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메로스

일리아스

§21.475-21.543

헤라의 아르테미스 응징과 성문으로 피신하는 트로이아군

헤라가 아르테미스를 때려 쫓아 보내고 헤르메스는 레토와의 싸움을 피한다. 한편, 아킬레우스의 맹렬한 살육을 피해 달아나는 트로이아인들을 위해 프리아모스는 성문을 열어두라 지시한다.

보기 ▾
보기
번역
글꼴
AI ↗
← 이전다음 →
475

μή σευ νῦν ἔτι πατρὸς ἐνὶ μεγάροισιν ἀκούσω1

"이제 내 다시는 네가 네 아버지의 전당에서 자랑하는 것을 듣지 않게 하라.

εὐχομένου, ὡς τὸ πρὶν ἐν ἀθανάτοισι θεοῖσιν,

이전에 불사의 신들 가운데서 네가 그리하였던 것처럼,

ἄντα Ποσειδάωνος ἐναντίβιον πολεμίζειν.

포세이돈에게 맞서 힘으로 대항해 싸우겠노라고."

ὣς φάτο, τὴν δʼ οὔ τι προσέφη ἑκάεργος Ἀπόλλων,

그녀가 이같이 말하였으나, 멀리 쏘는 자 아폴론은 그녀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도다.

ἀλλὰ χολωσαμένη Διὸς αἰδοίη παράκοιτις

그러나 분노한 제우스의 존엄한 아내 헤라가,

480

νείκεσεν ἰοχέαιραν ὀνειδείοις ἐπέεσσι·

화살을 쏟는 여신을 모욕적인 말로 꾸짖었도다.

πῶς δὲ σὺ νῦν μέμονας κύον ἀδεὲς ἀντίʼ ἐμεῖο

"대담한 개 같은 자여, 네가 감히 이제 어떻게 내게 맞서

στήσεσθαι; χαλεπή τοι ἐγὼ μένος ἀντιφέρεσθαι2

서고자 하느냐? 네가 활을 가졌을지라도 나의 힘에 맞서는 것은

τοξοφόρῳ περ ἐούσῃ, ἐπεὶ σὲ λέοντα γυναιξὶ

네게 힘겨운 일일지니, 제우스께서 너를 여인들을 상대하는 사자로 삼으사,

Ζεὺς θῆκεν, καὶ ἔδωκε κατακτάμεν ἥν κʼ ἐθέλῃσθα.

네가 원하는 여인은 누구든 죽일 수 있도록 허락하셨음이라.

485

ἤτοι βέλτερόν ἐστι κατʼ οὔρεα θῆρας ἐναίρειν

참으로 산 위에서 야수들을 사냥하고

ἀγροτέρας τʼ ἐλάφους ἢ κρείσσοσιν ἶφι μάχεσθαι.

들사슴을 잡는 것이, 너보다 강한 자들과 힘으로 싸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εἰ δʼ ἐθέλεις πολέμοιο δαήμεναι, ὄφρʼ ἐῢ εἰδῇς

하나 네가 전쟁이 어떤 것인지 겪어보고자 한다면, 내가 너보다

ὅσσον φερτέρη εἴμʼ, ὅτι μοι μένος ἀντιφερίζεις.

얼마나 더 우월한지 똑똑히 깨닫게 되리라, 네가 내 힘에 맞서려 하니."

ἦ ῥα, καὶ ἀμφοτέρας ἐπὶ καρπῷ χεῖρας ἔμαρπτε

그녀는 말하고, 왼손으로 그녀의 양 손목을

490

σκαιῇ, δεξιτερῇ δʼ ἄρʼ ἀπʼ ὤμων αἴνυτο τόξα,

잡았으며,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어깨에서 활을 빼앗았도다.

αὐτοῖσιν δʼ ἄρʼ ἔθεινε παρʼ οὔατα μειδιόωσα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그것으로 몸을 비트는 그녀의 귀 옆을

ἐντροπαλιζομένην· ταχέες δʼ ἔκπιπτον ὀϊστοί.

사정없이 쳤으니, 빠른 화살들이 화살통에서 사방으로 쏟아졌도다.

δακρυόεσσα δʼ ὕπαιθα θεὰ φύγεν ὥς τε πέλεια,

여신은 눈물을 흘리며 매를 피해 굴속바위의

ἥ ῥά θʼ ὑπʼ ἴρηκος κοίλην εἰσέπτατο πέτρην

갈라진 틈새로 날아드는 비둘기처럼,

495

χηραμόν· οὐδʼ ἄρα τῇ γε ἁλώμεναι αἴσιμον ἦεν·3

그녀의 밑을 빠져나가 도망쳤으니, 잡히는 것은 그녀의 운명이 아니었음이라.

ὣς ἣ δακρυόεσσα φύγεν, λίπε δʼ αὐτόθι τόξα.

이와 같이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도망쳤고, 활은 그 자리에 남겨두었도다.

Λητὼ δὲ προσέειπε διάκτορος ἀργεϊφόντης·

한편 레토에게는 길잡이 아르게이폰테스가 일렀도다.

Λητοῖ ἐγὼ δέ τοι οὔ τι μαχήσομαι· ἀργαλέον δὲ

"레토여, 나는 당신과 결코 싸우지 않을 것이오. 구름을 모으는

πληκτίζεσθʼ ἀλόχοισι Διὸς νεφεληγερέταο·

제우스의 아내들과 주먹다짐을 벌이는 것은 괴로운 일이기 때문이오.

500

ἀλλὰ μάλα πρόφρασσα μετʼ ἀθανάτοισι θεοῖσιν

그보다 차라리 불사의 신들 가운데서 기꺼이

εὔχεσθαι4 ἐμὲ νικῆσαι κρατερῆφι βίηφιν.

당신이 당신의 강한 힘으로 나를 이겼노라고 마음껏 자랑하시오."

ὣς ἄρʼ ἔφη, Λητὼ δὲ συναίνυτο καμπύλα τόξα

그가 이같이 말하자, 레토는 먼지 소용돌이 속에

πεπτεῶτʼ ἄλλυδις ἄλλα μετὰ στροφάλιγγι κονίης.

이리저리 흩어져 떨어진 굽은 활과 화살들을 모아 쥐었도다.

ἣ μὲν τόξα λαβοῦσα πάλιν κίε θυγατέρος ἧς·

그녀는 활을 챙겨 들고 딸의 뒤를 쫓아 돌아갔도다.

505

ἣ δʼ ἄρʼ Ὄλυμπον ἵκανε Διὸς ποτὶ χαλκοβατὲς δῶ,

한편 딸은 올림포스의 청동 바닥으로 된 제우스의 궁전에 이르러,

δακρυόεσσα δὲ πατρὸς ἐφέζετο γούνασι κούρη,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의 무릎 위에 앉았으니,

ἀμφὶ δʼ ἄρʼ ἀμβρόσιος ἑανὸς τρέμε· τὴν δὲ προτὶ οἷ

신성한 옷이 그녀의 온몸에서 떨리고 있었도다. 이에

εἷλε πατὴρ Κρονίδης, καὶ ἀνείρετο ἡδὺ γελάσσας·

크로노스의 아들 아버지가 그녀를 안아주며, 다정하게 웃으며 물었도다.

τίς νύ σε τοιάδʼ ἔρεξε φίλον τέκος Οὐρανιώνων

"하늘의 신들 중 누가 네게 이 같은 짓을 하였느냐, 사랑하는 자식아,

510

μαψιδίως, ὡς εἴ τι κακὸν ῥέζουσαν ἐνωπῇ;

마치 네가 대놓고 몹쓸 짓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아무 까닭도 없이?"

τὸν δʼ αὖτε προσέειπεν ἐϋστέφανος κελαδεινή·

그러자 아름다운 왕관을 쓰고 우렁차게 사냥하는 여신이 답하였도다.

σή μʼ ἄλοχος στυφέλιξε πάτερ λευκώλενος Ἥρη,

"아버지, 당신의 아내이신 흰 팔의 헤라가 나를 모질게 다루었나이다.

ἐξ ἧς ἀθανάτοισιν ἔρις καὶ νεῖκος ἐφῆπται.

불사의 신들에게 다툼과 불화를 덮어씌운 이가 바로 그녀이옵니다."

ὣς οἳ μὲν τοιαῦτα πρὸς ἀλλήλους ἀγόρευον·

이리하여 그들은 서로 이와 같은 대화를 나누었도다.

515

αὐτὰρ Ἀπόλλων Φοῖβος ἐδύσετο Ἴλιον ἱρήν·

한편 포이보스 아폴론은 신성한 일리오스로 들어갔으니,

μέμβλετο γάρ οἱ τεῖχος ἐϋδμήτοιο πόληος

잘 다듬어진 도성의 장벽이 그의 마음에 걸렸음이라,

μὴ Δαναοὶ πέρσειαν5 ὑπὲρ μόρον ἤματι κείνῳ.

다나오스인들이 그날 운명을 거슬러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도다.

οἳ δʼ ἄλλοι πρὸς Ὄλυμπον ἴσαν θεοὶ αἰὲν ἐόντες,

다른 영원히 사시는 신들은 올림포스로 돌아갔으니,

οἳ μὲν χωόμενοι, οἳ δὲ μέγα κυδιόωντες·

어떤 이들은 분노에 차 있었고, 다른 이들은 크게 뽐내고 있었도다.

520

κὰδ δʼ ἷζον παρὰ πατρὶ κελαινεφεῖ· αὐτὰρ Ἀχιλλεὺς

그리하여 검은 구름을 다스리는 아버지 곁에 앉았으나, 아킬레우스는

Τρῶας ὁμῶς αὐτούς τʼ ὄλεκεν καὶ μώνυχας ἵππους.

트로이아인들 자신과 그들의 단발굽 말들을 가리지 않고 살륙하고 있었도다.

ὡς δʼ ὅτε καπνὸς ἰὼν εἰς οὐρανὸν εὐρὺν ἵκηται

마치 불타는 성읍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ἄστεος αἰθομένοιο, θεῶν δέ ἑ μῆνις ἀνῆκε,

넓은 하늘에 닿을 때, 신들의 분노가 그것을 일으켜

πᾶσι δʼ ἔθηκε πόνον, πολλοῖσι δὲ κήδεʼ ἐφῆκεν,

모든 이에게 노고를 안겨주고 많은 이에게 슬픔을 내리는 것처럼,

525

ὣς Ἀχιλεὺς Τρώεσσι πόνον καὶ κήδεʼ ἔθηκεν.

그와 같이 아킬레우스는 트로이아인들에게 노고와 슬픔을 안겨주었도다.

ἑστήκει δʼ ὃ γέρων Πρίαμος θείου ἐπὶ πύργου,

늙은 프리아모스는 신성한 탑 위에 서서,

ἐς δʼ ἐνόησʼ Ἀχιλῆα πελώριον· αὐτὰρ ὑπʼ αὐτοῦ

거대한 아킬레우스를 바라보고 있었도다. 그의 앞서

Τρῶες ἄφαρ κλονέοντο πεφυζότες, οὐδέ τις ἀλκὴ

트로이아인들은 황급히 흩어져 도망쳤고, 아무런 저항의 힘도

γίγνεθʼ· ὃ δʼ οἰμώξας ἀπὸ πύργου βαῖνε χαμᾶζε

남아 있지 않았으니, 노인은 신음하며 탑에서 땅으로 내려와,

530

ὀτρύνων παρὰ τεῖχος ἀγακλειτοὺς πυλαωρούς·

성벽을 따라 이름 높은 문지기들을 재촉하였도다.

πεπταμένας ἐν χερσὶ πύλας ἔχετʼ εἰς ὅ κε λαοὶ

"백성들이 성 안으로 도망쳐 들어올 때까지

ἔλθωσι προτὶ ἄστυ πεφυζότες· ἦ γὰρ Ἀχιλλεὺς

두 손으로 문을 넓게 열어두어라. 참으로 아킬레우스가

ἐγγὺς ὅδε κλονέων· νῦν οἴω λοίγιʼ ἔσεσθαι.

가까이서 추격해오고 있으니, 이제 큰 재앙이 닥칠까 염려되도다.

αὐτὰρ ἐπεί κʼ ἐς τεῖχος ἀναπνεύσωσιν ἀλέντες,

하나 그들이 성벽 안으로 모여 숨을 돌리고 나면,

535

αὖτις ἐπανθέμεναι σανίδας πυκινῶς ἀραρυίας·

즉시 꼭 맞는 문짝들을 다시 닫아걸어라.

δείδια γὰρ μὴ οὖλος ἀνὴρ ἐς τεῖχος ἅληται.

저 무서운 사내가 성벽 안으로 뛰어들어올까 저어하노라."

ὣς ἔφαθʼ, οἳ δʼ ἄνεσάν τε πύλας καὶ ἀπῶσαν ὀχῆας·

그가 이같이 말하자 그들은 문을 열고 빗장을 풀었도다.

αἳ δὲ πετασθεῖσαι τεῦξαν φάος· αὐτὰρ Ἀπόλλων

그리하여 열린 문은 구원의 빛을 비추었으나, 아폴론은

ἀντίος ἐξέθορε Τρώων ἵνα λοιγὸν ἀλάλκοι.

트로이아인들의 멸망을 막기 위해 그들을 마중하여 뛰어나갔도다.

540

οἳ δʼ ἰθὺς πόλιος καὶ τείχεος ὑψηλοῖο

그들은 도성과 높은 성벽을 향해,

δίψῃ καρχαλέοι κεκονιμένοι ἐκ πεδίοιο

갈증으로 목이 타고 평원의 먼지를 뒤집어쓴 채

φεῦγον· ὃ δὲ σφεδανὸν ἔφεπʼ ἔγχεϊ, λύσσα δέ οἱ κῆρ

달아났고, 아킬레우스는 창을 들고 거세게 쫓았으니, 그의 심장은

αἰὲν ἔχε κρατερή, μενέαινε δὲ κῦδος ἀρέσθαι.

줄곧 맹렬한 광기에 사로잡혀 영광을 얻고자 불타오르고 있었도다.

구문 주해5건
  1. 21.475μή σευ νῦν ἔτι πατρὸς ἐνὶ μεγάροισιν ἀκούσω

    부정의 소사 μή가 1인칭 단수 아오리스트 접속법 ἀκούσω와 함께 쓰여 강한 부정적 소망이나 금지(~하지 않기를)를 나타낸다. 속격 대명사 σευ(σοῦ의 서사시형)는 뒤따르는 현재분사 εὐχομένου의 의미상 주어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각동사 ἀκούσω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는다.

  2. 21.482χαλεπή τοι ἐγὼ μένος ἀντιφέρεσθαι

    부정사 ἀντιφέρεσθαι("맞서다")는 형용사 χαλεπή("힘겨운, 까다로운")를 수식하여 그 난이도의 관점을 제한한다("힘에 있어서 맞서기에 나는 네게 버거운 상대다"). 주격인 χαλεπή와 ἐγώ는 주절의 주어와 일치한다.

  3. 21.495οὐδʼ ἄρα τῇ γε ἁλώμεναι αἴσιμον ἦεν

    부정사 ἁλώμεναι(동사 ἁλίσ코μαι의 아오리스트 수동 부정사 ἁλῶναι의 서사시형, "잡히는 것")가 비인칭 표현인 αἴσιμον ἦεν("운명이었다")의 실질적인 주어로 쓰였다. 여격 τῇ는 그 행동의 주체("그녀[비둘기]에게")를 나타낸다.

  4. 21.501εὔχεσθαι

    부정사가 명령법을 대신하여 쓰인 용법(명령법적 부정사)으로, 헤르메스가 레토에게 권유 내지 명령하는 어조("자랑하도록 하시오")를 나타낸다.

  5. 21.516μέμβλετο γάρ οἱ τεῖχος... μὴ Δαναοὶ πέρσειαν

    동사 μέμβλετο(μέλω의 과거완료형, "마음에 걸렸다, 걱정이었다") 뒤에 우려를 이끄는 소사 μή와 희구법 πέρσειαν이 뒤따른다. 주절의 시제가 과거(과거완료)이기 때문에 종속절에 접속법 대신 희구법이 사용되었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21.475-2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