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Homeri Opera, Volumes 1-2. Monro, D. B. (David Binning), editor; Allen, Thomas W. (Thomas William), editor. Oxford: Clarendon Press, 19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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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토르는 제우스의 뜻을 거스를 수 없음을 깨닫고 디오메데스를 설득하여 후퇴하고, 헥토르는 승리를 확신하며 트로이아군을 고무하고 네스토르와 디오메데스의 무구를 빼앗으려 한다. 이에 헤라는 분노하지만 포세이돈은 제우스에 대항하기를 거부한다.
ἦ οὐ γιγνώσκεις ὅ1 τοι ἐκ Διὸς οὐχ ἕπετʼ ἀλκή;
"그대는 제우스로부터 그대에게 오는 가호가 따르지 않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가?
νῦν μὲν γὰρ τούτῳ Κρονίδης Ζεὺς κῦδος ὀπάζει
지금은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께서 이자에게 영광을 베풀고 계시기 때문이오,
σήμερον· ὕστερον αὖτε καὶ ἡμῖν, αἴ κʼ ἐθέλῃσι,
오늘만 말이오. 허나 나중에는 다시 우리에게도, 만약 그분께서 원하신다면,
δώσει· ἀνὴρ δέ κεν οὔ τι Διὸς νόον εἰρύσσαιτο2
그것을 주실 것이오. 제아무리 강한 자라도 제우스의 뜻을 막을 수는 없으니,
οὐδὲ μάλʼ ἴφθιμος, ἐπεὶ ἦ πολὺ φέρτερός ἐστι.
참으로 그분께서 훨씬 더 강하시기 때문이오."
τὸ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βοὴν ἀγαθὸς Διομήδης·
그러자 함성 소리 드높은 디오메데스가 그에게 대답했다.
ναὶ δὴ ταῦτά γε πάντα γέρον κατὰ μοῖραν ἔειπες·
"늙으신 이여, 진실로 그대께서는 이 모든 것을 도리에 맞게 말씀하셨소.
ἀλλὰ τόδʼ αἰνὸν ἄχος κραδίην καὶ θυμὸν ἱκάνει·
하지만 이 무서운 고통이 내 심장과 마음에 몰려오는구려.
Ἕκτωρ γάρ ποτε φήσει ἐνὶ Τρώεσσʼ ἀγορεύων·
헥토르가 언젠가 트로이아인들의 집회에서 연설하며 이렇게 말할 것이기 때문이오.
Τυδεΐδης ὑπʼ ἐμεῖο φοβεύμενος ἵκετο νῆας.
'티데우스의 아들이 나를 두려워하여 달아나 함선에 이르렀다'라고 말이오.
ὥς ποτʼ ἀπειλήσει· τότε μοι χάνοι εὐρεῖα χθών.3
그가 언젠가 그렇게 큰소리치겠지요. 그때에는 넓은 땅이 나를 삼켜버렸으면 좋겠소."
τὸ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그러자 게레니아의 기수 네스토르가 그에게 대답했다.
ὤ μοι Τυδέος υἱὲ δαΐφρονος, οἷον ἔειπες.
"아, 슬프다, 사려 깊은 티데우스의 아들이여, 그대는 어찌 그런 말을 하오.
εἴ περ γάρ σʼ Ἕκτωρ γε κακὸν καὶ ἀνάλκιδα φήσει,
설령 헥토르가 그대를 비겁하고 힘없는 자라 부를지라도,
ἀλλʼ οὐ πείσονται Τρῶες καὶ Δαρδανίωνες
트로이아인들과 다르다니아인들은 그것을 믿지 않을 것이오.
καὶ Τρώων ἄλοχοι μεγαθύμων ἀσπιστάων,
방패를 든 기상 높은 트로이아인들의 아내들도 믿지 않을 것이오,
τάων ἐν κονίῃσι βάλες θαλεροὺς παρακοίτας.
그대께서 그들의 젊고 건강한 남편들을 먼지 속에 거꾸러뜨렸으니 말이오."
ὣς ἄρα φωνήσας φύγαδε τράπε μώνυχας ἵππους
그는 이렇게 말하고는, 달아나기 위해 발굽 하나인 말들을 돌려
αὖτις ἀνʼ ἰωχμόν· ἐπὶ δὲ Τρῶές τε καὶ Ἕκτωρ
다시 소란 속으로 이끌었다. 그들 위로 트로이아인들과 헥토르는
ἠχῇ θεσπεσίῃ βέλεα στονόεντα χέοντο.
신령스러운 함성과 함께 고통을 자아내는 무기들을 쏟아부었다.
τῷ δʼ ἐπὶ μακρὸν ἄϋσε μέγας κορυθαίολος Ἕκτωρ·
그를 향해 투구 번쩍이는 위대한 헥토르가 멀리까지 들리도록 크게 소리쳤다.
Τυδεΐδη περὶ μέν σε τίον Δαναοὶ ταχύπωλοι
"티데우스의 아들이여, 빠른 말을 모는 다나오스인들은 그대를 누구보다 우대했지,
ἕδρῃ τε κρέασίν τε ἰδὲ πλείοις δεπάεσσι·
좌석과 고기와 가득 찬 잔으로 말이오.
νῦν δέ σʼ ἀτιμήσουσι· γυναικὸς ἄρʼ ἀντὶ τέτυξο.
허나 이제 그들은 그대를 멸시할 것이니, 그대는 여자와 다름없는 자가 되었음이라.
ἔρρε κακὴ γλήνη, ἐπεὶ οὐκ εἴξαντος ἐμεῖο4
물러가라, 비겁한 인형아, 내가 비켜서지 않는 한
πύργων ἡμετέρων ἐπιβήσεαι, οὐδὲ γυναῖκας
그대는 우리 성벽에 오르지 못할 것이요, 여자들을
ἄξεις ἐν νήεσσι· πάρος τοι δαίμονα δώσω.
배에 태워가지 못하리라. 그 전에 내가 그대에게 죽음의 운명을 안겨주마."
ὣς φάτο, Τυδεΐδης δὲ διάνδιχα μερμήριξεν
그가 이렇게 말하자, 티데우스의 아들은 두 가지 생각 사이에서 갈등했다,
ἵππους τε στρέψαι καὶ ἐναντίβιον μαχέσασθαι.
말들을 돌려 맞서 싸워야 할 것인가를.
τρὶς μὲν μερμήριξε κατὰ φρένα καὶ κατὰ θυμόν,
세 번이나 그는 마음과 혼 속에서 고민하였고,
τρὶς δʼ ἄρʼ ἀπʼ Ἰδαίων ὀρέων κτύπε μητίετα Ζεὺς
세 번이나 지혜로운 제우스께서 이데 산맥에서 천둥을 치시어,
σῆμα τιθεὶς Τρώεσσι μάχης ἑτεραλκέα νίκην.
트로이아인들에게 전세를 바꾸는 승리의 징표를 보여주셨다.
Ἕκτωρ δὲ Τρώεσσιν ἐκέκλετο μακρὸν ἀΰσας·
헥토르는 크게 소리치며 트로이아인들을 소집했다.
Τρῶες καὶ Λύκιοι καὶ Δάρδανοι ἀγχιμαχηταὶ
"트로이아인들과 리키아인들과 육박전을 벌이는 다르다니아인들이여,
ἀνέρες ἔστε φίλοι, μνήσασθε δὲ θούριδος ἀλκῆς.
용감한 사내가 되시오, 벗들이여, 그리고 격렬한 투지를 떠올리시오.
γιγνώσκω δʼ ὅτι μοι πρόφρων κατένευσε Κρονίων
나는 크로노스의 아들께서 내게 호의를 베풀어
νίκην καὶ μέγα κῦδος, ἀτὰρ Δαναοῖσί γε πῆμα·
승리와 커다란 영광을 약속하시고, 다나오스인들에게는 파멸을 주셨음을 아오.
νήπιοι οἳ ἄρα δὴ τάδε τείχεα μηχανόωντο
어리석은 자들이여, 참으로 그들은 이 장벽을 고안해 냈구려.
ἀβλήχρʼ οὐδενόσωρα· τὰ δʼ οὐ μένος ἁμὸν ἐρύξει·
보잘것없고 하찮은 성벽을 말이오. 그것이 내 기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오.
ἵπποι δὲ ῥέα τάφρον ὑπερθορέονται ὀρυκτήν.
우리 말들은 파놓은 참호를 쉽게 뛰어넘을 것이오.
ἀλλʼ ὅτε κεν δὴ νηυσὶν ἔπι γλαφυρῇσι γένωμαι,
하나 내가 마침내 오목한 함선들에 이르게 되거든,
μνημοσύνη τις ἔπειτα πυρὸς δηΐοιο γενέσθω,
그때에는 사나운 불길의 기억이 준비되도록 하시오,
ὡς πυρὶ νῆας ἐνιπρήσω, κτείνω δὲ καὶ αὐτοὺς
내가 불로 함선들을 불태우고, 연기에 휩싸여
Ἀργείους παρὰ νηυσὶν ἀτυζομένους ὑπὸ καπνοῦ.
허둥대는 아르고스인들 자신도 함선 옆에서 몰살할 수 있도록 말이오."
ὣς εἰπὼν ἵπποισιν ἐκέκλετο φώνησέν τε·
이렇게 말하고 그는 말들을 재촉하며 소리쳤다.
Ξάνθέ τε καὶ σὺ Πόδαργε καὶ Αἴθων Λάμπέ τε δῖε
"크산토스여, 그리고 그대 포다르고스여, 에이톤과 고귀한 람포스여,
νῦν μοι τὴν κομιδὴν ἀποτίνετον,5 ἣν μάλα πολλὴν
이제 내게 그대들을 보살펴준 은혜를 갚으시오. 참으로 넉넉하게
Ἀνδρομάχη θυγάτηρ μεγαλήτορος Ἠετίωνος
기상 높은 에에티온의 딸 안드로마케가
ὑμῖν πὰρ προτέροισι μελίφρονα πυρὸν ἔθηκεν
내게보다 먼저 그대들에게 달콤한 밀을 차려 주었고,
οἶνόν τʼ ἐγκεράσασα πιεῖν, ὅτε θυμὸς ἀνώγοι,
그대들의 마음이 원할 때 마실 수 있도록 포도주를 섞어주었소,
ἢ ἐμοί, ὅς πέρ οἱ θαλερὸς πόσις εὔχομαι εἶναι.
그녀의 젊은 남편이라 자처하는 나보다 먼저 말이오.
ἀλλʼ ἐφομαρτεῖτον καὶ σπεύδετον ὄφρα λάβωμεν
자, 뒤쫓아 속도를 내시오, 우리가
ἀσπίδα Νεστορέην, τῆς νῦν κλέος οὐρανὸν ἵκει
네스토르의 방패를 차지할 수 있도록 말이오. 그것의 명성은 이제 하늘에 닿아
πᾶσαν χρυσείην ἔμεναι, κανόνας τε καὶ αὐτήν,
손잡이와 방패 자체를 포함해 모두가 황금으로 되어 있다 하오.
αὐτὰρ ἀπʼ ὤμοιιν Διομήδεος ἱπποδάμοιο
또한 말을 길들이는 디오메데스의 양 어깨에서
δαιδάλεον θώρηκα, τὸν Ἥφαιστος κάμε τεύχων.
헤파이스토스께서 공들여 만드신 정교한 흉갑을 말이오.
εἰ τούτω κε λάβοιμεν, ἐελποίμην κεν6 Ἀχαιοὺς
만약 우리가 이 두 가지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나는 아카이아인들이
αὐτονυχὶ νηῶν ἐπιβησέμεν ὠκειάων.
오늘 밤 안으로 자신들의 빠른 함선에 올라 타 달아날 것을 기대할 수 있을 텐데."
ὣς ἔφατʼ εὐχόμενος, νεμέσησε δὲ πότνια Ἥρη,
그가 이렇게 맹세하며 고했으나, 고귀하신 헤라께서 분노하시어,
σείσατο δʼ εἰνὶ θρόνῳ, ἐλέλιξε δὲ μακρὸν Ὄλυμπον,
왕좌 위에서 몸을 뒤흔드시니 드높은 올림포스가 요동쳤다.
καί ῥα Ποσειδάωνα μέγαν θεὸν ἀντίον ηὔδα·
그리고 그녀는 위대한 신 포세이돈을 마주 보며 고했다.
ὢ πόποι ἐννοσίγαιʼ εὐρυσθενές, οὐδέ νυ σοί περ
"아, 대지를 흔드는 이여, 넓은 힘을 지니신 분이여, 그대마저도
ὀλλυμένων Δαναῶν ὀλοφύρεται ἐν φρεσὶ θυμός.
다나오스인들이 파멸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는구려.
οἳ δέ τοι εἰς Ἑλίκην τε καὶ Αἰγὰς δῶρʼ ἀνάγουσι
그들은 그대를 위해 헬리케와 아이가이에
πολλά τε καὶ χαρίεντα· σὺ δέ σφισι βούλεο νίκην.
많고도 아름다운 선물들을 바치고 있소. 그러니 그대께서는 그들의 승리를 원하시오.
εἴ περ γάρ κʼ ἐθέλοιμεν, ὅσοι Δαναοῖσιν ἀρωγοί,
만약 우리 다나오스인들을 돕는 자들 모두가 원하여,
Τρῶας ἀπώσασθαι καὶ ἐρυκέμεν εὐρύοπα Ζῆν,
트로이아인들을 물리치고 멀리까지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제우스를 제지하려 든다면,
αὐτοῦ κʼ ἔνθʼ ἀκάχοιτο καθήμενος οἶος ἐν Ἴδῃ.
그분께서는 저곳 이데 산에 홀로 앉아 괴로워하시게 될 텐데 말이오."
τὴν δὲ μέγʼ ὀχθήσας προσέφη κρείων ἐνοσίχθων·
크게 분노하며 대지를 흔드는 군주께서 그녀에게 말했다.
Ἥρη ἀπτοεπὲς ποῖον τὸν μῦθον ἔειπες.
"헤라여, 앞뒤 가리지 않고 말하는 이여, 그대는 어찌 그런 말을 하오.
οὐκ ἂν ἔγωγʼ ἐθέλοιμι Διὶ Κρονίωνι μάχεσθαι
나는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와 싸우는 것을 바라지 않소. 왜냐하면 그분께서 훨씬 더 강하시기 때문이오."
- 8.140ὅ
접속사 ὅτι(~라는 것)를 대신하여 사용되어, ἦ οὐ γιγνώσκεις(그대는 깨닫지 못하는가)의 직접목적어가 되는 명사절을 이끈다. 또는 중성 대격 관계대명사로서 명사절을 유도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 8.143κεν οὔ τι Διὸς νόον εἰρύσσαιτο
소사 κεν(ἄν의 호메로스식 형태)과 희구법(εἰρύσσαιτο, εἰρύομαι의 단순과거 희구법 중간태)의 결합은 잠재(~할 수 없을 것이다)를 나타낸다. Διὸς νόον(제우스의 뜻)은 동사의 직접목적어이다.
- 8.150τότε μοι χάνοι εὐρεῖα χθών
동사 χάνοι(χάσκω의 단순과거 희구법 능동태 3인칭 단수)는 소망을 나타내는 독립 희구법이다('그때 넓은 땅이 나를 삼켜버렸으면 좋으련만'). μοί, 관계 여격 또는 윤리적 여격의 역할을 한다.
- 8.164ἐπεὶ οὐκ εἴξαντος ἐμεῖο
구절 εἴξαντος ἐμεῖο(εἴκω의 단순과거 분사 속격 단수와 1인칭 대명사 속격 단수)는 접속사 ἐπεί 뒤에서 속격 절대구문('내가 양보하지 않을 것이기에')을 형성한다.
- 8.186ἀποτίνετον
헥토르는 §8.185에서 네 마리의 말들의 이름을 불렀으나, 여기서 사용된 동사 ἀποτίνετον(그리고 §8.191의 ἐφομαρτεῖτον, σπεύδετον)은 쌍수형(2인칭 쌍수 현재 명령법)이다. 이는 전통적인 한 쌍의 전차마 구조를 반영하거나, 호메로스에서 복수 대상을 가리킬 때 쌍수와 복수 형태를 혼용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 8.196εἰ τούτω κε λάβοιμεν, ἐελποίμην κεν
조건절의 εἰ + 희구법(λάβοιμεν)과 귀결절의 희구법 + κεν(ἐελποίμην κεν)의 결합은 잠재 조건문('만약 우리가 이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면, 나는 ~하기를 바랄 텐데')을 형성한다. 부정사 ἐπιβήσεμεν은 동사 ἐελποίμην의 보어로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