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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7.204-17.275

헥토르의 독려와 시신을 둘러싼 격전의 시작

제우스는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입은 헥토르의 운명을 가련히 여기면서도 힘을 불어넣고, 헥토르는 아군을 독려하며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탈환하러 나선다. 아이아스의 요청으로 메넬라오스가 아카이아 장수들을 불러 모으고, 양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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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τοῦ δὴ ἑταῖρον ἔπεφνες ἐνηέα τε κρατερόν τε,

참으로 그대는 그의 친절하고도 강한 전우를 죽였고,

205

τεύχεα δʼ οὐ κατὰ κόσμον ἀπὸ κρατός τε καὶ ὤμων

온당치 못한 방식으로 그의 머리와 어깨에서 무구를

εἵλευ· ἀτάρ τοι νῦν γε μέγα κράτος ἐγγυαλίξω,

빼앗았도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내가 그대에게 큰 승리를 베풀리니,

τῶν ποινὴν ὅ1 τοι οὔ τι μάχης ἐκνοστήσαντι

그 일들의 보상으로서이다. 전투에서 돌아오지 못할 그대에게서

δέξεται Ἀνδρομάχη κλυτὰ τεύχεα Πηλεΐωνος.

안드로마케가 펠레우스 아들의 영광스러운 무구를 받아 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이라.

ἦ καὶ κυανέῃσιν ἐπʼ ὀφρύσι νεῦσε Κρονίων.

크로노스의 아들은 이같이 말하고 검은 눈썹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이셨도다.

210

Ἕκτορι δʼ ἥρμοσε τεύχεʼ ἐπὶ χροΐ, δῦ δέ μιν Ἄρης

그리고 그분은 헥토르의 몸에 무구를 꼭 맞추셨고, 무서운 전쟁의 신 아레스가

δεινὸς ἐνυάλιος, πλῆσθεν δʼ ἄρα οἱ μέλεʼ ἐντὸς

그의 안으로 들어왔으니, 그의 사지 안쪽은

ἀλκῆς καὶ σθένεος· μετὰ δὲ κλειτοὺς ἐπικούρους

용맹과 힘으로 가득 찼도다. 그리하여 그는 크게 소리치며

βῆ ῥα μέγα ἰάχων· ἰνδάλλετο δέ σφισι πᾶσι

명성 높은 동맹군을 향해 나아갔도다. 그들 모두의 눈에 그는

τεύχεσι λαμπόμενος μεγαθύμου Πηλεΐωνος.

대담한 마음을 가진 펠레우스 아들의 무구를 입고 번쩍이면서 보였도다.

215

ὄτρυνεν δὲ ἕκαστον ἐποιχόμενος ἐπέεσσι

그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말로써 각 사람을 격려하였도다,

Μέσθλην τε Γλαῦκόν τε Μέδοντά τε Θερσίλοχόν τε

메스틀레스와 글라우코스, 메돈과 테르실로코스,

Ἀστεροπαῖόν τε Δεισήνορά θʼ Ἱππόθοόν τε

아스테로파이오스와 데이세노르, 힙포토오스,

Φόρκυν τε Χρομίον τε καὶ Ἔννομον οἰωνιστήν·

포르퀴스와 크로미오스, 그리고 조점관 엔노모스를.

τοὺς ὅ γʼ ἐποτρύνων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는 그들을 격려하며 날개 돋친 말로 고하였도다.

220

κέκλυτε μυρία φῦλα περικτιόνων ἐπικούρων·

"주변에 사는 동맹군의 수많은 부족들이여, 들으라.

οὐ γὰρ ἐγὼ πληθὺν διζήμενος οὐδὲ χατίζων

내가 머릿수를 구하거나 그것이 아쉬워서

ἐνθάδʼ ἀφʼ ὑμετέρων πολίων ἤγειρα ἕκαστον,

너희 각자를 너희의 도성들로부터 이곳에 불러 모은 것이 아니라,

ἀλλʼ ἵνα μοι Τρώων ἀλόχους καὶ νήπια τέκνα

오히려 호전적인 아카이아인들로부터 트로이아인들의 아내들과 어린 자식들을

προφρονέως ῥύοισθε φιλοπτολέμων ὑπʼ Ἀχαιῶν.

너희가 기꺼이 구출해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로다.

225

τὰ φρονέων δώροισι κατατρύχω καὶ ἐδωδῇ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선물과 식량으로 나의 백성을 소모해가며

λαούς, ὑμέτερον δὲ ἑκάστου θυμὸν ἀέξω.

너희 각자의 용기를 북돋우고 있노라.

τώ τις νῦν ἰθὺς τετραμμένος ἢ ἀπολέσθω

그러니 이제 누구든 똑바로 돌아서서 죽거나,

ἠὲ σαωθήτω· ἣ γὰρ πολέμου ὀαριστύς.

혹은 살아남을지어다. 참으로 그것이 전쟁의 대화이니라.

ὃς δέ κε Πάτροκλον καὶ τεθνηῶτά περ ἔμπης

죽었을망정 그럼에도 파트로클로스를

230

Τρῶας ἐς ἱπποδάμους ἐρύσῃ, εἴξῃ δέ οἱ Αἴας,

말을 길들이는 트로이아인들에게로 끌고 가고, 아이아스가 그에게 물러나게 한다면,

ἥμισυ τῷ ἐνάρων ἀποδάσσομαι, ἥμισυ δʼ αὐτὸς

그에게 전리품의 절반을 나누어 줄 것이요, 절반은 나 자신이

ἕξω ἐγώ· τὸ δέ οἱ κλέος ἔσσεται ὅσσον ἐμοί περ.

가질 것이며, 그의 명성은 내 명성만큼이나 크게 되리라."

ὣς ἔφαθʼ, οἳ δʼ ἰθὺς Δαναῶν βρίσαντες ἔβησαν

그가 이같이 말하니, 그들은 대형을 가다듬고 다나오스인들을 향해 똑바로 나아갔도다,

δούρατʼ ἀνασχόμενοι· μάλα δέ σφισιν ἔλπετο θυμὸς

창을 쳐들고서. 그들의 마음은 참으로 크게 기대하였도다,

235

νεκρὸν ὑπʼ Αἴαντος ἐρύειν Τελαμωνιάδαο

텔라몬의 아들 아이아스로부터 시신을 빼앗아 올 수 있으리라고.

νήπιοι· ἦ τε πολέσσιν ἐπʼ αὐτῷ θυμὸν ἀπηύρα.

어리석은 자들이여! 진실로 그는 그 시신을 두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의 목숨을 빼앗을 것임이라.

καὶ τότʼ ἄρʼ Αἴας εἶπε βοὴν ἀγαθὸν Μενέλαον·

그때에 아이아스는 전투의 외침에 뛰어난 메넬라오스에게 말하였도다.

ὦ πέπον ὦ Μενέλαε διοτρεφὲς οὐκέτι νῶϊ

"벗이여, 제우스께서 기르신 메넬라오스여, 이제 우리 둘 다

ἔλπομαι αὐτώ περ νοστησέμεν2 ἐκ πολέμοιο.

스스로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갈 것을 기대하지 않노라.

240

οὔ τι τόσον νέκυος περιδείδια Πατρόκλοιο,

나는 파트로클로스의 시신 때문에 그토록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니,

ὅς κε τάχα Τρώων κορέει κύνας ἠδʼ οἰωνούς,

그는 머잖아 트로이아인들의 개들과 새들을 배불리게 하겠지만,

ὅσσον ἐμῇ κεφαλῇ περιδείδια μή τι πάθῃσι,

그보다는 내 머리가 무슨 일을 당하지나 않을지,

καὶ σῇ, ἐπεὶ πολέμοιο νέφος περὶ πάντα καλύπτει

그리고 그대의 목숨 역시 걱정되노라. 전쟁의 먹구름이 만물을 뒤덮고 있음이라,

Ἕκτωρ, ἡμῖν δʼ αὖτʼ ἀναφαίνεται αἰπὺς ὄλεθρος.

헥토르가 말이로다. 그리하여 우리에게는 또다시 가파른 파멸이 눈앞에 보이는구나.

245

ἀλλʼ ἄγʼ ἀριστῆας Δαναῶν κάλει, ἤν τις ἀκούσῃ.

자, 다나오스인들의 장수들을 부르라, 혹시 들을 자가 있다면."

ὣς ἔφατʼ, οὐδʼ ἀπίθησε βοὴν ἀγαθὸς Μενέλαος,

이같이 말하니, 전투의 외침에 뛰어난 메넬라오스는 어기지 아니하고,

ἤϋσεν δὲ διαπρύσιον Δαναοῖσι γεγωνώς·

다나오스인들에게 들리도록 꿰뚫는 소리로 크게 외쳤도다.

ὦ φίλοι Ἀργείων ἡγήτορες ἠδὲ μέδοντες

"벗들이여, 아르고스인들의 지도자들과 지배자들이여,

οἵ τε παρʼ Ἀτρεΐδῃς Ἀγαμέμνονι καὶ Μενελάῳ

아트레우스의 아들들인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 곁에서

250

δήμια πίνουσιν καὶ σημαίνουσιν ἕκαστος

공적인 술을 마시며, 저마다 백성들을

λαοῖς· ἐκ δὲ Διὸς τιμὴ καὶ κῦδος ὀπηδεῖ.

거느리는 자들이여. 제우스로부터 존경과 영광이 너희를 따르는도다.

ἀργαλέον δέ μοί ἐστι διασκοπιᾶσθαι ἕκαστον

그러나 내게는 일일이 식별하기가 어렵도다,

ἡγεμόνων· τόσση γὰρ ἔρις πολέμοιο δέδηεν·

그 지도자들을. 이토록 큰 전쟁의 다툼이 불타고 있음이라.

ἀλλά τις αὐτὸς ἴτω, νεμεσιζέσθω δʼ ἐνὶ θυμῷ

오히려 각자 스스로 나아갈 것이며, 마음속으로 부끄러워할지어다,

255

Πάτροκλον Τρῳῇσι κυσὶν μέλπηθρα γενέσθαι.

파트로클로스가 트로이아인들의 개들에게 구경거리가 되게 내버려 둔다면."

ὣς ἔφατʼ, ὀξὺ δʼ ἄκουσεν Ὀϊλῆος ταχὺς Αἴας·

이같이 말하니, 오일레우스의 아들 날랜 아이아스가 예리하게 알아들었도다.

πρῶτος δʼ ἀντίος ἦλθε θέων ἀνὰ δηϊοτῆτα,

그가 가장 먼저 전장 속을 달려와 그를 마주하였고,

τὸν δὲ μετʼ Ἰδομενεὺς καὶ ὀπάων Ἰδομενῆος

그 뒤를 이어 이도메네우스와, 이도메네우스의 시종인

Μηριόνης ἀτάλαντος Ἐνυαλίῳ ἀνδρειφόντῃ.

메리오네스가 사람을 죽이는 에뉴알리오스에 필적하는 자로서 따랐도다.

260

τῶν δʼ ἄλλων τίς κεν ᾗσι φρεσὶν οὐνόματʼ εἴποι,

그 밖의 다른 이들 중 누가 마음속으로 그 이름들을 다 말할 수 있으랴,

ὅσσοι δὴ μετόπισθε μάχην ἤγειραν Ἀχαιῶν;

그 뒤를 이어 아카이아인들의 전투를 고무한 그 모든 이들을 말이로다.

Τρῶες δὲ προὔτυψαν ἀολλέες· ἦρχε δʼ ἄρʼ Ἕκτωρ.

한편 트로이아인들은 떼를 지어 밀고 들어왔으며, 헥토르가 그들을 이끌었도다.

ὡς δʼ ὅτʼ ἐπὶ προχοῇσι3 διιπετέος ποταμοῖο

하늘에서 흘러내리는 강의 하구에서

βέβρυχεν μέγα κῦμα ποτὶ ῥόον, ἀμφὶ δέ τʼ ἄκραι

거대한 파도가 조류를 거슬러 포효하고, 양쪽의 높은

265

ἠϊόνες βοόωσιν ἐρευγομένης ἁλὸς ἔξω,

해안들이 바다가 거품을 토해낼 때 비명을 지르듯이,

τόσσῃ ἄρα Τρῶες ἰαχῇ ἴσαν. αὐτὰρ Ἀχαιοὶ

그토록 커다란 함성과 함께 트로이아인들은 전진했도다. 그러나 아카이아인들은

ἕστασαν ἀμφὶ Μενοιτιάδῃ ἕνα θυμὸν ἔχοντες

메노이티오스 아들의 주위에 일치단결하여 서 있었으며,

φραχθέντες σάκεσιν χαλκήρεσιν· ἀμφὶ δʼ ἄρά σφι

청동으로 두른 방패들로 장벽을 쌓았도다. 그리고 그들의

λαμπρῇσιν κορύθεσσι Κρονίων ἠέρα πολλὴν

빛나는 투구들 주위로 크로노스의 아들께서 짙은 안개를

270

χεῦʼ, ἐπεὶ οὐδὲ Μενοιτιάδην ἔχθαιρε πάρος γε,

뿌려주셨도다. 왜냐하면 전에도 그분은 메노이티오스 아들을 미워하지 않으셨음이라,

ὄφρα ζωὸς ἐὼν θεράπων ἦν Αἰακίδαο·

그가 살아 있어 아이아코스 자손의 시종이었던 동안에는 말이로다.

μίσησεν δʼ ἄρα μιν δηΐων κυσὶ κύρμα γενέσθαι

그리하여 그분은 그가 적들의 개들의 밥이 되는 것을 싫어하셨도다,

Τρῳῇσιν· τὼ καί οἱ ἀμυνέμεν ὦρσεν ἑταίρους.

그 트로이아인들의 개들에게 말이로다. 그리하여 그의 동료들에게 그를 지키도록 부추기셨도다.

ὦσαν δὲ πρότεροι Τρῶες ἑλίκωπας Ἀχαιούς·

트로이아인들이 먼저 눈이 둥글고 예쁜 아카이아인들을 밀어붙였도다.

275

νεκρὸν δὲ προλιπόντες ὑπέτρεσαν, οὐδέ τινʼ αὐτῶν

그들은 시신을 남겨두고 도망쳤으나, 트로이아인들은 그들 중 누구도

구문 주해3건
  1. 17.207τῶν ποινὴν ὅ

    τῶν은 앞 문장의 무구(τεύχεα)를 가리키는 복수 속격이다. ποινὴν은 행위(무구의 부당한 탈취)에 대한 '대가/벌'을 나타내는 동격적 부사구 대격이다. 접속사 ὅ(= ὅτι)는 여기에서 '왜냐하면 ~이기 때문이다'라는 이유의 절을 이끈다. 이로써 안드로마케가 무구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 제우스가 지금 헥토르에게 큰 힘을 주는 이유이자 대가임을 나타낸다.

  2. 17.238νῶϊ ... αὐτώ περ νοστησέμεν

    쌍수 대명사 νῶϊ는 부정사 νοστησέμεν(귀환하는 것)의 의미상 주어를 나타내는 대격(대격 부정사 구문)이다. 강조의 αὐτώ περ도 주어 νῶϊ에 일치하여 쌍수 대격으로 쓰였다. 주절의 동사 ἔλπομαι(기대하다)의 목적어 역할을 한다.

  3. 17.263ὡς δʼ ὅτʼ ἐπὶ προχοῇσι

    ὡς δʼ ὅτε(~할 때와 같이)로 시작하는 장대한 직유절이다. 직유절의 주동사는 βέβρυχεν(포효하다)과 βοόωσιν(울부짖다)이며, 이에 대응하는 주절(피비유절)은 §17.266의 τόσσῃ ἄρα Τρῶες ἰαχῇ ἴσαν(그만큼 거대한 아우성과 함께 트로이아인들은 전진했다)로, ὡς와 τόσσῃ가 상관관계를 이룬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17.204-17.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