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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23.1-23.71

파트로클로스의 추도연과 나타난 혼백의 청

아킬레우스와 미르미돈인들은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애도하며 장례 잔치를 베푼다. 이후 아킬레우스가 바닷가에서 잠이 들자 파트로클로스의 혼백이 나타나 속히 장사 지내줄 것을 간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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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ὣς οἳ μὲν στενάχοντο κατὰ πτόλιν· αὐτὰρ Ἀχαιοὶ

이같이 그들은 성안에서 탄식하였도다. 한편 아카이아인들은

ἐπεὶ δὴ νῆάς τε καὶ Ἑλλήσποντον ἵκοντο,

배들과 헬레스폰토스에 이르렀을 때,

οἳ μὲν ἄρʼ ἐσκίδναντο ἑὴν ἐπὶ νῆα ἕκαστος,

각자 제 배로 흩어졌도다.

Μυρμιδόνας δʼ οὐκ εἴα ἀποσκίδνασθαι Ἀχιλλεύς,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미르미돈인들이 흩어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5

ἀλλʼ ὅ γε οἷς ἑτάροισι φιλοπτολέμοισι μετηύδα·

전쟁을 좋아하는 동료들에게 이같이 말하였도다.

Μυρμιδόνες ταχύπωλοι ἐμοὶ ἐρίηρες ἑταῖροι

"빠른 말을 모는 미르미돈인들이여, 내 진실한 동료들이여,

μὴ δή πω ὑπʼ ὄχεσφι λυώμεθα μώνυχας ἵππους,

우리는 아직 전차에서 외굽 말을 풀어주지 말고,

ἀλλʼ αὐτοῖς ἵπποισι καὶ ἅρμασιν ἆσσον ἰόντες

도리어 말과 전차를 거느리고 가까이 나아가

Πάτροκλον κλαίωμεν· ὃ γὰρ γέρας ἐστὶ θανόντων.

파트로클로스를 슬퍼하며 울자꾸나. 이것이야말로 죽은 자들의 영예이니라.

10

αὐτὰρ ἐπεί κʼ ὀλοοῖο τεταρπώμεσθα1 γόοιο,

그러나 우리가 이 고통스러운 슬픔을 흡족히 나눈 뒤에는,

ἵππους λυσάμενοι δορπήσομεν ἐνθάδε πάντες.

말들을 풀어주고 여기서 우리 모두 저녁을 먹도록 하자."

ὣς ἔφαθʼ, οἳ δʼ ᾤμωξαν ἀολλέες, ἦρχε δʼ Ἀχιλλεύς.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일제히 통곡하였고 아킬레우스가 앞장섰도다.

οἳ δὲ τρὶς περὶ νεκρὸν ἐΰτριχας ἤλασαν ἵππους

그들은 울부짖으며 시신 주위로 갈기 고운 말들을 세 번 몰았으니,

μυρόμενοι· μετὰ δέ σφι Θέτις γόου ἵμερον ὦρσε.

테티스가 그들 가운데서 슬피 울고 싶은 갈망을 일깨웠도다.

15

δεύοντο ψάμαθοι, δεύοντο δὲ τεύχεα φωτῶν

모래가 젖었고, 전사들의 무구 또한

δάκρυσι· τοῖον γὰρ πόθεον μήστωρα φόβοιο.

눈물로 젖었으니, 그토록 그들은 공포를 몰고 오는 주동자를 그리워했기 때문이로다.

τοῖσι δὲ Πηλεΐδης ἁδινοῦ ἐξῆρχε γόοιο

펠레우스의 아들이 그들 가운데서 격렬한 통곡을 이끌며,

χεῖρας ἐπʼ ἀνδροφόνους θέμενος στήθεσσιν ἑταίρου·

수많은 남자를 죽인 그 손을 동료의 가슴 위에 얹었도다.

χαῖρέ μοι ὦ Πάτροκλε καὶ εἰν Ἀΐδαο δόμοισι·

"하데스의 집에서도 그대에게 인사를 드리노라, 오 파트로클로스여!

20

πάντα γὰρ ἤδη τοι τελέω τὰ πάροιθεν ὑπέστην

내가 전에 그대에게 약속했던 모든 것을 이제 내가 다 이루겠노라.

Ἕκτορα δεῦρʼ ἐρύσας δώσειν κυσὶν ὠμὰ δάσασθαι,

헥토르를 이리로 끌고 와 개들이 날로 뜯어 먹도록 던져줄 것이며,

δώδεκα δὲ προπάροιθε πυρῆς ἀποδειροτομήσειν

그대가 죽임을 당한 것에 분노하여 화장 장작더미 앞에서

Τρώων ἀγλαὰ τέκνα σέθεν κταμένοιο2 χολωθείς.

트로이인들의 빛나는 자식들 열둘의 목을 베겠다고 다짐했던 것을."

ἦ ῥα καὶ Ἕκτορα δῖον ἀεικέα μήδετο ἔργα

그가 말을 마치고 고귀한 헥토르에게 수치스러운 일을 도모하였으니,

25

πρηνέα πὰρ λεχέεσσι Μενοιτιάδαο τανύσσας

메노이티오스의 아들의 침상 곁 먼지 속에

ἐν κονίῃς· οἳ δʼ ἔντεʼ ἀφωπλίζοντο ἕκαστος

그를 엎드려 눕혔도다. 그러자 그들은 각자

χάλκεα μαρμαίροντα, λύον δʼ ὑψηχέας ἵππους,

번쩍이는 청동 무구를 벗고 고성 지르는 말들을 풀어준 뒤,

κὰδ δʼ ἷζον παρὰ νηῒ ποδώκεος Αἰακίδαο

발 빠른 아이아코스 자손의 배 곁에 앉았으니,

μυρίοι· αὐτὰρ ὃ τοῖσι τάφον μενοεικέα δαίνυ.

무수한 무리였도다. 한편 그는 그들에게 흡족한 장례 잔치를 베풀었도다.

30

πολλοὶ μὲν βόες ἀργοὶ ὀρέχθεον ἀμφὶ σιδήρῳ

수많은 흰 소들이 철검 곁에서 신음하며

σφαζόμενοι, πολλοὶ δʼ ὄϊες καὶ μηκάδες αἶγες·

도살되었고, 수많은 양들과 매매 우는 염소들이며,

πολλοὶ δʼ ἀργιόδοντες ὕες θαλέθοντες ἀλοιφῇ

하얀 이빨을 가진 비계 가득 차서 토실토실한 많은 돼지들이

εὑόμενοι τανύοντο διὰ φλογὸς Ἡφαίστοιο·

그슬려지며 헤파이스토스의 불꽃 속에서 가로질러 얹혔도다.

πάντῃ δʼ ἀμφὶ νέκυν κοτυλήρυτον ἔρρεεν αἷμα.

시신 사방으로 컵으로 풀 수 있을 만큼 피가 흘렀도다.

35

αὐτὰρ τόν γε ἄνακτα ποδώκεα Πηλεΐωνα

한편 발 빠른 펠레우스의 아들인 왕을

εἰς Ἀγαμέμνονα δῖον ἄγον βασιλῆες Ἀχαιῶν

아카이아인의 왕들이 고귀한 아가멤논에게로 데려갔으니,

σπουδῇ παρπεπιθόντες ἑταίρου χωόμενον κῆρ.

동료를 잃고 마음에 분노가 가득한 그를 간신히 설득하면서였도다.

οἳ δʼ ὅτε δὴ κλισίην Ἀγαμέμνονος ἷξον ἰόντες,

그들이 걸어가 아가멤논의 막사에 이르렀을 때,

αὐτίκα κηρύκεσσι λιγυφθόγγοισι κέλευσαν

즉시 맑은 목소리의 전령들에게 명하여

40

ἀμφὶ πυρὶ στῆσαι τρίποδα μέγαν, εἰ πεπίθοιεν3

불 위에 큰 세발가마를 걸게 하였으니, 펠레우스의 아들을 설득하여

Πηλεΐδην λούσασθαι ἄπο βρότον αἱματόεντα.

피 묻은 때를 씻어내게 할 수 있을까 해서였도다.

αὐτὰρ ὅ γʼ ἠρνεῖτο στερεῶς, ἐπὶ δʼ ὅρκον ὄμοσσεν·

그러나 그는 완강히 거절하며 맹세를 다짐했도다.

οὐ μὰ Ζῆνʼ, ὅς τίς τε θεῶν ὕπατος καὶ ἄριστος,

"신들 가운데 가장 높고 위대하신 제우스를 두고 맹세코,

οὐ θέμις ἐστὶ λοετρὰ καρήατος ἆσσον ἱκέσθαι

내 머리가 목욕물에 가까이 가는 것은 가당치 않도다.

45

πρίν γʼ ἐνὶ Πάτροκλον θέμεναι πυρὶ σῆμά τε χεῦαι

내가 먼저 파트로클로스를 불 위에 얹고 무덤을 쌓아 올리며,

κείρασθαί τε κόμην, ἐπεὶ οὔ μʼ ἔτι δεύτερον ὧδε

머리를 깎기 전까지는 말이로다. 내가 살아 있는 자들 곁에 머무는 한,

ἵξετʼ ἄχος κραδίην ὄφρα ζωοῖσι μετείω.

다시는 이러한 슬픔이 내 마음에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로다.

ἀλλʼ ἤτοι νῦν μὲν στυγερῇ πειθώμεθα δαιτί·

하지만 이제는 참으로 끔찍한 잔치에 따르도록 하자.

ἠῶθεν δʼ ὄτρυνον ἄναξ ἀνδρῶν Ἀγάμεμνον

아침이 되면, 인간들의 왕 아가멤논이여, 명령하여

50

ὕλην τʼ ἀξέμεναι παρά τε σχεῖν ὅσσʼ ἐπιεικὲς

나무를 가져오게 하고, 시신이 안개 자욱한 어둠 밑으로

νεκρὸν ἔχοντα νέεσθαι ὑπὸ ζόφον ἠερόεντα,

갈 때 지녀야 마땅할 모든 것을 준비하도록 하시오.

ὄφρʼ ἤτοι τοῦτον μὲν ἐπιφλέγῃ ἀκάματον πῦρ

그리하여 불지치 않는 불이 이 시신을 우리 눈앞에서

θᾶσσον ἀπʼ ὀφθαλμῶν, λαοὶ δʼ ἐπὶ ἔργα τράπωνται.

속히 태워 없애고, 백성들은 제 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시오."

ὣς ἔφαθʼ, οἳ δʼ ἄρα τοῦ μάλα μὲν κλύον ἠδὲ πίθοντο.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그의 말을 잘 듣고 따랐도다.

55

ἐσσυμένως δʼ ἄρα δόρπον ἐφοπλίσσαντες ἕκαστοι

그들은 서둘러 각자 저녁 식사를 준비하여

δαίνυντʼ, οὐδέ τι θυμὸς ἐδεύετο δαιτὸς ἐΐσης.

나누어 먹었으니, 마음이 그 공평한 잔치에 조금도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도다.

αὐτὰρ ἐπεὶ πόσιος καὶ ἐδητύος ἐξ ἔρον ἕντο,

그러나 마시고 먹는 욕망을 거두어들였을 때,

οἳ μὲν κακκείοντες ἔβαν κλισίην δὲ ἕκαστος,

그들은 잠자리들기 위해 각자 제 막사로 갔으나,

Πηλεΐδης δʼ ἐπὶ θινὶ πολυφλοίσβοιο θαλάσσης

펠레우스의 아들은 소리 높이 울리는 바다의 기슭에 누워

60

κεῖτο βαρὺ στενάχων πολέσιν μετὰ Μυρμιδόνεσσιν

수많은 미르미돈인들 가운데서 깊이 탄식하며,

ἐν καθαρῷ, ὅθι κύματʼ ἐπʼ ἠϊόνος κλύζεσκον·

파도가 해안을 씻어내리는 깨끗한 곳에 있었도다.

εὖτε τὸν ὕπνος ἔμαρπτε λύων μελεδήματα θυμοῦ

잠이 그의 마음에 깃든 시름을 풀어주며 그를 덮쳤으니,

νήδυμος ἀμφιχυθείς· μάλα γὰρ κάμε φαίδιμα γυῖα

달콤한 잠이 사방으로 퍼졌음이라. 그는 바람 부는 일리오스로

Ἕκτορʼ ἐπαΐσσων προτὶ Ἴλιον ἠνεμόεσσαν·

헥토르를 추격하느라 빛나는 사지를 몹시 지치게 하였음이라.

65

ἦλθε δʼ ἐπὶ ψυχὴ Πατροκλῆος δειλοῖο

그때 불쌍한 파트로클로스의 혼백이 찾아왔도다.

πάντʼ αὐτῷ μέγεθός τε καὶ ὄμματα κάλʼ ἐϊκυῖα4

몸집과 아름다운 눈매, 그리고 목소리까지

καὶ φωνήν, καὶ τοῖα περὶ χροῒ εἵματα ἕστο·

완전히 그와 같았으며, 몸에는 그와 같은 옷을 입고 있었도다.

στῆ δʼ ἄρʼ ὑπὲρ κεφαλῆς καί μιν πρὸς μῦθον ἔειπεν·

그의 머리맡에 서서 그에게 말을 건네었도다.

εὕδεις, αὐτὰρ ἐμεῖο λελασμένος ἔπλευ Ἀχιλλεῦ.

"그대는 잠들어 있구나, 아킬레우스여, 나를 잊어버린 채로 말이오.

70

οὐ μέν μευ ζώοντος ἀκήδεις, ἀλλὰ θανόντος·

내가 살아 있을 때 나를 저버리지 않더니, 죽은 지금은 저버리는구려.

θάπτέ με ὅττι τάχιστα πύλας Ἀΐδαο περήσω.

나를 가장 속히 장사 지내주어 내가 하데스의 문을 넘어가게 해주시오."

구문 주해4건
  1. 23.10τεταρπώμεσθα

    동사 τέρπω의 중첩 제2부정과거 접속법 중동태 1인칭 복수형. ἐπεί κε와 함께 사용되어 주절의 미래 동작 이전에 완료될 조건을 나타내어 미래완료처럼 기능하는 시간절을 이끈다("우리가 실컷 슬퍼한 뒤에는").

  2. 23.23σέθεν κταμένοιο

    2인칭 단수 대명사의 서사시적 속격형 σέθεν(= σοῦ)과 κτείνω의 비테마적 부정과거 중동태 분사 κταμένοιο(수동의 의미를 지님)로 이루어진 속격독립 구문. 뒤따르는 분사 χολωθείς("분노하여")의 원인을 나타내며, "그대가 죽임을 당한 것에 대하여"라는 뜻이다.

  3. 23.40εἰ πεπίθοιεν

    접속사 εἰ 뒤에 πείθω의 사역적 의미를 갖는 중첩 부정과거 희구법 능동태 3인칭 복수형 πεπίθοιεν이 결합한 형태. 여기서는 기대나 시도를 나타내어, "그들이 설득할 수 있기를 바라며" 또는 "설득할 수 있을지 시험하기 위해"라는 의도를 나타낸다.

  4. 23.66ἐϊκυῖα

    ἔοικα("닮다")의 완료 능동태 분사 여성 단수 주격형으로, 앞의 여성 명사 ψυχή("혼백")에 일치한다. 뒤에 나오는 대격 μέγεθος("몸집")와 ὄμματα("눈")는 관점이나 사양을 나타내는 '관계 대격'이며, 전체적으로 "그와 몸집과 아름다운 눈매가 아주 닮은 (혼백)"이라는 구조를 이룬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번역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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