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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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코스는 구혼자들에게 내일 공회에서 대궐을 떠날 것을 공언하겠다고 선언하며, 안티노오스 및 에우류마코스와 왕권 및 손님의 정체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 이후 잔치가 끝나고, 텔레마코스는 노파 에우류클레이아의 시중을 받으며 침실에 들어 여정이 지시한 길을 곰곰이 생각한다.
ἔστω1, ἐπεὶ τόδε καλὸν ἀκουέμεν ἐστὶν ἀοιδοῦ
그렇게 합시다. 이토록
τοιοῦδʼ οἷος ὅδʼ ἐστί, θεοῖς ἐναλίγκιος αὐδήν.
목소리가 신들과 닮은 가객의 노래를 듣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니까요.
ἠῶθεν δʼ ἀγορήνδε καθεζώμεσθα κιόντες
아침이 되면 우리 모두 광장으로 가서 자리에 앉읍시다,
πάντες, ἵνʼ ὕμιν μῦθον ἀπηλεγέως ἀποείπω,
거기서 내가 그대들에게 거침없이 선언하려 함이니,
ἐξιέναι μεγάρων· ἄλλας δʼ ἀλεγύνετε δαῖτας,
내 대궐에서 나가라는 것이오. 다른 잔치들을 마련하되,
ὑμὰ κτήματʼ ἔδοντες, ἀμειβόμενοι κατὰ οἴκους.
그대들 자신의 재산을 먹으며 서로의 집을 차례로 돌아가며 하시오.
εἰ δʼ ὕμιν δοκέει τόδε λωίτερον καὶ ἄμεινον
하지만 만일 그대들에게, 한 사람의 재산을 아무 대가 없이
ἔμμεναι, ἀνδρὸς ἑνὸς βίοτον νήποινον ὀλέσθαι,
파멸시키는 것이 더 이롭고 낫다고 생각되신다면,
κείρετʼ· ἐγὼ δὲ θεοὺς ἐπιβώσομαι αἰὲν ἐόντας,
마음껏 탕진하시오. 그러나 나는 영원히 살아 계신 신들께 부르짖을 것이오,
αἴ κέ ποθι Ζεὺς δῷσι παλίντιτα ἔργα γενέσθαι·
어쩌면 제우스께서 보복의 행위를 허락해 주실지도 모르니,
νήποινοί κεν ἔπειτα δόμων ἔντοσθεν ὄλοισθε.
그때는 그대들이 이 대궐 안에서 아무런 보상 없이 파멸을 맞이하게 될 것이오.
ὣς ἔφαθʼ, οἱ δʼ ἄρα πάντες ὀδὰξ ἐν χείλεσι φύντες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모두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Τηλέμαχον θαύμαζον, ὃ θαρσαλέως ἀγόρευεν.
텔레마코스가 참으로 대담하게 말하는 것에 놀라워하였도다.
τὸν δʼ αὖτʼ Ἀντίνοος προσέφη, Εὐπείθεος υἱός·
이에 에우페이테스의 아들 안티노오스가 그에게 마주하여 말하였도다.
Τηλέμαχʼ, ἦ μάλα δή σε διδάσκουσιν θεοὶ αὐτοὶ
텔레마코스여, 참으로 신들께서 친히 그대에게
ὑψαγόρην τʼ ἔμεναι καὶ θαρσαλέως ἀγορεύειν·
큰소리치며 대담하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고 계시는구려.
μὴ σέ γʼ ἐν ἀμφιάλῳ Ἰθάκῃ βασιλῆα Κρονίων
바다로 둘러싸인 이타케에서 크로노스의 아들께서 그대를 왕으로
ποιήσειεν2, ὅ τοι γενεῇ πατρώιόν ἐστιν.
삼지 않기를 바라오, 그것이 가문으로 보아 그대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을 권리일지라도 말이오.
τὸ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이에 지혜로운 텔레마코스가 마주하여 대답하였도다.
Ἀντίνοʼ, ἦ καί μοι νεμεσήσεαι ὅττι κεν εἴπω;
안티노오스여,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그대는 내게 노여워하려오?
καί κεν τοῦτʼ ἐθέλοιμι Διός γε διδόντος ἀρέσθαι.
제우스께서 베풀어 주신다면 나 역시 그것을 얻고 싶소이다.
ἦ φῂς τοῦτο κάκιστον ἐν ἀνθρώποισι τετύχθαι;
그대는 이것이 인간들에게 가장 불행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οὐ μὲν γάρ τι κακὸν βασιλευέμεν· αἶψά τέ οἱ δῶ
왕이 되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오. 당장 그의 집은
ἀφνειὸν πέλεται καὶ τιμηέστερος αὐτός.
부유해지고 그 자신은 더 큰 존경을 받게 되니 말이오.
ἀλλʼ ἦ τοι βασιλῆες Ἀχαιῶν εἰσὶ καὶ ἄλλοι
하지만 바다로 둘러싸인 이타케에는 다른 아카이아인들의 왕들도
πολλοὶ ἐν ἀμφιάλῳ Ἰθάκῃ, νέοι ἠδὲ παλαιοί,
젊은이와 늙은이를 불문하고 많이 계시오.
τῶν κέν τις τόδʼ ἔχῃσιν, ἐπεὶ θάνε δῖος Ὀδυσσεύς·
고귀한 오디세우스께서 세상을 떠나셨으니 그들 중 누군가가 이 자리를 차지하겠지마는,
αὐτὰρ ἐγὼν οἴκοιο ἄναξ ἔσομʼ ἡμετέροιο
나로서는 우리 자신의 집안과,
καὶ δμώων, οὕς μοι ληίσσατο δῖος Ὀδυσσεύς.
고귀한 오디세우스께서 나를 위해 약탈해다 주신 종들의 주인이 될 것이오.
τὸν δʼ αὖτʼ Εὐρύμαχος Πολύβου πάϊς ἀντίον ηὔδα·
이에 폴리보스의 아들 에우류마코스가 마주하여 대답하였도다.
Τηλέμαχʼ, ἦ τοι ταῦτα θεῶν ἐν γούνασι κεῖται,
텔레마코스여, 바다로 둘러싸인 이타케에서
ὅς τις ἐν ἀμφιάλῳ Ἰθάκῃ βασιλεύσει Ἀχαιῶν·
아카이아인들을 다스릴 왕이 될지는 참으로 신들의 무릎 위에 놓여 있소.
κτήματα δʼ αὐτὸς ἔχοις καὶ δώμασιν οἷσιν ἀνάσσοις.
다만 그대 자신은 자기 재산을 지키며 자신의 집안을 다스리도록 하시오.
μὴ γὰρ ὅ γʼ ἔλθοι ἀνὴρ ὅς τίς σʼ ἀέκοντα βίηφιν
이타케에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는 한, 그대의 뜻에 반해 힘으로
κτήματʼ ἀπορραίσει, Ἰθάκης ἔτι ναιετοώσης.
그대의 재산을 빼앗아 갈 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오.
ἀλλʼ ἐθέλω σε, φέριστε, περὶ ξείνοιο ἐρέσθαι,
하지만 고귀한 이여, 나는 저 손님에 대해 묻고 싶소,
ὁππόθεν οὗτος ἀνήρ, ποίης δʼ ἐξ εὔχεται εἶναι
저 사내는 어디서 왔으며, 어느 땅 출신이라
γαίης, ποῦ δέ νύ οἱ γενεὴ καὶ πατρὶς ἄρουρα.
자처하오? 그의 가문과 조상의 땅은 어디에 있소?
ἠέ τινʼ ἀγγελίην πατρὸς φέρει ἐρχομένοιο,
그는 돌아오고 있는 그대 아버지의 소식을 전하러 온 것이오,
ἦ ἑὸν αὐτοῦ χρεῖος ἐελδόμενος τόδʼ ἱκάνει;
아니면 자기 자신의 어떤 일 때문에 이곳에 이른 것이오?
οἷον ἀναΐξας ἄφαρ οἴχεται, οὐδʼ ὑπέμεινε
그가 어찌나 급히 몸을 일으켜 순식간에 가 버렸는지, 서로를
γνώμεναι· οὐ μὲν γάρ τι κακῷ εἰς ὦπα ἐῴκει.
알 만큼 기다리지도 않았구려. 하지만 얼굴 생김새로 보아 비천한 사람 같지는 않았소.
τὸ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이에 지혜로운 텔레마코스가 마주하여 대답하였도다.
Εὐρύμαχʼ, ἦ τοι νόστος ἀπώλετο πατρὸς ἐμοῖο·
에우류마코스여, 내 아버지의 귀향은 진정 영영 사라졌소.
οὔτʼ οὖν ἀγγελίῃ ἔτι πείθομαι, εἴ ποθεν ἔλθοι,
그러니 어디서 소식이 온다 해도 나는 더 이상 믿지 않으며,
οὔτε θεοπροπίης ἐμπάζομαι, ἥν τινα μήτηρ
내 어머니가 대궐로 신탁을 전하는 자를 불러
ἐς μέγαρον καλέσασα θεοπρόπον ἐξερέηται.
물어보는 어떠한 신탁에도 나는 마음을 쓰지 않소.
ξεῖνος δʼ οὗτος ἐμὸς πατρώιος ἐκ Τάφου ἐστίν,
저 손님은 타포스 출신의 내 아버지의 대대로 내려온 친구로,
Μέντης δʼ Ἀγχιάλοιο δαΐφρονος εὔχεται εἶναι
현명한 안키알로스의 아들 멘테스라 자처하며,
υἱός, ἀτὰρ Ταφίοισι φιληρέτμοισιν ἀνάσσει.
노 젓기를 좋아하는 타포인들을 다스리고 있소.
ὣς φάτο Τηλέμαχος, φρεσὶ δʼ ἀθανάτην θεὸν ἔγνω.
텔레마코스는 이렇게 말하였으나, 마음속으로는 불사의 여신임을 알고 있었도다.
οἱ δʼ εἰς ὀρχηστύν τε καὶ ἱμερόεσσαν ἀοιδὴν
그들은 춤과 아름다운 노래로
τρεψάμενοι τέρποντο, μένον δʼ ἐπὶ ἕσπερον ἐλθεῖν.
흥을 돋우며 즐거워했고, 저녁이 오기를 기다렸도다.
τοῖσι δὲ τερπομένοισι μέλας ἐπὶ ἕσπερος ἦλθε·
그들이 즐거워하고 있을 때 어두운 저녁이 찾아왔도다.
δὴ τότε κακκείοντες ἔβαν οἶκόνδε ἕκαστος.
마침내 그들은 잠을 자러 각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도다.
Τηλέμαχος δʼ, ὅθι οἱ θάλαμος περικαλλέος αὐλῆς
한편 텔레마코스는, 사방이 훤히 내다보이는 곳에
ὑψηλὸς δέδμητο περισκέπτῳ ἐνὶ χώρῳ,
높직하게 지어진 매우 아름다운 안뜰의 침실로
ἔνθʼ ἔβη εἰς εὐνὴν πολλὰ φρεσὶ μερμηρίζων.
마음속으로 많은 것을 곰곰이 생각하며 침상으로 향했도다.
τῷ δʼ ἄρʼ ἅμʼ αἰθομένας δαΐδας φέρε κεδνὰ ἰδυῖα3
그와 함께 타오르는 횃불을 들고 간 것은, 슬기로운 마음을 지닌
Εὐρύκλειʼ, Ὦπος θυγάτηρ Πεισηνορίδαο,
에우류클레이아였으니, 페이세노르의 아들 옵스의 딸이었도다.
τήν ποτε Λαέρτης πρίατο κτεάτεσσιν ἑοῖσιν
옛날 라에르테스가 자신의 재산으로 그녀를 사들였으니,
πρωθήβην ἔτʼ ἐοῦσαν, ἐεικοσάβοια δʼ ἔδωκεν,
그녀가 아직 청춘의 입구에 있을 때에 소 스무 마리의 값을 치렀도다.
ἶσα δέ μιν κεδνῇ ἀλόχῳ τίεν ἐν μεγάροισιν,
대궐 안에서 그녀를 정숙한 아내와 동등하게 대접하였으나,
εὐνῇ δʼ οὔ ποτʼ ἔμικτο, χόλον δʼ ἀλέεινε γυναικός4·
아내의 분노를 피하고자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하지는 않았도다.
ἥ οἱ ἅμʼ αἰθομένας δαΐδας φέρε, καί ἑ μάλιστα
그녀가 그와 함께 타오르는 횃불을 들고 갔으니, 그녀는 종들 중에서
δμῳάων φιλέεσκε, καὶ ἔτρεφε τυτθὸν ἐόντα.
가장 그를 사랑하였고, 그가 어릴 때부터 길러 주었도다.
ὤιξεν δὲ θύρας θαλάμου πύκα ποιητοῖο,
그녀는 튼튼하게 잘 지어진 침실의 문을 열었도다.
ἕζετο δʼ ἐν λέκτρῳ, μαλακὸν δʼ ἔκδυνε χιτῶνα·
그는 침상에 앉아 부드러운 키톤을 벗었도다.
καὶ τὸν μὲν γραίης πυκιμηδέος ἔμβαλε χερσίν.
그리고 그것을 사려 깊은 할머니의 두 손에 쥐여 주었도다.
ἡ μὲν τὸν πτύξασα καὶ ἀσκήσασα χιτῶνα,
그녀는 그 키톤을 개고 매만져서,
πασσάλῳ ἀγκρεμάσασα παρὰ τρητοῖσι λέχεσσι
구멍 뚫린 침상 옆의 못에 걸어 놓고는,
βῆ ῥʼ ἴμεν ἐκ θαλάμοιο, θύρην δʼ ἐπέρυσσε κορώνῃ
침실 밖으로 나가 은고리로 문을 잡아당겨 닫고,
ἀργυρέῃ, ἐπὶ δὲ κληῖδʼ ἐτάνυσσεν ἱμάντι.
가죽끈으로 빗장을 잡아당겨 걸어 잠갔도다.
ἔνθʼ ὅ γε παννύχιος, κεκαλυμμένος οἰὸς ἀώτῳ,
거기서 그는 밤새도록 고운 양털 이불을 덮고서,
βούλευε φρεσὶν ᾗσιν ὁδὸν τὴν πέφραδʼ Ἀθήνη.
아테네가 가르쳐 준 그 길에 대해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하였도다.
- 1.370ἔστω
3인칭 단수 명령형으로, 상대방의 비난이나 불만을 일단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좋소", "그렇게 합시다"라는 양보와 용인을 나타낸다.
- 1.386μὴ σέ γʼ ... ποιήσειεν
부정 소사 μή와 희구법 ποιήσειεν, 결합으로, 독립문에서 "~하지 않기를"이라는 강한 부정적 소망이나 우려를 나타낸다.
- 1.428κεδνὰ ἰδυῖα
분사 ἰδυῖα(εἰδώς의 여성 단수형)가 중성 복수 대격 형용사 κεδνά를 목적어로 취한 형태로, 직역하면 "현명한 것을 아는", 즉 "사려 깊은" 또는 "충성스러운" 성품을 나타낸다.
- 1.433χόλον ... γυναικός
속격 γυναικός(아내의)는 동사적 명사인 χόλος(분노)를 수식하는 주격적 속격으로, "아내가 품을 분노"를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