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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8.206-18.275

아킬레우스의 외침과 풀리다마스의 후퇴 건의

아킬레우스가 참호 가에 서서 크게 외침으로써 트로이아군을 공황에 빠뜨리고 아카이아인들이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구출할 수 있게 돕는다. 트로이아군의 집회에서 풀리다마스는 아킬레우스의 참전 복귀를 두려워하며 성 안으로 후퇴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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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χρύσεον, ἐκ δʼ αὐτοῦ δαῖε φλόγα παμφανόωσαν.

그것은 황금빛이었으며, 그 위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불길을 타오르게 하였도다.

ὡς δʼ ὅτε1 καπνὸς ἰὼν ἐξ ἄστεος αἰθέρʼ ἵκηται

그리고 연기가 도시에서 솟구쳐 올라 하늘에 닿을 때처럼,

τηλόθεν ἐκ νήσου, τὴν δήϊοι ἀμφιμάχωνται,

적들이 둘러싸고 싸우는 멀리 떨어진 섬으로부터,

οἵ τε πανημέριοι στυγερῷ κρίνονται Ἄρηϊ

그들은 온종일 미운 아레스의 싸움터에서 제 도시로부터 나와 승부를 가리려 하고,

210

ἄστεος ἐκ σφετέρου· ἅμα δʼ ἠελίῳ καταδύντι

해가 짐과 동시에

πυρσοί τε φλεγέθουσιν ἐπήτριμοι, ὑψόσε δʼ αὐγὴ

봉화가 잇달아 타오르며 그 불빛이 높이

γίγνεται ἀΐσσουσα περικτιόνεσσιν ἰδέσθαι,

치솟아 주변에 사는 이들이 볼 수 있게 되니,

αἴ κέν πως σὺν νηυσὶν ἄρεω ἀλκτῆρες ἵκωνται·2

그들이 배를 타고 와서 파멸을 막아줄 구원자가 되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라.

ὣς ἀπʼ Ἀχιλλῆος κεφαλῆς σέλας αἰθέρʼ ἵκανε·

그처럼 아킬레우스의 머리에서 뿜어져 나온 광휘가 하늘에 닿았도다.

215

στῆ δʼ ἐπὶ τάφρον ἰὼν ἀπὸ τείχεος, οὐδʼ ἐς Ἀχαιοὺς

그는 성벽에서 나와 참호 가에 서서 아카이아인들과

μίσγετο· μητρὸς γὰρ πυκινὴν ὠπίζετʼ ἐφετμήν.

섞이지 않았으니, 어머니의 엄한 명령을 존중했기 때문이라.

ἔνθα στὰς ἤϋσʼ, ἀπάτερθε δὲ Παλλὰς Ἀθήνη

그곳에 서서 그가 크게 외치니, 멀리서 팔라스 아테나 또한

φθέγξατʼ· ἀτὰρ Τρώεσσιν ἐν ἄσπετον ὦρσε κυδοιμόν.

목소리를 내었고, 트로이아인들 사이에 헤아릴 수 없는 혼란을 일으켰도다.

ὡς δʼ ὅτʼ ἀριζήλη φωνή,3 ὅτε τʼ ἴαχε σάλπιγξ

그 소리가 뚜렷이 울려 퍼질 때처럼, 나팔이 울릴 때에

220

ἄστυ περιπλομένων δηΐων ὕπο θυμοραϊστέων,

목숨을 앗아가는 적들에게 도시가 둘러싸여 있을 때 말이다.

ὣς τότʼ ἀριζήλη φωνὴ γένετʼ Αἰακίδαο.

그처럼 그때 아이아코스의 손자의 뚜렷한 목소리가 울렸도다.

οἳ δʼ ὡς οὖν ἄϊον ὄπα χάλκεον Αἰακίδαο,

그들이 아이아코스의 손자의 청동 같은 목소리를 듣자,

πᾶσιν ὀρίνθη θυμός· ἀτὰρ καλλίτριχες ἵπποι

모든 이의 마음이 뒤흔들렸고, 갈기 아름다운 말들은

ἂψ ὄχεα τρόπεον· ὄσσοντο γὰρ ἄλγεα θυμῷ.

전차를 뒤로 돌렸으니, 마음속으로 재앙을 예감했기 때문이라.

225

ἡνίοχοι δʼ ἔκπληγεν, ἐπεὶ ἴδον ἀκάματον πῦρ

마부들은 넋을 잃었으니, 지칠 줄 모르는 불길이

δεινὸν ὑπὲρ κεφαλῆς μεγαθύμου Πηλεΐωνος

기개 높은 페레우스의 아들의 머리 위에서 무섭게

δαιόμενον· τὸ δὲ δαῖε θεὰ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타오르는 것을 보았을 때였도다. 그리고 그 불길은 빛나는 눈의 여신 아테나가 타오르게 하였도다.

τρὶς μὲν ὑπὲρ τάφρου μεγάλʼ ἴαχε δῖος Ἀχιλλεύς,

세 번이나 참호 위에서 고결한 아킬레우스가 크게 외쳤고,

τρὶς δὲ κυκήθησαν Τρῶες κλειτοί τʼ ἐπίκουροι.

세 번이나 트로이아인들과 명성 높은 동맹군이 혼란에 빠졌도다.

230

ἔνθα δὲ καὶ τότʼ ὄλοντο δυώδεκα φῶτες ἄριστοι

그리고 바로 그때 그곳에서 가장 뛰어난 열두 명의 용사가 목숨을 잃었으니,

ἀμφὶ σφοῖς ὀχέεσσι καὶ ἔγχεσιν.4 αὐτὰρ Ἀχαιοὶ

제 전차와 창의 주변에서였도다. 한편 아카이아인들은

ἀσπασίως Πάτροκλον ὑπʼ ἐκ βελέων ἐρύσαντες

기쁘게 파트로클로스를 화살 비 속에서 끌어내어

κάτθεσαν ἐν λεχέεσσι· φίλοι δʼ ἀμφέσταν ἑταῖροι

침상 위에 뉘었으며, 사랑하는 전우들이 주위에 둘러서서

μυρόμενοι· μετὰ δέ σφι ποδώκης εἵπετʼ Ἀχιλλεὺς

눈물 흘리며 슬퍼하였도다. 그들 가운데 발 빠른 아킬레우스가 뒤따르며

235

δάκρυα θερμὰ χέων, ἐπεὶ εἴσιδε πιστὸν ἑταῖρον

뜨거운 눈물을 흘렸으니, 충실한 전우가

κείμενον ἐν φέρτρῳ δεδαϊγμένον ὀξέϊ χαλκῷ,

날카로운 청동 무기에 찢겨 상여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을 때였도다.

τόν ῥʼ ἤτοι μὲν ἔπεμπε σὺν ἵπποισιν καὶ ὄχεσφιν

그는 정녕 그를 전마와 전차와 함께

ἐς πόλεμον, οὐδʼ αὖτις ἐδέξατο νοστήσαντα.

전쟁터로 보냈으나, 귀환하는 그를 다시 맞이하지 못하였도다.

Ἠέλιον δʼ ἀκάμαντα βοῶπις πότνια Ἥρη

한편 지칠 줄 모르는 태양을, 암소 눈을 가진 존귀한 헤라가

240

πέμψεν ἐπʼ Ὠκεανοῖο ῥοὰς ἀέκοντα νέεσθαι·

오케아노스의 물결로 마지못해 가도록 보냈도다.

ἠέλιος μὲν ἔδυ, παύσαντο δὲ δῖοι Ἀχαιοὶ

이리하여 태양은 지고, 고결한 아카이아인들은

φυλόπιδος κρατερῆς καὶ ὁμοιΐου πολέμοιο.

격렬한 전투와 서로 대등한 전쟁을 멈추었도다.

Τρῶες δʼ αὖθʼ ἑτέρωθεν ἀπὸ κρατερῆς ὑσμίνης

한편 트로이아인들은 반대편에서 격렬한 혼전으로부터

χωρήσαντες ἔλυσαν ὑφʼ ἅρμασιν ὠκέας ἵππους,

물러나 전차에서 발 빠른 말들을 풀어놓고,

245

ἐς δʼ ἀγορὴν ἀγέροντο πάρος δόρποιο μέδεσθαι.

저녁 식사를 생각하기 전에 집회장으로 모여들었도다.

ὀρθῶν δʼ ἑσταότων ἀγορὴ γένετʼ, οὐδέ τις ἔτλη

집회는 선 채로 이루어졌으니, 그 누구도 감히

ἕζεσθαι· πάντας γὰρ ἔχε τρόμος, οὕνεκʼ Ἀχιλλεὺς

앉으려 하지 않았도다. 모든 이에게 떨림이 덮쳤기 때문이니, 아킬레우스가

ἐξεφάνη, δηρὸν δὲ μάχης ἐπέπαυτʼ ἀλεγεινῆς.

모습을 드러냈고, 그가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싸움을 쉬고 있었기 때문이라.

τοῖσι δὲ Πουλυδάμας πεπνυμένος ἦρχʼ ἀγορεύειν

그들에게 현명한 풀리다마스가 연설을 시작하였으니,

250

Πανθοΐδης· ὃ γὰρ οἶος ὅρα πρόσσω καὶ ὀπίσσω·5

판토스의 아들이라. 그는 홀로 앞과 뒤를 내다보았도다.

Ἕκτορι δʼ ἦεν ἑταῖρος, ἰῇ δʼ ἐν νυκτὶ γένοντο,

그는 헥토르의 전우였으며 한밤에 태어났으나,

ἀλλʼ ὃ μὲν ἂρ μύθοισιν, ὃ δʼ ἔγχεϊ πολλὸν ἐνίκα·

한 사람은 말솜씨로, 다른 한 사람은 창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었도다.

ὅ σφιν ἐϋφρονέων ἀγορήσατο καὶ μετέειπεν·

그가 그들에게 좋은 뜻으로 연설하며 말하였도다.

ἀμφὶ μάλα φράζεσθε φίλοι· κέλομαι γὰρ ἔγωγε

"친구들이여, 참으로 깊이 생각하라. 나는 강력히 권하노니,

255

ἄστυδε νῦν ἰέναι, μὴ μίμνειν ἠῶ δῖαν

지금 당장 성 안으로 들어가고, 신성한 새벽을

ἐν πεδίῳ παρὰ νηυσίν· ἑκὰς δʼ ἀπὸ τείχεός εἰμεν.

들판의 배들 곁에서 기다리지 말라. 우리는 성벽에서 멀리 떨어져 있노라.

ὄφρα μὲν οὗτος ἀνὴρ Ἀγαμέμνονι μήνιε δίῳ

저 사내가 고결한 아가멤논에게 분노를 품고 있는 동안에는

τόφρα δὲ ῥηΐτεροι πολεμίζειν ἦσαν Ἀχαιοί·

아카이아인들과 싸우는 것이 더 수월하였노라.

χαίρεσκον γὰρ ἔγωγε θοῇς ἐπὶ νηυσὶν ἰαύων

나 역시 날랜 배들 곁에서 밤을 지새우며 기뻐하였으니,

260

ἐλπόμενος νῆας αἱρησέμεν ἀμφιελίσσας.

양쪽이 굽은 배들을 빼앗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라.

νῦν δʼ αἰνῶς δείδοικα ποδώκεα Πηλεΐωνα·

하나 이제는 발 빠른 페레우스의 아들이 몹시도 두렵도다.

οἷος κείνου θυμὸς ὑπέρβιος, οὐκ ἐθελήσει

그의 성정이 저토록 격렬하니, 그는 들판에

μίμνειν ἐν πεδίῳ, ὅθι περ Τρῶες καὶ Ἀχαιοὶ

머물고자 하지 않을 것이라. 그곳은 트로이아인들과 아카이아인들이

ἐν μέσῳ ἀμφότεροι μένος Ἄρηος δατέονται,

가운뎃길에서 서로 아레스의 무력을 나누어 갖는 곳이거늘,

265

ἀλλὰ περὶ πτόλιός τε μαχήσεται ἠδὲ γυναικῶν.

오히려 우리 성벽과 아내들을 두고 싸우려 들 것이라.

ἀλλʼ ἴομεν προτὶ ἄστυ, πίθεσθέ μοι· ὧδε γὰρ ἔσται·

성으로 돌아가자, 내 말을 따르라. 정녕 그리될 것이니라.

νῦν μὲν νὺξ ἀπέπαυσε ποδώκεα Πηλεΐωνα

지금은 신성한 밤이 발 빠른 페레우스의 아들을 멈춰 세웠도다.

ἀμβροσίη· εἰ δʼ ἄμμε κιχήσεται ἐνθάδʼ ἐόντας

하나 만일 우리가 이곳에 머물러 있는 것을 그가 내일

αὔριον ὁρμηθεὶς σὺν τεύχεσιν, εὖ νύ τις αὐτὸν

무구를 갖추고 돌격하여 마주한다면, 누구나 정녕 그를 뼈저리게 알게 되리라.

270

γνώσεται· ἀσπασίως γὰρ ἀφίξεται Ἴλιον ἱρὴν

도망치는 자는 기쁘게 성스러운 일리오스에 닿을 것이나,

ὅς κε φύγῃ, πολλοὺς δὲ κύνες καὶ γῦπες ἔδονται

트로이아인의 많은 이들은 개들과 독수리들의 먹이가 되리라.

Τρώων· αἲ γὰρ δή μοι ἀπʼ οὔατος6 ὧδε γένοιτο.

그런 소식이 내 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를 바랄 뿐이라.

εἰ δʼ ἂν ἐμοῖς ἐπέεσσι πιθώμεθα κηδόμενοί περ,

만일 우리가 걱정하면서도 내 말을 따른다면,

νύκτα μὲν εἰν ἀγορῇ σθένος ἕξομεν, ἄστυ δὲ πύργοι

밤 동안에는 광장에서 힘을 보존할 것이요, 도시는 높은 탑들과

275

ὑψηλαί τε πύλαι σανίδες τʼ ἐπὶ τῇς ἀραρυῖαι

높은 성문들, 그리고 그것들에 꼭 맞물린 든든한 문짝들이 지켜줄 것이니라.

구문 주해6건
  1. 18.207ὡς δʼ ὅτε

    비유(직유)를 도입하는 어구. 멀리 떨어진 섬에서의 전투와 봉화를 비유로 사용하여 아킬레우스의 머리 위로 솟구치는 불길의 광휘를 묘사한다.

  2. 18.213αἴ κέν πως ... ἵκωνται

    접속사 αἴ κέ(εἴ κε)에 희구법이 이어지는 형태로,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서', '~하기를 바라며'라는 희망이나 기도를 나타내는 부사절.

  3. 18.219ὡς δʼ ὅτʼ ἀριζήλη φωνή

    접속사 ὡς δʼ ὅτε 직후에 동사가 생략되어 있어, '뚜렷한 목소리가 [들릴] 때처럼'으로 보충하여 해석한다. 이어지는 ὅτε τʼ ἴαχε σάλπιγξ가 이를 설명한다.

  4. 18.231ἀμφὶ σφοῖς ὀχέεσσι καὶ ἔγχεσιν

    전치사 ἀμφί가 여격과 함께 쓰여 '정가운데서', '~의 주위에서'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공황 상태 속에서 자신들의 전차와 창에 얽히거나 부딪쳐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상황을 나타낸다.

  5. 18.250πρόσσω καὶ ὀπίσσω

    글자 그대로는 '앞과 뒤'이지만, 시간적으로 '미래와 과거'를, 혹은 사물의 '원인과 결과(일의 전후 맥락)'를 꿰뚫어 보는 현명함을 나타내는 관용 표현이다.

  6. 18.272ἀπʼ οὔατος

    '귀에서 멀리 떨어져서'라는 뜻. 풀리다마스가 트로이아의 패배나 전사자 소식 같은 불길한 풍문이 자신의 귀에 들어오지 않기를(즉, 그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종의 기원 표현이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18.206-18.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