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Homeri Opera, Volumes 1-2. Monro, D. B. (David Binning), editor; Allen, Thomas W. (Thomas William), editor. Oxford: Clarendon Press, 19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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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가 전장에서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를 물리친다. 포세이돈이 아폴론에게 싸움을 걸지만, 아폴론은 필멸자들 때문에 친족과 싸우기를 거부하여 아르테미스에게 겁쟁이라며 꾸지람을 듣는다.
κείμενον ἐν πεδίῳ μέλανα τρηχύν τε μέγαν τε,
평원에 놓여 있던, 검고 거칠고 거대한 돌을,
τόν ῥʼ ἄνδρες πρότεροι θέσαν ἔμμεναι οὖρον ἀρούρης·
그것은 옛날 사람들이 밭의 경계로 삼기 위해 세워둔 것이었도다.
τῷ βάλε θοῦρον Ἄρηα κατʼ αὐχένα, λῦσε δὲ γυῖα.
그녀가 그것으로 사나운 아레스의 목을 치니, 그의 사지가 풀렸도다.
ἑπτὰ δʼ ἐπέσχε πέλεθρα πεσών, ἐκόνισε δὲ χαίτας,
그는 쓰러져 일곱 플레트라에 걸쳐 누웠고, 머리털은 먼지로 더러워졌으며,
τεύχεά τʼ ἀμφαράβησε· γέλασσε δὲ Παλλὰς Ἀθήνη,
무구들은 덜컹거리며 소리를 냈도다. 팔라스 아테나는 웃으며,
καί οἱ ἐπευχομένη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를 비웃으며 날개 돋친 말로 이같이 말하였도다.
νηπύτιʼ οὐδέ νύ πώ περ ἐπεφράσω ὅσσον ἀρείων
"어리석은 자여, 너는 아직도 내가 너보다 얼마나 더 뛰어난지
εὔχομʼ ἐγὼν ἔμεναι, ὅτι μοι μένος ἰσοφαρίζεις.
깨닫지 못했단 말이냐? 네가 감히 내게 기세를 맞서려 하다니.
οὕτω κεν τῆς μητρὸς ἐρινύας ἐξαποτίνοις,1
이처럼 너는 네 어머니의 복수의 여신들의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로다.
ἥ τοι χωομένη κακὰ μήδεται οὕνεκʼ Ἀχαιοὺς
그녀가 네게 분노하여 재앙을 꾸미고 있음은, 네가 아카이아인들을
κάλλιπες, αὐτὰρ Τρωσὶν ὑπερφιάλοισιν ἀμύνεις.
버려두고, 오만한 트로이아인들을 돕고 있기 때문이로다."
ὣς ἄρα φωνήσασα πάλιν τρέπεν ὄσσε φαεινώ·
그녀는 이같이 말하고는 빛나는 두 눈을 돌렸도다.
τὸν δʼ ἄγε χειρὸς ἑλοῦσα Διὸς θυγάτηρ Ἀφροδίτη
제우스의 딸 아프로디테가 그의 손을 잡고 이끌었으니,
πυκνὰ μάλα στενάχοντα· μόγις δʼ ἐσαγείρετο θυμόν.
그는 몹시 신음하며 겨우 정신을 차려가는 중이었도다.
τὴν δʼ ὡς οὖν ἐνόησε θεὰ λευκώλενος Ἥρη,
흰 팔의 여신 헤라가 그들을 알아보고,
αὐτίκʼ Ἀθηναίην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즉시 아테나에게 날개 돋친 말을 건넸도다.
ὢ πόποι αἰγιόχοιο Διὸς τέκος Ἀτρυτώνη
"아, 슬프도다, 아이기스를 가진 제우스의 자식이자 불굴의 처녀여,
καὶ δʼ αὖθʼ ἡ κυνάμυια ἄγει βροτολοιγὸν Ἄρηα
저 개파리가 또다시 인간의 파멸자인 아레스를
δηΐου ἐκ πολέμοιο κατὰ κλόνον· ἀλλὰ μέτελθε.
참혹한 전쟁터의 혼란 속에서 이끌고 가고 있도다. 어서 쫓아가거라."
ὣς φάτʼ, Ἀθηναίη δὲ μετέσσυτο, χαῖρε δὲ θυμῷ,
그녀가 이같이 말하자, 아테나가 뒤쫓아 달려갔고 마음속으로 기뻐하였도다.
καί ῥʼ ἐπιεισαμένη πρὸς στήθεα χειρὶ παχείῃ
그녀가 들이닥쳐 튼튼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ἤλασε· τῆς δʼ αὐτοῦ λύτο γούνατα καὶ φίλον ἦτορ.
치니, 그녀의 무릎과 소중한 마음이 그 자리에 풀려버렸도다.
τὼ μὲν ἄρʼ ἄμφω κεῖντο ἐπὶ χθονὶ πουλυβοτείρῃ,
그리하여 두 사람 모두 많은 생명을 기르는 대지 위에 누웠고,
ἣ δʼ ἄρʼ ἐπευχομένη ἔπεα πτερόεντʼ ἀγόρευε·
아테나가 그들을 비웃으며 날개 돋친 말로 소리쳤도다.
τοιοῦτοι νῦν πάντες ὅσοι Τρώεσσιν ἀρωγοὶ
"트로이아인들을 돕는 자들이 모두 이와 같이
εἶεν, ὅτʼ Ἀργείοισι μαχοίατο2 θωρηκτῇσιν,
갑주를 입은 아르고스인들과 싸울 때에,
ὧδέ τε θαρσαλέοι καὶ τλήμονες, ὡς Ἀφροδίτη
아프로디테가 내 기세에 맞서 아레스를 도우러
ἦλθεν Ἄρῃ ἐπίκουρος ἐμῷ μένει ἀντιόωσα·
나섰을 때처럼 이토록 대담하고 끈기 있기를 바란다.
τώ κεν δὴ πάλαι ἄμμες ἐπαυσάμεθα πτολέμοιο3
그랬다면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전쟁을 끝내고
Ἰλίου ἐκπέρσαντες ἐϋκτίμενον πτολίεθρον.
잘 다듬어진 일리오스의 도성을 함락시켰을 것이로다."
ὣς φάτο, μείδησεν δὲ θεὰ λευκώλενος Ἥρη.
그녀가 이같이 말하자, 흰 팔의 여신 헤라가 미소를 지었도다.
αὐτὰρ Ἀπόλλωνα προσέφη κρείων ἐνοσίχθων·
한편 대지를 흔드는 자 포세이돈 왕이 아폴론에게 일렀도다.
Φοῖβε τί ἢ δὴ νῶϊ διέσταμεν; οὐδὲ ἔοικεν
"포이보스여, 어찌하여 우리 둘이 떨어져 서 있느냐? 합당치 않도다,
ἀρξάντων ἑτέρων· τὸ μὲν αἴσχιον αἴ κʼ ἀμαχητὶ
다른 신들이 먼저 시작하였는데. 우리가 싸우지도 않고
ἴομεν Οὔλυμπον δὲ Διὸς ποτὶ χαλκοβατὲς δῶ.
제우스의 청동 바닥 궁전이 있는 올림포스로 돌아간다면 더욱 부끄러운 일이로다.
ἄρχε· σὺ γὰρ γενεῆφι νεώτερος· οὐ γὰρ ἔμοιγε
시작하거라, 네가 나이로 더 젊으니라. 내게는
καλόν, ἐπεὶ πρότερος γενόμην καὶ πλείονα οἶδα.
합당하지 않도다, 내가 먼저 태어났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으니.
νηπύτιʼ ὡς ἄνοον κραδίην ἔχες· οὐδέ νυ τῶν περ
어리석은 자여, 어찌 그리 생각이 없는 마음을 가졌느냐! 너는
μέμνηαι ὅσα δὴ πάθομεν κακὰ Ἴλιον ἀμφὶ
우리 둘이 신들 중에서 오직 단둘이서만 일리오스 주변에서 겪었던 그 많은
μοῦνοι νῶϊ θεῶν, ὅτʼ ἀγήνορι Λαομέδοντι
재앙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느냐? 우리가 제우스의 명으로 와서 오만한 라오메돈 밑에서
πὰρ Διὸς ἐλθόντες θητεύσαμεν εἰς ἐνιαυτὸνμισθῷ ἔπι ῥητῷ· ὃ δὲ σημαίνων ἐπέτελλεν.
정해진 품삯을 받기로 하고 한 해 동안 일하며, 그가 우리에게 명령을 내렸던 때를.
ἤτοι ἐγὼ Τρώεσσι πόλιν πέρι τεῖχος ἔδειμα
참으로 나는 트로이아인들의 도성 주위에 장벽을 쌓아주었으니,
εὐρύ τε καὶ μάλα καλόν, ἵνʼ ἄρρηκτος πόλις εἴη·
넓고도 매우 아름다워 도성이 결코 무너지지 않게 하였도다.
Φοῖβε σὺ δʼ εἰλίποδας ἕλικας βοῦς βουκολέεσκες
포이보스여, 너는 걸음이 느리고 뿔이 굽은 소들을 몰았으니,
Ἴδης ἐν κνημοῖσι πολυπτύχου ὑληέσσης.
수많은 골짜기가 있고 나무가 우거진 이데 산의 산등성이에서였도다.
ἀλλʼ ὅτε δὴ μισθοῖο τέλος πολυγηθέες ὧραι
하나 기쁨을 주는 계절들이 마침내 품삯의 기한을
ἐξέφερον, τότε νῶϊ βιήσατο μισθὸν ἅπαντα
채웠을 때, 저 끔찍한 라오메돈은 우리의 품삯을 온통 가로채고
Λαομέδων ἔκπαγλος, ἀπειλήσας δʼ ἀπέπεμπε.
협박을 퍼부으며 우리를 쫓아내었도다.
σὺν μὲν ὅ γʼ ἠπείλησε πόδας καὶ χεῖρας ὕπερθε
그는 게다가 너의 발과 그 위의 손을 꽁꽁 묶어,
δήσειν, καὶ περάαν νήσων ἔπι τηλεδαπάων·
먼 섬들로 팔아넘기겠다고 협박하였으며,
στεῦτο δʼ ὅ γʼ ἀμφοτέρων ἀπολεψέμεν οὔατα4 χαλκῷ.
우리 둘 다 청동으로 귀를 베어버리겠다고 호언장담하였도다.
νῶϊ δὲ ἄψορροι κίομεν κεκοτηότι θυμῷ
그리하여 우리 둘은 분노에 가득 찬 마음으로 되돌아갔으니,
μισθοῦ χωόμενοι, τὸν ὑποστὰς οὐκ ἐτέλεσσε.
그가 약속해놓고도 주지 않은 품삯 때문에 노하였음이라.
τοῦ δὴ νῦν λαοῖσι φέρεις χάριν, οὐδὲ μεθʼ ἡμέων
그런데도 너는 이제 그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으며, 우리와 함께
πειρᾷ ὥς κε Τρῶες ὑπερφίαλοι ἀπόλωνται
저 오만한 트로이아인들이 그들의 자식들과 정숙한 아내들과 함께
πρόχνυ κακῶς σὺν παισὶ καὶ αἰδοίῃς ἀλόχοισι
비참하게 뿌리째 멸망하도록 애쓰지 않는단 말이냐?"
τὸν δʼ αὖτε προσέειπεν ἄναξ ἑκάεργος Ἀπόλλων·
그러자 멀리 쏘는 아폴론 왕이 그에게 대답하였도다.
ἐννοσίγαιʼ οὐκ ἄν με σαόφρονα μυθήσαιο
"대지를 흔드는 자여, 내가 만일 당신과
ἔμμεναι, εἰ δὴ σοί γε βροτῶν ἕνεκα πτολεμίξω5
가련한 필멸의 인간들 때문에 싸운다면, 당신은 나를 현명하다 하지 않을 것이오.
δειλῶν, οἳ φύλλοισιν ἐοικότες ἄλλοτε μέν τε
그들은 나뭇잎과도 같아서, 어떤 때는
ζαφλεγέες τελέθουσιν ἀρούρης καρπὸν ἔδοντες,
대지의 열매를 먹으며 불타오르듯 번성하다가도,
ἄλλοτε δὲ φθινύθουσιν ἀκήριοι. ἀλλὰ τάχιστα
다른 때는 기운 없이 사그라져 죽어가는 존재들이오. 그러니 서둘러
παυώμεσθα μάχης· οἳ δʼ αὐτοὶ δηριαάσθων.
싸움을 멈춥시다. 그들끼리 알아서 다투게 내버려 두시오."
ὣς ἄρα φωνήσας πάλιν ἐτράπετʼ· αἴδετο γάρ ῥα
그는 이같이 말하고는 돌아섰으니, 그는
πατροκασιγνήτοιο μιγήμεναι ἐν παλάμῃσι.
아버지의 형제와 손을 맞대어 싸우는 것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로다.
τὸν δὲ κασιγνήτη μάλα νείκεσε πότνια θηρῶν
그러나 야수들의 고귀한 여주인이자 그의 누이인
Ἄρτεμις ἀγροτέρη, καὶ ὀνείδειον φάτο μῦθον·
들판을 누비는 아르테미스가 그를 몹시 꾸짖으며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도다.
φεύγεις δὴ ἑκάεργε, Ποσειδάωνι δὲ νίκην
"멀리 쏘는 자여, 네가 도망치는구나! 포세이돈에게 승리를
πᾶσαν ἐπέτρεψας, μέλεον δέ οἱ εὖχος ἔδωκας·
통째로 양보하고, 그에게 헛된 영광을 거저 안겨주었단 말이냐?
νηπύτιε τί νυ τόξον ἔχεις ἀνεμώλιον αὔτως;
어리석은 자여, 어찌하여 너는 아무런 쓸모도 없이 헛되이 활을 들고 다니느냐?"
- 21.412οὕτω κεν τῆς μητρὸς ἐρινύας ἐξαποτίνοις
어구 κεν과 희구법 ἐξαποτίνοις의 결합은 잠재 희구법으로 기능하여, "이처럼 너는 네 어머니의 복수의 여신들의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 21.429εἶεν, ὅτʼ Ἀργείοισι μαχοίατο
εἶεν은 소망을 나타내는 3인칭 복수 희구법으로, "~하면 좋으련만"이라는 강한 소망을 표현한다. μαχοίατο는 이오니아 방언 및 시적 형태로, 3인칭 복수 중·수동태 희구법 어미인 -οιν토에 해당한다.
- 21.432τώ κεν δὴ πάλαι ἄμμες ἐπαυσάμεθα πτολέμοιο
κεν과 직설법 과거(부정과거 ἐπαυσάμεθα)의 결합은 과거 사실에 반대되는 가정의 귀결(반실가상)을 나타내어, "그랬다면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전쟁을 끝냈을 것이다"라는 의미가 된다.
- 21.455στεῦτο δʼ ὅ γʼ ἀμφοτέρων ἀπολεψέμεν οὔατα
동사 στεῦτο(στεῦμαι의 3인칭 단수 미완료과거)는 "~하려고 단언하다, 공언하다, 위협하다"라는 의미로, 미래 의미를 갖는 부정사(여기서는 호메로스식 부정사 어미를 가진 ἀπολεψέμεν)를 동반하여 강한 협박을 나타낸다.
- 21.462οὐκ ἄν με σαόφρονα μυθήσαιο / ἔμμεναι, εἰ δὴ σοί γε βροτῶν ἕνεκα πτολεμίξω
귀결절은 ἄν + 희구법 μυθήσαιο(잠재 희구법)인 반면, 조건절은 εἰ + 직설법 미래 πτολεμίξω로 구성된 혼합 조건문이다. 조건절에서 미래의 실제적인 가능성을 가정하고, 귀결절에서 그에 대한 신중하고 완곡한 판단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