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

오뒷세이아

§10.218-10.287

키르케의 마법과 헤르메스의 출현

키르케의 궁전에 도착한 오디세우스의 동료들은 그녀의 마법에 걸려 돼지로 변한다. 유일하게 탈출한 에우리로코스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오디세우스는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길을 나서고, 도중에 헤르메스 신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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ὣς τοὺς ἀμφὶ λύκοι κρατερώνυχες ἠδὲ λέοντεςσαῖνον· τοὶ δʼ ἔδεισαν, ἐπεὶ ἴδον αἰνὰ πέλωρα.

이처럼 발톱이 날카로운 늑대들과 사자들이 그들 주위에서 아양을 떨었으나, 그들은 그 무시무시한 괴수들을 보고 두려워했다.

ἔσταν δʼ ἐν προθύροισι θεᾶς καλλιπλοκάμοιο,Κίρκης δʼ ἔνδον ἄκουον ἀειδούσης ὀπὶ καλῇ,

그들은 머리타래가 아름다운 여신의 문 앞에 섰고, 안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키르케의 목소리를 들었다.

ἱστὸν ἐποιχομένης1 μέγαν ἄμβροτον, οἷα θεάωνλεπτά τε καὶ χαρίεντα καὶ ἀγλαὰ ἔργα πέλονται.

그녀는 신성하고 거대한 베틀 앞에서 오가고 있었는데, 그것은 여신들의 섬세하고 우아하며 눈부신 작품과도 같았다.

τοῖσι δὲ μύθων ἦρχε Πολίτης ὄρχαμος ἀνδρῶν,ὅς μοι κήδιστος ἑτάρων ἦν κεδνότατός τε·

그들 가운데 사람들의 지도자인 폴리테스가 말을 시작했는데, 그는 내 동료들 중 가장 가깝고 가장 신뢰할 만한 이였다.

φίλοι, ἔνδον γάρ τις ἐποιχομένη μέγαν ἱστὸνκαλὸν ἀοιδιάει, δάπεδον δʼ ἅπαν ἀμφιμέμυκεν,

'친구들이여, 안에서 누군가 큰 베틀을 오가며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어 온 바닥이 울리고 있으니,

θεὸς ἠὲ γυνή· ἀλλὰ φθεγγώμεθα θᾶσσον.

여신이든 아니면 여성이든 말이오. 자, 서둘러 그녀를 불러 봅시다.'

ὣς ἄρʼ ἐφώνησεν, τοὶ δὲ φθέγγοντο καλεῦντες.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소리 높여 그녀를 불렀다.

δʼ αἶψʼ ἐξελθοῦσα θύρας ὤιξε φαεινὰςκαὶ κάλει· οἱ δʼ ἅμα πάντες ἀιδρείῃσιν ἕποντο·

그러자 그녀가 즉시 나와 빛나는 문을 열고 그들을 불렀고, 그들은 모두 어리석게도 뒤를 따랐다.

Εὐρύλοχος δʼ ὑπέμεινεν, ὀισάμενος δόλον εἶναι.

그러나 에우리로코스는 음모가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하여 뒤에 남아 있었다.

εἷσεν δʼ εἰσαγαγοῦσα κατὰ κλισμούς τε θρόνους τε,

그녀는 그들을 안으로 데려가 안락의자와 높은 의자에 앉혔다.

ἐν δέ σφιν τυρόν τε καὶ ἄλφιτα καὶ μέλι χλωρὸν

그리고 그들을 위해 프람노스 와인에 치즈와 보리가루와 연한 꿀을 섞어 주었다. 그리고 그들이 고향 땅을 완전히 잊어버리도록

οἴνῳ Πραμνείῳ ἐκύκα2· ἀνέμισγε δὲ σίτῳφάρμακα λύγρʼ, ἵνα πάγχυ λαθοίατο πατρίδος αἴης.

음식에 나쁜 약을 섞어 넣았다.

αὐτὰρ ἐπεὶ δῶκέν τε καὶ ἔκπιον, αὐτίκʼ ἔπειταῥάβδῳ πεπληγυῖα κατὰ συφεοῖσιν ἐέργνυ.

그녀가 그것을 주어 그들이 다 마시자마자, 즉시 그녀는 지팡이로 그들을 때려 돼지우리에 가두었다.

οἱ δὲ συῶν μὲν ἔχον κεφαλὰς φωνήν τε τρίχας τεκαὶ δέμας, αὐτὰρ νοῦς ἦν ἔμπεδος, ὡς τὸ πάρος περ.

그들은 돼지의 머리와 목소리, 털과 몸을 갖게 되었으나, 그들의 정신은 이전과 변함없이 온전했다.

ὣς οἱ μὲν κλαίοντες ἐέρχατο, τοῖσι δὲ Κίρκη

이처럼 그들은 울며 가두어졌고, 키르케는 그들을 위해

πάρ ῥʼ ἄκυλον βάλανόν τε βάλεν καρπόν τε κρανείης

도토리와 물개나무 열매, 산딸나무 열매를 던져 주었다,

ἔδμεναι, οἷα σύες χαμαιευνάδες αἰὲν ἔδουσιν.

땅바닥에 눕는 돼지들이 항상 먹는 음식으로 삼도록.

Εὐρύλοχος δʼ αἶψʼ ἦλθε θοὴν ἐπὶ νῆα μέλαιναν

에우리로코스는 즉시 날랜 검은 배로 돌아왔다,

ἀγγελίην ἑτάρων ἐρέων καὶ ἀδευκέα πότμον.

동료들의 소식과 참혹한 운명을 전하기 위해.

οὐδέ τι ἐκφάσθαι δύνατο ἔπος ἱέμενός περ,

그는 말을 하고 싶어 애썼으나 한 마디도 내뱉을 수 없었다.

κῆρ ἄχεϊ μεγάλῳ βεβολημένος3· ἐν δέ οἱ ὄσσε

그의 마음이 큰 슬픔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의 눈에는

δακρυόφιν πίμπλαντο, γόον δʼ ὠίετο θυμός.

눈물이 가득 찼고, 그의 영혼은 통곡을 예감하고 있었다.

ἀλλʼ ὅτε δή μιν πάντες ἀγασσάμεθʼ ἐξερέοντες,

그러나 우리 모두가 깜짝 놀라 그에게 캐묻자,

καὶ τότε τῶν ἄλλων ἑτάρων κατέλεξεν ὄλεθρον·

그제야 그는 다른 동료들의 파멸을 이야기했다.

ἤιομεν, ὡς ἐκέλευες, ἀνὰ δρυμά, φαίδιμʼ Ὀδυσσεῦ·

'빛나는 오디세우스여, 당신이 명령한 대로 우리는 숲을 뚫고 갔습니다.

εὕρομεν ἐν βήσσῃσι τετυγμένα δώματα καλὰ

우리는 골짜기 안에서 잘 지어진 아름다운 집을 발견했습니다,

ξεστοῖσιν λάεσσι, περισκέπτῳ ἐνὶ χώρῳ.

사방이 탁 트인 곳에 다듬은 돌로 지은 집이었습니다.

ἔνθα δέ τις μέγαν ἱστὸν ἐποιχομένη λίγʼ ἄειδεν,

그곳에서 어떤 분이 큰 베틀을 오가며 맑은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θεὸς ἠὲ γυνή· τοὶ δὲ φθέγγοντο καλεῦντες.

여신이든 여성이든 말이오. 그래서 그들은 소리쳐 그녀를 불렀습니다.

δʼ αἶψʼ ἐξελθοῦσα θύρας ὤιξε φαεινὰς

그녀는 즉시 나와 빛나는 문을 열고

καὶ κάλει· οἱ δʼ ἅμα πάντες ἀιδρείῃσιν ἕποντο·

초대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어리석게도 그녀를 따랐습니다.

αὐτὰρ ἐγὼν ὑπέμεινα, ὀισάμενος δόλον εἶναι.

하지만 저는 음모가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하여 뒤에 남았습니다.

οἱ δʼ ἅμʼ ἀιστώθησαν ἀολλέες, οὐδέ τις αὐτῶν

그들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들 중 누구도

ἐξεφάνη· δηρὸν δὲ καθήμενος ἐσκοπίαζον.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앉아서 지켜보았습니다.'

ὣς ἔφατʼ, αὐτὰρ ἐγὼ περὶ μὲν ξίφος ἀργυρόηλον

그가 이렇게 말하자, 나는 은 장식 못이 박힌 칼,

ὤμοιιν βαλόμην, μέγα χάλκεον, ἀμφὶ δὲ τόξα·

거대한 청동 칼을 어깨에 메고 활도 멨다.

τὸν δʼ ἂψ ἠνώγεα αὐτὴν ὁδὸν ἡγήσασθαι.

그리고 그에게 바로 그 길로 나를 인도하라고 명령했다.

αὐτὰρ γʼ ἀμφοτέρῃσι λαβὼν ἐλλίσσετο γούνων

하지만 그는 양손으로 내 무릎을 잡고 간청하며,

καί μʼ ὀλοφυρόμενο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비탄에 젖어 내게 날개 돋친 말을 건넸다.

μή μʼ ἄγε κεῖσʼ ἀέκοντα, διοτρεφές, ἀλλὰ λίπʼ αὐτοῦ.

'제우스의 보살핌을 받는 분이시여, 저를 억지로 그곳으로 데려가지 마시고 이곳에 남겨 두십시오.

οἶδα γάρ, ὡς οὔτʼ αὐτὸς ἐλεύσεαι οὔτε τινʼ ἄλλον

왜냐하면 저는 당신 자신도 돌아오지 못하고 다른 어떤 동료도

ἄξεις σῶν ἑτάρων. ἀλλὰ ξὺν τοίσδεσι θᾶσσον

데려오지 못할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기 있는 이들과 함께 서둘러

φεύγωμεν· ἔτι γάρ κεν ἀλύξαιμεν κακὸν ἦμαρ.

달아납시다. 우리는 아직 재앙의 날을 피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ὣς ἔφατʼ, αὐτὰρ ἐγώ μιν ἀ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ειπον·

그가 이렇게 말하자, 나는 그에게 대답하여 말했다.

Εὐρύλοχʼ, τοι μὲν σὺ μένʼ αὐτοῦ τῷδʼ ἐνὶ χώρῳ

'에우리로코스여, 그대는 바로 이곳에 남아

ἔσθων καὶ πίνων κοίλῃ παρὰ νηὶ μελαίνῃ·

오목하고 검은 배 옆에서 먹고 마시도록 하시오.

αὐτὰρ ἐγὼν εἶμι, κρατερὴ δέ μοι ἔπλετʼ ἀνάγκη.

하지만 나는 가겠소, 강력한 필연이 내게 지워졌기 때문이오.'

ὣς εἰπὼν παρὰ νηὸς ἀνήιον ἠδὲ θαλάσσης.

이렇게 말하고 나는 배와 바다를 뒤로하고 올라갔다.

ἀλλʼ ὅτε δὴ ἄρʼ ἔμελλον ἰὼν ἱερὰς ἀνὰ βήσσας

그러나 내가 신성한 골짜기를 지나가며

Κίρκης ἵξεσθαι πολυφαρμάκου ἐς μέγα δῶμα,

온갖 마법을 부리는 키르케의 거대한 저택에 다다르려던 참에,

ἔνθα μοι Ἑρμείας χρυσόρραπις ἀντεβόλησεν

그곳에서 황금 지팡이를 든 헤르메아스가 나를 마주치셨다.

ἐρχομένῳ πρὸς δῶμα, νεηνίῃ ἀνδρὶ ἐοικώς,

내가 저택으로 향해 갈 때였는데, 그분은 청년의 모습을 하고 계셨다,

πρῶτον ὑπηνήτῃ, τοῦ περ χαριεστάτη ἥβη·

이제 막 수염이 나기 시작한, 젊음이 가장 아름답게 꽃피는 시절의 청년 같았다.

ἔν τʼ ἄρα μοι φῦ χειρί4, ἔπος τʼ ἔφατʼ ἔκ τʼ ὀνόμαζε·

그분은 내 손을 꼭 잡고, 말을 건네며 내 이름을 부르셨다.

πῇ δὴ αὖτʼ, δύστηνε, διʼ ἄκριας ἔρχεαι οἶος,

'불행한 사람이여, 어찌하여 다시 홀로 산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χώρου ἄιδρις ἐών; ἕταροι δέ τοι οἵδʼ ἐνὶ Κίρκης

이곳의 지리도 알지 못하면서? 그대의 동료들은 키르케의 집에

ἔρχαται ὥς τε σύες πυκινοὺς κευθμῶνας ἔχοντες.

빽빽한 우리에 갇힌 돼지들처럼 갇혀 있다네.

τοὺς λυσόμενος δεῦρʼ ἔρχεαι; οὐδέ σέ φημι

그들을 구하러 이곳에 온 것인가? 내 말해 두겠는데,

αὐτὸν νοστήσειν, μενέεις δὲ σύ γʼ, ἔνθα περ ἄλλοι.

그대 자신도 돌아가지 못하고 다른 이들이 갇힌 바로 그 자리에 머물게 될 것이네.

ἀλλʼ ἄγε δή σε κακῶν ἐκλύσομαι ἠδὲ σαώσω.

하지만 자, 내가 그대를 재앙에서 구해주고 살려내겠네.

τῆ, τόδε φάρμακον ἐσθλὸν ἔχων ἐς δώματα Κίρκης

자, 이 훌륭한 약초를 지니고 키르케의 저택으로 들어가게...'

구문 주해4건
  1. 10.222ἱστὸν ἐποιχομένης

    속격 현재분사로, 앞 행의 '키르케의(Κίρκης)'를 수식한다. 지각동사 '듣다(ἄκουον)'의 목적어(속격)에 대한 보어로 기능하며, '키르케가 베틀로 오가고 있는 것을 들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2. 10.234ἐν δέ σφιν... ἐκύκα

    전치사 'ἐν'이 동사 'ἐκύκα'와 분리된 결합분리(tmesis) 현상으로, 'ἐγκυκᾶν(섞어 짜다, 혼합하다)'을 뜻하며 여격 'σφιν(그들을 위해)'을 취한다.

  3. 10.247κῆρ ἄχεϊ μεγάλῳ βεβολημένος

    'κῆρ'(마음)은 관계대격(한정대격)으로, 수동완료분사 'βεβολημένος'(맞은, 상처 입은)를 수식한다. '큰 슬픔(ἄχεϊ μεγάλῳ, 수단여격)으로 인해 마음을 타격받아'라는 뜻이다.

  4. 10.280ἔν τʼ ἄρα μοι φῦ χειρί

    'ἔν'과 'φῦ'(φύω의 무정과거 3인칭 단수)는 결합분리(tmesis)로, 동사 'ἐμφύω'(단단히 쥐다, 달라붙다)를 형성한다. 대명사 여격 'μοι'를 취하며, 'χειρί'(손)는 '손을' 또는 '손으로'라는 관계 혹은 수단의 여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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