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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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가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달래자고 제안하자, 아테네는 헤르메스를 칼립소에게 보내고 자신은 이타케의 텔레마코스에게 가기를 계획한다. 아테네는 손님의 모습으로 이타케에 도착하여, 구혼자들 틈에서 고통받던 텔레마코스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는다.
νόστον, ὅπως ἔλθῃσι· Ποσειδάων δὲ μεθήσει
귀향을, 그가 돌아갈 수 있도록. 포세이돈도 가라앉힐 것이다,
ὃν χόλον· οὐ μὲν γάρ τι δυνήσεται ἀντία πάντων
자신의 노여움을. 그는 모든
ἀθανάτων ἀέκητι θεῶν ἐριδαινέμεν οἶος1.
불사의 신들의 뜻을 거슬러, 혼자서 맞서 싸울 수는 없을 것이니라.
τὸ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θεά,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그러자 빛나는 눈의 여신 아테네가 그분에게 대답하였도다.
ὦ πάτερ ἡμέτερε Κρονίδη, ὕπατε κρειόντων,
“우리들의 아버지, 크로노스의 아들이시여, 지배자들 중 가장 높으신 분이시여,
εἰ μὲν δὴ νῦν τοῦτο φίλον μακάρεσσι θεοῖσιν,
진정 이제 이것이 축복받은 신들께 기쁜 일이라,
νοστῆσαι Ὀδυσῆα πολύφρονα ὅνδε δόμονδε2,
지혜로운 오디세우스가 제 집으로 귀향하는 것이라면,
Ἑρμείαν μὲν ἔπειτα διάκτορον ἀργεϊφόντην
길잡이이자 아르고스를 죽인 자 헤르메스를
νῆσον ἐς Ὠγυγίην ὀτρύνομεν, ὄφρα τάχιστα
오귀기에 섬으로 속히 보내어,
νύμφῃ ἐυπλοκάμῳ εἴπῃ νημερτέα βουλήν,
머리타래 아름다운 님프에게 우리의 틀림없는 결정을 전하도록 하십시다,
νόστον Ὀδυσσῆος ταλασίφρονος, ὥς κε νέηται·
참을성 많은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그리하여 그가 돌아올 수 있도록 말이옵니다.
αὐτὰρ ἐγὼν Ἰθάκηνδʼ ἐσελεύσομαι, ὄφρα οἱ υἱὸν
한편 저는 이타케로 가겠나이다, 그의 아들을
μᾶλλον ἐποτρύνω καί οἱ μένος ἐν φρεσὶ θείω,
더욱 분발하게 하고 그의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하여,
εἰς ἀγορὴν καλέσαντα κάρη κομόωντας Ἀχαιοὺς3
머리채 긴 아카이아인들을 집회로 불러 모아,
πᾶσι μνηστήρεσσιν ἀπειπέμεν, οἵ τέ οἱ αἰεὶ
모든 구혼자들에게 엄히 경고하게 하려 함이옵니다. 그들은 언제나
μῆλʼ ἁδινὰ σφάζουσι καὶ εἰλίποδας ἕλικας βοῦς.
그의 떼 지은 양들과 걸음이 무겁고 뿔이 굽은 소들을 도살하고 있나이다.
πέμψω δʼ ἐς Σπάρτην τε καὶ ἐς Πύλον ἠμαθόεντα
또한 그를 스파르타와 모래 많은 필로스로 보내어,
νόστον πευσόμενον πατρὸς φίλου, ἤν που ἀκούσῃ,
사랑하는 아버지의 귀향 소식을, 혹시 어디선가 들을 수 있을지 물어보게 하고,
ἠδʼ ἵνα μιν κλέος ἐσθλὸν ἐν ἀνθρώποισιν ἔχῃσιν.
또한 그가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명성을 얻도록 하려 함이옵니다.”
ὣς εἰποῦσʼ ὑπὸ ποσσὶν ἐδήσατο καλὰ πέδιλα,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발밑에 아름다운 샌들을 묶었도다,
ἀμβρόσια χρύσεια, τά μιν φέρον ἠμὲν ἐφʼ ὑγρὴν
불사의, 황금빛 샌들이니, 그것은 그녀를 젖은 바다 위로도,
ἠδʼ ἐπʼ ἀπείρονα γαῖαν ἅμα πνοιῇς ἀνέμοιο·
끝없는 대지 위로도, 바람의 숨결과 함께 태우고 가도다.
εἵλετο δʼ ἄλκιμον ἔγχος, ἀκαχμένον ὀξέι χαλκῷ,
그리고 그녀는 예리한 청동 날이 선 억센 창을 쥐었도다,
βριθὺ μέγα στιβαρόν, τῷ δάμνησι στίχας ἀνδρῶν
무겁고 거대하며 튼튼한 창이니, 그것으로 그녀는
ἡρώων, τοῖσίν τε κοτέσσεται ὀβριμοπάτρη.
강력한 아버지의 딸인 그녀가 노여워하는 영웅들의 대열을 무찌르도다.
βῆ δὲ κατʼ Οὐλύμποιο καρήνων ἀίξασα,
그녀는 올륌포스의 봉우리들에서 날쌔게 내려와,
στῆ δʼ Ἰθάκης ἐνὶ δήμῳ ἐπὶ προθύροις Ὀδυσῆος,
이타케 땅에 있는 오디세우스의 문앞,
οὐδοῦ ἐπʼ αὐλείου· παλάμῃ δʼ ἔχε χάλκεον ἔγχος,
뜰의 문턱 위에 섰도다. 손에는 청동 창을 쥐고,
εἰδομένη ξείνῳ, Ταφίων ἡγήτορι Μέντῃ.
이방의 손님, 타포스인들의 지도자 멘테스의 모습을 하고 있도다.
εὗρε δʼ ἄρα μνηστῆρας ἀγήνορας. οἱ μὲν ἔπειτα
그곳에서 그녀는 오만한 구혼자들을 보았도다. 그들은
πεσσοῖσι προπάροιθε θυράων θυμὸν ἔτερπον
문앞에서 주사위 놀이로 흥을 돋우며
ἥμενοι ἐν ῥινοῖσι βοῶν, οὓς ἔκτανον αὐτοί·
자신들이 잡은 황소의 가죽 위에 앉아 있었도다.
κήρυκες δʼ αὐτοῖσι καὶ ὀτρηροὶ θεράποντες
그들에게는 전령들과 바삐 움직이는 시종들이 있어,
οἱ μὲν οἶνον ἔμισγον ἐνὶ κρητῆρσι καὶ ὕδωρ,
어떤 이들은 혼합 항아리에서 술과 물을 섞고 있었고,
οἱ δʼ αὖτε σπόγγοισι πολυτρήτοισι τραπέζας
다른 이들은 구멍이 많은 해면으로 식탁들을
νίζον καὶ πρότιθεν, τοὶ δὲ κρέα πολλὰ δατεῦντο.
씻어 앞에 놓았으며, 또 다른 이들은 많은 고기를 나누어 주고 있었도다.
τὴν δὲ πολὺ πρῶτος ἴδε Τηλέμαχος θεοειδής,
신과 같은 텔레마코스가 누구보다도 먼저 그녀를 보았도다,
ἧστο γὰρ ἐν μνηστῆρσι φίλον τετιημένος ἦτορ,
그는 구혼자들 사이에 앉아 마음속으로 슬퍼하고 있었으니,
ὀσσόμενος πατέρʼ ἐσθλὸν ἐνὶ φρεσίν, εἴ ποθεν ἐλθὼν4
마음속으로 훌륭한 아버지를 그려보며, 혹시 어디선가 오셔서
μνηστήρων τῶν μὲν σκέδασιν κατὰ δώματα θείη,
이 집안의 구혼자들을 흩어버리시고,
τιμὴν δʼ αὐτὸς ἔχοι καὶ δώμασιν οἷσιν ἀνάσσοι.
몸소 명예를 되찾고 자신의 집안을 다스릴 수 있다면 하고 말이로다.
τὰ φρονέων, μνηστῆρσι μεθήμενος, εἴσιδʼ Ἀθήνην.
이러한 생각을 품은 채 구혼자들 사이에 앉아 있다가, 그는 아테네를 보았도다.
βῆ δʼ ἰθὺς προθύροιο, νεμεσσήθη δʼ ἐνὶ θυμῷ
그는 곧장 문앞으로 걸어갔으니, 손님이 문앞에서
ξεῖνον δηθὰ θύρῃσιν ἐφεστάμεν· ἐγγύθι δὲ στὰς
오랫동안 서 있게 한 것을 마음속으로 송구스럽게 여긴 까닭이라. 가까이 다가가
χεῖρʼ ἕλε δεξιτερὴν καὶ ἐδέξατο χάλκεον ἔγχος,
그녀의 오른손을 잡고 청동 창을 받아들였으며,
καί μιν φωνήσα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목소리를 가다듬어 날개 돋친 말로 그녀에게 말을 건넸도다.
χαῖρε, ξεῖνε, παρʼ ἄμμι φιλήσεαι· αὐτὰρ ἔπειτα
“환영하오, 손님이여, 우리 곁에서 대접을 받으실 것이오. 그런 뒤에
δείπνου πασσάμενος μυθήσεαι ὅττεό σε χρή.
식사를 드시고 나서, 무슨 용건으로 오셨는지 말씀해 주시오.”
ὣς εἰπὼν ἡγεῖθʼ, ἡ δʼ ἕσπετο Παλλὰς Ἀθήνη.
그렇게 말하며 그가 앞장서자, 팔라스 아테네가 그의 뒤를 따랐도다.
οἱ δʼ ὅτε δή ῥʼ ἔντοσθεν ἔσαν δόμου ὑψηλοῖο,
마침내 그들이 높은 궁전 안으로 들어섰을 때,
ἔγχος μέν ῥʼ ἔστησε φέρων πρὸς κίονα μακρὴν
그는 창을 가지고 가 높은 기둥에 기대어 세워두었으니,
δουροδόκης ἔντοσθεν ἐυξόου, ἔνθα περ ἄλλα
잘 깎아 만든 창걸이 안이었고, 그곳에는 이미
ἔγχεʼ Ὀδυσσῆος ταλασίφρονος ἵστατο πολλά,
참을성 많은 오디세우스의 다른 많은 창들이 서 있었도다.
αὐτὴν δʼ ἐς θρόνον εἷσεν ἄγων, ὑπὸ λῖτα πετάσσας,
그는 그녀를 안락의자로 안내하여 앉히고, 그 밑에 고운 삼베 천을 깔았으니,
καλὸν δαιδάλεον· ὑπὸ δὲ θρῆνυς ποσὶν ἦεν.
아름답고 정교하게 꾸며진 의자였도다. 발밑에는 발판이 놓여 있었도다.
πὰρ δʼ αὐτὸς κλισμὸν θέτο ποικίλον, ἔκτοθεν ἄλλων
그 곁에 그는 자신을 위해 색색으로 장식된 안락의자를 놓았으니, 다른
μνηστήρων, μὴ ξεῖνος ἀνιηθεὶς ὀρυμαγδῷ
구혼자들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손님이 시끄러운 소리에 시달려
δείπνῳ ἁδήσειεν5, ὑπερφιάλοισι μετελθών,
오만한 자들 틈에서 저녁 식사를 싫어하게 되지 않도록 함이요,
ἠδʼ ἵνα μιν περὶ πατρὸς ἀποιχομένοιο ἔροιτο.
또한 그녀에게 떠나가 버린 아버지에 관해 묻기 위함이었도다.
χέρνιβα δʼ ἀμφίπολος προχόῳ ἐπέχευε φέρουσα
한 시녀가 아름다운 황금 주전자에 담긴 씻을 물을 가져와,
καλῇ χρυσείῃ, ὑπὲρ ἀργυρέοιο λέβητος,
은 대접 위로 부어 주었으니, 손을 씻게 함이라.
νίψασθαι· παρὰ δὲ ξεστὴν ἐτάνυσσε τράπεζαν.
그리고 곁에 잘 닦인 식탁을 펴놓았도다.
σῖτον δʼ αἰδοίη ταμίη παρέθηκε φέρουσα,
엄숙한 여자 집사가 빵을 가져와 곁에 바쳤고,
εἴδατα πόλλʼ ἐπιθεῖσα, χαριζομένη παρεόντων·
있는 것들을 아낌없이 베풀며 많은 음식을 얹어 주었도다.
δαιτρὸς δὲ κρειῶν πίνακας παρέθηκεν ἀείρας
고기를 나누는 자가 갖가지 고기가 담긴 쟁반을 들고 와
παντοίων, παρὰ δέ σφι τίθει χρύσεια κύπελλα·
바쳤으며, 그들 곁에 황금 잔들을 놓았도다.
κῆρυξ δʼ αὐτοῖσιν θάμʼ ἐπῴχετο οἰνοχοεύων.
전령은 끊임없이 그들에게 다가가 술을 따라 주었도다.
ἐς δʼ ἦλθον μνηστῆρες ἀγήνορες. οἱ μὲν ἔπειτα
그때 오만한 구혼자들이 들어왔도다. 그들은 곧
ἑξείης ἕζοντο κατὰ κλισμούς τε θρόνους τε,
차례대로 안락의자들과 의자들에 나누어 앉았도다.
τοῖσι δὲ κήρυκες μὲν ὕδωρ ἐπὶ χεῖρας ἔχευαν,
그들에게 전령들은 손 위에 물을 부어 주었고,
σῖτον δὲ δμῳαὶ παρενήνεον ἐν κανέοισιν,
여종들은 바구니에 빵을 수북이 담아 바쳤으며,
κοῦροι δὲ κρητῆρας ἐπεστέψαντο ποτοῖο.
젊은이들은 혼합 항아리에 술을 가득 채웠도다.
οἱ δʼ ἐπʼ ὀνείαθʼ ἑτοῖμα προκείμενα χεῖρας ἴαλλον.
그들은 앞에 놓인 준비된 음식들을 향해 손을 뻗었도다.
αὐτὰρ ἐπεὶ πόσιος καὶ ἐδητύος ἐξ ἔρον ἕντο
그러나 구혼자들이 먹고 마시고자 하는 욕망을 모두 채웠을 때,
μνηστῆρες, τοῖσιν μὲν ἐνὶ φρεσὶν ἄλλα μεμήλει,
그들의 마음속에는 다른 생각들이 자리 잡았으니,
μολπή τʼ ὀρχηστύς τε· τὰ γάρ τʼ ἀναθήματα δαιτός·
그것은 노래와 춤이라. 이것들이야말로 잔치를 장식하는 것임이로다.
κῆρυξ δʼ ἐν χερσὶν κίθαριν περικαλλέα θῆκεν
전령은 매우 아름다운 수금을
Φημίῳ, ὅς ῥʼ ἤειδε παρὰ μνηστῆρσιν ἀνάγκῃ.
페미오스의 손에 쥐여 주었으니, 그는 구혼자들 곁에서 마지못해 노래를 부르던 자였도다.
- 1.79ἀντία πάντων / ἀθανάτων ἀέκητι θεῶν ἐριδαινέμεν οἶος
전치사적 부사 ἀντία와 ἀέκητι(~의 뜻에 반하여)가 모두 속격인 πάντων ἀθανάτων θεῶν(모든 불사의 신들)을 지배한다. 형용사 οἶος(홀로)는 주절의 주어(포세이돈)와 일치하는 주격이며, 부정사 ἐριδαινέμεν은 δυνή세ται의 보어로 기능한다.
- 1.83νοστῆσαι Ὀδυσῆα πολύφρονα ὅνδε δόμονδε
앞 행의 대명사 τοῦτο(이것)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부정사 νοστῆσαι 중심의 동격절이다. Ὀδυσῆα πολύφρονα는 부정사의 대격 주어이다.
- 1.90εἰς ἀγορὴν καλέσαντα κάρη κομόωντας Ἀχαιοὺς
아오리스트 분사 καλέσαντα(대격 남성 단수)는 88행의 ἐποτρύνω의 직접목적어인 υἱόν(아들 텔레마코스)과 일치한다. 이는 그가 아카이아인들을 집회로 불러 모은 뒤, 뒤따르는 부정사 ἀπειπέμεν(거부하다/경고하다)을 하도록 고무한다는 사동 및 촉구의 구조를 형성한다.
- 1.115εἴ ποθεν ἐλθὼν
접속사 εἴ는 ὀσσόμενος(마음속으로 그리다, 기대하다) 뒤에서 '~라면 좋겠다는 희망/기대'의 절을 이끈다. 뒤따르는 동사들 θείη, ἔχοι, ἀνάσσοι. 모두 희구법(optative)으로, 주절의 과거시제 동사 ἧστο에 대응하는 사선희구법(oblique optative)이거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강한 소망을 나타낸다.
- 1.134δείπνῳ ἁδήσειεν
동사 ἁδήσειεν, ἁνδάνω(기쁘게 하다, 마음에 들다)의 아오리스트 희구법 3인칭 단수형이다. 여격 δείπνῳ와 결합하여 μήλει, 이끄는 부정의 목적절 안에서 '식사가 마음에 들지 않게 되지 않도록(식사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