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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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올로스에게 쫓겨난 오디세우스 일행은 라이스트뤼고니아인들의 땅에 도달하지만, 거인 같은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아 오디세우스의 배를 제외한 모든 배와 동료들을 잃는다. 그 후 그들은 키르케가 사는 아이아이에 섬에 도착한다.
ἔρρʼ ἐκ νήσου θᾶσσον, ἐλέγχιστε ζωόντων·
'이 섬에서 당장 꺼져라, 살아 있는 자들 중 가장 수치스러운 자여!
οὐ γάρ μοι θέμις ἐστὶ κομιζέμεν οὐδʼ ἀποπέμπειν
내게는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다, 대접하거나 보내주는 것은,
ἄνδρα τόν, ὅς κε θεοῖσιν ἀπέχθηται μακάρεσσιν·
복되신 신들에게 미움을 받는 자를 말이오.
ἔρρε, ἐπεὶ ἄρα θεοῖσιν ἀπεχθόμενος τόδʼ ἱκάνεις.
꺼져라, 너는 참으로 신들에게 미움을 받으며 이곳에 이른 것이니.'
ὣς εἰπὼν ἀπέπεμπε δόμων βαρέα στενάχοντα.
그는 이렇게 말하며 깊이 탄식하는 나를 궁전에서 쫓아내었소.
ἔνθεν δὲ προτέρω πλέομεν ἀκαχήμενοι ἦτορ.
그곳에서 우리는 마음속으로 슬퍼하며 더 앞으로 항해했소.
τείρετο δʼ ἀνδρῶν θυμὸς ὑπʼ εἰρεσίης ἀλεγεινῆς
괴로운 노젓기로 인해 부하들의 마음은 지쳐 갔소,
ἡμετέρῃ ματίῃ, ἐπεὶ οὐκέτι φαίνετο πομπή.
우리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이었으니, 더 이상 배웅의 바람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오.
ἑξῆμαρ μὲν ὁμῶς πλέομεν νύκτας τε καὶ ἦμαρ,
엿새 동안 우리는 밤낮으로 똑같이 항해했고,
ἑβδομάτῃ δʼ ἱκόμεσθα Λάμου αἰπὺ πτολίεθρον,
이레째 되던 날 우리는 라모스의 가파른 도시,
Τηλέπυλον Λαιστρυγονίην, ὅθι ποιμένα ποιμὴν1
라이스트뤼고니아의 텔레퓔로스에 도착했소. 그곳에서는 목자가 다른 목자를
ἠπύει εἰσελάων, ὁ δέ τʼ ἐξελάων ὑπακούει.
불러서 가축을 몰아넣고, 몰고 나가는 자가 대답하오.
ἔνθα κʼ ἄυπνος ἀνὴρ δοιοὺς ἐξήρατο μισθούς2,
그곳에서는 잠자지 않는 사람이라면 두 배의 품삯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니,
τὸν μὲν βουκολέων, τὸν δʼ ἄργυφα μῆλα νομεύων·
한 번은 소를 치고, 또 한 번은 흰 양을 침으로써 말이오.
ἐγγὺς γὰρ νυκτός τε καὶ ἤματός εἰσι κέλευθοι.
밤의 길과 낮의 길이 가깝기 때문이오.
ἔνθʼ ἐπεὶ ἐς λιμένα κλυτὸν ἤλθομεν, ὃν πέρι πέτρη
그곳에서 우리가 명성 높은 항구로 들어섰을 때, 그 주변에는 가파른 바위벽이
ἠλίβατος τετύχηκε διαμπερὲς ἀμφοτέρωθεν,
양쪽으로 끝까지 이어져 솟아 있었고,
ἀκταὶ δὲ προβλῆτες ἐναντίαι ἀλλήλῃσιν
돌출된 곶들이 서로를 마주 보며
ἐν στόματι προύχουσιν, ἀραιὴ δʼ εἴσοδός ἐστιν,
입구 쪽으로 뻗어 나와 있어, 들어가는 길은 좁았소.
ἔνθʼ οἵ γʼ εἴσω πάντες ἔχον νέας ἀμφιελίσσας.
그곳으로 동료들은 모두 양쪽이 굽은 배들을 안으로 몰고 갔소.
αἱ μὲν ἄρʼ ἔντοσθεν λιμένος κοίλοιο δέδεντο
배들은 오목한 항구 안쪽에
πλησίαι· οὐ μὲν γάρ ποτʼ ἀέξετο κῦμά γʼ ἐν αὐτῷ,
서로 가까이 묶였소. 그 안에서는 결코 파도가 일지 않아,
οὔτε μέγʼ οὔτʼ ὀλίγον, λευκὴ δʼ ἦν ἀμφὶ γαλήνη·
큰 파도도 작은 파도도 없고, 주위에는 하얀 고요가 깔려 있었소.
αὐτὰρ ἐγὼν οἶος σχέθον ἔξω νῆα μέλαιναν,
그러나 나만은 검은 배를 밖에 세워 두고,
αὐτοῦ ἐπʼ ἐσχατιῇ, πέτρης ἐκ πείσματα δήσας·
그 가장자리 끝에, 바위에 계류삭을 묶어 두었소.
ἔστην δὲ σκοπιὴν ἐς παιπαλόεσσαν ἀνελθών.
그리고 나는 험한 전망대 위로 올라가 섰소.
ἔνθα μὲν οὔτε βοῶν οὔτʼ ἀνδρῶν φαίνετο ἔργα,
그곳에는 소들의 일도, 사람들의 일도 보이지 않았고,
καπνὸν δʼ οἶον ὁρῶμεν ἀπὸ χθονὸς ἀίσσοντα.
다만 땅에서 연기만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았소.
δὴ τότʼ ἐγὼν ἑτάρους προΐειν πεύθεσθαι ἰόντας,
바로 그때 나는 동료들을 보내어 가서 알아보도록 하였소,
οἵ τινες ἀνέρες εἶεν ἐπὶ χθονὶ σῖτον ἔδοντες,
이 땅에서 곡식을 먹는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말이오.
ἄνδρε δύω κρίνας, τρίτατον κήρυχʼ ἅμʼ ὀπάσσας.
나는 두 남자를 선발하고, 세 번째로 전령을 함께 보냈소.
οἱ δʼ ἴσαν ἐκβάντες λείην ὁδόν, ᾗ περ ἄμαξαι
그들은 상륙하여 평탄한 길을 걸어갔소, 그 길은 수레가
ἄστυδʼ ἀφʼ ὑψηλῶν ὀρέων καταγίνεον ὕλην,
높은 산에서 도시로 목재를 실어 나르는 길이었소.
κούρῃ δὲ ξύμβληντο πρὸ ἄστεος ὑδρευούσῃ,
그들은 도시 앞에서 물을 긷고 있는 소녀를 만났는데,
θυγατέρʼ ἰφθίμῃ Λαιστρυγόνος Ἀντιφάταο.
용맹한 라이스트뤼고인 안티파테스의 딸이었소.
ἡ μὲν ἄρʼ ἐς κρήνην κατεβήσετο καλλιρέεθρον
그녀는 아름답게 흐르는 샘,
Ἀρτακίην· ἔνθεν γὰρ ὕδωρ προτὶ ἄστυ φέρεσκον·
아르타키아 샘으로 내려가던 중이었소. 그곳에서 사람들이 도시로 물을 길어 가곤 했소.
οἱ δὲ παριστάμενοι προσεφώνεον ἔκ τʼ ἐρέοντο
그들은 그녀 곁에 서서 말을 건네며 물었소,
ὅς τις τῶνδʼ εἴη βασιλεὺς καὶ οἷσιν ἀνάσσοι·
누가 이들의 왕이며 누구를 다스리는지 말이오.
ἡ δὲ μάλʼ αὐτίκα πατρὸς ἐπέφραδεν ὑψερεφὲς δῶ.
그러자 그녀는 아주 곧바로 아버지의 높은 지붕의 집을 일러 주었소.
οἱ δʼ ἐπεὶ εἰσῆλθον κλυτὰ δώματα, τὴν δὲ γυναῖκα
그들이 명성 높은 궁전 안으로 들어갔을 때, 그의 아내를
εὗρον, ὅσην τʼ ὄρεος κορυφήν3, κατὰ δʼ ἔστυγον αὐτήν.
발견했는데, 산봉우리만큼이나 거대하여 그들은 그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소.
ἡ δʼ αἶψʼ ἐξ ἀγορῆς ἐκάλει κλυτὸν Ἀντιφατῆα,
그녀는 즉시 광장에서 명성 높은 안티파테스를 불러왔소,
ὃν πόσιν, ὃς δὴ τοῖσιν ἐμήσατο λυγρὸν ὄλεθρον.
자신의 남편인 그를 말이오. 그는 참으로 그들에게 비참한 파멸을 꾀했소.
αὐτίχʼ ἕνα μάρψας ἑτάρων ὡπλίσσατο δεῖπνον·
그는 즉시 내 동료들 중 한 명을 낚아채어 저녁 식사로 삼았소.
τὼ δὲ δύʼ ἀίξαντε φυγῇ ἐπὶ νῆας ἱκέσθην.
나머지 두 사람은 벌떡 일어나 도망쳐 배로 돌아왔소.
αὐτὰρ ὁ τεῦχε βοὴν διὰ ἄστεος· οἱ δʼ ἀίοντες
그러자 그는 도시를 가로지르며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들은
φοίτων ἴφθιμοι Λαιστρυγόνες ἄλλοθεν ἄλλος,
용맹한 라이스트뤼고인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들었소,
μυρίοι, οὐκ ἄνδρεσσιν ἐοικότες, ἀλλὰ Γίγασιν.
셀 수도 없이 많았는데, 사람 같지 않고 거인들 같았소.
οἵ ῥʼ ἀπὸ πετράων ἀνδραχθέσι χερμαδίοισιν
그들은 바위 위에서 사람 무게만 한 돌멩이들을
βάλλον· ἄφαρ δὲ κακὸς κόναβος κατὰ νῆας ὀρώρει
던졌소. 그러자 곧바로 배들 사이에서 끔찍한 소음이 일어났으니,
ἀνδρῶν τʼ ὀλλυμένων νηῶν θʼ ἅμα ἀγνυμενάων·
죽어가는 사람들과 동시에 부서지는 배들의 소리였소.
ἰχθῦς δʼ ὣς πείροντες ἀτερπέα δαῖτα φέροντο.
그들은 물고기를 꿰뚫듯 사람들을 꿰어 끔찍한 잔칫거리로 삼아 가져갔소.
ὄφρʼ οἱ τοὺς ὄλεκον λιμένος πολυβενθέος ἐντός,
그들이 매우 깊은 항구 안에서 동료들을 학살하고 있는 동안,
τόφρα δʼ ἐγὼ ξίφος ὀξὺ ἐρυσσάμενος παρὰ μηροῦ
나는 넓적다리 곁에서 날카로운 칼을 뽑아
τῷ ἀπὸ πείσματʼ ἔκοψα νεὸς κυανοπρῴροιο.
그것으로 검은 이물의 배에서 계류삭을 잘라 버렸소.
αἶψα δʼ ἐμοῖς ἑτάροισιν ἐποτρύνας ἐκέλευσα
나는 즉시 내 동료들을 다그치며 명령했소,
ἐμβαλέειν κώπῃς, ἵνʼ ὑπὲκ κακότητα φύγοιμεν·
노를 저어 이 재앙으로부터 도망치자고 말이오.
οἱ δʼ ἅλα πάντες ἀνέρριψαν, δείσαντες ὄλεθρον.
그들은 파멸을 두려워하며 일제히 바닷물을 튀기며 노를 저었소.
ἀσπασίως δʼ ἐς πόντον ἐπηρεφέας φύγε πέτρας
내 배는 덮쳐오는 바위들을 벗어나 기쁘게 바다로 도망쳤소.
νηῦς ἐμή· αὐτὰρ αἱ ἄλλαι ἀολλέες αὐτόθʼ ὄλοντο.
하지만 다른 배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멸망해 버렸소.
ἔνθεν δὲ προτέρω πλέομεν ἀκαχήμενοι ἦτορ,
그곳에서 우리는 마음속으로 슬퍼하며 더 앞으로 항해했소,
ἄσμενοι ἐκ θανάτοιο, φίλους ὀλέσαντες ἑταίρους.
죽음에서 벗어난 것을 기뻐하면서도, 사랑하는 동료들을 잃었기에 말이오.
Αἰαίην δʼ ἐς νῆσον ἀφικόμεθʼ· ἔνθα δʼ ἔναιε
이어서 우리는 아이아이에 섬에 도착했소. 그곳에는
Κίρκη ἐυπλόκαμος, δεινὴ θεὸς αὐδήεσσα,
머리타래가 아름답고 인간의 말을 하는 두려운 여신 키르케가 살고 있었소,
αὐτοκασιγνήτη ὀλοόφρονος Αἰήταο·
그녀는 파멸을 꾀하는 아이에테스의 친누이였소.
ἄμφω δʼ ἐκγεγάτην φαεσιμβρότου Ἠελίοιο
두 사람은 인간들에게 빛을 주는 헬리오스와
μητρός τʼ ἐκ Πέρσης, τὴν Ὠκεανὸς τέκε παῖδα.
오케아노스가 낳은 딸인 어머니 페르세에게서 태어났소.
ἔνθα δʼ ἐπʼ ἀκτῆς νηὶ κατηγαγόμεσθα σιωπῇ
그곳에서 우리는 해안가로 조용히 배를 대었소,
ναύλοχον ἐς λιμένα, καί τις θεὸς ἡγεμόνευεν.
배를 정박하기 좋은 항구로 말이오. 어떤 신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셨소.
ἔνθα τότʼ ἐκβάντες δύο τʼ ἤματα καὶ δύο νύκτας
그곳에서 우리는 육지에 내려 이틀 낮 이틀 밤 동안
κείμεθʼ ὁμοῦ καμάτῳ τε καὶ ἄλγεσι θυμὸν ἔδοντες.
누워 있었소. 피로와 고통 속에서 우리 자신의 마음을 갉아먹으며 말이오.
ἀλλʼ ὅτε δὴ τρίτον ἦμαρ ἐυπλόκαμος τέλεσʼ Ἠώς,
하지만 머리타래가 아름다운 에오스가 사흘째 날을 완성했을 때,
καὶ τότʼ ἐγὼν ἐμὸν ἔγχος ἑλὼν καὶ φάσγανον ὀξὺ
바로 그때 나는 내 창과 날카로운 칼을 들고
- 10.82ὅθι ποιμένα ποιμὴν
가축을 몰아넣는 목자와 몰고 나가는 목자가 서로 인사를 나누는 묘사는, 밤의 길과 낮의 길이 매우 가깝다고 하는(§10.86) 백야 지역에서의 끊임없는 노동과 독특한 일조 시간을 나타낸다.
- 10.84ἔνθα κʼ ἄυπνος ἀνὴρ δοιοὺς ἐξήρατο μισθούς
어조사 κεν과 직설법 과거(부정과거) 동사 ἐξήρατο 결합은 과거에 실현되지 않은 가정(반실가상)을 나타낸다. '잠자지 않는 사람이라면 두 배의 품삯을 얻었을 텐데(실제로는 불가능했다)'라는 의미이다.
- 10.113ὅσην τʼ ὄρεος κορυφήν
관계형용사 ὅσην(여성 대격) 뒤에 비교 대상인 ὄρεος κορυφήν(대격 명사구)이 직접 배치된 일종의 생략 표현. '(산봉우리가 존재할 법한 크기만큼의) 거대한 아내'라는 의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