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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8.425-8.493

두 여신의 귀환과 제우스의 내일 전투에 관한 예언

이리스의 경고를 들은 헤라와 아테나는 발길을 돌려 올림포스로 돌아온다. 곧이어 돌아온 제우스는 두 여신의 침묵을 비웃으며 내일 아카이아인들에게 더 가혹한 운명이 닥칠 것임을 예언하고, 성을 내는 헤라를 냉담하게 묵살한다. 밤이 되자 헥토르는 트로이아인들의 집회를 소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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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ἣ μὲν ἄρʼ ὣς εἰποῦσʼ ἀπέβη πόδας ὠκέα Ἶρις,

이렇게 말하고서 발이 빠른 이리스는 가버렸고,

αὐτὰρ Ἀθηναίην Ἥρη πρὸς μῦθον ἔειπεν·

헤라는 아테나에게 말을 건넸다.

ὢ πόποι αἰγιόχοιο Διὸς τέκος, οὐκέτʼ ἔγωγε

"아아, 슬프도다, 에기스를 가진 제우스의 딸이여! 나는 이제

νῶϊ ἐῶ1 Διὸς ἄντα βροτῶν ἕνεκα πτολεμίζειν·

우리 둘이 필멸자들을 위해 제우스께 맞서 싸우는 것을 더는 용납지 않겠소.

τῶν ἄλλος μὲν ἀποφθίσθω, ἄλλος δὲ βιώτω,

그들 중 한 사람은 파멸하고 다른 한 사람은 살아남게 내버려 둡시다,

430

ὅς κε τύχῃ· κεῖνος δὲ τὰ ἃ φρονέων2 ἐνὶ θυμῷ

누구든 제 운이 닿는 대로 말이오. 그리고 그분께서는 자신의 마음속에 생각하신 바에 따라

Τρωσί τε καὶ Δαναοῖσι δικαζέτω, ὡς ἐπιεικές.

트로이아인들과 다나오스인들을 재판하시게 둡시다, 그것이 합당한 일이니 말이오."

ὣς ἄρα φωνήσασα πάλιν τρέπε μώνυχας ἵππους·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는 통굽 말들의 머리를 돌렸다.

τῇσιν δʼ Ὧραι μὲν λῦσαν καλλίτριχας ἵππους,

그녀들을 위해 호라이들이 아름다운 갈기의 말들을 풀고,

καὶ τοὺς μὲν κατέδησαν ἐπʼ ἀμβροσίῃσι κάπῃσιν,

말들을 불사의 구유에 매어 놓았으며,

435

ἅρματα δʼ ἔκλιναν πρὸς ἐνώπια παμφανόωντα·

전차는 환히 빛나는 벽에 비스듬히 세워 두었다.

αὐταὶ δὲ χρυσέοισιν ἐπὶ κλισμοῖσι κάθιζον

그녀들 자신은 황금 의자 위에 걸터앉아,

μίγδʼ ἄλλοισι θεοῖσι, φίλον τετιημέναι ἦτορ.

다른 신들과 한데 어우러졌으나, 사랑하는 마음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Ζεὺς δὲ πατὴρ Ἴδηθεν ἐΰτροχον ἅρμα καὶ ἵππους

한편, 아버지 제우스께서는 이데 산에서 잘 구르는 전차와 말들을 몰아

Οὔλυμπον δὲ δίωκε, θεῶν δʼ ἐξίκετο θώκους.

올림포스로 향하셨고, 신들의 좌소에 당도하셨다.

440

τῷ δὲ καὶ ἵππους μὲν λῦσε κλυτὸς ἐννοσίγαιος,

그분을 위해 이름 높은 대지를 흔드는 이가 말들을 풀어 주었고,

ἅρματα δʼ ἂμ βωμοῖσι τίθει κατὰ λῖτα πετάσσας·

전차는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가는 천으로 된 덮개를 씌워 두었다.

αὐτὸς δὲ χρύσειον ἐπὶ θρόνον εὐρύοπα Ζεὺς

널리 목소리를 울리시는 제우스 당신께서는 황금 왕좌에

ἕζετο, τῷ δʼ ὑπὸ ποσσὶ μέγας πελεμίζετʼ Ὄλυμπος.

앉으셨으니, 그분의 발아래서 거대한 올림포스가 뒤흔들렸다.

αἳ δʼ οἶαι Διὸς ἀμφὶς Ἀθηναίη τε καὶ Ἥρη

그러나 아테나와 헤라 두 여신은 제우스에게서 떨어져 홀로

445

ἥσθην, οὐδέ τί μιν προσεφώνεον οὐδʼ ἐρέοντο·

앉아 있었으며, 그분께 말을 건네지도 않고 묻지도 않았다.

αὐτὰρ ὃ ἔγνω ᾗσιν ἐνὶ φρεσὶ φώνησέν τε·

하지만 그분께서는 제 마음속으로 그것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τίφθʼ οὕτω τετίησθον Ἀθηναίη τε καὶ Ἥρη;

"어찌하여 그대들 아테나와 헤라는 이토록 슬퍼하고 있는가?

οὐ μέν θην κάμετόν γε3 μάχῃ ἔνι κυδιανείρῃ

그대들이 사내들에게 영광을 가져다주는 전투에서

ὀλλῦσαι Τρῶας, τοῖσιν κότον αἰνὸν ἔθεσθε.

지독한 원한을 품었던 트로이아인들을 파멸시키느라 지쳐 쓰러진 것도 아닐 터인데 말이오.

450

πάντως, οἷον ἐμόν γε μένος καὶ χεῖρες ἄαπτοι,

아무튼, 내 위세와 이 범접할 수 없는 양손이 있는 한,

οὐκ ἄν με τρέψειαν ὅσοι θεοί εἰσʼ ἐν Ὀλύμπῳ.

올림포스에 있는 신들이 모두 합세한다 해도 나를 돌려세우지는 못했을 것이오.

σφῶϊν δὲ πρίν περ τρόμος ἔλλαβε φαίδιμα γυῖα

그러나 그대들 두 사람에게는 전쟁을 보기도 전에, 그리고 전쟁의 무시무시한 일들을 보기도 전에

πρὶν πόλεμόν τε ἰδεῖν πολέμοιό τε μέρμερα ἔργα.

그 빛나는 사지에 이미 떨림이 덮쳤던 것이오.

ὧδε γὰρ ἐξερέω, τὸ δέ κεν τετελεσμένον ἦεν·4

내가 이처럼 말하노니, 이는 실로 성취되었을 일이라.

455

οὐκ ἂν ἐφʼ ὑμετέρων ὀχέων πληγέντε κεραυνῷ

벼락에 맞아 전차에서 떨어진 그대들은,

ἂψ ἐς Ὄλυμπον ἵκεσθον, ἵνʼ ἀθανάτων ἕδος ἐστίν.

불사신들의 처소인 올림포스로 결코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으리라."

ὣς ἔφαθʼ, αἳ δʼ ἐπέμυξαν Ἀθηναίη τε καὶ Ἥρη·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테나와 헤라는 나지막이 신음했다.

πλησίαι αἵ γʼ ἥσθην, κακὰ δὲ Τρώεσσι μεδέσθην.

그녀들은 서로 가까이 앉아서 트로이아인들에게 내릴 재앙을 꾸미고 있었다.

ἤτοι Ἀθηναίη ἀκέων ἦν οὐδέ τι εἶπε

실로 아테나는 침묵을 지킨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

460

σκυζομένη Διὶ πατρί, χόλος δέ μιν ἄγριος ᾕρει·

아버지 제우스께 분노하여 사나운 화가 그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었다.

Ἥρῃ δʼ οὐκ ἔχαδε στῆθος χόλον, ἀλλὰ προσηύδα·

그러나 헤라는 가슴속에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말을 건넸다.

αἰνότατε Κρονίδη ποῖον τὸν μῦθον ἔειπες.

"가장 무시무시한 크로노스의 아들이시여, 당신께서는 어찌하여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εὖ νυ καὶ ἡμεῖς ἴδμεν ὅ τοι σθένος οὐκ ἀλαπαδνόν·

당신의 힘이 나약하지 않다는 것은 우리도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ἀλλʼ ἔμπης Δαναῶν ὀλοφυρόμεθʼ αἰχμητάων,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창잡이 다나오스인들이 가련해서 견딜 수 없습니다,

465

οἵ κεν δὴ κακὸν οἶτον ἀναπλήσαντες ὄλωνται.

그들은 실로 참혹한 운명을 채우며 망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ἀλλʼ ἤτοι πολέμου μὲν ἀφεξόμεθʼ, εἰ σὺ κελεύεις·

허나 정히 당신께서 명령하신다면 우리는 전투를 삼가겠습니다.

βουλὴν δʼ Ἀργείοις ὑποθησόμεθʼ ἥ τις ὀνήσει,

다만 아르고스인들에게 보탬이 될 만한 조언을 건네고자 합니다,

ὡς μὴ πάντες ὄλωνται ὀδυσσαμένοιο τεοῖο.

당신의 진노로 인해 그들이 모두 파멸해 버리지는 않도록 말입니다."

τὴ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νεφεληγερέτα Ζεύς·

구름을 모으는 제우스께서 그녀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470

ἠοῦς δὴ καὶ μᾶλλον ὑπερμενέα Κρονίωνα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소 눈을 가진 존엄한 헤라여, 그대가 원한다면,

ὄψεαι, αἴ κʼ ἐθέλῃσθα, βοῶπις πότνια Ἥρη

한층 더 막강해진 크로노스의 아들이,

ὀλλύντʼ Ἀργείων πουλὺν στρατὸν αἰχμητάων·

아르고스인 창잡이들의 거대한 군대를 파멸시키는 것을 보게 될 것이오.

οὐ γὰρ πρὶν πολέμου ἀποπαύσεται ὄβριμος Ἕκτωρ

강인한 헥토르는 날랜 페레우스의 아들을 배 옆에서 일으켜 세우기 전까지는

πρὶν ὄρθαι5 παρὰ ναῦφι ποδώκεα Πηλεΐωνα,

결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오.

475

ἤματι τῷ ὅτʼ ἂν οἳ μὲν ἐπὶ πρύμνῃσι μάχωνται

그날, 그들이 배의 고물가에서 쓰러진 파트로클로스를 둘러싸고

στείνει ἐν αἰνοτάτῳ περὶ Πατρόκλοιο θανόντος·

가장 참혹한 좁은 길목에서 격렬하게 싸우게 될 때 그리되리라.

ὣς γὰρ θέσφατόν ἐστι· σέθεν δʼ ἐγὼ οὐκ ἀλεγίζω

그렇게 명해져 있기 때문이오. 그대가 성을 낸다 한들 나는 아랑곳하지 않소.

χωομένης, οὐδʼ εἴ κε τὰ νείατα πείραθʼ ἵκηαι

비록 그대가 대지와 바다의 가장 먼 끝자락까지 가버린다 해도 말이오,

γαίης καὶ πόντοιο, ἵνʼ Ἰάπετός τε Κρόνος τε

그곳은 이아페토스와 크로노스가 앉아 있으며,

480

ἥμενοι οὔτʼ αὐγῇς Ὑπερίονος Ἠελίοιο

위로 지나가는 태양 헬리오스의 빛도,

τέρποντʼ οὔτʼ ἀνέμοισι, βαθὺς δέ τε Τάρταρος ἀμφίς·

어떤 바람도 누리지 못하고 깊은 타르타로스가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곳이오.

οὐδʼ ἢν ἔνθʼ ἀφίκηαι ἀλωμένη, οὔ σευ ἔγωγε

그대가 그곳까지 헤매고 다닌다 한들, 나는 그대의 분노 따위는

σκυζομένης ἀλέγω, ἐπεὶ οὐ σέο κύντερον ἄλλο.

개의치 않소, 그대보다 더 뻔뻔스러운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오."

ὣς φάτο, τὸν δʼ οὔ τι προσέφη λευκώλενος Ἥρη.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흰 팔의 헤라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485

ἐν δʼ ἔπεσʼ Ὠκεανῷ λαμπρὸν φάος ἠελίοιο

이윽고 오케아노스 속으로 태양의 눈부신 빛이 떨어지며,

ἕλκον νύκτα μέλαιναν ἐπὶ ζείδωρον ἄρουραν.

곡식을 내어주는 대지 위로 검은 밤을 이끌고 왔다.

Τρωσὶν μέν ῥʼ ἀέκουσιν ἔδυ φάος, αὐτὰρ Ἀχαιοῖς

트로이아인들에게는 마지못해 빛이 저물어 갔으나, 아카이아인들에게는

ἀσπασίη τρίλλιστος ἐπήλυθε νὺξ ἐρεβεννή.

반갑고도 세 번이나 기도하며 기다리던 어두운 밤이 찾아들었다.

Τρώων αὖτʼ ἀγορὴν ποιήσατο φαίδιμος Ἕκτωρ

한편, 눈부신 헥토르는 트로이아인들의 집회를 소집하였으니,

490

νόσφι νεῶν ἀγαγὼν ποταμῷ ἔπι δινήεντι,

배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소용돌이치는 강가 옆,

ἐν καθαρῷ ὅθι δὴ νεκύων διεφαίνετο χῶρος.

시체가 없이 깨끗하게 비어 있는 땅으로 그들을 이끌고 갔다.

ἐξ ἵππων δʼ ἀποβάντες ἐπὶ χθόνα μῦθον ἄκουον

그들은 말에서 내려 땅에 서서, 제우스의 사랑을 받는

τόν ῥʼ Ἕκτωρ ἀγόρευε Διῒ φίλος· ἐν δʼ ἄρα χειρὶ

헥토르가 연설하는 말을 경청했다. 그의 손에는

구문 주해5건
  1. 8.428νῶϊ ἐῶ

    동사 ἐῶ(ἐάω의 현재 직설법 1인칭 단수형)는 부정사를 동반하여 '~하도록 허락하다', '용인하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는 쌍수 1인칭 대격 대명사 νῶϊ를 부정사 πτολεμίζειν· 의미상 주어로 취하여 '나는 우리 둘이 싸우는 것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라는 뜻이 되며, 전투 개입을 단념하겠다는 헤라의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2. 8.430τὰ ἃ φρονέων

    중성 복수 대격의 지시/소유대명사 τὰ ἃ(그 자신의 일들)는 현재분사 φρονέων(생각하다, 궁리하다)의 내적 목적어로 기능하거나 부사적으로 기능한다. '그(제우스) 자신의 의도나 계획을 마음속으로 궁리하면서' 혹은 '그 자신의 생각에 따라'로 해석된다.

  3. 8.448οὐ μέν θην κάμετόν γε

    동사 형태 κάμετον은 κάμνω(지치다, 수고하다)의 제2아오리스트 쌍수 2인칭형이다. 뒤따르는 부정사 ὀλλῦσαι(멸망시키는 것)를 동반하여 '~하느라 지쳐 쓰러진 (것은 아닐 터이다)'라는 반어적 표현을 이룬다. 소사 θην은 확신이나 반어를 동반한 강조('설마 ~는 아니겠지')를 나타낸다.

  4. 8.454τὸ δέ κεν τετελεσμένον ἦεν

    소사 κεν(ἄν의 시적 동의어)과 직설법 과거 ἦεν(εἰμί의 3인칭 단수형으로, 완료 수동 분사 τετελεσμένον과 함께 우회적 과거완료를 형성)의 결합이다. 과거의 반실가상('만일 그랬더라면 그것은 성취되었을 것이다')을 나타내며, 제우스가 내리친 벼락이 가져왔을 결과의 확실성을 강조한다.

  5. 8.474πρὶν ὄρθαι

    접속사 πρὶν은 앞 문장의 부정어(οὐ γὰρ πρὶν...)를 받아, 여기서는 부정사 ὄρθαι(ὄρνυμι의 제2아오리스트 중동태 형태로 자동사적으로 '일어나다', '깨어나다')를 동반하여 '~할 때까지는 (...하지 않는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는 대격인 Πηλεΐωνα이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한은(는) 2026-05-24에 Gemini 3.5 Flash(으)로 재번역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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