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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6.797-16.867

파트로클로스의 전사와 헥토르를 향한 예언

파트로클로스는 아폴론과 에우포르보스에 의해 무장이 해제되고 부상을 입은 뒤, 결국 헥토르의 창에 찔려 최후를 맞이한다. 죽어가는 파트로클로스는 헥토르의 임박한 죽음을 예언하고,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의 마차를 모는 아우토메돈을 쫓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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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ἱππόκομον πήληκα μιαίνεσθαι1 κονίῃσιν,

말총 깃장식이 달린 투구가 먼지 속에 더럽혀지는 일은 (이전에는 결코 허용되지 않았으나),

ἀλλʼ ἀνδρὸς θείοιο κάρη χαρίεν τε μέτωπον

오히려 그것은 신과 같은 이의 머리와 아름다운 이마,

ῥύετʼ Ἀχιλλῆος· τότε δὲ Ζεὺς Ἕκτορι δῶκεν

곧 아킬레우스의 머리를 지켜 주었도다. 그러나 그때 제우스께서는 헥토르에게

800

ᾗ κεφαλῇ φορέειν, σχεδόθεν δέ οἱ ἦεν ὄλεθρος.

그것을 주시어 그의 머리에 쓰게 하셨으니, 그의 파멸 또한 머지않았도다.

πᾶν δέ οἱ ἐν χείρεσσιν ἄγη δολιχόσκιον ἔγχος

그의 손안에서,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는 창이 통째로 산산조각 났으니,

βριθὺ μέγα στιβαρὸν κεκορυθμένον· αὐτὰρ ἀπʼ ὤμων

무겁고 크고 억센 청동 촉을 단 창이었도다. 또한 어깨에서는

ἀσπὶς σὺν τελαμῶνι χαμαὶ πέσε τερμιόεσσα.

수슬 달린 방패가 가죽끈과 함께 땅으로 떨어졌도다.

λῦσε δέ οἱ θώρηκα ἄναξ Διὸς υἱὸς Ἀπόλλων.

그리고 제우스의 아들이신 주 아폴론께서 그의 흉갑을 풀어 헤치셨도다.

805

τὸν δʼ ἄτη φρένας εἷλε, λύθεν δʼ ὑπὸ φαίδιμα γυῖα,

혼미함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눈부신 사지가 맥없이 풀려 그는 망연자실 서 있었도다.

στῆ δὲ ταφών· ὄπιθεν δὲ μετάφρενον ὀξέϊ δουρὶ

등 뒤에서, 양어깨 사이 등판을 날카로운 창으로 내리쳤으니,

ὤμων μεσσηγὺς σχεδόθεν βάλε Δάρδανος ἀνὴρ

가까이 다가온 다르다니아의 사내,

Πανθοΐδης Εὔφορβος, ὃς ἡλικίην ἐκέκαστο

판토오스의 아들 에우포르보스였도다. 그는 제 또래들 중에서

ἔγχεΐ θʼ ἱπποσύνῃ τε πόδεσσί τε καρπαλίμοισι·

창술과 마술, 그리고 빠른 발로 가장 뛰어난 자였도다.

810

καὶ γὰρ δὴ τότε φῶτας ἐείκοσι βῆσεν ἀφʼ ἵππων

진실로 그때 이미 그는 전차를 타고 처음 전장에 나와 전쟁을 배우던 터였음에도,

πρῶτʼ ἐλθὼν σὺν ὄχεσφι διδασκόμενος πολέμοιο·2

스무 명의 장수를 말에서 떨어뜨렸도다.

ὅς τοι πρῶτος ἐφῆκε βέλος Πατρόκλεες ἱππεῦ

마사 파트로클로스여, 그대에게 가장 먼저 무기를 던진 것은 바로 그였으나,

οὐδὲ δάμασσʼ· ὃ μὲν αὖτις ἀνέδραμε, μίκτο δʼ ὁμίλῳ,

그대를 쓰러뜨리지는 못하였도다. 그는 살에서 물푸레나무 창을 빼앗아 쥐고는

ἐκ χροὸς ἁρπάξας δόρυ μείλινον, οὐδʼ ὑπέμεινε

다시 달려가 무리 속에 섞였으니, 파트로클로스가 비록 비무장 상태였다 할지라도

815

Πάτροκλον γυμνόν περ ἐόντʼ ἐν δηϊοτῆτι.

전장에서 그를 대적해 버텨내지 못했기 때문이라.

Πάτροκλος δὲ θεοῦ πληγῇ καὶ δουρὶ δαμασθεὶς

파트로클로스는 신의 타격과 창에 꺾여,

ἂψ ἑτάρων εἰς ἔθνος ἐχάζετο κῆρʼ ἀλεείνων.

죽음의 운명을 피하고자 전우들의 무리 속으로 물러섰도다.

Ἕκτωρ δʼ ὡς εἶδεν Πατροκλῆα μεγάθυμον

헥토르는 대담한 파트로클로스가

ἂψ ἀναχαζόμενον βεβλημένον ὀξέϊ χαλκῷ,

날카로운 청동에 찔려 뒤로 물러서는 것을 보자,

820

ἀγχίμολόν ῥά οἱ ἦλθε κατὰ στίχας, οὖτα δὲ δουρὶ

대열을 헤치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와 창으로 하복부를 찔렀으니,

νείατον ἐς κενεῶνα, διὰ πρὸ δὲ χαλκὸν ἔλασσε·

청동 촉이 그 너머로 완전히 관통하였도다.

δούπησεν δὲ πεσών, μέγα δʼ ἤκαχε λαὸν Ἀχαιῶν·

그가 쿵 하고 쓰러지니, 아카이아 군사들에게 커다란 슬픔을 안겨 주었도다.

ὡς δʼ ὅτε σῦν ἀκάμαντα λέων ἐβιήσατο χάρμῃ,

그것은 마치 사자가 지칠 줄 모르는 멧돼지를 전투에서 힘으로 억누르는 것과 같았으니,

ὥ τʼ ὄρεος κορυφῇσι μέγα φρονέοντε μάχεσθον

산봉우리에서 둘이 자존심을 세우며 싸우며,

825

πίδακος ἀμφʼ ὀλίγης· ἐθέλουσι δὲ πιέμεν ἄμφω·

작은 샘 하나를 두고 양쪽 모두 물을 마시고자 할 때,

πολλὰ δέ τʼ ἀσθμαίνοντα λέων ἐδάμασσε βίηφιν·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멧돼지를 사자가 제 힘으로 기어이 굴복시키는 것과 같았도다.

ὣς πολέας πεφνόντα Μενοιτίου ἄλκιμον υἱὸν

그와 같이, 수많은 자를 베어 넘겼던 메노이티오스의 용맹한 아들로부터,

Ἕκτωρ Πριαμίδης σχεδὸν ἔγχεϊ θυμὸν ἀπηύρα,

프리아모스의 아들 헥토르는 가까이서 창으로 목숨을 앗아 갔도다,

καί οἱ ἐπευχόμενο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리고 그 위에 대고 기세등등하게 날개 달린 말을 건넸도다.

830

Πάτροκλʼ ἦ που ἔφησθα πόλιν κεραϊξέμεν ἁμήν,

"파트로클로스여, 그대는 정녕 우리 도시를 약탈하고,

Τρωϊάδας δὲ γυναῖκας ἐλεύθερον ἦμαρ ἀπούρας

트로이아 여인들에게서 자유의 날을 빼앗아 배에 태우고

ἄξειν ἐν νήεσσι φίλην ἐς πατρίδα γαῖαν

그대의 사랑하는 고향 땅으로 끌고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더란 말이냐,

νήπιε· τάων δὲ πρόσθʼ Ἕκτορος ὠκέες ἵπποι

어리석은 자여! 그녀들을 지키려 그 앞에는 헥토르의 날랜 말들이

ποσσὶν ὀρωρέχαται πολεμίζειν· ἔγχεϊ δʼ αὐτὸς

싸우고자 발을 뻗고 있도다. 나 또한 창을 잡고서

835

Τρωσὶ φιλοπτολέμοισι μεταπρέπω, ὅ σφιν ἀμύνω

전쟁을 좋아하는 트로이아인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자로서, 그들에게 닥칠

ἦμαρ ἀναγκαῖον· σὲ δέ τʼ ἐνθάδε γῦπες ἔδονται.

피할 수 없는 파멸의 날을 막아 내고 있도다. 그러나 그대는 여기서 대머리독수리들의 밥이 되리라.

ἆ δείλʼ, οὐδέ τοι ἐσθλὸς ἐὼν χραίσμησεν Ἀχιλλεύς,3

가엾은 자여, 아킬레우스가 제아무리 훌륭한들 그대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구나.

ὅς πού τοι μάλα πολλὰ μένων ἐπετέλλετʼ ἰόντι·

그는 뒤에 남아 있으면서, 떠나는 그대에게 분명 수많은 당부를 내렸으리라.

μή μοι πρὶν ἰέναι Πατρόκλεες ἱπποκέλευθε

'마사 파트로클로스여, 사람 죽이는 헥토르의 피비린내 나는 갑옷을

840

νῆας ἔπι γλαφυρὰς πρὶν Ἕκτορος ἀνδροφόνοιο

그의 가슴팍에서 찢어 발기기 전에는, 결코 속이 빈

αἱματόεντα χιτῶνα περὶ στήθεσσι δαΐξαι.

배들이 있는 곳으로 내게 돌아오지 말라'고.

ὥς πού σε προσέφη, σοὶ δὲ φρένας ἄφρονι πεῖθε.

분명 그가 그대에게 이같이 말하여, 어리석은 그대의 마음을 설득했으리라."

τὸν δʼ ὀλιγοδρανέων προσέφης Πατρόκλεες ἱππεῦ·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파트로클로스여, 그대는 그에게 이렇게 답하였도다, 마사여.

ἤδη νῦν Ἕκτορ μεγάλʼ εὔχεο· σοὶ γὰρ ἔδωκε

"헥토르여, 이제 지금은 크게 기뻐하고 자랑하라.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와

845

νίκην Ζεὺς Κρονίδης καὶ Ἀπόλλων, οἵ με δάμασσαν

아폴론께서 그대에게 승리를 주셨고, 그분들이 나를 쉽게 굴복시키셨음이라.

ῥηιδίως· αὐτοὶ γὰρ ἀπʼ ὤμων τεύχεʼ ἕλοντο.

그분들이 친히 내 어깨에서 무구를 벗겨 내셨으니.

τοιοῦτοι δʼ εἴ πέρ μοι ἐείκοσιν ἀντεβόλησαν,

만일 그대 같은 자 스무 명이 내게 맞섰다 할지라도,

πάντές κʼ αὐτόθʼ ὄλοντο ἐμῷ ὑπὸ δουρὶ δαμέντες.

그들은 모두 내 창 아래 꺾여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으리라.

ἀλλά με μοῖρʼ ὀλοὴ καὶ Λητοῦς ἔκτανεν υἱός,

그러나 파멸의 운명과 레토의 아들께서 나를 죽이셨고,

850

ἀνδρῶν δʼ Εὔφορβος· σὺ δέ με τρίτος ἐξεναρίζεις.

인간 중에서는 에우포르보스가 나를 쳤으니, 그대는 세 번째로 나를 죽인 자일 뿐이로다.

ἄλλο δέ τοι ἐρέω, σὺ δʼ ἐνὶ φρεσὶ βάλλεο σῇσιν·

내 그대에게 또 한 가지 일러 둘 것이니, 그대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라.

οὔ θην οὐδʼ αὐτὸς δηρὸν βέῃ, ἀλλά τοι ἤδη

그대 자신 역시 오래 살지 못할 터이며, 벌써

ἄγχι παρέστηκεν θάνατος καὶ μοῖρα κραταιὴ

죽음과 막강한 운명이 그대 곁에 바짝 다가와 서 있으니,

χερσὶ δαμέντʼ Ἀχιλῆος ἀμύμονος Αἰακίδαο.

아이아코스의 훌륭한 후손 아킬레우스의 손에 쓰러질 운명이로다."

855

ὣς ἄρα μιν εἰπόντα τέλος θανάτοιο κάλυψε·

이처럼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죽음의 종말이 그를 덮쳤도다.

ψυχὴ δʼ ἐκ ῥεθέων πταμένη Ἄϊδος δὲ βεβήκει

영혼은 사지에서 날아올라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ὃν πότμον γοόωσα λιποῦσʼ ἀνδροτῆτα καὶ ἥβην.

젊음과 기상을 뒤로한 채 하데스의 처소로 떠나갔도다.

τὸν καὶ τεθνηῶτα προσηύδα φαίδιμος Ἕκτωρ·

그가 죽었음에도 빛나는 헥토르는 그에게 말하였도다.

Πατρόκλεις τί νύ μοι μαντεύεαι αἰπὺν ὄλεθρον;

"파트로클로스여, 어찌하여 그대는 내게 참혹한 파멸을 예언하는가?

860

τίς δʼ οἶδʼ εἴ κʼ Ἀχιλεὺς Θέτιδος πάϊς ἠϋκόμοιο

아름다운 머릿결의 테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가

φθήῃ ἐμῷ ὑπὸ δουρὶ τυπεὶς ἀπὸ θυμὸν ὀλέσσαι;

먼저 내 창에 맞아 목숨을 잃게 될지 그 누가 알겠는가?"

ὣς ἄρα φωνήσας δόρυ χάλκεον ἐξ ὠτειλῆς

이같이 말하고 그는 발로 밟고 서서 상처에서

εἴρυσε λὰξ προσβάς, τὸν δʼ ὕπτιον ὦσʼ ἀπὸ δουρός.

청동 창을 뽑아내었으며, 그를 창끝에서 밀어내어 반대쪽으로 뒤집어 놓았도다.

αὐτίκα δὲ ξὺν δουρὶ μετʼ Αὐτομέδοντα βεβήκει

그리고 즉시 창을 쥔 채로 발 빠른 아킬레우스의

865

ἀντίθεον θεράποντα ποδώκεος Αἰακίδαο·

신과 같은 시종 아우토메돈을 쫓아 달려갔으니,

ἵετο γὰρ βαλέειν· τὸν δʼ ἔκφερον ὠκέες ἵπποι

그를 내리치고 싶었기 때문이라. 그러나 신들이 펠레우스에게 눈부신 선물로 주었던

ἄμβροτοι, οὓς Πηλῆϊ θεοὶ δόσαν ἀγλαὰ δῶρα.

불사의 날랜 말들이 아우토메돈을 싣고 멀리 달아났도다.

구문 주해3건
  1. 16.797μιαίνεσθαι

    "더럽혀지다"라는 뜻의 현재 수동태 부정사이다. 앞선 796행의 비인칭 표현 οὐ θέμις ἦεν("허락되지 않았다")에 연결되는 대격 부정사 구문(주어는 πήληκα)을 형성한다.

  2. 16.811διδασκόμενος πολέμοιο

    "배우다, 지도를 받다"를 뜻하는 중간태 분사 διδασκόμενος가 취하는 대상이 속격 πολέμοιο로 표현되었다. 이는 특정 분야에 관한 지식을 나타내는 속격 용법이다.

  3. 16.837οὐδέ τοι ἐσθλὸς ἐὼν χραίσμησεν Ἀχιλλεύς

    분사 ἐών("이다, 존재하다")은 양보의 뜻("비록 훌륭한 자임에도 불구하고")으로 쓰였다. 동사 χραίσμησεν은 여격(여기서는 τοι, "그대에게")을 수반하여 "~에게 도움이 되다, ~을 구하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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