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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9.425-9.499

포이닉스의 과거 회상과 눈물의 설득

아킬레우스가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밝히자, 노장 포이닉스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망명 경위와 아킬레우스에 대한 깊은 부성애를 회상하고, 그에게 가혹한 분노를 가라앉힐 것을 간곡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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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νηυσὶν ἔπι γλαφυρῇς, ἐπεὶ οὔ σφισιν ἥδέ γʼ ἑτοίμη

저 옴폭한 배들 가에서, 이 계획은 그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오,

ἣν νῦν ἐφράσσαντο ἐμεῦ ἀπομηνίσαντος·1

내가 분노를 품고 물러나 있는 동안 그들이 이제 강구해 낸 그것은.

Φοῖνιξ δʼ αὖθι παρʼ ἄμμι μένων κατακοιμηθήτω,

하지만 포이닉스는 여기 우리 곁에 머물며 잠자리에 들게 하시오,

ὄφρά μοι ἐν νήεσσι φίλην ἐς πατρίδʼ ἕπηται

내일 그가 원한다면, 나의 배들을 타고 내 사랑하는 조국으로 나와 함께 가도록 말이오.

αὔριον ἢν ἐθέλῃσιν· ἀνάγκῃ δʼ οὔ τί μιν ἄξω.

하지만 억지로 그를 데려가지는 않을 것이오.

430

ὣς ἔφαθʼ, οἳ δʼ ἄρα πάντες ἀκὴν ἐγένοντο σιωπῇ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모두 침묵 속에 조용해졌소,

μῦθον ἀγασσάμενοι· μάλα γὰρ κρατερῶς ἀπέειπεν·

그의 말에 깜짝 놀랐기 때문이오. 그가 참으로 단호하게 거절했으니 말이오.

ὀψὲ δὲ δὴ μετέειπε γέρων ἱππηλάτα Φοῖνιξ

마침내 늙은 마차수 포이닉스가 입을 열었소,

δάκρυʼ ἀναπρήσας· περὶ γὰρ δίε νηυσὶν Ἀχαιῶν·

눈물을 흘리며 말이오. 아카이아인들의 배들을 크게 걱정했기 때문이오.

εἰ μὲν δὴ νόστόν γε μετὰ φρεσὶ φαίδιμʼ Ἀχιλλεῦ

“만일 빛나는 아킬레우스여, 그대가 진정 마음속으로 귀향을

435

βάλλεαι, οὐδέ τι πάμπαν ἀμύνειν νηυσὶ θοῇσι

생각하고 있으며, 그대의 마음에 분노가 덮쳤다고 해서

πῦρ ἐθέλεις ἀΐδηλον, ἐπεὶ χόλος ἔμπεσε θυμῷ,

날랜 배들로부터 파멸적인 불길을 전적으로 막아줄 뜻이 없다면,

πῶς ἂν ἔπειτʼ ἀπὸ σεῖο φίλον τέκος αὖθι λιποίμην2

내 어찌 그대 없이, 사랑하는 아들이여, 이곳에 홀로

οἶος; σοὶ δέ μʼ ἔπεμπε γέρων ἱππηλάτα Πηλεὺς

남겨질 수 있겠소? 늙은 마차수 펠레우스께서 나를 그대에게 보내셨소,

ἤματι τῷ ὅτε σʼ ἐκ Φθίης Ἀγαμέμνονι πέμπε

펠레우스께서 프티아에서 아가멤논에게 그대를 보내시던 그날에 말이오,

440

νήπιον οὔ πω εἰδόθʼ ὁμοιΐου πολέμοιο

그대가 아직 가혹한 전쟁도 알지 못하고,

οὐδʼ ἀγορέων, ἵνα τʼ ἄνδρες ἀριπρεπέες τελέθουσι.

사람들이 출중해지는 회합도 알지 못하던 어린아이였을 때 말이오.

τοὔνεκά με προέηκε διδασκέμεναι τάδε πάντα,

그 때문에 그분은 나를 보내어 이 모든 것을 가르치게 하셨소,

μύθων τε ῥητῆρʼ ἔμεναι πρηκτῆρά τε ἔργων.

말의 대변자가 되고 행동의 실행자가 되도록 말이오.

ὡς ἂν ἔπειτʼ ἀπὸ σεῖο φίλον τέκος οὐκ ἐθέλοιμι

그러니 사랑하는 아들이여, 나는 그대에게서 떨어져

445

λείπεσθʼ, οὐδʼ εἴ κέν μοι ὑποσταίη θεὸς αὐτὸς3

남겨지기를 원하지 않소, 설령 신께서 친히 내게 약속하시어

γῆρας ἀποξύσας θήσειν νέον ἡβώοντα,

나의 노쇠함을 긁어내고 청춘의 젊은이로 만들어주겠다 하실지라도 말이오,

οἷον ὅτε πρῶτον λίπον Ἑλλάδα καλλιγύναικα

내가 미인들이 많은 헬라스를 처음으로 떠났을 때의 모습처럼 말이오,

φεύγων νείκεα πατρὸς Ἀμύντορος Ὀρμενίδαο,

오르메노스의 아들인 내 아버지 아민토르와의 다툼을 피해 도망치던 때 말이오.

ὅς μοι παλλακίδος περιχώσατο καλλικόμοιο,

내 아버지는 머릿결이 고운 첩 때문에 내게 몹시 화를 내셨소,

450

τὴν αὐτὸς φιλέεσκεν, ἀτιμάζεσκε δʼ ἄκοιτιν

스스로는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아내이자 내 어머니인 분을 모욕하셨소.

μητέρʼ ἐμήν· ἣ δʼ αἰὲν ἐμὲ λισσέσκετο γούνων

어머니는 끊임없이 내 무릎을 붙잡고 애원하셨소,

παλλακίδι προμιγῆναι, ἵνʼ ἐχθήρειε γέροντα.

첩과 먼저 잠자리를 같이하여 그녀가 늙은이를 싫어하게 만들라고 말이오.

τῇ πιθόμην καὶ ἔρεξα· πατὴρ δʼ ἐμὸς αὐτίκʼ ὀϊσθεὶς

나는 그 권유에 따라 그렇게 하였소. 그러자 내 아버지는 즉시 눈치를 채고

πολλὰ κατηρᾶτο, στυγερὰς δʼ ἐπεκέκλετʼ Ἐρινῦς,

끊임없이 저주하며, 끔찍한 에리뉘스들을 불러모았소,

455

μή ποτε γούνασιν οἷσιν ἐφέσσεσθαι φίλον υἱὸν4

나로부터 태어난 사랑하는 아들을 결코 자신의 무릎에

ἐξ ἐμέθεν γεγαῶτα· θεοὶ δʼ ἐτέλειον ἐπαρὰς

앉히지 못하게 해달라고 말이오. 신들께서는 그 저주를 이루셨으니,

Ζεύς τε καταχθόνιος καὶ ἐπαινὴ Περσεφόνεια.

지하의 제우스와 가혹한 페르세포네라오.

ἔνθʼ ἐμοὶ οὐκέτι πάμπαν ἐρητύετʼ ἐν φρεσὶ θυμὸς

그리하여 내 마음속의 기백은, 노여워하는 아버지의 궁전 안에서

πατρὸς χωομένοιο κατὰ μέγαρα στρωφᾶσθαι.

머물러 서성이는 것을 더 이상 조금도 억누를 수 없었소.

ἦ μὲν πολλὰ ἔται καὶ ἀνεψιοὶ ἀμφὶς ἐόντες

참으로 수많은 친족들과 사촌들이 주위에 둘러서서

465

αὐτοῦ λισσόμενοι κατερήτυον ἐν μεγάροισι,

애원하며 나를 궁전에 붙잡아 두었소.

πολλὰ δὲ ἴφια μῆλα καὶ εἰλίποδας ἕλικας βοῦς

그들은 많은 살진 양들과 느릿느릿 걷는 굽은 뿔의 소들을 잡고,

ἔσφαζον, πολλοὶ δὲ σύες θαλέθοντες ἀλοιφῇ

기름이 번르르하게 오른 많은 돼지들을

εὑόμενοι τανύοντο διὰ φλογὸς Ἡφαίστοιο,

헤파이스토스의 불꽃 위에서 그슬리며 펼쳐 구웠소.

πολλὸν δʼ ἐκ κεράμων μέθυ πίνετο τοῖο γέροντος.

그리고 그 노인의 항아리들로부터 엄청난 술이 소모되었소.

470

εἰνάνυχες δέ μοι ἀμφʼ αὐτῷ παρὰ νύκτας ἴαυον·

아홉 밤 동안 그들은 내 주위에서 밤을 지새웠소.

οἳ μὲν ἀμειβόμενοι φυλακὰς ἔχον, οὐδέ ποτʼ ἔσβη

그들은 번갈아 가며 보초를 섰고, 불은 결코 꺼지지 않았소,

πῦρ, ἕτερον μὲν ὑπʼ αἰθούσῃ εὐερκέος αὐλῆς,

하나는 튼튼히 둘러싸인 뜰의 안마당 회랑 아래에서,

ἄλλο δʼ ἐνὶ προδόμῳ, πρόσθεν θαλάμοιο θυράων.

다른 하나는 현관 안, 침실 문 앞에서 타올랐소.

ἀλλʼ ὅτε δὴ δεκάτη μοι ἐπήλυθε νὺξ ἐρεβεννή,

그러나 마침내 열 번째의 어두운 밤이 내게 다가왔을 때,

475

καὶ τότʼ ἐγὼ θαλάμοιο θύρας πυκινῶς ἀραρυίας

바로 그때 나는 단단히 고정된 침실 문을

ῥήξας ἐξῆλθον, καὶ ὑπέρθορον ἑρκίον αὐλῆς

부수고 밖으로 나가, 안마당의 담장을

ῥεῖα, λαθὼν φύλακάς τʼ ἄνδρας δμῳάς τε γυναῖκας.

쉽게 뛰어넘었소, 파수꾼들과 하녀들의 눈을 피해서 말이오.

φεῦγον ἔπειτʼ ἀπάνευθε διʼ Ἑλλάδος εὐρυχόροιο,

그 후 나는 넓은 헬라스를 가로질러 멀리 도망쳐,

Φθίην δʼ ἐξικόμην ἐριβώλακα μητέρα μήλων

양들의 어머니인 비옥한 프티아에 이르러

480

ἐς Πηλῆα ἄναχθʼ· ὃ δέ με πρόφρων ὑπέδεκτο,

펠레우스 왕에게 도달했소. 그분은 기꺼운 마음으로 나를 맞아들여,

καί μʼ ἐφίλησʼ ὡς εἴ τε πατὴρ ὃν παῖδα φιλήσῃ

나를 사랑해 주셨소, 마치 아버지가 많은 재산을 남겨둘

μοῦνον τηλύγετον πολλοῖσιν ἐπὶ κτεάτεσσι,

늦둥이 외아들을 사랑하듯이 말이오.

καί μʼ ἀφνειὸν ἔθηκε, πολὺν δέ μοι ὤπασε λαόν·

그분은 나를 부유하게 만드시고, 내게 많은 백성을 건네주셨소.

ναῖον δʼ ἐσχατιὴν Φθίης Δολόπεσσιν ἀνάσσων.

그리하여 나는 프티아의 변두리에 살며 돌로페스인들을 다스렸소.

485

καί σε τοσοῦτον ἔθηκα θεοῖς ἐπιείκελʼ Ἀχιλλεῦ,

신과 같은 아킬레우스여, 내가 마음으로 그대를 사랑하며

ἐκ θυμοῦ φιλέων, ἐπεὶ οὐκ ἐθέλεσκες ἅμʼ ἄλλῳ

그대를 이만큼 키워내었소, 그대는 다른 사람과는

οὔτʼ ἐς δαῖτʼ ἰέναι οὔτʼ ἐν μεγάροισι πάσασθαι,

연회에 가려 하지도 않고, 궁전 안에서 음식을 먹으려 하지도 않았으니,

πρίν γʼ ὅτε δή σʼ ἐπʼ ἐμοῖσιν ἐγὼ γούνεσσι καθίσσας

내가 그대를 내 무릎 위에 앉혀놓고

ὄψου τʼ ἄσαιμι προταμὼν καὶ οἶνον ἐπισχών.

고기를 먼저 베어주어 배불리 먹이고, 포도주를 대어주기 전까지는 말이오.

490

πολλάκι μοι κατέδευσας ἐπὶ στήθεσσι χιτῶνα

그대는 힘겨운 어린 시절에 포도주를 뿜어내며

οἴνου ἀποβλύζων ἐν νηπιέῃ ἀλεγεινῇ.

내 가슴 위의 옷을 자주 적시곤 하였소.

ὣς ἐπὶ σοὶ μάλα πολλὰ πάθον καὶ πολλὰ μόγησα,

이처럼 내가 그대를 위해 아주 많은 고통을 겪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소,

τὰ φρονέων5 ὅ μοι οὔ τι θεοὶ γόνον ἐξετέλειον

신들이 내 몸에서 낳은 후손을 이루어주지 않으실 것임을 생각하고,

ἐξ ἐμεῦ· ἀλλὰ σὲ παῖδα θεοῖς ἐπιείκελʼ Ἀχιλλεῦ

신과 같은 아킬레우스여, 그대가 언젠가 내게서 비참한 파멸을 막아주도록

495

ποιεύμην, ἵνα μοί ποτʼ ἀεικέα λοιγὸν ἀμύνῃς.

그대를 내 아들로 삼았던 것이오.

ἀλλʼ Ἀχιλεῦ δάμασον θυμὸν μέγαν· οὐδέ τί σε χρὴ

그러니 아킬레우스여, 그대의 위대한 노여움을 꺾으시오. 그대가

νηλεὲς ἦτορ ἔχειν· στρεπτοὶ δέ τε καὶ θεοὶ αὐτοί,

무자비한 마음을 품는 것은 옳지 않소. 신들조차도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법이며,

τῶν περ καὶ μείζων ἀρετὴ τιμή τε βίη τε.

그분들의 탁월함과 영예와 권능은 훨씬 더 웅대하오.

καὶ μὲν τοὺς θυέεσσι καὶ εὐχωλῇς ἀγανῇσι

참으로 사람들은 제물과 온화한 기도로써 그분들을 달래며,

구문 주해5건
  1. 9.426ἐμεῦ ἀπομηνίσαντος

    인칭대명사 속격 ἐμεῦ· 아오리스트 분사 속격 ἀπομηνίσαντος· 결합한 속격 독립 구문으로, "내가 분노를 품고 물러나 있는 동안"을 뜻한다.

  2. 9.434εἰ μὲν δὴ νόστόν γε... βάλλεαι... πῶς ἂν ἔπειτʼ ἀπὸ σεῖο... λιποίμην

    조건절의 직설법 현재(βάλλεαι)에 대하여 귀결절(§9.437)에서 ἄν과 희구법(λιποίμην)이 결합한 형태로, "어찌 내가 그렇게 남겨질 수 있겠는가"라는 강한 부정과 주관적 불가능을 나타내는 수사적 의문문이다.

  3. 9.444ὡς ἂν ἔπειτʼ ἀπὸ σεῖο... οὐκ ἐθέλοιμι λείπεσθʼ, οὐδʼ εἴ κέν μοι ὑποσταίη θεὸς αὐτὸς

    귀결절의 ὡς ... οὐκ ἐθέλοιμι λείπεσθʼ(ἄν과 희구법의 결합으로 강한 의지나 결심을 표현)에 대하여 양보 조건절인 οὐδʼ εἴ κέν ... ὑποσταίη(εἰ κ인과 희구법)가 결합하여 "설령 신께서 친히 내게 약속하신다 할지라도, 나는 결코 ~하지 않겠다"라는 강력한 가정을 나타낸다.

  4. 9.455μή ποτε γούνασιν οἷσιν ἐφέσσεσθαι φίλον υἱὸν

    저주를 나타내는 동사 κατηρᾶτο,(§9.454)에 의해 이끌리는 부정의 소사 μή를 수반하는 부정사 구문으로, 간접 명령이나 저주의 구체적 내용("사랑하는 아들이 그의 무릎에 결코 앉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을 나타낸다.

  5. 9.493τὰ φρονέων

    분사 φρονέων("생각하며, 염두에 두며")이 ὅ 절(ὅ μοι 오ὔ τι θεοὶ γόνον ἐξετέλειον, 여기서 ὅ는 ὅτι에 해당함)을 목적어로 취하여, "신들이 내게서 태어난 후손을 완성해 주시지 않을 것임을 생각하면서"라는 의미를 가진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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