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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2.427-2.501

아카이아군의 출진과 뮤즈를 향한 기원

아카이아인들이 식사를 마친 후 네스토르의 건의에 따라 전군이 소집되며 아테나의 고무에 따라 높은 사기로 출전한다. 시인은 군대의 장엄함을 여러 비유로 묘사한 뒤, 뮤즈 여신들을 불러 아카이아 장수들과 전선의 카탈로그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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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αὐτὰρ ἐπεὶ κατὰ μῆρε κάη καὶ σπλάγχνα πάσαντο,

한편 허벅지 뼈가 완전히 타버리고 그들이 내장을 맛보고 나자,

μίστυλλόν τʼ ἄρα τἆλλα καὶ ἀμφʼ ὀβελοῖσιν ἔπειραν,

그들은 남은 고기를 저며서 꼬챙이에 꿰었고,

ὤπτησάν τε περιφραδέως, ἐρύσαντό τε πάντα.

주의 깊게 구워낸 뒤 모두 꼬챙이에서 빼내었다.

430

αὐτὰρ ἐπεὶ παύσαντο πόνου τετύκοντό τε δαῖτα

그들이 노고를 마치고 음식을 장만하여,

δαίνυντʼ, οὐδέ τι θυμὸς ἐδεύετο δαιτὸς ἐΐσης.

함께 음식을 나누니, 공평하게 나누어진 식사에 대해 누구의 마음도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다.

αὐτὰρ ἐπεὶ πόσιος καὶ ἐδητύος ἐξ ἔρον ἕντο,

그들이 먹고 마시는 욕구를 채웠을 때,

τοῖς ἄρα μύθων ἦρχε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게레니아의 마부 네스토르가 그들 가운데서 먼저 말을 꺼냈다.

Ἀτρεΐδη κύδιστε ἄναξ ἀνδρῶν Ἀγάμεμνον,

“아트레우스의 아들이여, 가장 영광스럽고 인간들의 왕이신 아가멤논여,

435

μηκέτι νῦν δήθʼ αὖθι λεγώμεθα,1 μηδʼ ἔτι δηρὸν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여기에 머물며 담소하지 말고,

ἀμβαλλώμεθα ἔργον ὃ δὴ θεὸς ἐγγυαλίζει.

신께서 우리 손에 쥐여주신 과업을 더 미루지 않도록 합시다.

ἀλλʼ ἄγε κήρυκες μὲν Ἀχαιῶν χαλκοχιτώνων

자, 청동 키톤을 입은 아카이아인들의 전령들은

λαὸν κηρύσσοντες ἀγειρόντων κατὰ νῆας,

포고를 내려 백성들을 배 주위에 모으게 하시오.

ἡμεῖς δʼ ἀθρόοι ὧδε κατὰ στρατὸν εὐρὺν Ἀχαιῶν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다 함께 아카이아인들의 넓은 진영을

440

ἴομεν ὄφρα κε θᾶσσον ἐγείρομεν ὀξὺν Ἄρηα.

지나가며 서둘러 맹렬한 아레스를 깨우도록 합시다.”

ὣς ἔφατʼ, οὐδʼ ἀπίθησεν ἄναξ ἀνδρῶν Ἀγαμέμνων.

그가 이렇게 말하자, 인간들의 왕 아가멤논은 어기지 않았다.

αὐτίκα κηρύκεσσι λιγυφθόγγοισι κέλευσε

그는 곧 맑은 목소리의 전령들에게 명령하여,

κηρύσσειν πόλεμον δὲ κάρη κομόωντας Ἀχαιούς·

머리를 길게 기른 아카이아인들에게 전투의 소집을 선포하도록 했다.

οἳ μὲν ἐκήρυσσον, τοὶ δʼ ἠγείροντο μάλʼ ὦκα.

그들이 소집을 선포하자 군사들은 매우 신속하게 모여들었다.

445

οἳ δʼ ἀμφʼ Ἀτρεΐωνα διοτρεφέες βασιλῆες

아트레우스의 아들 곁에서 제우스의 보살핌을 받는 왕들이

θῦνον κρίνοντες, μετὰ δὲ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줄을 맞추며 분주히 뛰어다녔고, 그들 가운데 빛나는 눈의 아테나가

αἰγίδʼ ἔχουσʼ ἐρίτιμον ἀγήρων2 ἀθανάτην τε,

늙지도 죽지도 않는 귀중한 방패 아이기스를 들고 함께했다.

τῆς ἑκατὸν θύσανοι παγχρύσεοι ἠερέθονται,

그 방패에는 백 개의 순금 수술이 매달려 흔들리고 있었는데,

πάντες ἐϋπλεκέες, ἑκατόμβοιος δὲ ἕκαστος·

모두 정교하게 짜였으며, 수술 하나하나가 황소 백 마리의 가치가 있었다.

450

σὺν τῇ παιφάσσουσα διέσσυτο λαὸν Ἀχαιῶν

그녀는 이 방패를 쥐고 눈부시게 빛나며 아카이아 군사들 사이를 질주했고,

ὀτρύνουσʼ ἰέναι· ἐν δὲ σθένος ὦρσεν ἑκάστῳ

나아가도록 격려했다. 그리고 그들 개개인의 마음속에

καρδίῃ ἄλληκτον πολεμίζειν ἠδὲ μάχεσθαι.

끊임없이 전쟁하고 싸울 수 있는 꺾이지 않는 용기를 불어넣었다.

τοῖσι δʼ ἄφαρ πόλεμος γλυκίων γένετʼ ἠὲ νέεσθαι

그들에게는 이제 속이 빈 배들을 타고 사랑하는 고향 땅으로

ἐν νηυσὶ γλαφυρῇσι φίλην ἐς πατρίδα γαῖαν.

돌아가는 것보다 전쟁을 하는 편이 즉시 더 달콤해졌다.

455

ἠΰτε πῦρ ἀΐδηλον ἐπιφλέγει ἄσπετον ὕλην

마치 파괴적인 불길이 산봉우리들 위에서

οὔρεος ἐν κορυφῇς, ἕκαθεν δέ τε φαίνεται αὐγή,

끝없는 숲을 태워 올릴 때 그 빛이 멀리서도 보이는 것처럼,

ὣς τῶν ἐρχομένων ἀπὸ χαλκοῦ θεσπεσίοιο

그들이 나아갈 때 장엄한 청동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αἴγλη παμφανόωσα διʼ αἰθέρος οὐρανὸν ἷκε.

눈부신 광채가 대기를 뚫고 하늘에 닿았다.

τῶν δʼ ὥς τʼ ὀρνίθων πετεηνῶν ἔθνεα πολλὰ

또한 날개 달린 많은 새들의 무리,

460

χηνῶν ἢ γεράνων ἢ κύκνων δουλιχοδείρων

기러기나 두루미 혹은 목이 긴 백조의 떼가

Ἀσίω ἐν λειμῶνι Καϋστρίου ἀμφὶ ῥέεθρα

카위스트리오스 강의 물줄기 주변 아시오스의 초원에서

ἔνθα καὶ ἔνθα ποτῶνται ἀγαλλόμενα πτερύγεσσι

날개를 뽐내며 여기저기 날아다니다가

κλαγγηδὸν προκαθιζόντων, σμαραγεῖ δέ τε λειμών,

시끄럽게 울부짖으며 내려앉아 초원이 소란스럽게 울리듯,

ὣς τῶν ἔθνεα πολλὰ νεῶν ἄπο καὶ κλισιάων

그들의 수많은 무리가 배와 막사로부터 나와

465

ἐς πεδίον προχέοντο Σκαμάνδριον· αὐτὰρ ὑπὸ χθὼν

스카만드로스 평원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발과

σμερδαλέον κονάβιζε ποδῶν αὐτῶν τε καὶ ἵππων.

말들의 발굽 아래에서 땅은 소름 끼치도록 요동쳤다.

ἔσταν δʼ ἐν λειμῶνι Σκαμανδρίῳ ἀνθεμόεντι

그들은 꽃피는 스카만드로스 초원에 섰는데,

μυρίοι, ὅσσά τε φύλλα καὶ ἄνθεα γίγνεται ὥρῃ.

그 수는 봄날에 돋아나는 잎새와 꽃송이만큼이나 무수했다.

ἠΰτε μυιάων ἁδινάων ἔθνεα πολλὰ

또한 바글바글 꼬여드는 수많은 파리 떼가

470

αἵ τε κατὰ σταθμὸν ποιμνήϊον ἠλάσκουσιν

목자의 우리 주변을 어지러이 맴돌듯,

ὥρῃ ἐν εἰαρινῇ ὅτε τε γλάγος ἄγγεα δεύει,

우유가 그릇을 적시는 봄철에 맴돌듯,

τόσσοι ἐπὶ Τρώεσσι κάρη κομόωντες Ἀχαιοὶ

그토록 많은 머리 긴 아카이아인들이

ἐν πεδίῳ ἵσταντο διαρραῖσαι μεμαῶτες.

트로이아인들에 대적하여, 그들을 무찌르고자 열망하며 평원에 섰다.

τοὺς δʼ ὥς τʼ αἰπόλια πλατέʼ αἰγῶν αἰπόλοι ἄνδρες

그리고 마치 염소치기들이 넓게 퍼진 염소 떼가

475

ῥεῖα διακρίνωσιν3 ἐπεί κε νομῷ μιγέωσιν,

목초지에서 한데 섞였을 때 쉽게 갈라놓듯이,

ὣς τοὺς ἡγεμόνες διεκόσμεον ἔνθα καὶ ἔνθα

장수들은 그들을 이리저리 정렬시켜

ὑσμίνην δʼ ἰέναι, μετὰ δὲ κρείων Ἀγαμέμνων

전투로 나아가게 했으며, 그들 가운데에는 지배자 아가멤논이

ὄμματα καὶ κεφαλὴν ἴκελος Διὶ τερπικεραύνῳ,

눈과 머리는 번개를 기뻐하시는 제우스를 닮고,

Ἄρεϊ δὲ ζώνην, στέρνον δὲ Ποσειδάωνι.

허리는 아레스와 같고 가슴은 포세이돈을 닮은 모습으로 서 있었다.

480

ἠΰτε βοῦς ἀγέληφι μέγʼ ἔξοχος ἔπλετο πάντων

마치 소떼 가운데 황소가 다른 모든 소들보다 단연 돋보여,

ταῦρος· ὃ γάρ τε βόεσσι μεταπρέπει ἀγρομένῃσι·

한데 모인 암소들 사이에서 유독 돋보이는 것처럼,

τοῖον ἄρʼ Ἀτρεΐδην θῆκε Ζεὺς ἤματι κείνῳ

제우스께서는 그날 아트레우스의 아들을 그와 같이 만드사,

ἐκπρεπέʼ ἐν πολλοῖσι καὶ ἔξοχον ἡρώεσσιν.

수많은 영웅들 사이에서 특별히 눈에 띄고 탁월하게 하셨다.

ἔσπετε νῦν μοι Μοῦσαι Ὀλύμπια δώματʼ ἔχουσαι·

이제 올림포스의 전당에 거하시는 뮤즈들이여, 내게 말해주소서.

485

ὑμεῖς γὰρ θεαί ἐστε πάρεστέ τε ἴστέ τε πάντα,

그대들은 여신이시며 그 자리에 계셨고 모든 것을 아시나,

ἡμεῖς δὲ κλέος οἶον ἀκούομεν οὐδέ τι ἴδμεν·

우리는 오직 소문으로만 들을 뿐 아무것도 알지 못하나니,

οἵ τινες ἡγεμόνες Δαναῶν καὶ κοίρανοι ἦσαν·

다나오스인들의 장수들과 지배자들이 누구였는지를.

πληθὺν δʼ οὐκ ἂν ἐγὼ μυθήσομαι4 οὐδʼ ὀνομήνω,

하지만 내게는 그 많은 무리를 다 이야기하거나 이름을 부를 수 없으리니,

οὐδʼ εἴ μοι δέκα μὲν γλῶσσαι, δέκα δὲ στόματʼ εἶεν,

설령 내게 열 개의 혀와 열 개의 입이 있고,

490

φωνὴ δʼ ἄρρηκτος, χάλκεον δέ μοι ἦτορ ἐνείη,

꺾이지 않는 목소리와 가슴속에 청동 심장을 지녔다 해도,

εἰ μὴ Ὀλυμπιάδες Μοῦσαι Διὸς αἰγιόχοιο

방패를 가진 제우스의 따님들이신 올림포스의 뮤즈들께서

θυγατέρες μνησαίαθʼ ὅσοι ὑπὸ Ἴλιον ἦλθον·

일리온 아래로 온 자들이 모두 얼마나 되는지 상기시켜 주시지 않는다면 말이오.

ἀρχοὺς αὖ νηῶν ἐρέω νῆάς τε προπάσας.

이제 전선들의 장수들과 모든 배들에 대해 말하겠노라.

Βοιωτῶν μὲν Πηνέλεως καὶ Λήϊτος ἦρχον

보이오티아인들은 페넬레오스와 레이토스가 이끌었고,

495

Ἀρκεσίλαός τε Προθοήνωρ τε Κλονίος τε,

아르케실라오스, 프로토에노르, 클로니오스도 함께했으니,

οἵ θʼ Ὑρίην ἐνέμοντο καὶ Αὐλίδα πετρήεσσαν

이들은 휘리에와 바위투성이 아울리스,

Σχοῖνόν τε Σκῶλόν τε πολύκνημόν τʼ Ἐτεωνόν,

스코이노스와 스콜로스, 능선이 많은 에테오노스,

Θέσπειαν Γραῖάν τε καὶ εὐρύχορον Μυκαλησσόν,

테스페이아, 그라이아 그리고 드넓은 미칼레소스에 살던 자들이며,

οἵ τʼ ἀμφʼ Ἅρμʼ ἐνέμοντο καὶ Εἰλέσιον καὶ Ἐρυθράς,

하르마와 에일레시온, 에류트라이 주변에 거주하던 자들이고,

500

οἵ τʼ Ἐλεῶνʼ εἶχον ἠδʼ Ὕλην καὶ Πετεῶνα,

엘레온과 휠레, 페테온을 다스리던 자들이며,

Ὠκαλέην Μεδεῶνά τʼ ἐϋκτίμενον πτολίεθρον,

오칼레아와 훌륭하게 지어진 성채 메데온에 살던 자들이었다.

구문 주해4건
  1. 2.435λεγώμεθα

    λεγώμεθα 및 436행의 ἀμβαλλώμεθα는 모두 현재 접속법 1인칭 복수형으로, 권유(hortatory subjunctive, '~하자')를 나타낸다.

  2. 2.447ἀγήρων

    형용사 ἀγή라ος(늙지 않는)의 여성 단수 대격형으로, 여성 명사 αἰγίδα를 수식한다. 아티카 변화에서 축약되어 ἀγήρων이 된 것으로, 남성과 여성의 형태가 같은 이어미(two-termination) 형용사이다.

  3. 2.475διακρίνωσιν

    ὥς τε로 도입되는 비유절 내에서 소사 ἄν(또는 κε) 없이 쓰인 현재 접속법이다. 이는 호메로스에서 비유적 표현 중 일반적이고 반복되는 상황을 나타내기 위해 접속법이 단독으로 사용되는 전형적인 용법이다.

  4. 2.488οὐκ ἂν ἐγὼ μυθήσομαι

    489행의 조건절(εἴ μοι ... εἶεν, 희구법)에 대한 귀결절이다. 소사 ἄν이 미래 직설법(μυθήσομαι) 또는 단모음화된 단순과거 접속법과 함께 쓰여 잠재적이거나 미래의 가능성(~할 수 없을 것이다)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서사시적 구문이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2.427-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