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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8.211-8.282

아가멤논의 기도와 아카이아군의 반격

헥토르와 트로이아군에게 밀려 궁지에 몰렸던 아카이아군은 아가멤논의 기도와 제우스가 보내준 독수리의 길조에 힘입어 전열을 가다듬는다. 디오메데스의 돌격을 시작으로, 아이아스의 방패 아래 숨은 테우크로스의 활약에 힘입어 아카이아군은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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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ἡμέας τοὺς ἄλλους,1 ἐπεὶ ἦ πολὺ φέρτερός ἐστιν.

"우리 다른 이들 모두가 맞설지라도. 참으로 그분께서 훨씬 더 강하시기 때문이오."

ὣς οἳ μὲν τοιαῦτα πρὸς ἀλλήλους ἀγόρευον·

이와 같이 그들은 서로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τῶν δʼ ὅσον ἐκ νηῶν ἀπὸ πύργου τάφρος ἔεργε2

한편, 배들로부터 성벽에 의해 차단된 참호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공간은

πλῆθεν ὁμῶς ἵππων τε καὶ ἀνδρῶν ἀσπιστάων

뒤엉켜 있는 말들과 방패를 든 전사들로 똑같이 가득 찼다.

215

εἰλομένων· εἴλει δὲ θοῷ ἀτάλαντος Ἄρηϊ

그들을 몰아넣은 것은 빠른 아레스와 다름없는

Ἕκτωρ Πριαμίδης, ὅτε οἱ Ζεὺς κῦδος ἔδωκε.

프리아모스의 아들 헥토르였으니, 이때 제우스께서 그에게 영광을 주셨음이라.

καί νύ κʼ ἐνέπρησεν πυρὶ κηλέῳ νῆας ἐΐσας,

그리고 그는 당장에라도 타오르는 불길로 균형 잡힌 함선들을 불태워버렸을 것이다,

εἰ μὴ ἐπὶ φρεσὶ θῆκʼ3 Ἀγαμέμνονι πότνια Ἥρη

만약 고귀하신 헤라께서 아가멤논의 마음속에,

αὐτῷ ποιπνύσαντι θοῶς ὀτρῦναι Ἀχαιούς.

스스로 신속히 서둘러 아카이아인들을 독려하라는 생각을 불어넣지 않으셨다면.

220

βῆ δʼ ἰέναι παρά τε κλισίας καὶ νῆας Ἀχαιῶν

그는 아카이아인들의 막사와 함선들 곁을 지나 걸어갔다,

πορφύρεον μέγα φᾶρος ἔχων ἐν χειρὶ παχείῃ,

튼튼한 손에 커다란 자줏빛 겉옷을 쥐고서.

στῆ δʼ ἐπʼ Ὀδυσσῆος μεγακήτεϊ νηῒ μελαίνῃ,

그리고 그는 오디세우스의 거대하고 검은 배 위에 섰다.

ἥ ῥʼ ἐν μεσσάτῳ ἔσκε γεγωνέμεν ἀμφοτέρωσε,

그 배는 한가운데에 있어서 양쪽 끝까지 소리를 보낼 수 있었으니,

ἠμὲν ἐπʼ Αἴαντος κλισίας Τελαμωνιάδαο

텔라몬의 아들 아이아스의 막사 쪽으로도,

225

ἠδʼ ἐπʼ Ἀχιλλῆος, τοί ῥʼ ἔσχατα νῆας ἐΐσας

그리고 아킬레우스의 막사 쪽으로도 그러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용맹과 두 손의 힘을 믿고서

εἴρυσαν, ἠνορέῃ πίσυνοι καὶ κάρτεϊ χειρῶν·

가장 바깥쪽 끝에다 자신들의 균형 잡힌 배들을 끌어다 놓았던 것이다.

ἤϋσεν δὲ διαπρύσιον Δαναοῖσι γεγωνώς·

그는 다나오스인들을 향해 꿰뚫는 듯한 큰 소리로 외쳤다.

αἰδὼς Ἀργεῖοι, κάκʼ ἐλέγχεα, εἶδος ἀγητοί·

"부끄러운 줄 아시오, 아르고스인들이여, 겉모습만 그럴듯한 비겁한 인간들이여!

πῇ ἔβαν εὐχωλαί, ὅτε δὴ φάμεν εἶναι ἄριστοι,

우리가 가장 뛰어난 자들이라고 장담하던 그 호언장담은 다 어디로 갔소?

230

ἃς ὁπότʼ ἐν Λήμνῳ κενεαυχέες ἠγοράασθε,

언젠가 렘노스에서 그대들이 허풍을 떨며 말하던 그것들 말이오.

ἔσθοντες κρέα πολλὰ βοῶν ὀρθοκραιράων

곧게 뻗은 뿔을 가진 황소들의 고기를 배불리 먹고

πίνοντες κρητῆρας ἐπιστεφέας οἴνοιο,

가득 채워진 포도주 혼합 그릇을 들이켜며,

Τρώων ἄνθʼ ἑκατόν τε διηκοσίων τε ἕκαστος

그대들 각자가 전쟁터에서 트로이아인 백 명이나 이백 명에

στήσεσθʼ4 ἐν πολέμῳ· νῦν δʼ οὐδʼ ἑνὸς ἄξιοί εἰμεν

맞서 서겠다고 하더니 말이오. 하나 이제 우리는 단 한 사람에게도 미치지 못하니,

235

Ἕκτορος, ὃς τάχα νῆας ἐνιπρήσει πυρὶ κηλέῳ.

곧 타오르는 불길로 우리 배들을 불태우려 하는 저 헥토르 한 사람에게도 못 당하는구려.

Ζεῦ πάτερ, ἦ ῥά τινʼ ἤδη ὑπερμενέων βασιλήων

아버지 제우스여, 일찍이 막강한 왕들 중 그 누구를

τῇδʼ ἄτῃ ἄασας καί μιν μέγα κῦδος ἀπηύρας;

이러한 파멸로 눈멀게 하시고 그의 위대한 영광을 빼앗아 가신 적이 있었나이까?

οὐ μὲν δή ποτέ φημι τεὸν περικαλλέα βωμὸν

하지만 장담하건대, 내가 많은 노가 달린 배를 타고 불행히도 이곳으로 오면서

νηῒ πολυκλήϊδι παρελθέμεν ἐνθάδε ἔρρων,

그대의 아름다운 제단을 한 곳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나이다.

240

ἀλλʼ ἐπὶ πᾶσι βοῶν δημὸν καὶ μηρίʼ ἔκηα

오히려 모든 제단 위에서 황소의 비계와 넓적다리뼈를 태웠나니,

ἱέμενος Τροίην εὐτείχεον ἐξαλαπάξαι.

성벽이 튼튼한 트로이아를 함락시키기를 열망하면서 말이옵니다.

ἀλλὰ Ζεῦ τόδε πέρ μοι ἐπικρήηνον ἐέλδωρ·

허나 제우스여, 부디 내 이 소원만은 이루어 주소서.

αὐτοὺς δή περ ἔασον ὑπεκφυγέειν καὶ ἀλύξαι,

우리 자신이라도 달아나 파멸을 면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시고,

μηδʼ οὕτω Τρώεσσιν ἔα δάμνασθαι Ἀχαιούς.

아카이아인들이 이토록 트로이아인들에게 무참히 정복당하게 내버려 두지 마소서."

245

ὣς φάτο, τὸν δὲ πατὴρ ὀλοφύρατο δάκρυ χέοντα,

그가 이렇게 말하자, 아버지 제우스께서는 눈물을 흘리는 그를 가엾게 여기시어,

νεῦσε δέ οἱ λαὸν σόον ἔμμεναι οὐδʼ ἀπολέσθαι.

그의 백성이 무사하고 멸망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시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αὐτίκα δʼ αἰετὸν ἧκε τελειότατον πετεηνῶν,

그리고 곧바로 그분께서는 날개 달린 새들 중 가장 확실한 징조인 독수리를 보내셨다.

νεβρὸν ἔχοντʼ ὀνύχεσσι τέκος ἐλάφοιο ταχείης·

그것은 발톱에 날랜 암사슴의 새끼인 어린 사슴을 쥐고 있었다.

πὰρ δὲ Διὸς βωμῷ περικαλλέϊ κάββαλε νεβρόν,

독수리는 제우스의 아름다운 제단 옆에 어린 사슴을 떨어뜨렸다.

250

ἔνθα πανομφαίῳ Ζηνὶ ῥέζεσκον Ἀχαιοί.

그곳은 아카이아인들이 온갖 신탁을 전하시는 제우스께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다.

οἳ δʼ ὡς οὖν εἴδονθʼ ὅ τʼ ἄρʼ ἐκ Διὸς ἤλυθεν ὄρνις,

그리하여 그 새가 제우스로부터 온 것임을 보았을 때,

μᾶλλον ἐπὶ Τρώεσσι θόρον, μνήσαντο δὲ χάρμης.

그들은 더욱 맹렬히 트로이아인들에게 달려들며 투지를 떠올렸다.

ἔνθʼ οὔ τις πρότερος Δαναῶν πολλῶν περ ἐόντων

그때 다나오스인들이 비록 많았으나, 그 누구도

εὔξατο Τυδεΐδαο πάρος σχέμεν ὠκέας ἵππους

티데우스의 아들보다 먼저 날랜 말들을 몰아

255

τάφρου τʼ ἐξελάσαι καὶ ἐναντίβιον μαχέσασθαι,

참호를 건너가 맞서 싸웠노라고 자랑할 수 없었다.

ἀλλὰ πολὺ πρῶτος Τρώων ἕλεν ἄνδρα κορυστὴν

오히려 그가 훨씬 먼저 투구 쓴 트로이아 전사인

Φραδμονίδην Ἀγέλαον· ὃ μὲν φύγαδʼ ἔτραπεν ἵππους·

프라드몬의 아들 아겔라오스를 쳐죽였다. 그가 도망치려고 말들을 돌렸을 때,

τῷ δὲ μεταστρεφθέντι μεταφρένῳ ἐν δόρυ πῆξεν

그가 돌아선 등 뒤의 양 어깨 사이에 디오메데스가 창을 꽂아 넣어

ὤμων μεσσηγύς, διὰ δὲ στήθεσφιν ἔλασσεν·

그의 가슴을 꿰뚫어 버렸던 것이다.

260

ἤριπε δʼ ἐξ ὀχέων, ἀράβησε δὲ τεύχεʼ ἐπʼ αὐτῷ.

그는 전차에서 떨어졌고, 그의 위로 무구들이 요란한 소리를 냈다.

τὸν δὲ μετʼ Ἀτρεΐδαι Ἀγαμέμνων καὶ Μενέλαος,

그 뒤를 이어 아트레우스의 아들들인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가 나아갔고,

τοῖσι δʼ ἐπʼ Αἴαντες θοῦριν ἐπιειμένοι ἀλκήν,

그 다음으로는 사나운 용맹을 걸친 두 명의 아이아스가,

τοῖσι δʼ ἐπʼ Ἰδομενεὺς καὶ ὀπάων Ἰδομενῆος

그 다음으로는 이도메네우스와 그의 전우이자

Μηριόνης ἀτάλαντος Ἐνυαλίῳ ἀνδρειφόντῃ,

사람을 죽이는 에뉘알리오스와 다름없는 메리오네스가,

265

τοῖσι δʼ ἐπʼ Εὐρύπυλος Εὐαίμονος ἀγλαὸς υἱός·

그 다음으로는 에우아이몬의 빛나는 아들 에우뤼필로스가 나아갔다.

Τεῦκρος δʼ εἴνατος ἦλθε παλίντονα τόξα τιταίνων,

그리고 아홉 번째로 테우크로스가 만곡궁을 메고 나아와,

στῆ δʼ ἄρʼ ὑπʼ Αἴαντος σάκεϊ Τελαμωνιάδαο.

텔라몬의 아들 아이아스의 방패 아래에 섰다.

ἔνθʼ Αἴας μὲν ὑπεξέφερεν σάκος· αὐτὰρ ὅ γʼ ἥρως

그곳에서 아이아스는 방패를 옆으로 밀어 주었고, 영웅 테우크로스는

παπτήνας, ἐπεὶ ἄρ τινʼ ὀϊστεύσας ἐν ὁμίλῳ

사방을 살피다 소란 속에서 누군가를 화살로 쏘아

270

βεβλήκοι, ὃ μὲν αὖθι πεσὼν ἀπὸ θυμὸν ὄλεσσεν,

맞히면, 그자는 그 자리에 쓰러져 목숨을 잃었고,

αὐτὰρ ὃ αὖτις ἰὼν πάϊς ὣς ὑπὸ μητέρα δύσκεν

그는 다시 아이가 어머니 밑으로 기어들듯

εἰς Αἴανθʼ· ὃ δέ μιν σάκεϊ κρύπτασκε φαεινῷ.

아이아스에게로 돌아갔으며, 아이아스는 그를 빛나는 방패로 숨겨주곤 했다.

ἔνθα τίνα πρῶτον Τρώων ἕλε Τεῦκρος ἀμύμων;

그때 훌륭한 테우크로스가 트로이아인들 중 누구를 가장 먼저 쳐죽였는가?

Ὀρσίλοχον μὲν πρῶτα καὶ Ὄρμενον ἠδʼ Ὀφελέστην

먼저 오르실로코스와 오르메노스, 그리고 오펠레스테스,

275

Δαίτορά τε Χρομίον τε καὶ ἀντίθεον Λυκοφόντην

다이토르와 크로미오스, 신과 다름없는 리코폰테스,

καὶ Πολυαιμονίδην Ἀμοπάονα καὶ Μελάνιππον,

폴리아이몬의 아들 아모파온과 멜라니포스였다.

πάντας ἐπασσυτέρους πέλασε χθονὶ πουλυβοτείρῃ.

그는 이들 모두를 차례차례 풍요로운 대지 위에 거꾸러뜨렸다.

τὸν δὲ ἰδὼν γήθησεν ἄναξ ἀνδρῶν Ἀγαμέμνων

인간들의 왕 아가멤논은 그가 강한 활로

τόξου ἄπο κρατεροῦ Τρώων ὀλέκοντα φάλαγγας·

트로이아인들의 대열을 무너뜨리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

280

στῆ δὲ παρʼ αὐτὸν ἰὼν καί μιν πρὸς μῦθον ἔειπε·

그는 그의 곁으로 다가가 서서 그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

Τεῦκρε φίλη κεφαλή, Τελαμώνιε κοίρανε λαῶν

"사랑하는 테우크로스여, 백성들의 지도자이신 텔라몬의 아들이여,

βάλλʼ οὕτως, αἴ κέν τι φόως Δαναοῖσι γένηαι

그렇게 계속 쏘시오, 그대가 다나오스인들에게 구원의 빛이 될 수 있도록.

구문 주해4건
  1. 8.211ἡμέας τοὺς ἄλλους

    앞 행(210행)의 부정사 μάχεσθαι의 의미상 주어이다. 주절의 주어(1인칭 단수)에 대해 "우리 다른 모든 이들이 (싸운다 할지라도)"라고 범위를 넓혀 부가된 것으로, 대격 부정사 구문의 주어로서 대격 형태를 취하고 있다.

  2. 8.213τῶν δʼ ὅσον ἐκ νηῶν ἀπὸ πύργου τάφρος ἔεργε

    문장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ὅσον(~만큼의 공간)이 주절의 동사 πλῆθεν(가득 찼다)의 주어이다. τῶν은 속격으로 배 쪽의 아카이아인들을 가리키며, 전체적으로 "배들로부터 성벽에 의해 참호가 가로막고 있던 그들의 모든 공간"이라는 의미가 된다.

  3. 8.217καί νύ κʼ ἐνέπρησεν πυρὶ κηλέῳ νῆας ἐΐσας, εἰ μὴ ... θῆκʼ

    직설법 과거 시제(ἐνέπρησεν 및 θῆκε)에 소사 κέ를 동반하는 전형적인 과거 반사실 조건문이다. "만약 헤라가 생각을 불어넣지 않으셨더라면, 그는 지금 당장 불태웠을 것이다"라는 과거의 실현되지 않은 사실을 나타낸다.

  4. 8.233ἕκαστος … στήσεσθʼ

    주어 ἕκαστος는 단수 명사이지만, 동사는 2인칭 복수형인 στή세스헤(στήσεσθʼ)로 되어 있다. 이는 의미상의 복수성("그대들 각자가")에 따라 동사의 인칭과 수가 일치하는 '의미에 따른 일치(synesis)'의 전형적인 예이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8.211-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