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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23.555-23.622

안틸로코스의 사과와 네스토르를 향한 시상

아킬레우스는 안틸로코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에우멜로스에게는 다른 흉갑을 지급하고, 메네라오스는 안틸로코스에게 정당한 맹세를 요구하다가 그의 겸손한 사과에 마음을 풀고 화해한다. 전차 경주 시상이 일단락된 후, 아킬레우스는 노장 네스토르에게 경의를 표하며 남은 다섯 번째 상품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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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ὣς φάτο, μείδησεν δὲ ποδάρκης δῖος Ἀχιλλεὺς

그가 그렇게 말하자, 발 빠른 고귀한 아킬레우스가 미소를 지었도다,

χαίρων Ἀντιλόχῳ, ὅτι οἱ φίλος ἦεν ἑταῖρος·

안틸로코스를 기쁘게 여기며. 그가 자신에게 친한 동료였기 때문이로다.

καί μιν ἀμειβόμενο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리고 그에게 답하며 날개 돋친 말로 전하였도다.

Ἀντίλοχʼ, εἰ μὲν δή με κελεύεις οἴκοθεν ἄλλο

"안틸로코스여, 만일 그대가 내게 나의 집에서 다른 물건을 꺼내어

Εὐμήλῳ ἐπιδοῦναι, ἐγὼ δέ κε καὶ τὸ τελέσσω.1

에우멜로스에게 추가로 주라고 명한다면, 내 그것도 실행하겠소.

560

δώσω οἱ θώρηκα, τὸν Ἀστεροπαῖον ἀπηύρων

내가 그에게 아스테로파이오스에게서 빼앗은 흉갑을 주겠소,

χάλκεον, ᾧ πέρι χεῦμα φαεινοῦ κασσιτέροιο

구리로 만들어졌고, 그 둘레에 빛나는 주석의 주물이

ἀμφιδεδίνηται· πολέος δέ οἱ ἄξιος ἔσται.

둘러져 있는 것이오. 그것은 그에게 아주 값진 것이 될 것이오."

ἦ ῥα, καὶ Αὐτομέδοντι φίλῳ ἐκέλευσεν ἑταίρῳ

그가 그렇게 말하고, 친한 동료 오토메돈에게 명하였도다,

οἰσέμεναι κλισίηθεν· ὃ δʼ ᾤχετο καί οἱ ἔνεικεν,

막사에서 그것을 가져오라고. 오토메돈은 가서 그것을 그에게 가져왔고,

565

Εὐμήλῳ δʼ ἐν χερσὶ τίθει· ὃ δὲ δέξατο χαίρων.

아킬레우스는 에우멜로스의 손에 그것을 쥐여 주었도다. 그는 기쁘게 받았도다.

τοῖσι δὲ καὶ Μενέλαος ἀνίστατο θυμὸν ἀχεύων

그들 가운데 메네라오스도 마음에 슬픔을 품고 일어섰으니,

Ἀντιλόχῳ ἄμοτον κεχολωμένος· ἐν δʼ ἄρα κῆρυξ

안틸로코스에게 극도로 노한 상태였도다. 그때 전령이

χειρὶ σκῆπτρον ἔθηκε, σιωπῆσαί τε κέλευσεν

그의 손에 홀을 쥐여 주고, 아르고스인들에게

Ἀργείους· ὃ δʼ ἔπειτα μετηύδα ἰσόθεος φώς·

조용히 하라고 명하였도다. 그러고 나서 신과 같은 장수가 그들에게 말하였도다.

570

Ἀντίλοχε πρόσθεν πεπνυμένε ποῖον ἔρεξας.

"안틸로코스여, 전에는 현명했던 그대가 어찌 이런 일을 저질렀단 말이오!

ᾔσχυνας μὲν ἐμὴν ἀρετήν, βλάψας δέ μοι ἵππους

그대는 나의 명예를 더럽히고 나의 말들을 방해하였소,

τοὺς σοὺς πρόσθε βαλών, οἵ τοι πολὺ χείρονες ἦσαν.

그대의 말들이 훨씬 뒤떨어짐에도 그것들을 내 앞에 밀어 넣음으로써 말이오.

ἀλλʼ ἄγετʼ Ἀργείων ἡγήτορες ἠδὲ μέδοντες

자, 아르고스인의 지도자들과 지배자들이여,

ἐς μέσον ἀμφοτέροισι δικάσσατε, μὴ δʼ ἐπʼ ἀρωγῇ,2

우리 양자 사이에 서서 공정히 판결해 주시오, 한쪽을 편들지 말고 말이오,

575

μή ποτέ τις εἴπῃσιν Ἀχαιῶν χαλκοχιτώνων·

청동 갑옷을 입은 아카이아인 중 누군가 훗날 이렇게 말하는 일이 없도록.

Ἀντίλοχον ψεύδεσσι βιησάμενος Μενέλαος

'메네라오스는 거짓으로 안틸로코스를 억누르고

οἴχεται ἵππον ἄγων, ὅτι οἱ πολὺ χείρονες ἦσαν

암말을 끌고 가 버렸도다. 그의 말들은 훨씬 뒤떨어졌으나,

ἵπποι, αὐτὸς δὲ κρείσσων ἀρετῇ τε βίῃ τε.

자신은 명예와 힘에서 더 뛰어났기 때문이라네.'

εἰ δʼ ἄγʼ ἐγὼν αὐτὸς δικάσω, καί μʼ οὔ τινά φημι

하지만 자, 내가 스스로 판결하겠소. 다나오스인들 중

580

ἄλλον ἐπιπλήξειν Δαναῶν· ἰθεῖα γὰρ ἔσται.

어느 누구도 나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 믿소. 그 판결은 공정할 것이기 때문이오.

Ἀντίλοχʼ εἰ δʼ ἄγε δεῦρο διοτρεφές, ἣ θέμις ἐστί,

안틸로코스여, 제우스께서 키우신 이여, 합당한 법도에 따라 이리로 오시오.

στὰς ἵππων προπάροιθε καὶ ἅρματος, αὐτὰρ ἱμάσθλην

말들과 전차 앞에 서서, 그대가 아까 몰 때 사용했던

χερσὶν ἔχε ῥαδινήν, ᾗ περ τὸ πρόσθεν ἔλαυνες,

가느다란 채찍을 손에 쥐고 말이오,

ἵππων ἁψάμενος γαιήοχον ἐννοσίγαιον

말들에 손을 얹고 대지를 안으시며 대지를 뒤흔드시는 신께 맹세하시오,

585

ὄμνυθι μὴ μὲν ἑκὼν τὸ ἐμὸν δόλῳ ἅρμα πεδῆσαι.

일부러 꾀를 부려 나의 전차를 가로막은 것이 아니라고 말이오."

τὸν δʼ αὖτʼ Ἀντίλο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그러자 현명한 안틸로코스가 그에 맞서 대답하였도다.

ἄνσχεο νῦν· πολλὸν γὰρ ἔγωγε νεώτερός εἰμι

"이제 노여움을 거두어 주소서. 나는 그대보다

σεῖο ἄναξ Μενέλαε, σὺ δὲ πρότερος καὶ ἀρείων.

훨씬 젊으며, 메네라오스 왕이시여, 그대는 연장자이시자 더 훌륭하신 분이옵니다.

οἶσθʼ οἷαι νέου ἀνδρὸς ὑπερβασίαι τελέθουσι·

젊은이의 허물이 어떠한 것인지 그대께서도 아실 것이옵니다.

590

κραιπνότερος μὲν γάρ τε νόος, λεπτὴ δέ τε μῆτις.

마음은 더 급하고, 생각이 얕기 때문이옵니다.

τώ τοι ἐπιτλήτω κραδίη· ἵππον δέ τοι αὐτὸς

그러니 그대의 마음으로 참아 주소서. 내가 얻은 그 암말은

δώσω, τὴν ἀρόμην. εἰ καί νύ κεν οἴκοθεν ἄλλο

내 스스로 그대에게 드리겠나이다. 만일 내 집에서 다른

μεῖζον ἐπαιτήσειας, ἄφαρ κέ τοι αὐτίκα δοῦναι

더 큰 것을 요구하신다 할지라도, 제우스께서 키우신 이여, 내 즉시 기꺼이 그것을 드리겠나이다,

βουλοίμην ἢ σοί γε διοτρεφὲς ἤματα πάντα

평생토록 그대의 마음에서 벗어나고

595

ἐκ θυμοῦ πεσέειν καὶ δαίμοσιν εἶναι ἀλιτρός.

신들에게 죄인이 되는 것보다는 그것이 낫기 때문이옵니다."

ἦ ῥα καὶ ἵππον ἄγων μεγαθύμου Νέστορος υἱὸς

마음 큰 네스토르의 아들이 그렇게 말하며 암말을 끌고 와서

ἐν χείρεσσι τίθει Μενελάου· τοῖο δὲ θυμὸς

메네라오스의 손에 쥐여 주었도다. 그러자 그의 마음이

ἰάνθη ὡς εἴ τε περὶ σταχύεσσιν ἐέρση

누그러졌으니, 마치 자라나는 곡식의 이삭 위에 이슬이 내려

ληΐου ἀλδήσκοντος,3 ὅτε φρίσσουσιν ἄρουραι·

들판이 온통 싱그럽게 빛날 때와 같았도다.

600

ὣς ἄρα σοὶ Μενέλαε μετὰ φρεσὶ θυμὸς ἰάνθη.

참으로 메네라오스여, 그대 가슴속의 마음도 그처럼 누그러졌도다.

καί μιν φωνήσα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리고 그가 소리 내어 그에게 날개 돋친 말을 건넸도다.

Ἀντίλοχε νῦν μέν τοι ἐγὼν ὑποείξομαι αὐτὸς

"안틸로코스여, 이제는 내가 분해하던 마음을 거두고

χωόμενος, ἐπεὶ οὔ τι παρήορος οὐδʼ ἀεσίφρων

그대에게 양보하겠소. 그대는 전에는 결코

ἦσθα πάρος· νῦν αὖτε νόον νίκησε νεοίη.

경망스럽거나 어리석지 않았기 때문이오. 이번에는 젊음이 지혜를 이긴 것이로다.

605

δεύτερον αὖτʼ ἀλέασθαι ἀμείνονας ἠπεροπεύειν.4

다음번에는 더 훌륭한 이들을 속이는 일을 피하도록 하시오.

οὐ γάρ κέν με τάχʼ ἄλλος ἀνὴρ παρέπεισεν Ἀχαιῶν.

아카이아인의 다른 사내라면 쉽게 나를 설득하지 못했을 것이오.

ἀλλὰ σὺ γὰρ δὴ πολλὰ πάθες καὶ πολλὰ μόγησας

하지만 그대는 참으로 나를 위해 많은 것을 겪고 많은 노고를 다하였고,

σός τε πατὴρ ἀγαθὸς καὶ ἀδελφεὸς εἵνεκʼ ἐμεῖο·

그대의 훌륭한 부친과 형제도 그러하였소.

τώ τοι λισσομένῳ ἐπιπείσομαι, ἠδὲ καὶ ἵππον

그러니 간청하는 그대에게 내 따를 것이며, 이 암말도

610

δώσω ἐμήν περ ἐοῦσαν, ἵνα γνώωσι καὶ οἵδε

내 소유이나 그대에게 주겠소. 여기 있는 이들도

ὡς ἐμὸς οὔ ποτε θυμὸς ὑπερφίαλος καὶ ἀπηνής.

내 마음이 결코 오만하고 무자비하지 않음을 알게 되도록 말이오."

ἦ ῥα, καὶ Ἀντιλόχοιο Νοήμονι δῶκεν ἑταίρῳ

그가 그렇게 말하고, 안틸로코스의 동료 노에몬에게 암말을

ἵππον ἄγειν· ὃ δʼ ἔπειτα λέβηθʼ ἕλε παμφανόωντα.

끌고 가도록 건네준 뒤, 자신은 빛나는 솥을 받았도다.

Μηριόνης δʼ ἀνάειρε δύω χρυσοῖο τάλαντα

메리오네스는 네 번째로 들어왔기에

615

τέτρατος, ὡς ἔλασεν. πέμπτον δʼ ὑπελείπετʼ ἄεθλον,

황금 두 달란트를 챙겼도다. 그리고 다섯 번째 상이 남았으니,

ἀμφίθετος φιάλη· τὴν Νέστορι δῶκεν Ἀχιλλεὺς

양손잡이 잔이었도다. 이것을 아킬레우스가 네스토르에게 주었으니,

Ἀργείων ἀνʼ ἀγῶνα φέρων, καὶ ἔειπε παραστάς·

아르고스인들의 집회장을 가로질러 들고 와서 그의 곁에 서서 말하였도다.

τῆ νῦν, καὶ σοὶ τοῦτο γέρον κειμήλιον ἔστω

"노장이여, 이제 이것을 받아 보물로 간직하여 주소서,

Πατρόκλοιο τάφου μνῆμʼ ἔμμεναι· οὐ γὰρ ἔτʼ αὐτὸν

파트로클로스의 장례를 기리는 기념이 되도록 말이오. 그대는 더 이상

620

ὄψῃ ἐν Ἀργείοισι· δίδωμι δέ τοι τόδʼ ἄεθλον

아르고스인들 사이에서 그를 보지 못할 것이오. 내 이 상을 그대에게

αὔτως· οὐ γὰρ πύξ γε μαχήσεαι, οὐδὲ παλαίσεις,

거저 드리오니, 그대는 이제 권투로 싸우지도, 레슬링을 하지도 않을 것이며,

οὐδʼ ἔτʼ ἀκοντιστὺν ἐσδύσεαι, οὐδὲ πόδεσσι

더는 창던지기에 참여하지도, 발로 달리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오."

구문 주해4건
  1. 23.558–559εἰ μὲν δή με κελεύεις ... ἐγὼ δέ κε καὶ τὸ τελέσσω

    직설법 현재(κελεύεις)가 이끄는 조건절에 대하여, 귀결절에서 소사 κε와 미래 직설법(또는 부정과거 접속법) 동사(τελέσσω)가 사용된 구문이다. 이는 후대 아티카 산문의 일반적인 미래 조건문 규칙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요구에 대처하는 화자의 절대적이고 즉각적인 실행 의지를 보여주는 호메로스 고유의 어법이다.

  2. 23.574μὴ δʼ ἐπʼ ἀρωγῇ

    '어느 한편을 돕는(편드는) 목적으로 하지 말고'라는 뜻의 부사적 표현이다. 전치사 ἐπί가 여격 명사 ἀρωγῇ, 동반하여 목적을 나타내고 있으며, 부족의 장수들에게 편견을 배제하고 엄정 중립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강력한 맥락을 형성한다.

  3. 23.598–599ὡς εἴ τε περὶ σταχύεσσιν ἐέρση / ληΐου ἀλδήσκοντος

    '곡식이 자라나는 밭의 이삭들 위에 이슬이 내릴 때와 같이'라는 호메로스식 직유의 대표적인 예이다. 비교절 내부에 속격 독립 구문(ληΐου ἀλδήσκοντος)이 삽입되어, 자라나는 작물의 싱그러운 자연 묘사를 통해 메네라오스의 분노가 가라앉고 온화함을 되찾는 심리 상태를 시각적으로 은유한다.

  4. 23.605δεύτερον αὖτʼ ἀλέασθαι ἀμείνονας ἠπεροπεύειν

    부정사 동사 ἀλέασθαι(피하다, 여기서는 명령적 의미를 띤다)가 또 다른 부정사 ἠπεροπεύειν(기만하다, 속이다)를 목적어로 거느리는 구조이다. 전체적으로 '앞으로는 자신보다 훌륭한(지위가 높은) 이들을 속이는 일을 피하도록 하라'는 강력한 경고이자 훈계를 나타낸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23.555-23.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