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Homeri Opera, Volumes 1-2. Monro, D. B. (David Binning), editor; Allen, Thomas W. (Thomas William), editor. Oxford: Clarendon Press, 19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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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파이스토스가 아킬레우스를 위해 화려한 방패를 제작하며, 그 표면에 대지와 하늘, 바다, 여러 별자리들을 만들어 넣는다. 이어 결혼식과 재판이 열리는 평화로운 도시와 복병의 전투가 벌어지는 전쟁 중인 도시라는 대조적인 두 인간의 도시를 새기고, 기름진 밭을 일구는 농촌의 풍경을 묘사하기 시작한다.
πάντοσε δαιδάλλων, περὶ δʼ ἄντυγα βάλλε φαεινὴν
그는 온통 정교하게 장식하며, 그 주위로 빛나는 테두리를 둘렀도다,
τρίπλακα μαρμαρέην, ἐκ δʼ ἀργύρεον τελαμῶνα.
눈부시게 빛나는 삼중의 테두리를. 그리고 밖으로는 은빛 멜빵을 달았도다.
πέντε δʼ ἄρʼ αὐτοῦ ἔσαν σάκεος πτύχες· αὐτὰρ ἐν αὐτῷ
방패 자체는 다섯 겹으로 되어 있었으니, 그 위에 그는
ποίει δαίδαλα πολλὰ ἰδυίῃσι πραπίδεσσιν.
슬기로운 마음으로 수많은 정교한 의장들을 만들어 넣었도다.
ἐν μὲν γαῖαν ἔτευξʼ, ἐν δʼ οὐρανόν, ἐν δὲ θάλασσαν,
그곳에 대지를 만들고, 하늘을 만들고, 바다를 만들었으며,
ἠέλιόν τʼ ἀκάμαντα σελήνην τε πλήθουσαν,
쉬지 않는 태양과 가득 찬 보름달을,
ἐν δὲ τὰ τείρεα πάντα, τά τʼ οὐρανὸς ἐστεφάνωται,1
또한 하늘을 수놓은 모든 별자리들을 만들었으니,
Πληϊάδας θʼ Ὑάδας τε τό τε σθένος Ὠρίωνος
플레아데스와 히아데스, 그리고 오리온의 힘과,
Ἄρκτόν θʼ, ἣν καὶ Ἄμαξαν ἐπίκλησιν καλέουσιν,
큰곰자리를 만들었도다. 사람들은 이를 또한 '수레'라고도 부르는데,
ἥ τʼ αὐτοῦ στρέφεται καί τʼ Ὠρίωνα δοκεύει,
이것은 제자리에서 돌며 오리온을 감시하고,
οἴη δʼ ἄμμορός ἐστι λοετρῶν Ὠκεανοῖο.
홀로 오케아노스의 목욕에 참여하지 않도다.
ἐν δὲ δύω ποίησε πόλεις μερόπων ἀνθρώπων
또한 그곳에 목소리를 가진 인간들의 두 도시를 만들었으니,
καλάς. ἐν τῇ μέν ῥα γάμοι τʼ ἔσαν εἰλαπίναι τε,
아름다운 도시들이었도다. 한 도시에는 결혼식과 잔치들이 있어,
νύμφας δʼ ἐκ θαλάμων δαΐδων ὕπο λαμπομενάων
타오르는 횃불빛 아래 신부들을 방에서 데리고 나와
ἠγίνεον ἀνὰ ἄστυ, πολὺς δʼ ὑμέναιος ὀρώρει·
도성을 가로질러 인도하니, 우렁찬 결혼 노래가 울려 퍼졌도다.
κοῦροι δʼ ὀρχηστῆρες ἐδίνεον, ἐν δʼ ἄρα τοῖσιν
젊은이들은 춤추며 빙글빙글 돌고 있었고, 그들 사이에서
αὐλοὶ φόρμιγγές τε βοὴν ἔχον· αἳ δὲ γυναῖκες
피리와 수금들이 소리를 울렸도다. 여인들은
ἱστάμεναι θαύμαζον ἐπὶ προθύροισιν ἑκάστη.
저마다 제집 문 앞에 서서 보고 신기해하였도다.
λαοὶ δʼ εἰν ἀγορῇ ἔσαν ἀθρόοι· ἔνθα δὲ νεῖκος
한편 백성들은 광장에 모여 있었는데, 그곳에서 싸움이
ὠρώρει, δύο δʼ ἄνδρες ἐνείκεον εἵνεκα ποινῆς
일어났으니, 두 사람이 살해된 사람의
ἀνδρὸς ἀποφθιμένου· ὃ μὲν εὔχετο πάντʼ ἀποδοῦναι
배상금을 둘러싸고 다투고 있었도다. 한 사람은 다 지불했다고
δήμῳ πιφαύσκων, ὃ δʼ ἀναίνετο μηδὲν ἑλέσθαι·
민중에게 밝히며 주장했으나,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부인했도다.
ἄμφω δʼ ἱέσθην ἐπὶ ἴστορι πεῖραρ ἑλέσθαι.2
두 사람은 중재인 앞에서 판결을 받기를 갈망하였도다.
λαοὶ δʼ ἀμφοτέροισιν ἐπήπυον ἀμφὶς ἀρωγοί·
백성들은 양쪽을 소리 높여 응원하며 제각기 조력자가 되었고,
κήρυκες δʼ ἄρα λαὸν ἐρήτυον· οἳ δὲ γέροντες
전령들은 백성들을 말리고 있었도다. 원로들은
εἵατʼ ἐπὶ ξεστοῖσι λίθοις ἱερῷ ἐνὶ κύκλῳ,
성스러운 원 안에 다듬어진 돌 위에 앉아 있었는데,
σκῆπτρα δὲ κηρύκων ἐν χέρσʼ ἔχον ἠεροφώνων·
손에는 목소리 우렁찬 전령들의 지팡이를 쥐고 있었도다.
τοῖσιν ἔπειτʼ ἤϊσσον, ἀμοιβηδὶς δὲ δίκαζον.
그들은 이것들을 들고 급히 일어나 차례로 판결을 내렸도다.
κεῖτο δʼ ἄρʼ ἐν μέσσοισι δύω χρυσοῖο τάλαντα,
그들 한가운데에는 황금 두 탈란톤이 놓여 있었으니,
τῷ δόμεν ὃς3 μετὰ τοῖσι δίκην ἰθύντατα εἴποι.
그들 가운데 가장 올바르게 판결을 내린 자에게 주기 위함이었도다.
τὴν δʼ ἑτέρην πόλιν ἀμφὶ δύω στρατοὶ ἥατο λαῶν
한편 다른 도시의 주변에는 백성들의 두 군대가
τεύχεσι λαμπόμενοι· δίχα δέ σφισιν ἥνδανε βουλή,
무구를 빛내며 에워싸고 있었도다. 그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둘로 갈렸으니,
ἠὲ διαπραθέειν ἢ ἄνδιχα πάντα δάσασθαι
도시를 완전히 파괴해 버릴 것인가, 아니면 아름다운 도성이 안고 있는
κτῆσιν ὅσην πτολίεθρον ἐπήρατον ἐντὸς ἔεργεν·
모든 재산들을 반씩 나누어 가질 것인가.
οἳ δʼ οὔ πω πείθοντο, λόχῳ δʼ ὑπεθωρήσσοντο.
그러나 성 안 사람들은 아직 굴복하려 하지 않고, 매복을 위해 몰래 무장하고 있었도다.
τεῖχος μέν ῥʼ ἄλοχοί τε φίλαι καὶ νήπια τέκνα
그들의 성벽은 사랑하는 아내들과 어린 자식들이
ῥύατʼ ἐφεσταότες, μετὰ δʼ ἀνέρες οὓς ἔχε γῆρας·
위에서 지키고 섰으며, 노령에 달한 사내들도 함께 하였도다.
οἳ δʼ ἴσαν· ἦρχε δʼ ἄρά σφιν Ἄρης καὶ Παλλὰς Ἀθήνη
사내들은 나아갔도다. 그들을 이끄는 것은 아레스와 팔라스 아테나였으니,
ἄμφω χρυσείω, χρύσεια δὲ εἵματα ἕσθην,
두 신 모두 황금빛이었고 황금 옷을 입고 있었도다.
καλὼ καὶ μεγάλω σὺν τεύχεσιν, ὥς τε θεώ περ
무구를 갖춘 모습이 아름답고 거대하여 과연 신다웠으며
ἀμφὶς ἀριζήλω· λαοὶ δʼ ὑπολίζονες ἦσαν.
어디서나 아주 눈에 띄었도다. 백성들은 그들보다 작았도다.
οἳ δʼ ὅτε δή ῥʼ ἵκανον ὅθι σφίσιν εἶκε λοχῆσαι
그들이 매복하기에 알맞은 곳에 이르렀으니,
ἐν ποταμῷ, ὅθι τʼ ἀρδμὸς ἔην πάντεσσι βοτοῖσιν,
모든 가축들이 물을 먹는 강가였도다.
ἔνθʼ ἄρα τοί γʼ ἵζοντʼ εἰλυμένοι αἴθοπι χαλκῷ.
그들은 그곳에 붉게 빛나는 청동 무구를 감싸고 주저앉았도다.
τοῖσι δʼ ἔπειτʼ ἀπάνευθε δύω σκοποὶ εἵατο λαῶν
한편 그들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곳에 백성들의 두 정찰병이 앉아
δέγμενοι ὁππότε μῆλα ἰδοίατο καὶ ἕλικας βοῦς.
양 떼와 굽은 뿔의 소 떼가 보이는 때를 기다리고 있었도다.
οἳ δὲ τάχα προγένοντο, δύω δʼ ἅμʼ ἕποντο νομῆες
가축들은 이내 모습을 드러냈고, 두 목동이 그 뒤를 따랐으니,
τερπόμενοι σύριγξι· δόλον δʼ οὔ τι προνόησαν.
피리를 불어 즐기며 가고 있었도다. 그들은 음모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도다.
οἳ μὲν τὰ προϊδόντες ἐπέδραμον, ὦκα δʼ ἔπειτα
매복해 있던 자들은 가축들을 먼저 발견하고 달려들어, 지체 없이
τάμνοντʼ ἀμφὶ βοῶν ἀγέλας καὶ πώεα καλὰ
소 떼와 흰 양들의 아름다운
ἀργεννέων οἰῶν, κτεῖνον δʼ ἐπὶ μηλοβοτῆρας.
무리를 베어 넘기고, 목동들까지 죽여 버렸도다.
οἳ δʼ ὡς οὖν ἐπύθοντο πολὺν κέλαδον παρὰ βουσὶν
한편 회의장 앞에 앉아 있던 적들은 소 떼 주변에서 일어난
εἰράων προπάροιθε καθήμενοι, αὐτίκʼ ἐφʼ ἵππων
커다란 소동을 듣고서, 즉시 발이 빠른
βάντες ἀερσιπόδων μετεκίαθον, αἶψα δʼ ἵκοντο.
말에 올라타고 뒤쫓아 가니, 눈 깜짝할 사이에 이르렀도다.
στησάμενοι δʼ ἐμάχοντο μάχην ποταμοῖο παρʼ ὄχθας,
그들은 전열을 정돈하여 강기슭에서 전투를 벌이며,
βάλλον δʼ ἀλλήλους χαλκήρεσιν ἐγχείῃσιν.
청동을 씌운 창으로 서로를 찔렀도다.
ἐν δʼ Ἔρις ἐν δὲ Κυδοιμὸς ὁμίλεον, ἐν δʼ ὀλοὴ Κήρ,
그곳에는 에리스와 퀴도이모스가 얽히고, 파멸의 케르가 있었으니,
ἄλλον ζωὸν ἔχουσα νεούτατον, ἄλλον ἄουτον,
어떤 자는 살아 있는 갓 다친 자를 잡고, 어떤 자는 다치지 않은 자를,
ἄλλον τεθνηῶτα κατὰ μόθον ἕλκε ποδοῖιν·
또 다른 죽은 자를 전투 중에 발을 잡아 끌고 다녔도다.
εἷμα δʼ ἔχʼ ἀμφʼ ὤμοισι δαφοινεὸν αἵματι φωτῶν.
그녀가 어깨에 두른 옷은 인간들의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도다.
ὡμίλευν δʼ ὥς τε ζωοὶ βροτοὶ ἠδʼ ἐμάχοντο,
그들은 살아 있는 인간들처럼 어우러져 싸웠으며,
νεκρούς τʼ ἀλλήλων ἔρυον κατατεθνηῶτας.
서로의 쓰러진 시신들을 끌고 갔도다.
ἐν δʼ ἐτίθει νειὸν μαλακὴν πίειραν ἄρουραν
또한 그곳에 부드럽고 기름진 묵은 밭을 만들었으니,
εὐρεῖαν τρίπολον· πολλοὶ δʼ ἀροτῆρες ἐν αὐτῇ
넓고도 세 번이나 갈아엎은 밭이라. 그 안에서 많은 농부들이
ζεύγεα δινεύοντες ἐλάστρεον ἔνθα καὶ ἔνθα.
소 겨리를 몰아 회전하며 이리저리 달리고 있었도다.
οἳ δʼ ὁπότε στρέψαντες ἱκοίατο τέλσον ἀρούρης,
그들이 밭머리에 이르러 방향을 틀 때마다,
- 18.485τά τʼ οὐρανὸς ἐστεφάνωται
관계대명사 τά (중성 복수 대격, 선행사는 τείρεα '별자리들')는 동사 ἐστεφάνωται (στεφανόω '왕관을 씌우다, 장식하다'의 완료 중·수동태 3인칭 단수)와 함께 쓰여 보유대격 혹은 관형적 대격으로 기능한다. '하늘이 그것들로 장식되어 있다(그것들을 왕관처럼 쓰고 있다)'로 해석된다.
- 18.501ἐπὶ ἴστορι πεῖραρ ἑλέσθαι
부정사 ἑλέσθαι (αἱρέω의 아오리스트 중간태)는 앞 문장의 동사 ἱέσθην (3인칭 쌍수, '두 사람은 열망했다')에 걸린다. ἐπὶ ἴστορι는 '중재인(또는 증인)의 면전에서'를 의미하며, πεῖραρ ἑλέσθαι는 직역하면 '한계(결말)를 얻다'로, 재판을 통해 최종 판결에 도달하는 것을 가리킨다.
- 18.508τῷ δόμεν ὃς...
부정사 δόμεν (아오리스트 능동태 δοῦναι에 해당하는 호메로스 방언형)은 목적을 나타내는 부사적 용법('주기 위하여')으로 사용되었다. 여격 지시대명사 τῷ는 관계사 ὃς가 이끄는 절('가장 올바르게 판결을 내린 자')의 선행사로 기능하여, 전체적으로 '그 자에게 주기 위하여'라는 목적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