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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9.356-9.424

아킬레우스의 귀향 결심과 두 가지 운명의 선택

아킬레우스는 사절단에게 다음 날 아침 프티아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밝히며, 아가멤논의 그 어떤 선물도 자신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다고 거절한다. 또한 그는 불멸의 명성을 얻고 짧게 살거나 평온하게 오래 사는 두 가지 운명 중 후자를 선택하겠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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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νῦν δʼ ἐπεὶ οὐκ ἐθέλω πολεμιζέμεν Ἕκτορι δίῳ

하지만 이제 나는 고귀한 헥토르와 싸우기를 원치 않으니,

αὔριον ἱρὰ Διὶ ῥέξας καὶ πᾶσι θεοῖσι

내일 제우스와 모든 신들께 제물을 바치고,

νηήσας εὖ νῆας, ἐπὴν ἅλα δὲ προερύσσω,

배들에 짐을 가득 싣고 바다로 끌어내릴 때,

ὄψεαι, αἴ κʼ ἐθέλῃσθα καὶ αἴ κέν τοι τὰ μεμήλῃ,

그대가 원하고 또 그것이 그대의 관심사라면 보게 될 것이오,

360

ἦρι μάλʼ Ἑλλήσποντον ἐπʼ ἰχθυόεντα πλεούσας

이른 아침에 물고기가 풍성한 헬레스폰토스를 향해 항해하는

νῆας ἐμάς, ἐν δʼ ἄνδρας ἐρεσσέμεναι μεμαῶτας·1

내 배들과, 그 안에서 힘차게 노를 저으려 애쓰는 전사들을.

εἰ δέ κεν εὐπλοίην δώῃ κλυτὸς ἐννοσίγαιος

만일 저명한 대지를 흔드는 신께서 순탄한 항해를 허락하신다면,

ἤματί κε τριτάτῳ Φθίην ἐρίβωλον ἱκοίμην.

사흘째 되는 날에 나는 비옥한 프티아에 도착할 것이오.

ἔστι δέ μοι μάλα πολλά, τὰ κάλλιπον ἐνθάδε ἔρρων·

그곳에는 내가 이곳으로 비참하게 떠나오며 남겨두고 온 아주 많은 재산이 있소.

365

ἄλλον δʼ ἐνθένδε χρυσὸν καὶ χαλκὸν ἐρυθρὸν

그리고 이곳으로부터 또 다른 황금과 붉은 청동,

ἠδὲ γυναῖκας ἐϋζώνους πολιόν τε σίδηρον

아름다운 띠를 두른 여인들과 회색빛 철을

ἄξομαι, ἅσσʼ ἔλαχόν γε· γέρας δέ μοι, ὅς περ ἔδωκεν,

가져갈 것이오, 내가 전리품으로 얻은 것들을 말이오. 그러나 내게 그것을 주었던 자인

αὖτις ἐφυβρίζων ἕλετο κρείων Ἀγαμέμνων

지배자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은 오만무례하게도 다시 그것을 빼앗아 갔소.

Ἀτρεΐδης· τῷ πάντʼ ἀγορευέμεν ὡς ἐπιτέλλω

내가 명하는 대로 그에게 이 모든 것을 전하시오,

370

ἀμφαδόν, ὄφρα καὶ ἄλλοι ἐπισκύζωνται Ἀχαιοὶ

공공연하게 말이오, 그래야 다른 아카이아인들도 분개할 것이오,

εἴ τινά που Δαναῶν ἔτι ἔλπεται ἐξαπατήσειν

만일 그가 여전히 다나오스인들 중 누군가를 속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 말이오,

αἰὲν ἀναιδείην ἐπιειμένος· οὐδʼ ἂν ἔμοιγε

그는 언제나 파렴치함으로 무장하고 있소. 하지만 나에게만큼은,

τετλαίη κύνεός περ ἐὼν εἰς ὦπα ἰδέσθαι·

개처럼 뻔뻔스러운 자일지라도 감히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용기는 없을 것이오.

οὐδέ τί οἱ βουλὰς συμφράσσομαι, οὐδὲ μὲν ἔργον·

나는 그와 어떠한 계획도 함께 도모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행동도 같이하지 않겠소.

375

ἐκ γὰρ δή μʼ ἀπάτησε καὶ ἤλιτεν· οὐδʼ ἂν ἔτʼ αὖτις

그는 나를 속였고 내게 죄를 지었소. 다시는 두 번 다시

ἐξαπάφοιτʼ ἐπέεσσιν· ἅλις δέ οἱ· ἀλλὰ ἕκηλος

말을 가지고 나를 현혹할 수 없을 것이오. 그에게는 그것으로 족하오. 그러니 그는 마음대로

ἐρρέτω· ἐκ γάρ εὑ φρένας εἵλετο μητίετα Ζεύς.

파멸의 길로 가게 두시오. 지혜로우신 제우스께서 그의 이성을 빼앗아 가셨으니 말이오.

ἐχθρὰ δέ μοι τοῦ δῶρα, τίω δέ μιν ἐν καρὸς αἴσῃ.2

그의 선물들은 내게 혐오스러울 뿐이며, 나는 그를 한낱 티끌만큼도 아끼지 않소.

οὐδʼ εἴ μοι δεκάκις τε καὶ εἰκοσάκις τόσα δοίη

설령 그가 지금 가진 것의 열 배, 스무 배를 내게 준다 해도,

380

ὅσσά τέ οἱ νῦν ἔστι, καὶ εἴ ποθεν ἄλλα γένοιτο,

그리고 어디에선가 다른 것들이 더 생긴다 해도 말이오,

οὐδʼ ὅσʼ ἐς Ὀρχομενὸν ποτινίσεται, οὐδʼ ὅσα Θήβας

오르코메노스로 흘러드는 그 모든 보화나, 이집트의

Αἰγυπτίας, ὅθι πλεῖστα δόμοις ἐν κτήματα κεῖται,

테베로 들어오는 보화라 할지라도 말이오, 그곳 저택들에는 가장 많은 재산이 쌓여 있고,

αἵ θʼ ἑκατόμπυλοί εἰσι, διηκόσιοι δʼ ἀνʼ ἑκάστας

그 도성에는 백 개의 문이 있어, 각 문을 통해 이백 명의

ἀνέρες ἐξοιχνεῦσι σὺν ἵπποισιν καὶ ὄχεσφιν·

전사들이 말과 전차를 이끌고 출격하오.

385

οὐδʼ εἴ μοι τόσα δοίη ὅσα ψάμαθός τε κόνις τε,

설령 그가 모래알과 먼지만큼이나 많은 것을 내게 준다 할지라도,

οὐδέ κεν ὧς ἔτι θυμὸν ἐμὸν πείσειʼ Ἀγαμέμνων

아가멤논은 결코 내 마음을 돌려놓지 못할 것이오,

πρίν γʼ ἀπὸ πᾶσαν ἐμοὶ δόμεναι θυμαλγέα λώβην.

그가 내게 가한 저 마음 아픈 모든 모욕을 완전히 보상하기 전까지는 말이오.

κούρην δʼ οὐ γαμέω Ἀγαμέμνονος Ἀτρεΐδαο,

나는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의 딸과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오,

οὐδʼ εἰ χρυσείῃ Ἀφροδίτῃ κάλλος ἐρίζοι,

설령 그녀가 황금빛 아프로디테와 미를 겨룰 만하고,

390

ἔργα δʼ Ἀθηναίῃ γλαυκώπιδι ἰσοφαρίζοι·

빛나는 눈의 아테나와 솜씨를 겨룰 만할지라도 말이오.

οὐδέ μιν ὧς γαμέω· ὃ δʼ Ἀχαιῶν ἄλλον ἑλέσθω,

그럴지라도 나는 그녀를 맞이하지 않겠소. 그는 아카이아인들 중 다른 자를 택하라 하시오,

ὅς τις οἷ τʼ ἐπέοικε καὶ ὃς βασιλεύτερός ἐστιν.

그에게 어울리고 또한 저보다 더 강력한 왕권을 가진 자를 말이오.

ἢν γὰρ δή με σαῶσι θεοὶ καὶ οἴκαδʼ ἵκωμαι,

만일 신들께서 나를 구하시어 내가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Πηλεύς θήν μοι ἔπειτα γυναῖκά γε μάσσεται αὐτός.

그때는 펠레우스께서 친히 내게 알맞은 아내를 구해주실 것이오.

395

πολλαὶ Ἀχαιΐδες εἰσὶν ἀνʼ Ἑλλάδα τε Φθίην τε

헬라스와 프티아 땅에는 수많은 아카이아인들의 처녀들이 있소,

κοῦραι ἀριστήων, οἵ τε πτολίεθρα ῥύονται,

도성들을 지키는 여러 귀족들의 딸들이 말이오.

τάων ἥν κʼ ἐθέλωμι φίλην ποιήσομʼ ἄκοιτιν.

그녀들 중 내가 원하는 이를 사랑하는 아내로 맞이할 것이오.

ἔνθα δέ μοι μάλα πολλὸν ἐπέσσυτο θυμὸς ἀγήνωρ

그곳에서 나의 고결한 마음은 간절히 원하고 있소,

γήμαντα μνηστὴν ἄλοχον ἐϊκυῖαν ἄκοιτιν

정식으로 청혼하여 맞이한 아내, 내게 어울리는 배우자를 맞아들여

400

κτήμασι τέρπεσθαι τὰ γέρων ἐκτήσατο Πηλεύς·

노령의 펠레우스께서 일구어 놓으신 재산을 즐기며 살아가기를 말이오.

οὐ γὰρ ἐμοὶ ψυχῆς ἀντάξιον οὐδʼ ὅσα φασὶν

내 생명은 사람들이 말하는 그 어떤 보화와도 바꿀 수 없소,

Ἴλιον ἐκτῆσθαι εὖ ναιόμενον πτολίεθρον

평화로운 시절, 아카이아의 아들들이 오기 전에

τὸ πρὶν ἐπʼ εἰρήνης, πρὶν ἐλθεῖν υἷας Ἀχαιῶν,

잘 정돈된 도성 일리오스가 소유하고 있었다는 그 엄청난 재산도,

οὐδʼ ὅσα λάϊνος οὐδὸς ἀφήτορος ἐντὸς ἐέργει

바위 많은 피토에서, 화살을 쏘시는 신이신

405

Φοίβου Ἀπόλλωνος Πυθοῖ ἔνι πετρηέσσῃ.

포이보스 아폴론의 돌 문턱 안에 가두어 둔 그 많은 보물들조차도 말이오.

ληϊστοὶ μὲν γάρ τε βόες καὶ ἴφια μῆλα,

참으로 소들과 살진 양들은 약탈하여 얻을 수 있고,

κτητοὶ δὲ τρίποδές τε καὶ ἵππων ξανθὰ κάρηνα,

세발솥과 밤색 갈기의 말들은 구입하여 가질 수 있으나,

ἀνδρὸς δὲ ψυχὴ πάλιν ἐλθεῖν3 οὔτε λεϊστὴ

사람의 목숨은 이빨의 울타리를 넘어가 버리면

οὔθʼ ἑλετή, ἐπεὶ ἄρ κεν ἀμείψεται ἕρκος ὀδόντων.

약탈할 수도 없고 다시 붙잡아 올 수도 없소.

410

μήτηρ γάρ τέ μέ φησι θεὰ Θέτις ἀργυρόπεζα

은빛 발의 여신이신 내 어머니 테티스께서 말씀하시기를,

διχθαδίας κῆρας φερέμεν4 θανάτοιο τέλος δέ.

나는 죽음의 결말로 인도하는 두 가지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 하셨소.

εἰ μέν κʼ αὖθι μένων Τρώων πόλιν ἀμφιμάχωμαι,

만일 내가 이곳에 머물러 트로이아인들의 도성을 둘러싸고 싸운다면,

ὤλετο μέν μοι νόστος, ἀτὰρ κλέος ἄφθιτον ἔσται·

내게 귀향의 길은 사라지되 불멸의 명성이 남을 것이오.

εἰ δέ κεν οἴκαδʼ ἵκωμι φίλην ἐς πατρίδα γαῖαν,

그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조국 땅 집으로 돌아간다면,

415

ὤλετό μοι κλέος ἐσθλόν, ἐπὶ δηρὸν δέ μοι αἰὼν

내 훌륭한 명성은 사라지되 긴 수명이 내게 주어질 것이며,

ἔσσεται, οὐδέ κέ μʼ ὦκα τέλος θανάτοιο κιχείη.

죽음의 결말이 결코 나를 속히 찾아내지 못할 것이오.

καὶ δʼ ἂν τοῖς ἄλλοισιν ἐγὼ παραμυθησαίμην

또한 나는 다른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소,

οἴκαδʼ ἀποπλείειν, ἐπεὶ οὐκέτι δήετε τέκμωρ

모두 집으로 배를 타고 돌아가라고 말이오, 그대들은 결코 저 험준한

Ἰλίου αἰπεινῆς· μάλα γάρ ἑθεν εὐρύοπα Ζεὺς

일리오스의 파멸을 보지 못할 것이니 말이오. 넓은 목소리를 가지신 제우스께서

420

χεῖρα ἑὴν ὑπερέσχε, τεθαρσήκασι δὲ λαοί.

이미 그 도성 위로 자신의 손을 뻗어 보호하셨고, 그곳 백성들은 용기를 얻었소.

ἀλλʼ ὑμεῖς μὲν ἰόντες ἀριστήεσσιν Ἀχαιῶν

그러니 그대들은 아카이아인들의 수령들에게 돌아가서

ἀγγελίην ἀπόφασθε· τὸ γὰρ γέρας ἐστὶ γερόντων·

내 전갈을 선포하시오. 그것이 원로들의 역할이기 때문이오.

ὄφρʼ ἄλλην φράζωνται ἐνὶ φρεσὶ μῆτιν ἀμείνω,

그들이 마음속으로 다른 더 나은 책략을 강구할 수 있도록 말이오.

ἥ κέ σφιν νῆάς τε σαῷ καὶ λαὸν Ἀχαιῶν

그 책략만이 그들의 배와 아카이아의 군대를 구원해 줄 수 있을 것이오.

구문 주해4건
  1. 9.361ἐρεσσέμεναι μεμαῶτας

    대격 분사 μεμαῶτας(열망하는)는 부정사 ἐρεσσέμεναι(노를 젓는 것)의 의미상 주어를 수식하는 대격형태로, 앞문장의 배들(νῆας)에 타고 있는 선원들의 상태를 나타낸다.

  2. 9.378ἐν καρὸς αἴσῃ

    전통적으로 "머리카락 한 올의 가치" 혹은 "보잘것없는 것"을 뜻하는 관용구로, 전치사 ἐν과 속격 καρός가 결합하여 가치 평가의 기준을 나타낸다.

  3. 9.408πάλιν ἐλθεῖν

    형용사 λεϊστή(약탈할 수 있는)와 ἑλετή(붙잡을 수 있는)를 수식하는 설명적(제한적) 부정사로, "다시 돌아오도록 (약탈하거나 붙잡을 수 없다)"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4. 9.411διχθαδίας κῆρας φερέμεν

    410행의 동사 φησί에 의존하는 대격 부정사 구문으로, 대격 주어 με가 생략되어 "내가 두 가지 운명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9.356-9.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