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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8.70-8.139

제우스의 황금 천칭과 디오메데스의 분전

제우스가 황금 천칭으로 양군의 운명을 달아보자 아카이아인들의 패배가 결정되고 전황이 급변한다. 네스토르를 구한 디오메데스가 헥토르에게 도전하지만, 제우스가 내리친 번개로 인해 퇴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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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ἐν δʼ ἐτίθει δύο κῆρε τανηλεγέος θανάτοιο

그리고 제우스께서는 그 안에 죽음을 초래하는 무서운 죽음의 두 가지 운명을 놓으셨으니,

Τρώων θʼ ἱπποδάμων καὶ Ἀχαιῶν χαλκοχιτώνων,

말을 길들이는 트로이아인들의 운명과 청동 갑옷을 입은 아카이아인들의 운명이었다。

ἕλκε δὲ μέσσα λαβών· ῥέπε δʼ αἴσιμον ἦμαρ1 Ἀχαιῶν.

그분께서 천칭의 한가운데를 잡아 들어 올리시니, 아카이아인들의 운명의 날이 기울어졌다。

αἳ μὲν Ἀχαιῶν κῆρες ἐπὶ χθονὶ πουλυβοτείρῃ

아카이아인들의 죽음의 운명은 풍요로운 대지 위에

ἑζέσθην, Τρώων δὲ πρὸς οὐρανὸν εὐρὺν ἄερθεν·

가라앉아 머물렀고, 트로이아인들의 운명은 넓은 하늘을 향해 솟아올랐다。

75

αὐτὸς δʼ ἐξ Ἴδης μεγάλʼ ἔκτυπε, δαιόμενον δὲ

제우스 친히 이데 산으로부터 커다랗게 뇌성을 울리시며, 타오르는

ἧκε σέλας μετὰ λαὸν Ἀχαιῶν· οἳ δὲ ἰδόντες

번갯불을 아카이아 군대를 향해 던지셨다。 아카이아인들은 그것을 보고

θάμβησαν, καὶ πάντας ὑπὸ χλωρὸν δέος εἷλεν.

경악했으며, 그들 모두를 창백한 두려움이 사로잡았다。

ἔνθʼ οὔτʼ Ἰδομενεὺς τλῆ μίμνειν οὔτʼ Ἀγαμέμνων,

그곳에서는 이도메네우스도 감히 머물지 못했고, 아가멤논도 머물지 못했으며,

οὔτε δύʼ Αἴαντες μενέτην θεράποντες Ἄρηος·

아레스의 시종인 두 명의 아이아스도 머물러 있지 않았다。

80

Νέστωρ οἶος ἔμιμνε Γερήνιος οὖρος Ἀχαιῶν

아카이아인들의 수호자인 게레니아의 네스토르만이 홀로 남아 있었는데,

οὔ τι ἑκών, ἀλλʼ ἵππος ἐτείρετο, τὸν βάλεν ἰῷ

결코 자원해서가 아니라, 그의 말이 상처를 입어 괴로워했기 때문이었다。 그 말은

δῖος Ἀλέξανδρος Ἑλένης πόσις ἠϋκόμοιο

머리칼이 고운 헬레네의 남편인 고귀한 알렉산드로스가 쏜 화살에 맞은 것이었다,

ἄκρην κὰκ κορυφήν, ὅθι τε πρῶται τρίχες ἵππων

머리의 가장 높은 정수리, 즉 말의 첫 갈기가

κρανίῳ ἐμπεφύασι, μάλιστα δὲ καίριόν ἐστιν.

두개골에 돋아난 곳이자 가장 치명적인 부위였다。

85

ἀλγήσας δʼ ἀνέπαλτο, βέλος δʼ εἰς ἐγκέφαλον δῦ,

말은 고통으로 날뛰었고, 화살은 뇌 속으로 깊이 박혔으며,

σὺν δʼ ἵππους ἐτάραξε κυλινδόμενος περὶ χαλκῷ.

청동 화살을 몸에 박은 채 뒹굴며 다른 말들마저 혼란에 빠뜨렸다。

ὄφρʼ ὁ γέρων ἵπποιο παρηορίας ἀπέταμνε

노인이 칼을 들고 서둘러 곁마의

φασγάνῳ ἀΐσσων, τόφρʼ Ἕκτορος ὠκέες ἵπποι

줄을 끊고 있는 동안, 그때 헥토르의 빠른 말들이

ἦλθον ἀνʼ ἰωχμὸν θρασὺν ἡνίοχον φορέοντες

대담한 전차 몰이꾼 헥토르를 태우고

90

Ἕκτορα· καί νύ κεν ἔνθʼ ὁ γέρων ἀπὸ θυμὸν ὄλεσσεν

추격의 소란 속을 뚫고 달려왔다。 그리하여 노인은 정녕 거기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나,

εἰ μὴ2 ἄρʼ ὀξὺ νόησε βοὴν ἀγαθὸς Διομήδης·

함성이 뛰어난 디오메데스가 이를 예리하게 알아차렸다。

σμερδαλέον δʼ ἐβόησεν ἐποτρύνων Ὀδυσῆα·

그는 두려운 목소리로 크게 소리치며 오디세우스를 재촉했다。

διογενὲς Λαερτιάδη πολυμήχανʼ Ὀδυσσεῦ

"제우스의 혈통을 받은 라에르테스의 아들, 지략이 뛰어난 오디세우스여,

πῇ φεύγεις μετὰ νῶτα βαλὼν κακὸς ὣς ἐν ὁμίλῳ;

대중 속에서 비겁자처럼 등을 돌리고 어디로 도망치는가?

95

μή τίς τοι φεύγοντι μεταφρένῳ ἐν δόρυ πήξῃ·

도망치는 그대의 등 뒤에 누군가 창을 꽂지 못하도록 하라。

ἀλλὰ μένʼ ὄφρα γέροντος ἀπώσομεν ἄγριον ἄνδρα.

도리어 멈추어 서서, 우리가 노인으로부터 저 사나운 자를 물리치도록 하자!"

ὣς ἔφατʼ, οὐδʼ ἐσάκουσε πολύτλας δῖος Ὀδυσσεύς,

그가 이렇게 말했으나, 온갖 고난을 참아내는 고귀한 오디세우스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ἀλλὰ παρήϊξεν κοίλας ἐπὶ νῆας Ἀχαιῶν.

아카이아인들의 오목한 함선들을 향해 스쳐 지나가 버렸다。

Τυδεΐδης δʼ αὐτός περ ἐὼν προμάχοισιν ἐμίχθη,

그러나 티데우스의 아들은 비록 홀몸이었으나 선두 전사들 속으로 뛰어들어,

100

στῆ δὲ πρόσθʼ ἵππων Νηληϊάδαο γέροντος,

넬레우스의 아들인 노인의 말들 앞에 멈추어 섰다,

καί μιν φωνήσα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리고 그에게 소리쳐 날개 돋친 말로 건넸다。

ὦ γέρον ἦ μάλα δή σε νέοι τείρουσι μαχηταί,

"노인이여, 정녕 젊은 전사들이 그대를 몹시 몰아붙이고 있으며,

σὴ δὲ βίη λέλυται, χαλεπὸν δέ σε γῆρας ὀπάζει,

그대의 힘은 소진되었고, 괴로운 노경이 그대를 따르고 있으며,

ἠπεδανὸς δέ νύ τοι θεράπων, βραδέες δέ τοι ἵπποι.

그대의 시종은 나약하고, 그대의 말들은 느리구려。

105

ἀλλʼ ἄγʼ ἐμῶν ὀχέων ἐπιβήσεο, ὄφρα ἴδηαι

자, 어서 내 전차에 오르시오, 그리하여 그대가 똑똑히 보게 하시오,

οἷοι Τρώϊοι ἵπποι ἐπιστάμενοι πεδίοιο3

트로이아의 말들이 어떤지를。 이 평원에서

κραιπνὰ μάλʼ ἔνθα καὶ ἔνθα διωκέμεν ἠδὲ φέβεσθαι,

이리저리 추격하고 도망치는 데 얼마나 대단히 능숙한지를,

οὕς ποτʼ ἀπʼ Αἰνείαν ἑλόμην μήστωρε φόβοιο.

이것들은 전에 내가 공포의 계획자인 아이네이아스에게서 빼앗은 것이오。

τούτω μὲν θεράποντε κομείτων, τώδε δὲ νῶϊ

저 말들은 우리 시종들에게 돌보게 하고, 우리 둘은 이 말들을

110

Τρωσὶν ἐφʼ ἱπποδάμοις ἰθύνομεν, ὄφρα καὶ Ἕκτωρ

말을 길들이는 트로이아인들을 향해 몰고 갑시다。 그리하여 헥토르 또한

εἴσεται εἰ καὶ ἐμὸν δόρυ μαίνεται ἐν παλάμῃσιν.

내 손안에서 내 창도 광포하게 날뛰는지를 알게 될 것이오。"

ὣς ἔφατʼ, οὐδʼ ἀπίθησε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그가 이렇게 말하자, 게레니아의 기수 네스토르는 거역하지 않았다。

Νεστορέας μὲν ἔπειθʼ ἵππους θεράποντε κομείτην

그리하여 네스토르의 말들은 두 명의 힘센 시종인

ἴφθιμοι Σθένελός τε καὶ Εὐρυμέδων ἀγαπήνωρ.

스테넬로스와 사람을 아끼는 에우뤼메돈이 보살폈다。

115

τὼ δʼ εἰς ἀμφοτέρω Διομήδεος ἅρματα βήτην·

두 사람은 함께 디오메데스의 전차에 올라탔다。

Νέστωρ δʼ ἐν χείρεσσι λάβʼ ἡνία σιγαλόεντα,

네스토르는 손에 빛나는 고삐를 쥐고,

μάστιξεν δʼ ἵππους· τάχα δʼ Ἕκτορος ἄγχι γένοντο.

말들에게 채찍질을 하였으니, 그들은 이내 헥토르의 곁에 도달했다。

τοῦ δʼ ἰθὺς μεμαῶτος ἀκόντισε Τυδέος υἱός·

똑바로 다가오는 그를 향해 티데우스의 아들이 창을 던졌다。

καὶ τοῦ μέν ῥʼ ἀφάμαρτεν, ὃ δʼ ἡνίοχον θεράποντα

그는 헥토르는 맞히지 못했으나, 그의 전차 몰이꾼이자 시종인,

120

υἱὸν ὑπερθύμου Θηβαίου Ἠνιοπῆα

기개 높은 테바이오스의 아들 에니오페우스가

ἵππων ἡνίʼ ἔχοντα βάλε στῆθος παρὰ μαζόν.

말의 고삐를 쥐고 있을 때, 젖꼭지 옆의 가슴을 맞혔다。

ἤριπε δʼ ἐξ ὀχέων, ὑπερώησαν δέ οἱ ἵπποι

그는 전차에서 떨어졌고, 발이 빠른 말들은

ὠκύποδες· τοῦ δʼ αὖθι λύθη ψυχή τε μένος τε.

뒤로 주춤하였으며, 그 자리에서 그의 혼과 힘이 풀려버렸다。

Ἕκτορα δʼ αἰνὸν ἄχος πύκασε φρένας ἡνιόχοιο·

헥토르는 전차 몰이꾼을 잃은 깊은 슬픔에 마음이 덮였으나,

125

τὸν μὲν ἔπειτʼ εἴασε καὶ ἀχνύμενός περ ἑταίρου

그를 전우로서 깊이 애도하면서도 그대로 누워 있게 버려두고,

κεῖσθαι, ὃ δʼ ἡνίοχον μέθεπε θρασύν· οὐδʼ ἄρʼ ἔτι δὴν

자신은 대담한 전차 몰이꾼을 찾아 나섰다。 말들이

ἵππω δευέσθην σημάντορος· αἶψα γὰρ εὗρεν

모는 이를 잃고 머무는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으니, 그는 곧바로

Ἰφιτίδην Ἀρχεπτόλεμον θρασύν, ὅν ῥα τόθʼ ἵππων

이피토스의 아들, 대담한 아르케프톨레모스를 발견하여, 그를

ὠκυπόδων ἐπέβησε, δίδου δέ οἱ ἡνία χερσίν.

발이 빠른 말들의 전차에 태우고 그의 손에 고삐를 쥐여 주었다。

130

ἔνθά κε λοιγὸς ἔην καὶ ἀμήχανα ἔργα γένοντο,

그곳에서 파멸과 어찌할 도리 없는 비극이 일어날 뻔했으며,

καί νύ κε σήκασθεν κατὰ Ἴλιον ἠΰτε ἄρνες,

그들은 일리온 성안으로 어린 양들처럼 갇힐 뻔했다,

εἰ μὴ4 ἄρʼ ὀξὺ νόησε πατὴρ ἀνδρῶν τε θεῶν τε·

만약 인간과 신들의 아버지가 이를 예리하게 알아차리지 못하셨다면。

βροντήσας δʼ ἄρα δεινὸν ἀφῆκʼ ἀργῆτα κεραυνόν,

그분께서는 무섭게 천둥을 치시며 번쩍이는 번개를 내리치셨고,

κὰδ δὲ πρόσθʼ ἵππων Διομήδεος ἧκε χαμᾶζε·

디오메데스의 말들 앞의 땅으로 떨어뜨리셨다。

135

δεινὴ δὲ φλὸξ ὦρτο θεείου καιομένοιο,

타오르는 유황의 무시무시한 불꽃이 솟아올랐고,

τὼ δʼ ἵππω δείσαντε καταπτήτην ὑπʼ ὄχεσφι·

두 마리 말은 두려움에 질려 전차 아래로 웅크렸다。

Νέστορα δʼ ἐκ χειρῶν φύγον ἡνία σιγαλόεντα,

네스토르의 손에서 빛나는 고삐가 미끄러져 떨어졌고,

δεῖσε δʼ ὅ γʼ ἐν θυμῷ, Διομήδεα δὲ προσέειπε·

그는 마음속으로 두려워하며 디오메데스에게 말했다。

Τυδεΐδη ἄγε δʼ αὖτε φόβον δʼ ἔχε μώνυχας ἵππους.

"티데우스의 아들이여, 자, 말머리를 돌려 굽이 하나인 말들을 피하게 하시오!"

구문 주해4건
  1. 8.72αἴσιμον ἦμαρ

    '운명의 날' 혹은 '멸망의 날'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천칭이 기운 것이 아카이아인들에게 죽음의 운명이 결정되었음을 보여준다.

  2. 8.90καί νύ κε... εἰ μὴ

    과거 사실과 반대되는 가정을 나타내는 반실가상 조건문('~했을 것이다, 만약 ~하지 않았다면'). 서사시에서 극적인 전개를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구문이다.

  3. 8.106ἐπιστάμενοι πεδίοιο

    동사 ἐπίσταμαι가 공간적 범위를 나타내는 부분속격 πεδίοιο(평원)와 함께 쓰인 형태로, '평원에서 기동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4. 8.130ἔνθά κε... εἰ μὴ

    90-91행과 동일한 구조의 반실가상 조건문. 신(제우스)의 갑작스러운 개입으로 아카이아군의 완전한 파멸이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직전에 모면되는 결정적 순간을 묘사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2건, 최근 2026-09-21)
  • 한은(는) 2026-05-24에 Gemini 3.5 Flash(으)로 재번역
  • 2026-09-21 AI 교열 — 번역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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