 남풍이 끊임없이 불어왔고, 다른 어떤
γίγνετʼ ἔπειτʼ ἀνέμων εἰ μὴ Εὖρός τε Νότος τε.
바람도 불지 않았으니, 동풍과 남풍뿐이었도다.
οἱ δʼ ἧος μὲν σῖτον ἔχον καὶ οἶνον ἐρυθρόν,
그들은 곡식과 붉은 포도주가 있는 동안에는,
τόφρα βοῶν4 ἀπέχοντο λιλαιόμενοι βιότοιο2.
살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소들에게 손을 대지 않았도다.
ἀλλʼ ὅτε δὴ νηὸς ἐξέφθιτο ἤια πάντα,
그러나 배 안의 비축 식량이 모두 바닥나고,
καὶ δὴ ἄγρην ἐφέπεσκον ἀλητεύοντες ἀνάγκῃ,
필연코 방랑하며 사냥감을 찾아 헤매었으니,
ἰχθῦς ὄρνιθάς τε, φίλας ὅ τι χεῖρας ἵκοιτο,
물고기와 새 등, 그들의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γναμπτοῖς ἀγκίστροισιν, ἔτειρε δὲ γαστέρα λιμός·
굽은 낚시바늘로 낚으려 하였도다, 굶주림이 그들의 배를 쥐어짰기 때문이도다.
δὴ τότʼ ἐγὼν ἀνὰ νῆσον ἀπέστιχον, ὄφρα θεοῖσιν
바로 그때 나는 신들에게 기도하기 위해 섬 위로 걸어갔도다,
εὐξαίμην, εἴ τίς μοι ὁδὸν φήνειε3 νέεσθαι.
혹시 누군가 내게 귀향의 길을 보여주지 않을까 해서였도다.
ἀλλʼ ὅτε δὴ διὰ νήσου ἰὼν ἤλυξα ἑταίρους,
하지만 섬을 가로질러 가며 동료들을 피했을 때,
χεῖρας νιψάμενος, ὅθʼ ἐπὶ σκέπας ἦν ἀνέμοιο,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서 손을 씻고,
ἠρώμην πάντεσσι θεοῖς οἳ Ὄλυμπον ἔχουσιν·
올림포스를 차지하고 계신 모든 신들께 기도하였도다.
οἱ δʼ ἄρα μοι γλυκὺν ὕπνον ἐπὶ βλεφάροισιν ἔχευαν.
그러자 신들은 내 눈꺼풀 위에 달콤한 잠을 부어 주셨도다.
Εὐρύλοχος δʼ ἑτάροισι κακῆς ἐξήρχετο βουλῆς·
한편 에우릴로코스는 동료들에게 사악한 제안을 시작하였도다.
κέκλυτέ μευ μύθων κακά περ πάσχοντες ἑταῖροι.
"비록 재난을 겪고 있을지라도, 동료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πάντες μὲν στυγεροὶ θάνατοι δειλοῖσι βροτοῖσι,
가련한 필멸자들에게 모든 죽음은 가증스러운 것이나,
λιμῷ δʼ οἴκτιστον θανέειν καὶ πότμον ἐπισπεῖν.
굶주림으로 죽어 운명을 맞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비참한 일이오.
ἀλλʼ ἄγετʼ, Ἠελίοιο βοῶν ἐλάσαντες ἀρίστας
자, 헬리오스의 소들 중 가장 뛰어난 것들을 몰아다가,
ῥέξομεν ἀθανάτοισι, τοὶ οὐρανὸν εὐρὺν ἔχουσιν.
넓은 하늘을 차지하고 계신 불사신들께 제물로 바칩시다.
εἰ δέ κεν εἰς Ἰθάκην ἀφικοίμεθα, πατρίδα γαῖαν,
만일 우리가 조국의 땅 이타케에 다다르게 된다면,
αἶψά κεν Ἠελίῳ Ὑπερίονι πίονα νηὸν
즉시 히페리온인 헬리오스께 화려한 신전을 지어 드리고,
τεύξομεν, ἐν δέ κε θεῖμεν ἀγάλματα πολλὰ καὶ ἐσθλά.
그 안에 귀하고 아름다운 공헌물들을 가득 채워 드립시다.
εἰ δὲ χολωσάμενός τι βοῶν ὀρθοκραιράων
그러나 만일 그가 곧은 뿔을 가진 소들 때문에 분노하여,
νῆʼ ἐθέλῃ ὀλέσαι, ἐπὶ δʼ ἕσπωνται θεοὶ ἄλλοι,
배를 파멸시키고자 하고 다른 신들이 이에 찬동한다 할지라도,
βούλομʼ ἅπαξ πρὸς κῦμα χανὼν ἀπὸ θυμὸν ὀλέσσαι,
거친 파도를 한 모금에 들이켜고 단번에 목숨을 잃는 편이,
ἢ δηθὰ στρεύγεσθαι ἐὼν ἐν νήσῳ ἐρήμῃ.
이 황량한 섬에 머물며 오랫동안 쇠약해져 괴로워하는 것보다 낫소."
ὣς ἔφατʼ Εὐρύλοχος, ἐπὶ δʼ ᾔνεον ἄλλοι ἑταῖροι.
에우릴로코스가 이렇게 말하자, 다른 동료들도 찬동하였도다.
αὐτίκα δʼ Ἠελίοιο βοῶν ἐλάσαντες ἀρίστας
그러자 즉시 그들은 헬리오스의 소들 중 가장 뛰어난 것들을
ἐγγύθεν, οὐ γὰρ τῆλε νεὸς κυανοπρῴροιο
가까운 곳에서 몰아왔도다. 검푸른 이물의 배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βοσκέσκονθʼ ἕλικες καλαὶ βόες εὐρυμέτωποι·
굽은 뿔을 가진 이마 넓고 아름다운 소들이 풀을 뜯고 있었기 때문이도다.
τὰς δὲ περίστησάν τε καὶ εὐχετόωντο θεοῖσιν,
그들은 소들을 둘러싸고 신들께 기도를 올렸으니,
φύλλα δρεψάμενοι τέρενα δρυὸς ὑψικόμοιο·
머리 높이 자란 참나무에서 싱그러운 잎사귀들을 꺾어다가 제물로 삼았도다.
οὐ γὰρ ἔχον κρῖ λευκὸν ἐυσσέλμου ἐπὶ νηός.
갑판이 잘 갖추어진 배 안에는 더 이상 흰 보리가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도다.
αὐτὰρ ἐπεί ῥʼ εὔξαντο καὶ ἔσφαξαν καὶ ἔδειραν,
그리하여 그들이 기도를 올리고 소를 잡고 가죽을 벗긴 다음,
μηρούς τʼ ἐξέταμον κατά τε κνίσῃ ἐκάλυψαν
넙다리뼈를 잘라내어 그것을 비계로 둘러쌌으니,
δίπτυχα ποιήσαντες, ἐπʼ αὐτῶν δʼ ὠμοθέτησαν.
이를 두 겹으로 만들고 그 위에 날고기 조각들을 얹었도다.
οὐδʼ εἶχον μέθυ λεῖψαι ἐπʼ αἰθομένοις ἱεροῖσιν,
타오르는 제물 위에 부을 술도 그들에게는 없었기에,
ἀλλʼ ὕδατι σπένδοντες ἐπώπτων ἔγκατα πάντα.
물을 부어 헌주하며 내장들을 모두 불에 구웠도다.
αὐτὰρ ἐπεὶ κατὰ μῆρʼ ἐκάη καὶ σπλάγχνα πάσαντο,
넙다리뼈가 다 타고 그들이 내장을 맛본 뒤,
μίστυλλόν τʼ ἄρα τἆλλα καὶ ἀμφʼ ὀβελοῖσιν ἔπειραν.
나머지 고기들을 잘게 썰어 꼬챙이에 꿰었도다.
καὶ τότε μοι βλεφάρων ἐξέσσυτο νήδυμος ὕπνος,
바로 그때 달콤한 잠이 내 눈꺼풀에서 깨어났고,
βῆν δʼ ἰέναι ἐπὶ νῆα θοὴν καὶ θῖνα θαλάσσης.
나는 날랜 배와 바닷가 모래밭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도다.
ἀλλʼ ὅτε δὴ σχεδὸν ἦα κιὼν νεὸς ἀμφιελίσσης,
하지만 걸어가서 양쪽이 둥근 배 근처에 이르렀을 때,
καὶ τότε με κνίσης ἀμφήλυθεν ἡδὺς ἀυτμή.
바로 그때 고기 굽는 향긋한 냄새가 나를 둘러쌌도다.
οἰμώξας δὲ θεοῖσι μέγʼ ἀθανάτοισι γεγώνευν·
나는 통곡하며 불사신들께 큰 목소리로 부르짖었도다.
Ζεῦ πάτερ ἠδʼ ἄλλοι μάκαρες θεοὶ αἰὲν ἐόντες,
"아버지 제우스여, 그리고 영원히 존재하시는 다른 복되신 신들이여,
ἦ με μάλʼ εἰς ἄτην κοιμήσατε νηλέι ὕπνῳ.
그대들은 무자비한 잠으로 나를 참으로 큰 파멸 속으로 빠뜨리셨도다.
οἱ δʼ ἕταροι μέγα ἔργον ἐμητίσαντο μένοντες.
여기 머물러 있던 동료들은 엄청난 악행을 저지르고 말았도다."
ὠκέα δʼ Ἠελίῳ Ὑπερίονι ἄγγελος ἦλθε
그사이 히페리온인 헬리오스께 날랜 전령이 찾아왔으니,
Λαμπετίη τανύπεπλος, ὅ οἱ βόας ἔκταμεν ἡμεῖς.
긴 옷자락을 늘어뜨린 람페티에가, 우리가 그의 소들을 죽였다는 소식을 전하러 온 것이었도다.
αὐτίκα δʼ ἀθανάτοισι μετηύδα χωόμενος κῆρ·
그러자 즉시 그는 마음속으로 격분하며 불사신들께 고하였도다.
Ζεῦ πάτερ ἠδʼ ἄλλοι μάκαρες θεοὶ αἰὲν ἐόντες,
"아버지 제우스여, 그리고 영원히 존재하시는 다른 복되신 신들이여,
τῖσαι δὴ ἑτάρους Λαερτιάδεω Ὀδυσῆος,
라에르테스의 아들 오디세우스의 동료들을 부디 벌하소서.
οἵ μευ βοῦς ἔκτειναν ὑπέρβιον, ᾗσιν ἐγώ γε
그들은 무도하게도 내 소들을 죽였나이다. 그 소들은 내가
χαίρεσκον μὲν ἰὼν εἰς οὐρανὸν ἀστερόεντα,
별이 총총한 하늘로 올라갈 때나,
ἠδʼ ὁπότʼ ἂψ ἐπὶ γαῖαν ἀπʼ οὐρανόθεν προτραποίμην.
하늘로부터 다시 대지로 돌아갈 때나 늘 기쁨으로 삼던 것들이었나이다.
εἰ δέ μοι οὐ τίσουσι βοῶν ἐπιεικέʼ ἀμοιβήν,
만일 그들이 내게 소들에 대한 마땅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δύσομαι εἰς Ἀίδαο καὶ ἐν νεκύεσσι φαείνω5.
나는 하데스의 집으로 내려가 망자들 사이에서 빛을 비추겠나이다."
τὸ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νεφεληγερέτα Ζεύς·
그러자 구름을 모으시는 제우스께서 그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셨도다.
Ἠέλιʼ, ἦ τοι μὲν σὺ μετʼ ἀθανάτοισι φάεινε
"헬리오스여, 그대는 부디 불사신들 사이와,
καὶ θνητοῖσι βροτοῖσιν ἐπὶ ζείδωρον ἄρουραν·
은혜로운 대지 위의 필멸의 인간들 사이에서 계속 빛을 비추어라.
τῶν δέ κʼ ἐγὼ τάχα νῆα θοὴν ἀργῆτι κεραυνῷ
저들의 날랜 배는 내가 머지않아 번쩍이는 번개로
τυτθὰ βαλὼν κεάσαιμι μέσῳ ἐνὶ οἴνοπι πόντῳ.
포도줏빛 바다 한가운데서 산산조각을 내버릴 것이로다."
ταῦτα δʼ ἐγὼν ἤκουσα Καλυψοῦς ἠυκόμοιο·
이 일들을 나는 아름다운 머리칼의 칼립소에게서 들었도다.
- 12.325μῆνα
시간의 지속을 나타내는 대격으로, "한 달 내내"를 의미한다.
- 12.328βιότοιο
현재분사 λιλαιόμενοι("간절히 바라며", 원형 λιλαιομαι)가 지배하는 속격. 여기서 βίοτος는 단순한 "생활"이 아니라 "생존"이나 "목숨"을 의미한다.
- 12.334φήνειε
동사 φαίνω의 아오리스트 희구법 3인칭 단수. 귀결절을 동반하지 않는 εἴ(εἴ τις...)와 함께 쓰여, "~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나 희망"을 나타내는 종속절을 이끈다.
- 12.348βοῶν
감정을 나타내는 분사 χολωσάμενος("분노하여")의 원인·이유를 나타내는 속격.
- 12.383φαείνω
1인칭 단수 현재 접속법(의지나 결의를 나타냄) 또는 미래 직설법. 미래 시제인 δύσομαι와 병렬되어, 명계로 내려가 "(태양으로서) 빛을 비추겠다"는 헬리오스의 강력한 의지나 협박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