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Homeri Opera, Volumes 1-2. Monro, D. B. (David Binning), editor; Allen, Thomas W. (Thomas William), editor. Oxford: Clarendon Press, 19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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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신들이 각자의 자리에 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아킬레우스와 아이네이아스가 두 군대 사이로 나아간다. 아킬레우스는 과거의 대결을 상기시키며 무모하게 맞서지 말고 물러나라고 경고하나, 아이네이아스는 다르다노스와 제우스로 이어지는 자신의 고귀한 가계를 밝히며 꿋꿋하게 응수한다.
ἔνθα Ποσειδάων κατʼ ἄρʼ ἕζετο καὶ θεοὶ ἄλλοι,
그곳에 포세이돈과 다른 신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ἀμφὶ δʼ ἄρʼ ἄρρηκτον νεφέλην ὤμοισιν ἕσαντο·
그들의 어깨 주위에 찢을 수 없는 안개를 둘렀도다.
οἳ δʼ ἑτέρωσε καθῖζον ἐπʼ ὀφρύσι Καλλικολώνης
다른 쪽 신들은 칼리콜로네의 언덕 마루 위에 자리를 잡았으니,
ἀμφὶ σὲ ἤϊε Φοῖβε καὶ Ἄρηα πτολίπορθον.
화살을 쏘는 포이보스여, 그대 주위와 도시를 파괴하는 아레스 주위였도다.
ὣς οἳ μέν ῥʼ ἑκάτερθε καθήατο μητιόωντες
이와 같이 그들은 양쪽에서 각각
βουλάς· ἀρχέμεναι δὲ δυσηλεγέος πολέμοιο
음모를 꾸미며 앉아 있었도다. 그러나 참혹한 전쟁을 시작하는 것을
ὄκνεον ἀμφότεροι, Ζεὺς δʼ ἥμενος ὕψι κέλευε.
양측 모두 주저하였으니, 높은 곳에 앉으신 제우스께서 그들에게 명하고 계셨기 때문이로다.
τῶν1 δʼ ἅπαν ἐπλήσθη πεδίον καὶ λάμπετο χαλκῷ
그들, 즉 보병과 군마로 평원이 온통 가득 찼고 청동으로 빛나고 있었도다.
ἀνδρῶν ἠδʼ ἵππων· κάρκαιρε δὲ γαῖα πόδεσσιν
일제히 달려가는 자들의 발 아래에서 대지가 진동하며 소리를 내었도다.
ὀρνυμένων ἄμυδις. δύο δʼ ἀνέρες ἔξοχʼ ἄριστοι
그들 중 유달리 뛰어난 두 사내가
ἐς μέσον ἀμφοτέρων συνίτην μεμαῶτε μάχεσθαι
양군 사이의 한가운데로 싸우기를 열망하며 마주 나아갔으니,
Αἰνείας τʼ Ἀγχισιάδης καὶ δῖος Ἀχιλλεύς.
안키세스의 아들 아이네이아스와 고귀한 아킬레우스였도다.
Αἰνείας δὲ πρῶτος ἀπειλήσας ἐβεβήκει
아이네이아스가 먼저 위협을 가하며 나아갔으니,
νευστάζων κόρυθι βριαρῇ· ἀτὰρ ἀσπίδα θοῦριν
묵직한 투구를 흔들며 앞으로 전진하였도다. 그리고 사나운 방패를
πρόσθεν ἔχε στέρνοιο, τίνασσε δὲ χάλκεον ἔγχος.
가슴 앞에 가로막고, 청동 창을 흔들었도다.
Πηλεΐδης δʼ ἑτέρωθεν ἐναντίον ὦρτο λέων ὣς
페레우스의 아들은 다른 쪽에서 그를 향해 맞서 일어났으니, 마치 흉포한 사자와 같았도다.
σίντης, ὅν τε καὶ ἄνδρες ἀποκτάμεναι μεμάασιν
온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그 사자를 죽이려고
ἀγρόμενοι πᾶς δῆμος· ὃ δὲ πρῶτον μὲν ἀτίζων
열망하였도다. 사자는 처음에는 그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나아가지만,
ἔρχεται, ἀλλʼ ὅτε κέν τις ἀρηϊθόων αἰζηῶν
전투에 날랜 젊은이들 중 누군가가
δουρὶ βάλῃ ἐάλη τε χανών, περί τʼ ἀφρὸς ὀδόντας
창으로 찌르면, 몸을 웅크리고 입을 벌리며, 이빨 주위로
γίγνεται, ἐν δέ τέ οἱ κραδίῃ στένει ἄλκιμον ἦτορ,
거품이 일고, 그의 가슴속에서는 용맹한 염통이 신음하도다.
οὐρῇ δὲ πλευράς τε καὶ ἰσχία ἀμφοτέρωθεν
또한 꼬리로 옆구리와 엉덩이를
μαστίεται, ἑὲ δʼ αὐτὸν ἐποτρύνει μαχέσασθαι,
양쪽에서 후려치며 스스로를 싸우러 가도록 채찍질하고,
γλαυκιόων δʼ ἰθὺς φέρεται μένει, ἤν τινα πέφνῃ
번득이는 눈빛으로 맹렬하게 똑바로 돌진하니, 사람 중 누군가를 죽이거나
ἀνδρῶν, ἢ αὐτὸς φθίεται πρώτῳ ἐν ὁμίλῳ·
혹은 자신이 선두 대열 속에서 쓰러지기 위함이로다.
ὣς Ἀχιλῆʼ ὄτρυνε μένος καὶ θυμὸς ἀγήνωρ
이와 같이 아킬레우스를 그의 힘과 고결한 마음이
ἀντίον ἐλθέμεναι μεγαλήτορος Αἰνείαο.
대담한 아이네이아스의 정면으로 나아가도록 몰아세웠도다.
οἳ δʼ ὅτε δὴ σχεδὸν ἦσαν ἐπʼ ἀλλήλοισιν ἰόντες,
그들이 서로를 향해 다가가 마침내 가까이 이르렀을 때,
τὸν πρότερος προσέειπε ποδάρκης δῖος Ἀχιλλεύς·
발 빠른 고귀한 아킬레우스가 먼저 그에게 말하였도다.
Αἰνεία τί σὺ τόσσον ὁμίλου πολλὸν ἐπελθὼν
「아이네이아스여, 어찌하여 그대는 이토록 무리에서 멀리 벗어나 나아와
ἔστης; ἦ σέ γε θυμὸς ἐμοὶ μαχέσασθαι ἀνώγει
서 있는가? 그대 마음이 나와 싸우라고 명하는가,
ἐλπόμενον Τρώεσσιν ἀνάξειν ἱπποδάμοισι
말을 길들이는 트로이아인들을 통치하고
τιμῆς2 τῆς Πριάμου; ἀτὰρ εἴ κεν ἔμʼ ἐξεναρίξῃς,
프리아모스가 가진 영예를 누릴 수 있으리라 기대해서인가? 하지만 설령 그대가 나를 죽인다 할지라도,
οὔ τοι τοὔνεκά γε Πρίαμος γέρας ἐν χερὶ θήσει·
그렇다고 해서 프리아모스가 그대의 손에 왕권을 쥐여 주지는 않으리라.
εἰσὶν γάρ οἱ παῖδες, ὃ δʼ ἔμπεδος οὐδʼ ἀεσίφρων.
그에게는 아들들이 있고, 그 자신도 흔들림이 없으며 어리석지 않기 때문이로다.
ἦ νύ τί τοι Τρῶες τέμενος τάμον ἔξοχον ἄλλων
아니면 트로이아인들이 그대를 위해 다른 이들보다 뛰어난,
καλὸν φυταλιῆς καὶ ἀρούρης, ὄφρα νέμηαι
과수원과 경작지가 있는 아름다운 영지를 떼어 놓았단 말인가, 만일 그대가 나를 죽인다면
αἴ κεν ἐμὲ κτείνῃς; χαλεπῶς δέ σʼ ἔολπα τὸ ῥέξειν.
그대가 차지하여 가꾸도록? 그러나 그대가 그것을 실행하기는 대단히 어려우리라 나는 생각하노라.
ἤδη μὲν σέ γέ φημι καὶ ἄλλοτε δουρὶ φοβῆσαι.
나는 이미 다른 때에도 그대를 창으로 패주시킨 적이 있다고 단언하노라.
ἦ οὐ μέμνῃ ὅτε πέρ σε βοῶν ἄπο μοῦνον ἐόντα
그대가 소 떼에서 떨어져 홀로 있을 때, 내가
σεῦα κατʼ Ἰδαίων ὀρέων ταχέεσσι πόδεσσι
이다산에서 빠른 발로 그대를 급히
καρπαλίμως; τότε δʼ οὔ τι μετατροπαλίζεο φεύγων.
쫓아버렸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가? 그때 그대는 도망치면서 뒤를 전혀 돌아보지도 않았도다.
ἔνθεν δʼ ἐς Λυρνησσὸν ὑπέκφυγες· αὐτὰρ ἐγὼ τὴν
그곳으로부터 그대는 뤼르네소스로 도망쳤도다. 그러나 나는
πέρσα μεθορμηθεὶς σὺν Ἀθήνῃ καὶ Διὶ πατρί,
아테나와 아버지 제우스와 함께 그곳을 습격하여 파괴하였고,
ληϊάδας δὲ γυναῖκας ἐλεύθερον ἦμαρ ἀπούρας
노획한 여인들로부터 자유의 날을 빼앗아
ἦγον· ἀτὰρ σὲ Ζεὺς ἐρρύσατο καὶ θεοὶ ἄλλοι.
끌고 갔도다. 하지만 그대는 제우스와 다른 신들이 구해 주었도다.
ἀλλʼ οὐ νῦν ἐρύεσθαι ὀΐομαι, ὡς ἐνὶ θυμῷ
하지만 이번에는 그대 마음에 품고 있는 것처럼
βάλλεαι· ἀλλά σʼ ἔγωγʼ ἀναχωρήσαντα κελεύω
구원받지 못하리라 나는 생각하노라. 그러니 나는 그대에게 무리 속으로 물러나고
ἐς πληθὺν ἰέναι, μηδʼ ἀντίος ἵστασʼ ἐμεῖο,
내 정면에 맞서 서지 말라고 권하노니,
πρίν τι κακὸν παθέειν· ῥεχθὲν δέ τε νήπιος ἔγνω.3
어떤 재앙을 당하기 전에 그리하라. 일어난 일은 어리석은 자라도 깨닫는 법이로다.」
τὸν δʼ αὖτʼ Αἰνείας ἀπαμείβετο φώνησέν τε·
아이네이아스가 그에게 다시 대답하여 말하였도다.
Πηλεΐδη μὴ δὴ ἐπέεσσί με νηπύτιον ὣς
「페레우스의 아들이여, 말로써 나를 어린아이처럼
ἔλπεο δειδίξεσθαι, ἐπεὶ σάφα οἶδα καὶ αὐτὸς
겁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말라. 나 또한
ἠμὲν κερτομίας ἠδʼ αἴσυλα μυθήσασθαι.
조롱하는 말과 무례한 말을 할 줄을 똑똑히 알고 있기 때문이로다.
ἴδμεν δʼ ἀλλήλων γενεήν, ἴδμεν δὲ τοκῆας
우리는 서로의 가문을 알고 부모를 아나니,
πρόκλυτʼ ἀκούοντες ἔπεα θνητῶν ἀνθρώπων·
필멸의 인간들이 널리 전해 듣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로다.
ὄψει δʼ οὔτʼ ἄρ πω σὺ ἐμοὺς ἴδες οὔτʼ ἄρʼ ἐγὼ σούς.
그러나 눈으로는 그대도 내 부모를 본 적이 없고 나 또한 그대의 부모를 본 적이 없도다.
φασὶ σὲ μὲν Πηλῆος ἀμύμονος ἔκγονον εἶναι,
사람들은 그대가 흠 없는 페레우스의 자손이며,
μητρὸς δʼ ἐκ Θέτιδος καλλιπλοκάμου ἁλοσύδνης·
아름다운 머리채를 가진 바다의 여신 테티스에게서 태어났다고 말하도다.
αὐτὰρ ἐγὼν υἱὸς μεγαλήτορος Ἀγχίσαο
반면에 나는 대담한 안키세스의 아들이라
εὔχομαι ἐκγεγάμεν, μήτηρ δέ μοί ἐστʼ Ἀφροδίτη·
자랑하며, 내 어머니는 아프로디테이시로다.
τῶν δὴ νῦν ἕτεροί γε φίλον παῖδα κλαύσονται
이들 중 어느 한쪽이 오늘 사랑하는 아들을 두고
σήμερον· οὐ γάρ φημʼ ἐπέεσσί γε νηπυτίοισιν
눈물 흘리게 되리라. 우리 두 사람이 어린아이 같은 말장난으로 갈라져
ὧδε διακρινθέντε4 μάχης ἐξαπονέεσθαι.
이 전투에서 물러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로다.
εἰ δʼ ἐθέλεις καὶ ταῦτα δαήμεναι, ὄφρʼ ἐῢ εἰδῇς
만일 그대가 이것조차 배워 알고자 하여 우리의 가문을
ἡμετέρην γενεήν, πολλοὶ δέ μιν ἄνδρες ἴσασι·
잘 파악하고 싶다면, 이미 많은 이들이 그것을 알고 있도다.
Δάρδανον αὖ πρῶτον τέκετο νεφεληγερέτα Ζεύς,
구름을 모으는 제우스께서 먼저 다르다노스를 낳으셨고,
κτίσσε δὲ Δαρδανίην, ἐπεὶ οὔ πω Ἴλιος ἱρὴ
그는 다르다니아를 건립하였도다. 성스러운 일리오스가 아직
ἐν πεδίῳ πεπόλιστο πόλις μερόπων ἀνθρώπων,
평원 위에 필멸의 인간들의 도시로 건설되지 않았고,
ἀλλʼ ἔθʼ ὑπωρείας ᾤκεον πολυπίδακος Ἴδης.
사람들이 여전히 샘이 많은 이다산의 산기슭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로다.
Δάρδανος αὖ τέκεθʼ υἱὸν Ἐριχθόνιον βασιλῆα,
다르다노스는 다시 왕 에리크토니오스를 낳았으니,
ὃς δὴ ἀφνειότατος γένετο θνητῶν ἀνθρώπων·
그는 참으로 필멸의 인간들 중에서 가장 부유한 자가 되었도다.
- 20.156τῶν
문두에서 접속사적으로 기능하는 지시 대명사의 속격. 다음 행의 명사구 ἀνδρῶν ἠδʼ ἵππων(사람들과 말들)을 선취(prolepsis)하고 있으며, 모두 가득 채움을 뜻하는 수동태 동사 ἐπλήσθη(가득 차다)의 지배를 받는 속격이다.
- 20.181τιμῆς
통치를 나타내는 미래 부정사 ἀνάξειν(통치하다)에 걸리는 속격. 동사 ἀνάσσω는 대개 지배 대상을 여격(Τρώεσσιν)으로 취하지만, 여기서 τιμῆς(프리아모스의 영예)는 지배의 권한이나 대가를 나타내는 속격으로 기능하여 '프리아모스의 영예를 얻어 통치한다'는 의미를 형성한다.
- 20.198ῥεχθὲν δέ τε νήπιος ἔγνω
서사시적 격언 표현. ῥεχθέν은 동사 ῥέζω(행하다)의 단순과거 수동태 분사 중성 단수형(주격)으로, 여기서는 시간이나 조건(일이 저질러지고 나서야)을 나타내는 부사적 의미로 쓰였다. ἔγνω는 보편적 진리를 나타내는 격언적 단순과거(gnomic aorist)로, 현재 시제처럼 해석된다. τε는 일반화를 나타내는 서사시적 소사이다.
- 20.212διακρινθέντε
동사 διακρίνω(갈라지게 하다)의 단순과거 수동태 분사 주격 양수형(dual). 아킬레우스와 아이네이아스 두 사람을 가리키며, 생략된 부정사 ἐξαπονέεσθαι(물러나다)의 의미상 주어와 일치하여 쓰였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