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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23.72-23.141

파트로클로스 혼백의 부탁과 화장 준비

파트로클로스의 혼백이 아킬레우스의 꿈속에 나타나 조속한 장례를 부탁하고, 훗날 아킬레우스가 죽었을 때 자신들의 유골을 한 항아리에 함께 담아달라고 청한다. 아킬레우스가 동료를 껴안으려 하지만 혼백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다음 날 아침 아카이아인들은 이다산에서 나무를 베어와 파트로클로스의 장례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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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τῆλέ με εἴργουσι ψυχαὶ εἴδωλα καμόντων,

죽은 자들의 환영인 혼백들이 나를 멀리 밀어내고,

οὐδέ μέ πω μίσγεσθαι ὑπὲρ ποταμοῖο ἐῶσιν,

강 건너에서 그들과 섞이는 것을 아직 내게 허락하지 않으니,

ἀλλʼ αὔτως ἀλάλημαι ἀνʼ εὐρυπυλὲς Ἄϊδος δῶ.

다만 나는 문 넓은 하데스의 집 주위로 헛되이 방황하고 있소.

75

καί μοι δὸς τὴν χεῖρʼ· ὀλοφύρομαι, οὐ γὰρ ἔτʼ αὖτις

그리고 내게 그대의 손을 주시오. 내가 애원하노니, 다시는 내가

νίσομαι ἐξ Ἀΐδαο, ἐπήν με πυρὸς λελάχητε.1

하데스로부터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그대들이 나를 불 위에 얹어준 뒤에는 말이오.

οὐ μὲν γὰρ ζωοί γε φίλων ἀπάνευθεν ἑταίρων

살아 있는 동안처럼 우리는 사랑하는 동료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βουλὰς ἑζόμενοι βουλεύσομεν, ἀλλʼ ἐμὲ μὲν κὴρ

앉아서 의논을 나누지 못할 것이오. 도리어 내게는 가증스러운 죽음의 운명이

ἀμφέχανε στυγερή, ἥ περ λάχε γιγνόμενόν περ·

입을 벌려 덮쳤으니, 그것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내게 정해진 것이었소.

80

καὶ δὲ σοὶ αὐτῷ μοῖρα, θεοῖς ἐπιείκελʼ Ἀχιλλεῦ,

그리고 신과 같으신 아킬레우스여, 그대 자신에게도 운명이 정해져 있으니,

τείχει ὕπο Τρώων εὐηφενέων ἀπολέσθαι.

부유한 트로이인들의 성벽 아래서 파멸하는 것이오.

ἄλλο δέ τοι ἐρέω καὶ ἐφήσομαι αἴ κε πίθηαι·

그리고 그대가 들으려 하신다면 내 한 가지 더 말하고 당부하겠소.

μὴ ἐμὰ σῶν ἀπάνευθε τιθήμεναι2 ὀστέʼ Ἀχιλλεῦ,

아킬레우스여, 내 뼈를 그대의 뼈와 떨어뜨려 놓지 말고,

ἀλλʼ ὁμοῦ ὡς ἐτράφημεν ἐν ὑμετέροισι δόμοισιν,

도리어 우리가 그대들의 집에서 함께 자란 것처럼 함께 있게 해주시오.

85

εὖτέ με τυτθὸν ἐόντα Μενοίτιος ἐξ Ὀπόεντος

내가 어렸을 때 메노이티오스가 오포에이스로부터

ἤγαγεν ὑμέτερόνδʼ ἀνδροκτασίης ὕπο λυγρῆς,

비탄스러운 살인 사건으로 인해 그대들의 집으로 나를 데려왔을 때 말이오.

ἤματι τῷ ὅτε παῖδα κατέκτανον Ἀμφιδάμαντος

내가 분별이 없어, 본의 아니게 주사위 놀이로 화가 나

νήπιος οὐκ ἐθέλων ἀμφʼ ἀστραγάλοισι χολωθείς·

암피다마스의 아들을 죽였던 그날에 말이오.

ἔνθά με δεξάμενος ἐν δώμασιν ἱππότα Πηλεὺς

거기서 기사 펠레우스가 집에서 나를 받아들여

90

ἔτραφέ τʼ ἐνδυκέως καὶ σὸν θεράποντʼ ὀνόμηνεν·

정성껏 기르고 그대의 시종으로 임명해주셨소.

ὣς δὲ καὶ ὀστέα νῶϊν ὁμὴ σορὸς ἀμφικαλύπτοι3

이처럼 우리 둘의 뼈를 하나의 유골함이 감싸도록 해주시오.

χρύσεος ἀμφιφορεύς, τόν τοι πόρε πότνια μήτηρ.

그대의 존귀하신 어머니가 그대에게 주셨던 그 황금 양손잡이 항아리가 말이오."

τὸ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πόδας ὠκὺς Ἀχιλλεύς·

이에 발 빠른 아킬레우스가 대답하여 그에게 말하였도다.

τίπτέ μοι ἠθείη κεφαλὴ δεῦρʼ εἰλήλουθας

"어찌하여, 내 사랑하는 형제여, 그대는 이리로 와서

95

καί μοι ταῦτα ἕκαστʼ ἐπιτέλλεαι; αὐτὰρ ἐγώ τοι

내게 이 모든 것을 지시하는가? 나는 참으로

πάντα μάλʼ ἐκτελέω καὶ πείσομαι ὡς σὺ κελεύεις.

그대에게 다 이행하고 그대가 명하는 대로 따르겠노라.

ἀλλά μοι ἆσσον στῆθι· μίνυνθά περ ἀμφιβαλόντε

그러나 내게 가까이 서 주시오. 아주 잠시라도 우리가 서로 껴안고

ἀλλήλους ὀλοοῖο τεταρπώμεσθα γόοιο.

슬픈 통곡을 흡족히 나누도록 하자꾸나."

ὣς ἄρα φωνήσας ὠρέξατο χερσὶ φίλῃσιν

그가 이렇게 말하며 사랑하는 손을 뻗었으나,

100

οὐδʼ ἔλαβε· ψυχὴ δὲ κατὰ χθονὸς ἠΰτε καπνὸς

붙잡지 못하였도다. 혼백은 연기처럼 땅 밑으로

ᾤχετο τετριγυῖα· ταφὼν δʼ ἀνόρουσεν Ἀχιλλεὺς

끼륵끼륵 소리를 내며 사라졌도다. 깜짝 놀라 아킬레우스가 벌떡 일어나

χερσί τε συμπλατάγησεν, ἔπος δʼ ὀλοφυδνὸν ἔειπεν·

손뼉을 치며 슬픈 말을 뱉어냈도다.

ὢ πόποι ἦ ῥά τίς ἐστι καὶ εἰν Ἀΐδαο δόμοισι

"아, 슬프도다! 하데스의 집에도 참으로 무언가 존재하고 있었구나,

ψυχὴ καὶ εἴδωλον, ἀτὰρ φρένες οὐκ ἔνι πάμπαν·4

혼백과 환영은 있으나, 의식은 전혀 그 안에 들어있지 않도다.

105

παννυχίη γάρ μοι Πατροκλῆος δειλοῖο

밤새도록 가여운 파트로클로스의

ψυχὴ ἐφεστήκει γοόωσά τε μυρομένη τε,

혼백이 내 머리맡에 서서 슬피 울며 탄식하며,

καί μοι ἕκαστʼ ἐπέτελλεν, ἔϊκτο δὲ θέσκελον αὐτῷ.

내게 조목조목 당부하였으니, 참으로 기이할 정도로 그 자신과 똑 닮았었도다."

ὣς φάτο, τοῖσι δὲ πᾶσιν ὑφʼ ἵμερον ὦρσε γόοιο·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 모두의 마음에 통곡의 갈망이 일었도다.

μυρομένοισι δὲ τοῖσι φάνη ῥοδοδάκτυλος Ἠὼς

그들이 흐느껴 울고 있을 때, 장밋빛 손가락을 가진 여명이 그들에게 나타났도다,

110

ἀμφὶ νέκυν ἐλεεινόν. ἀτὰρ κρείων Ἀγαμέμνων

가련한 시신 사방으로. 한편 통치자 아가멤논은

οὐρῆάς τʼ ὄτρυνε καὶ ἀνέρας ἀξέμεν ὕλην

나무를 가져오도록 노새들과 사람들을 사방의 막사로부터 재촉하였으니,

πάντοθεν ἐκ κλισιῶν· ἐπὶ δʼ ἀνὴρ ἐσθλὸς ὀρώρει

훌륭한 인물이 그 일을 감독하며 나섰으니,

Μηριόνης θεράπων ἀγαπήνορος Ἰδομενῆος.

백성을 사랑하는 이도메네우스의 시종 메리오네스였도다.

οἳ δʼ ἴσαν ὑλοτόμους πελέκεας ἐν χερσὶν ἔχοντες

그들은 손에 벌목용 도끼들을 쥐고

115

σειράς τʼ εὐπλέκτους· πρὸ δʼ ἄρʼ οὐρῆες κίον αὐτῶν.

잘 땋은 밧줄들을 지니고 나아갔으며, 그들 앞에는 노새들이 걸어갔도다.

πολλὰ δʼ ἄναντα κάταντα πάραντά τε δόχμιά τʼ ἦλθον·

그들은 오르막길, 내리막길, 옆길, 그리고 굽이진 길들을 많이 지나갔도다,

ἀλλʼ ὅτε δὴ κνημοὺς προσέβαν πολυπίδακος Ἴδης,

그러나 마침내 그들이 샘 많은 이다 산의 기슭에 도달했을 때,

αὐτίκʼ ἄρα δρῦς ὑψικόμους ταναήκεϊ χαλκῷ

즉시 그들은 날카로운 청동 도끼로 우거진 떡갈나무들을

τάμνον ἐπειγόμενοι· ταὶ δὲ μεγάλα κτυπέουσαι

서둘러 베어내기 시작했으니, 나무들은 큰 소리를 내며

120

πῖπτον· τὰς μὲν ἔπειτα διαπλήσσοντες Ἀχαιοὶ

넘어졌도다. 그러고 나서 아카이아인들은 그것들을 쪼갠 뒤

ἔκδεον ἡμιόνων· ταὶ δὲ χθόνα ποσσὶ δατεῦντο5

노새들에게 동여맸으니, 그것들은 발로 땅을 긁으며

ἐλδόμεναι πεδίοιο διὰ ῥωπήϊα πυκνά.

우거진 덤불 사이를 뚫고 들판에 이르기를 갈망하며 나아갔도다.

πάντες δʼ ὑλοτόμοι φιτροὺς φέρον· ὡς γὰρ ἀνώγει

벌목꾼들도 모두 통나무를 날랐으니, 그렇게 하라고

Μηριόνης θεράπων ἀγαπήνορος Ἰδομενῆος.

백성을 사랑하는 이도메네우스의 시종 메리오네스가 지시했음이라.

125

κὰδ δʼ ἄρʼ ἐπʼ ἀκτῆς βάλλον ἐπισχερώ, ἔνθʼ ἄρʼ Ἀχιλλεὺς

그들은 그것들을 해안가에 차례로 내려놓았으니, 거기서 아킬레우스가

φράσσατο Πατρόκλῳ μέγα ἠρίον ἠδὲ οἷ αὐτῷ.

파트로클로스와 자신을 위해 거대한 무덤을 설계해 둔 곳이었도다.

αὐτὰρ ἐπεὶ πάντῃ παρακάββαλον ἄσπετον ὕλην

그들이 도처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나무를 부려놓았을 때,

ἥατʼ ἄρʼ αὖθι μένοντες ἀολλέες. αὐτὰρ Ἀχιλλεὺς

그들은 무리를 지어 그 자리에 앉아 대기하였도다.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αὐτίκα Μυρμιδόνεσσι φιλοπτολέμοισι κέλευσε

즉시 전쟁을 좋아하는 미르미돈인들에게 명령하여

130

χαλκὸν ζώννυσθαι, ζεῦξαι δʼ ὑπʼ ὄχεσφιν ἕκαστον

청동 무구를 갖추고, 각자 전차에

ἵππους· οἳ δʼ ὄρνυντο καὶ ἐν τεύχεσσιν ἔδυνον,

말을 매라고 하였도다. 그들은 일어나 무구를 갖추어 입고

ἂν δʼ ἔβαν ἐν δίφροισι παραιβάται ἡνίοχοί τε,

전투원들과 마부들이 전차 위로 올랐도다.

πρόσθε μὲν ἱππῆες, μετὰ δὲ νέφος εἵπετο πεζῶν

앞서 전차병들이 가고, 그 뒤를 이어 구름처럼 많은 보병들이

μυρίοι· ἐν δὲ μέσοισι φέρον Πάτροκλον ἑταῖροι.

헤아릴 수 없이 따랐으며, 그 한가운데서 동료들이 파트로클로스를 운반하였도다.

135

θριξὶ δὲ πάντα νέκυν καταείνυσαν, ἃς ἐπέβαλλον

그들은 잘라낸 머리카락들을 얹어 시신 온통 덮었으니,

κειρόμενοι· ὄπιθεν δὲ κάρη ἔχε δῖος Ἀχιλλεὺς

머리를 깎아 그 위에 얹은 것이라. 뒤에서는 고귀한 아킬레우스가 머리를 받쳤으니,

ἀχνύμενος· ἕταρον γὰρ ἀμύμονα πέμπʼ Ἄϊδος δέ.

비통해하면서였도다. 흠 없는 동료를 하데스로 보내고 있었음이라.

οἳ δʼ ὅτε χῶρον ἵκανον ὅθί σφισι πέφραδʼ Ἀχιλλεὺς

그들이 아킬레우스가 지목한 장소에 도달했을 때,

κάτθεσαν, αἶψα δέ οἱ μενοεικέα νήεον ὕλην.

시신을 내려놓고, 즉시 그를 위해 흡족한 나무더미를 쌓았도다.

140

ἔνθʼ αὖτʼ ἄλλʼ ἐνόησε ποδάρκης δῖος Ἀχιλλεύς·

거기서 발 빠른 고귀한 아킬레우스가 또 다른 생각을 해내었도다.

στὰς ἀπάνευθε πυρῆς ξανθὴν ἀπεκείρατο χαίτην,

화장 장작더미에서 멀리 떨어져 서서 금빛 머리칼을 잘라내었으니,

구문 주해5건
  1. 23.76ἐπήν με πυρὸς λελάχητε

    접속법 λελάχητε는 동사 λαγχάνω의 중첩 아오리스트(사역적 의미인 '나누어 가지게 하다')로, 속격 πυρός와 대격 με를 취한다. 여기서는 '나에게 불의 몫을 나누어 주다(화장해 주다)'라는 의미이다.

  2. 23.83τιθήμεναι

    에올리아-호메로스식 아오리스트 부정사로, 여기서는 명령형('놓지 말아라')의 대용으로 사용되었다(명령적 부정사).

  3. 23.91ἀμφικαλύπτοι

    소망을 나타내는 현재 희구법('감싸기를')으로, 강한 바람을 표현한다. 뒤이어 관계절 τόν τοι πόρε가 이를 수식한다.

  4. 23.104ἀτὰρ φρένες οὐκ ἔνι πάμπαν

    ἔνι는 ἔνεστι('그 안에 있다')를 뜻한다. φρένες는 여기에서 '의식, 이성'을 가리키며, 저승의 혼백들에게는 주체적인 의식이 전혀 깃들어 있지 않음을 나타낸다.

  5. 23.121δατεῦντο

    δατεῦντο는 δατέομαι('나누다, 분할하다')의 미완료 과거형으로, 여기서는 노새들이 달리면서 발로 땅을 '가르며(헤집으며) 나아갔다' 또는 '땅을 밟아 나아갔다'라는 비유적 표현이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2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번역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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