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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4.340-4.409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를 향한 아가멤논의 질책

아가멤논은 오디세우스와 메네스테우스가 전투를 주저한다고 꾸짖지만, 오디세우스의 격렬한 항의를 받자 말을 누그러뜨린다. 이어 디오메데스를 만난 아가멤논은 그의 아버지 투데우스의 영웅적인 과거 업적을 상기시키며 분발을 촉구하고, 동행한 스테넬로스로부터 이에 대한 반박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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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τίπτε καταπτώσσοντες ἀφέστατε, μίμνετε δʼ ἄλλους;

"어찌하여 그대들은 뒷걸음질 치며 멀리 서서, 다른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가?

σφῶϊν1 μέν τʼ ἐπέοικε μετὰ πρώτοισιν ἐόντας

그대들 둘이야말로 마땅히 앞장선 이들 가운데 서서,

ἑστάμεν ἠδὲ μάχης καυστείρης ἀντιβολῆσαι·

불타오르는 전투에 맞서 싸워야 마땅하도다.

πρώτω γὰρ καὶ δαιτὸς ἀκουάζεσθον ἐμεῖο,

그대들은 아카이아인들이 장로들을 위해

ὁππότε δαῖτα γέρουσιν ἐφοπλίζωμεν Ἀχαιοί.

잔치를 마련할 때면 내 잔치 소식을 가장 먼저 듣는 이들이기 때문이오.

345

ἔνθα φίλʼ ὀπταλέα κρέα ἔδμεναι ἠδὲ κύπελλα

그곳에서 그대들은 구운 고기를 기꺼이 먹고, 마시고 싶을 때까지

οἴνου πινέμεναι μελιηδέος ὄφρʼ ἐθέλητον·

달콤한 포도주 잔을 마시기를 좋아하오.

νῦν δὲ φίλως χʼ ὁρόῳτε2 καὶ εἰ δέκα πύργοι Ἀχαιῶν

하지만 지금은 아카이아인의 열 대열이 그대들 앞에서

ὑμείων προπάροιθε μαχοίατο νηλέϊ χαλκῷ.

가차 없는 청동으로 싸운다 할지라도, 그저 기쁘게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이오."

τὸν δʼ ἄρʼ ὑπόδρα ἰδὼν προσέφη πολύμητις Ὀδυσσεύς·

그러자 지혜가 뛰어난 오디세우스가 그를 매섭게 노려보며 대답했다.

350

Ἀτρεΐδη ποῖόν σε ἔπος φύγεν ἕρκος ὀδόντων;

"아트레우스의 아들이여, 어찌하여 그런 말이 그대의 이빨의 울타리를 빠져나왔단 말이오?

πῶς δὴ φῂς πολέμοιο μεθιέμεν ὁππότʼ Ἀχαιοὶ

우리 아카이아인들이 말을 길들이는 트로이인들을 향해

Τρωσὶν ἐφʼ ἱπποδάμοισιν ἐγείρομεν ὀξὺν Ἄρηα;

매서운 아레스를 일으킬 때, 우리가 싸움을 게을리한다고 어찌 말할 수 있단 말이오?

ὄψεαι αἴ κʼ ἐθέλῃσθα καὶ αἴ κέν τοι τὰ μεμήλῃ

그대가 원하고 또한 그것에 관심이 있다면, 그대는 보게 될 것이오,

Τηλεμάχοιο φίλον πατέρα προμάχοισι μιγέντα

텔레마코스의 사랑하는 아버지가 말을 길들이는 트로이인들의

355

Τρώων ἱπποδάμων· σὺ δὲ ταῦτʼ ἀνεμώλια βάζεις.

선봉에 서서 적들과 뒤엉켜 싸우는 모습을. 그대는 부질없는 말들을 짓베고 있구려."

τὸν δʼ ἐπιμειδήσας προσέφη κρείων Ἀγαμέμνων

그가 화를 내는 것을 알자, 지배자 아가멤논은 미소를 지으며

ὡς γνῶ χωομένοιο·3 πάλιν δʼ ὅ γε λάζετο μῦθον·

그에게 말을 건넸다. 그리고 그는 앞서 했던 말을 거두어들였다.

διογενὲς Λαερτιάδη πολυμήχανʼ Ὀδυσσεῦ

"제우스의 혈통을 받은 라에르테스의 아들이여, 지략이 뛰어난 오디세우스여,

οὔτέ σε νεικείω περιώσιον οὔτε κελεύω·

나는 그대를 과도하게 꾸짖으려는 것도 아니요, 명령하려는 것도 아니오.

360

οἶδα γὰρ ὥς τοι θυμὸς ἐνὶ στήθεσσι φίλοισιν

그대의 친근한 가슴속에 깃든 마음이

ἤπια δήνεα οἶδε· τὰ γὰρ φρονέεις ἅ τʼ ἐγώ περ.

온화한 생각을 품고 있음을 내가 알기 때문이오. 그대가 생각하는 것은 바로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소.

ἀλλʼ ἴθι ταῦτα δʼ ὄπισθεν ἀρεσσόμεθʼ εἴ τι κακὸν νῦν

자, 가시오. 만일 지금 좋지 못한 말이 나왔더라도 나중에 우리가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오.

εἴρηται, τὰ δὲ πάντα θεοὶ μεταμώνια θεῖεν.

부디 신들께서 그 모든 것을 헛되게 해주시기를."

ὣς εἰπὼν τοὺς μὲν λίπεν αὐτοῦ, βῆ δὲ μετʼ ἄλλους.

그렇게 말한 후 그는 그들을 그곳에 남겨두고 다른 이들을 향해 걸어갔다.

365

εὗρε δὲ Τυδέος υἱὸν ὑπέρθυμον Διομήδεα

그는 투데우스의 기개 높은 아들 디오메데스가

ἑσταότʼ ἔν θʼ ἵπποισι καὶ ἅρμασι κολλητοῖσι·

말들과 튼튼하게 짜인 전차들 곁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πὰρ δέ οἱ ἑστήκει Σθένελος Καπανήϊος υἱός.

그의 곁에는 카파네우스의 아들 스테넬로스가 서 있었다.

καὶ τὸν μὲν νείκεσσεν ἰδὼν κρείων Ἀγαμέμνων,

그를 보고 지배자 아가멤논은 꾸짖으며,

καί μιν φωνήσα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를 향해 외치며 날개 돋친 말로 건넸다.

370

ὤ μοι Τυδέος υἱὲ δαΐφρονος ἱπποδάμοιο

"아, 용맹하고 말을 잘 길들이는 투데우스의 아들이여,

τί πτώσσεις, τί δʼ ὀπιπεύεις πολέμοιο γεφύρας;4

어찌하여 움츠러들며, 어찌하여 전장의 다리들을 살피고만 있는가?

οὐ μὲν Τυδέϊ γʼ ὧδε φίλον πτωσκαζέμεν ἦεν,

진정 투데우스에게는 이처럼 움츠러드는 것이 어울리지 않았고,

ἀλλὰ πολὺ πρὸ φίλων ἑτάρων δηΐοισι μάχεσθαι,

오히려 사랑하는 전우들보다 훨씬 앞서 적들과 맞서 싸우는 편이었도다.

ὡς φάσαν οἵ μιν ἴδοντο πονεύμενον· οὐ γὰρ ἔγωγε

그가 수고하는 모습을 보았던 이들이 그렇게 말하더군. 나 자신은

375

ἤντησʼ οὐδὲ ἴδον· περὶ δʼ ἄλλων φασὶ γενέσθαι.

그를 만나본 적도 본 적도 없으나, 다른 이들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하더군.

ἤτοι μὲν γὰρ ἄτερ πολέμου εἰσῆλθε Μυκήνας

실로 그는 전쟁 없이, 손님의 몸으로

ξεῖνος ἅμʼ ἀντιθέῳ Πολυνείκεϊ λαὸν ἀγείρων·

신과 다름없는 폴리네이케스와 함께 군대를 모으려 미케네로 들어왔었지.

οἳ δὲ τότʼ ἐστρατόωνθʼ ἱερὰ πρὸς τείχεα Θήβης,

그들은 당시 신성한 테베의 성벽을 향해 원정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καί ῥα μάλα λίσσοντο δόμεν κλειτοὺς ἐπικούρους·

명성 높은 원군을 내어달라고 간절히 애원했었소.

380

οἳ δʼ ἔθελον δόμεναι καὶ ἐπῄνεον ὡς ἐκέλευον·

미케네인들은 원군을 내어주려 했고 그들의 요청에 동의했으나,

ἀλλὰ Ζεὺς ἔτρεψε παραίσια σήματα φαίνων.

제우스께서 불길한 징조들을 보이시며 그들의 마음을 돌려놓으셨지.

οἳ δʼ ἐπεὶ οὖν ᾤχοντο ἰδὲ πρὸ ὁδοῦ ἐγένοντο,

그리하여 그들이 떠나 길을 나섰고,

Ἀσωπὸν δʼ ἵκοντο βαθύσχοινον λεχεποίην,

갈대가 우거지고 풀이 우거진 아소포스강에 이르렀을 때,

ἔνθʼ αὖτʼ ἀγγελίην ἐπὶ Τυδῆ στεῖλαν Ἀχαιοί.

아카이아인들은 그곳에서 다시 투데우스를 사절로 보냈다오.

385

αὐτὰρ ὃ βῆ, πολέας δὲ κιχήσατο Καδμεΐωνας

그는 길을 떠나, 에테오클레스의 위엄 있는 집에서

δαινυμένους κατὰ δῶμα βίης Ἐτεοκληείης.

많은 카드메이온인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지.

ἔνθʼ οὐδὲ ξεῖνός περ ἐὼν ἱππηλάτα Τυδεὺς

그곳에서 기사인 투데우스는 이방인에 불과했으나,

τάρβει, μοῦνος ἐὼν πολέσιν μετὰ Καδμείοισιν,

수많은 카드메이온인들 틈에 혼자 있으면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ἀλλʼ ὅ γʼ ἀεθλεύειν προκαλίζετο, πάντα δʼ ἐνίκα

오히려 경기에서 겨루자고 도전하여 모든 종목에서

390

ῥηϊδίως· τοίη οἱ ἐπίρροθος ἦεν Ἀθήνη.

손쉽게 이겼다오. 아테나께서 그의 강력한 조력자이셨기 때문이었지.

οἳ δὲ χολωσάμενοι Καδμεῖοι κέντορες ἵππων

그러자 말을 모는 카드메이온인들은 격분하여,

ἂψ ἄρʼ ἀνερχομένῳ πυκινὸν λόχον εἷσαν ἄγοντες

그가 돌아가는 길목에 빽빽이 복병을 배치해 두었소,

κούρους πεντήκοντα· δύω δʼ ἡγήτορες ἦσαν,

쉰 명의 젊은이들을 이끌고 말이오. 대장은 두 명이었는데,

Μαίων Αἱμονίδης ἐπιείκελος ἀθανάτοισιν,

한 명은 불사신들과 닮은 하이몬의 아들 마이온이었고,

395

υἱός τʼ Αὐτοφόνοιο μενεπτόλεμος Πολυφόντης.

다른 한 명은 아우토포노스의 아들이자 전투에 굳건한 폴리폰테스였소.

Τυδεὺς μὲν καὶ τοῖσιν ἀεικέα πότμον ἐφῆκε·

투데우스는 이들에게도 비참한 죽음을 내렸소.

πάντας ἔπεφνʼ, ἕνα δʼ οἶον ἵει οἶκον δὲ νέεσθαι·

그는 그들을 모두 죽였고, 단 한 사람만을 집으로 돌아가게 했소.

Μαίονʼ ἄρα προέηκε θεῶν τεράεσσι πιθήσας.

신들의 징조에 따랐기에, 그는 마이온을 보냈던 것이오.

τοῖος ἔην Τυδεὺς Αἰτώλιος· ἀλλὰ τὸν υἱὸν

아이톨리아 사람 투데우스는 이러한 남자였소. 그러나 그는

400

γείνατο εἷο χέρεια μάχῃ, ἀγορῇ δέ τʼ ἀμείνω.

자신보다 전투에서는 못하지만 말재주에서는 더 뛰어난 아들을 낳았구려."

ὣς φάτο, τὸν δʼ οὔ τι προσέφη κρατερὸς Διομήδης

그가 그렇게 말하자, 강력한 디오메데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으니,

αἰδεσθεὶς βασιλῆος ἐνιπὴν αἰδοίοιο·

공경해야 마땅할 왕의 비난을 외경했기 때문이었다.

τὸν δʼ υἱὸς Καπανῆος ἀμείψατο κυδαλίμοιο·

그러나 영광스러운 카파네우스의 아들이 대답했다.

Ἀτρεΐδη μὴ ψεύδεʼ ἐπιστάμενος σάφα εἰπεῖν·

"아트레우스의 아들이여, 진실을 명확히 말할 줄 알면서 거짓을 말하지 마시오.

405

ἡμεῖς τοι πατέρων μέγʼ ἀμείνονες εὐχόμεθʼ εἶναι·

우리는 진정 조상들보다 훨씬 더 낫다고 자부하오.

ἡμεῖς καὶ Θήβης ἕδος εἵλομεν ἑπταπύλοιο

우리는 심지어 일곱 개의 문이 있는 테베의 도성을 함락시켰소,

παυρότερον λαὸν ἀγαγόνθʼ ὑπὸ τεῖχος ἄρειον,

더 견고한 성벽을 향해 더 적은 군사를 이끌고 나아가,

πειθόμενοι τεράεσσι θεῶν καὶ Ζηνὸς ἀρωγῇ·

신들의 징조와 제우스의 도우심을 따랐기 때문이오.

κεῖνοι δὲ σφετέρῃσιν ἀτασθαλίῃσιν ὄλοντο·

그러나 저들은 자신들의 어리석음 때문에 멸망했소."

구문 주해4건
  1. 4.341σφῶϊν

    비인칭 표현 ἐπέοικε(~이 합당하다)에 걸리는 대명사는 여격 σφῶϊν(너희 둘에게)으로 되어 있으나, 이어지는 부정사 ἑστάμεν(서는 것)의 의미상 주어는 대격 복수 분사 ἐόντας로 나타나 있다. 여격이 선행함에도 불구하고 부정사의 주어가 대격으로 일치하는, 호메로스에서 자주 보이는 구문적 불일치(그리스어 특유의 의미에 따른 일치)이다。

  2. 4.347φίλως χʼ ὁρόῳτε

    φίλως χʼ ὁρόῳτε(φίλως κε ὁρόῳτε, 희구법+κε)는 잠재적·추측적 표현으로 "기쁘게 바라볼 것이다"라는 뜻이다. 이에 이어지는 εἰ ... μαχοίατο(희구법 μαχοίατο는 μάχοιντο의 이오니아 방언형)를 동반한 조건절은 반사실 조건이 아니라 잠재적 가능성을 제시하여, "설령 ~이 싸운다 할지라도 (그대들은 기쁘게 바라보고만 있을 것이다)"라는 잠재적 조건문을 구성한다。

  3. 4.357γνῶ χωομένοιο

    동사 γνῶ(γιγνώσκω의 아오리스트)의 보어로 속격 χωομένοιο(화가 난 사람의)가 놓여 있다. 호메로스 언어에서 '알아차리다', '알다'를 뜻하는 인지 동사는 사람의 감정이나 상태를 직접 지각할 때 대격 대신 속격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

  4. 4.371πολέμοιο γεφύρας

    직역하면 "전쟁의 다리들"이지만, 이는 실제 강의 교량이 아니라 양 군대 사이의 대치선이나 전투의 최전선을 가리키는 호메로스 특유의 비유적 표현이다. 속격 πολέμοιο는 정의·한정의 속격이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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