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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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는 전망대에서 키르케의 궁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발견하고, 돌아오는 길에 거대한 수사슴을 잡아 동료들을 위로한다. 이후 그는 무리를 둘로 나누고, 제비뽑기로 선택된 에우리로코스가 이끄는 일행이 키르케의 집으로 향하여 그곳에서 마법으로 길들여진 맹수들과 마주한다.
καρπαλίμως παρὰ νηὸς ἀνήιον ἐς περιωπήν,
나는 서둘러 배를 떠나 전망대로 올라갔소,
εἴ πως ἔργα ἴδοιμι1 βροτῶν ἐνοπήν τε πυθοίμην.
혹시라도 필멸자들의 일하는 모습이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하여.
ἔστην δὲ σκοπιὴν ἐς παιπαλόεσσαν ἀνελθών,
나는 가파른 전망대 위로 올라가 섰는데,
καί μοι ἐείσατο καπνὸς ἀπὸ χθονὸς εὐρυοδείης,
넓은 길의 대지로부터 피어오르는 연기가 내 눈에 보였소,
Κίρκης ἐν μεγάροισι, διὰ δρυμὰ πυκνὰ καὶ ὕλην.
키르케의 궁전 안에서, 울창한 덤불과 숲을 뚫고 솟아오르는 것이었소.
μερμήριξα δʼ ἔπειτα κατὰ φρένα καὶ κατὰ θυμὸν
그러고 나서 나는 마음속과 정신 속에서 깊이 궁리했소,
ἐλθεῖν ἠδὲ πυθέσθαι, ἐπεὶ ἴδον αἴθοπα καπνόν.
그 빛나는 연기를 보았으니, 직접 가서 알아보아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ὧδε δέ μοι φρονέοντι δοάσσατο κέρδιον εἶναι2,
이리저리 생각하던 중 내게는 이것이 더 나은 방책으로 여겨졌소,
πρῶτʼ ἐλθόντʼ ἐπὶ νῆα θοὴν καὶ θῖνα θαλάσσης
먼저 날랜 배와 바닷가 모래밭으로 가서
δεῖπνον ἑταίροισιν δόμεναι προέμεν τε πυθέσθαι.
동료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다음, 사람들을 보내 알아보게 하는 것이었소.
ἀλλʼ ὅτε δὴ σχεδὸν ἦα κιὼν νεὸς ἀμφιελίσσης,
하지만 내가 양쪽이 굽은 배 가까이 걸어갔을 때,
καὶ τότε τίς με θεῶν ὀλοφύρατο μοῦνον ἐόντα,
바로 그때 신들 중 누군가가 홀로 있는 나를 가엾게 여기시어,
ὅς ῥά μοι ὑψίκερων ἔλαφον μέγαν εἰς ὁδὸν αὐτὴν
뿔이 높은 거대한 수사슴 한 마리를 바로 내가 가는 길목으로
ἧκεν. ὁ μὲν ποταμόνδε κατήιεν ἐκ νομοῦ ὕλης
보내 주셨소. 사슴은 숲속 풀밭에서 강가로 내려오던 길이었소,
πιόμενος· δὴ γάρ μιν ἔχεν μένος ἠελίοιο.
물을 마시기 위해서였으니, 참으로 태양의 열기가 그를 괴롭혔기 때문이오.
τὸν δʼ ἐγὼ ἐκβαίνοντα κατʼ ἄκνηστιν μέσα νῶτα
물에서 올라오는 그 사슴의 등 한가운데 척추를 나는
πλῆξα· τὸ δʼ ἀντικρὺ δόρυ χάλκεον ἐξεπέρησε,
찔렀고, 청동 창은 그대로 뚫고 반대편으로 나갔소.
κὰδ δʼ ἔπεσʼ ἐν κονίῃσι μακών, ἀπὸ δʼ ἔπτατο θυμός.
사슴은 비명을 지르며 먼지 속에 쓰러졌고, 목숨은 떠나갔소.
τῷ δʼ ἐγὼ ἐμβαίνων δόρυ χάλκεον ἐξ ὠτειλῆς
나는 사슴을 밟고 올라서서 상처 구멍에서 청동 창을
εἰρυσάμην· τὸ μὲν αὖθι κατακλίνας ἐπὶ γαίῃ
뽑아내어, 그 자리에 있는 땅에 눕혀 둔 채 그대로
εἴασʼ· αὐτὰρ ἐγὼ σπασάμην ῥῶπάς τε λύγους τε,
버려두었소. 그리고 나는 잔가지들과 버드나무 가지들을 꺾어,
πεῖσμα δʼ, ὅσον τʼ ὄργυιαν, ἐυστρεφὲς ἀμφοτέρωθεν
양쪽에서 단단히 꼰 한 길 남짓한 끈을
πλεξάμενος συνέδησα πόδας δεινοῖο πελώρου,
꼬아서 그 무시무시한 괴수의 발을 한데 묶었소.
βῆν δὲ καταλοφάδεια φέρων ἐπὶ νῆα μέλαιναν
그리고 나는 그것을 목 뒤로 짊어지고 검은 배로 향했소,
ἔγχει ἐρειδόμενος, ἐπεὶ οὔ πως ἦεν ἐπʼ ὤμου
창에 의지해 가면서 말이오. 한 손으로 다른 쪽 어깨에 메고
χειρὶ φέρειν ἑτέρῃ· μάλα γὰρ μέγα θηρίον ἦεν.
가기에는 도저히 불가능했으니, 참으로 거대한 짐승이었기 때문이오.
κὰδʼ δʼ ἔβαλον προπάροιθε νεός, ἀνέγειρα δʼ ἑταίρους
나는 사슴을 배 앞에 내려놓고, 동료들 한 사람 한 사람 곁에 서서
μειλιχίοις ἐπέεσσι παρασταδὸν ἄνδρα ἕκαστον·
부드러운 말로 그들을 깨웠소.
ὦ φίλοι, οὐ γάρ πω καταδυσόμεθʼ3 ἀχνύμενοί περ
'친구들이여, 비록 우리가 슬퍼하고는 있으나,
εἰς Ἀίδαο δόμους, πρὶν μόρσιμον ἦμαρ ἐπέλθῃ·
정해진 날이 오기 전에는 아직 하데스의 집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오.
ἀλλʼ ἄγετʼ, ὄφρʼ ἐν νηὶ θοῇ βρῶσίς τε πόσις τε,
자, 날랜 배에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있는 동안,
μνησόμεθα βρώμης, μηδὲ τρυχώμεθα λιμῷ.
먹을 것을 챙기도록 합시다. 굶주림에 허덕이지 않도록 말이오.'
ὣς ἐφάμην, οἱ δʼ ὦκα ἐμοῖς ἐπέεσσι πίθοντο,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즉시 내 말을 따랐고,
ἐκ δὲ καλυψάμενοι παρὰ θῖνʼ ἁλὸς ἀτρυγέτοιο
거친 바닷가에서 얼굴을 가렸던 옷을 벗어 던지고
θηήσαντʼ ἔλαφον· μάλα γὰρ μέγα θηρίον ἦεν.
수사슴을 경탄하며 바라보았소. 참으로 아주 거대한 짐승이었기 때문이오.
αὐτὰρ ἐπεὶ τάρπησαν ὁρώμενοι ὀφθαλμοῖσιν,
그들이 눈으로 보고 마음껏 즐긴 뒤에,
χεῖρας νιψάμενοι τεύχοντʼ ἐρικυδέα δαῖτα.
손을 씻고 영광스러운 잔치를 준비했소.
ὣς τότε μὲν πρόπαν ἦμαρ ἐς ἠέλιον καταδύντα
그리하여 우리는 그 당시 해가 질 때까지 하루 종일
ἥμεθα δαινύμενοι κρέα τʼ ἄσπετα καὶ μέθυ ἡδύ·
끝없는 고기와 달콤한 술을 마음껏 먹고 마시며 앉아 있었소.
ἦμος δʼ ἠέλιος κατέδυ καὶ ἐπὶ κνέφας ἦλθε,
해가 지고 어둠이 깔렸을 때,
δὴ τότε κοιμήθημεν ἐπὶ ῥηγμῖνι θαλάσσης.
우리는 바로 그때 바닷가 파도가 밀려오는 곳에 누워 잠이 들었소.
ἦμος δʼ ἠριγένεια φάνη ῥοδοδάκτυλος Ἠώς,
이른 아침 태어난 장미 빛 손가락을 가진 에오스가 나타났을 때,
καὶ τότʼ ἐγὼν ἀγορὴν θέμενος μετὰ πᾶσιν ἔειπον·
바로 그때 나는 집회를 열고 모든 이들 가운데서 말했소.
κέκλυτέ μευ μύθων, κακά περ πάσχοντες ἑταῖροι·
'고통을 겪고 있는 나의 동료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ὦ φίλοι, οὐ γάρ τʼ ἴδμεν, ὅπῃ ζόφος οὐδʼ ὅπῃ ἠώς,
친구들이여, 우리는 어둠이 어디에 있고 새벽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οὐδʼ ὅπῃ ἠέλιος φαεσίμβροτος εἶσʼ ὑπὸ γαῖαν,
인간에게 빛을 주는 태양이 어디로 땅 밑으로 들어가는지,
οὐδʼ ὅπῃ ἀννεῖται· ἀλλὰ φραζώμεθα θᾶσσον
어디로 다시 솟아오르는지도 알지 못하오. 그러나 우리가 서둘러 궁리해 봅시다,
εἴ τις ἔτʼ ἔσται μῆτις. ἐγὼ δʼ οὔκ οἴομαι εἶναι.
아직 어떤 대책이 남아 있을지 말이오. 하지만 나는 없으리라 생각하오.
εἶδον γὰρ σκοπιὴν ἐς παιπαλόεσσαν ἀνελθὼν
내가 가파른 전망대에 올라가 바라보니,
νῆσον, τὴν πέρι πόντος ἀπείριτος ἐστεφάνωται·
이 섬은 끝없는 바다가 왕관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αὐτὴ δὲ χθαμαλὴ κεῖται· καπνὸν δʼ ἐνὶ μέσσῃ
섬 자체는 낮게 누워 있소. 그리고 나는 그 한가운데서
ἔδρακον ὀφθαλμοῖσι διὰ δρυμὰ πυκνὰ καὶ ὕλην.
울창한 덤불과 숲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소.'
ὣς ἐφάμην, τοῖσιν δὲ κατεκλάσθη φίλον ἦτορ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의 사랑하는 마음은 미어지는 듯했소,
μνησαμένοις ἔργων Λαιστρυγόνος Ἀντιφάταο
라이스트뤼고인 안티파테스의 만행과
Κύκλωπός τε βίης μεγαλήτορος, ἀνδροφάγοιο.
사람을 잡아먹는 용맹한 키클롭스의 폭력을 떠올렸기 때문이오.
κλαῖον δὲ λιγέως θαλερὸν κατὰ δάκρυ χέοντες·
그들은 굵은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었소.
ἀλλʼ οὐ γάρ τις πρῆξις ἐγίγνετο μυρομένοισιν4.
그러나 슬퍼하며 우는 이들에게 아무런 소용도 없었소.
αὐτὰρ ἐγὼ δίχα πάντας ἐυκνήμιδας ἑταίρους
그리하여 나는 정강이받이를 잘 갖춰 입은 동료들을 모두 두 무리로
ἠρίθμεον, ἀρχὸν δὲ μετʼ ἀμφοτέροισιν ὄπασσα·
세어 나누고, 양쪽 무리에 각각 대장을 세웠소.
τῶν μὲν ἐγὼν ἦρχον, τῶν δʼ Εὐρύλοχος θεοειδής.
한 무리는 내가 이끌었고, 다른 무리는 신과 같은 에우리로코스가 이끌었소.
κλήρους δʼ ἐν κυνέῃ χαλκήρεϊ πάλλομεν ὦκα·
우리는 청동으로 보강된 투구 속에 제비를 넣고 서둘러 흔들었소.
ἐκ δʼ ἔθορε κλῆρος μεγαλήτορος Εὐρυλόχοιο.
그러자 용맹한 에우리로코스의 제비가 밖으로 튀어나왔소.
βῆ δʼ ἰέναι, ἅμα τῷ γε δύω καὶ εἴκοσʼ ἑταῖροι
그는 길을 떠났고, 그와 함께 스물두 명의 동료들이
κλαίοντες· κατὰ δʼ ἄμμε λίπον γοόωντας ὄπισθεν.
울면서 동행했소. 그들은 뒤에 남아 통곡하는 우리를 남겨 두고 떠났소.
εὗρον δʼ ἐν βήσσῃσι τετυγμένα δώματα Κίρκης
그들은 골짜기 안에서 잘 다듬은 돌로 지은 키르케의 집을
ξεστοῖσιν λάεσσι, περισκέπτῳ ἐνὶ χώρῳ·
사방이 잘 보이는 곳에서 발견했소.
ἀμφὶ δέ μιν λύκοι ἦσαν ὀρέστεροι ἠδὲ λέοντες,
그 집 주위에는 산늑대들과 사자들이 있었는데,
τοὺς αὐτὴ κατέθελξεν, ἐπεὶ κακὰ φάρμακʼ ἔδωκεν.
그 동물들은 그녀가 사악한 약을 주어 스스로 길들인 것들이었소.
οὐδʼ οἵ γʼ ὡρμήθησαν ἐπʼ ἀνδράσιν, ἀλλʼ ἄρα τοί γε
그것들은 사람들에게 달려들지 않고, 오히려
οὐρῇσιν μακρῇσι περισσαίνοντες ἀνέσταν.
긴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일어나 맞이했소.
ὡς δʼ ὅτʼ ἂν ἀμφὶ ἄνακτα κύνες δαίτηθεν ἰόντα
마치 개들이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에워싸고
σαίνωσʼ, αἰεὶ γάρ τε φέρει μειλίγματα θυμοῦ,
아양을 부리듯 말이오. 주인은 늘 그들의 마음을 달래 줄 먹을거리를 가져오기 때문이오.
- 10.147εἴ πως ἔργα ἴδοιμι
접속사 εἴ 뒤에 희구법 ἴδοιμι가 이어지는 형태로, 목적이나 기대를 나타내는 간접 의문 또는 조건문 역할을 한다 ('혹시 볼 수 있을까 하여').
- 10.153δοάσσατο κέρδιον εἶναι
부정사 εἶναι가 동사 δοάσσατο 주어 역할을 하여 '(그렇게 하는 편이) 더 나은 것으로 생각되었다'를 뜻한다. 여격 분사구 모이 프로네온티(μοι φρονέοντι)는 동사를 수식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내게'를 의미한다.
- 10.174οὐ γάρ πω καταδυσόμεθʼ
동사 카타뒤소메타(καταδυσόμεθα)는 미래 직설법(또는 단모음 부정과거 접속사)으로, 강한 확신을 동반한 미래의 부정('우리는 아직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을 나타낸다.
- 10.202μυρομένοισιν
현재분사의 여격형으로, 불이익의 여격(또는 관계의 여격)으로 기능하여 '슬피 우는 그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는 상황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